왕도와 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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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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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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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세월 25

DUMMY

*



내 도착 소식을 전해 들은 태후 폐하의 배려로 그날 밤 폐하의 만찬 일정이 취소되었다. 그리하여 저녁 식사는 왕비궁에서 폐하와 나 단둘이서 조촐히 하게 되었다. 안타미젤이 폰다 대공위를 잇게 됨에 따라 나와 떨어져 사가에 머무르게 된 탓에 내 마음이 많이 허하리라 짐작한 태후께서 폐하와 편히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신 것이다. 평소 같으면 감사하고 행복했을 텐데, 지금은 마음이 복잡한 탓인지 폐하와 둘이서 있는 데도 즐겁지 않았다.


아무 말 없이 음식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느낌으로 저녁 식사를 마칠 때까지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체 무엇부터, 어떻게 물어야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어떤 방식으로 그에게 따져야 하는지, 아니 내게 과연 그를 추궁할 자격이 있긴 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이 나라의 왕비이긴 하나, 단 한 번도 그에게서 여자로서 사랑받아본 적이 없는데. 내가 그에게 하고자 하는 모든 말이 왕비로서 할 수 있는 말인지, 아내로서 여자로서 하고 싶은 말인지 지금의 나는 분간할 수가 없었다.


만약 그의 모든 결정이 국왕으로서의 결단이라면, 나는 대체 그에 대하여 무어라 답을 해야하는 것인가.


처음 얼굴이 마주쳤을 때 간단한 안부를 물은 것을 제외하고는 기나긴 저녁 식사가 끝나고 차가 나올 때까지도 우리는 누구 하나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조용히 앉아있었다.


뜻밖에도 무거운 침묵을 이기지 못한 건 내가 아니고 폐하 쪽이셨다.


“참으로 오랜만에 고향에 다녀왔는데 어찌 이리 일찍 오셨습니까. 좀 더 머물다 오지 않고.”


나는 찻잔을 내려놓고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태자와 폐하의 안위가 근심이 되어 사가에 더 머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습니까?”


반문하는 그의 음성은 평소와 하등 다를 바 없이 나직하고 평온하기까지 했다.


“황궁의 정황이 어수선한데 왕비된 제가 공연히 사가에 발길을 하는 것만으로도 호사가들에게 충분하고도 남을 만치 빌미를 주지 않았겠습니까. 그에 더하여 제가 사가에 오래 머물게 된다면 구구한 뒷말에 아직 어린 태자의 심기를 흐리게 할까 저어되어 결국 발길을 서둘게 되었습니다.”

“태자 역시 왕비의 깊은 마음을 헤아려줄 테지요.”


나는 눈길을 내려 찻잔의 꽃문양을 바라보며 운을 뗐다.


“어미가 자식을 돌봄에 있어 어찌 바라는 바가 있겠나이까만은···.”


붉은 꽃무늬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꽃송이가 어수선한 내 마음속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났다가 시들었다. 그를 향한 내 어리석은 사랑도··· 내 마음속에서 피었다 진 꽃처럼, 지는 날이··· 찾아오긴 할 것인가. 먼 훗날··· 혹은 오늘, 이 밤이 끝나기 전에라도.


“전해졌으면 하는 이 마음은··· 어찌 폐하께는 전해지지 아니하는 것일까요. ···수십 년이나 그토록 한결같이 노력했는데도.”


어쩐지 명치 부근이 뻐근하게 아파와서 나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눈길을 들어 올려서 그를 바라보았다.


“답을 하시기 곤란하십니까?”

“왕비.”

“그러시겠지요.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에 어찌 답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당신에게는 단 한 번도 여인인 적 없는 나였다는 걸 모르는 바도 아니었으니··· 그 점이 새삼스레 서글프게 다가올 법도 없으련만. 어리석은 마음은 어찌나 미련이 깊은지··· 나는 그의 말 없는 외면에 그만 서러워지고 말았다.


“원망하려는 것도, 탓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오해 마세요.”


하지만 나는 그 순간 고개 숙이고 흐느끼는 대신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얼음 같은 가면을 썼다.


“다만 제가 폐하께 여인이 아니라 하니···. 폐하께서 부탁하신 태자의 어미로서, 그리고 폐하께서 세우신 세레즈의 왕비로서, 폰다 가문의 딸이자 안타미젤 왕자의 모후로서 몇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폐하께서도 찻잔을 내려놓고 나를 바라보았다.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얼마든지 하세요.”

“태자의 곁에 그론레이의 손자가 머무는 것을 허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태자가 간절히 청하기에 그러라 하였습니다.”


폐하의 대답이 내게는 방어적으로 들렸다. 내 말이 탓하는 것처럼 들렸던 것일까. 순간적으로 아체프렌의 말이 떠올랐다. 모두가 자신 곁에 그론레이의 손자가 머무는 것을 싫어한다던. 아직 어린 태자가 그리 느낄 정도라면 그 일을 허락한 폐하께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으리란 건 불문가지였다. 나까지 그에 더하고 싶진 않았다.


“그 후로 태자에게는 가보셨습니까?”


내 물음이 의외였던 것일까. 나를 향한 폐하의 푸른 눈동자에 이채가 깃들었다.


“왜, 그와 관련하여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문제랄 것이 무에 있겠습니까. 태자가 그 아이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는지 종일 붙어 지내던데요.”

“그렇습니까?”


아체프렌의 손을 물리치던 흑발의 사내아이가 떠올랐지만, 나는 애써 그 광경을 뇌리에서 지웠다. 필시 사내아이는 그 일로 태자와 왕실을 원망하는 기색이었으나, 어차피 보는 눈이 많은 왕궁에서 채 열 살도 되지 못한 소년 한 명이 태자를 해할 수는 없을 터였다. 그리하여 내가 지금 당장 우려하는 바는 태자의 신변보다, 그의 마음이었다.


“예, 태자가 외로움을 타지 않도록 예동을 들일 참이었는데 마침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

“내 잘 하였다···고 생각한단 말입니까, 왕비께서는.”


무엇에도 동요가 없던 표정이 한순간 흔들렸다. 로제스티나 시해 사건에서 그론레이 일가는 누명을 썼을 뿐이고, 정작 배후는 우리 아버지이니 어찌 본다면 내게도 그론레이의 핏줄은 꺼려지는 존재 아니겠냐는 무언의 질문이 담긴 얼굴이었다.


물론 나 역시도 그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는 곧 죽어도 말할 수 없는 입장이었으나···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어른의 논리를 뒤집어씌우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이 훗날 흉수가 바뀌어 내 가슴을 찌를지라도.


“···태자의 말에 따르면 아이가 순하고 착하다 하더이다. 노역장에서 지내서 몸이 곯아 좀 아픈 듯하나 잘 먹이고 푹 쉬게 하면 곧 나을 것이고··· 모르는 건 차차 가르쳐서 예동 겸 시위로 키우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태 전에 그러하였듯, 이번에도 내 생각은 같았다. 아체프렌도, 그론레이의 어린 손자도, 아직은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나이였다. 다가오지 아니한 미래를 두려워 하여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피하고 싶진 않았다.


“다만 그 일을 아는 이들의 구구한 소리가 아직 어린 태자와 그 소년을 상처입힐까 저어되니, 어명으로 왕궁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일과 관련하여 함구령을 내리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궁내부의 시종 시녀들은 제가 엄히 타일렀으나 그 이상은 소첩의 권한 밖이라서 폐하께 삼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려 깊은 충언, 고맙습니다. 그리 조처하지요.”

“하옵고 폐하.”

“말씀하세요.”

“제가 늦게 환궁하길 바라신 것과 태자의 곁에 그론레이의 손자를 두신 것과, 안타미젤로 하여금 대공위를 잇게 하신 것과···.”


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에 천천히 운을 떼었다. 마치 온몸으로 숨을 쉬는 기분으로.


“아버지께서 음독하신 일이 모두 관련이, 아니··· 정녕 우연이 아닌 것입니까?”


작가의말

여행에 복통에 개인사로 경황이 없어서 연재 약속을 못지켜서 죄송합니다. 부지런히 쓸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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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외전] 청혼 그 이후 - 실연 上 20.02.07 131 4 7쪽
269 [외전] 청혼 이후 下 20.02.05 136 4 8쪽
268 [외전] 청혼 이후 上 - 미드프레드의 이야기 20.02.03 125 2 7쪽
267 [외전] 청혼 下 20.02.01 97 4 7쪽
266 [외전] 청혼 中 20.01.31 121 3 7쪽
265 [외전] 청혼 上 - 브라우웰&미드프레드 이야기 20.01.30 126 4 7쪽
264 39장 이삭줍기 7화 악우 20.01.29 140 5 8쪽
263 39장 이삭줍기 6화 베케이노의 기다림 20.01.28 125 5 8쪽
262 39장 이삭줍기 5화 자금의 출처 20.01.27 119 4 11쪽
261 39장 이삭줍기 4화 희소식 20.01.24 123 4 7쪽
260 39장 이삭줍기 3화 다시, 시작 20.01.23 128 3 8쪽
259 39장 이삭줍기 2화 태자가 던져놓은 포석 20.01.22 133 3 7쪽
258 39장 이삭줍기 1화 귀환 20.01.21 124 4 7쪽
257 38장 적의 적 7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下 20.01.20 130 5 8쪽
256 38장 적의 적 6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上 20.01.18 135 5 8쪽
255 38장 적의 적 5화 전쟁이란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20.01.17 135 7 8쪽
254 38장 적의 적 4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가 +2 20.01.16 141 6 10쪽
253 38장 적의 적 3화 아직은 버릴 수 없는 패 +2 20.01.15 130 6 8쪽
252 38장 적의 적 2화 공짜가 아닌 성의 20.01.14 117 7 7쪽
251 38장 적의 적 1화 늦은 선물 20.01.13 128 5 8쪽
250 37장 붉은 바람 6화 옥좌란 20.01.11 133 6 9쪽
249 37장 붉은 바람 5화 대관식 직전, 흉몽 20.01.10 111 5 8쪽
248 37장 붉은 바람 4화 뿌리는 자, 거두는 자(회차변동) 20.01.09 128 5 8쪽
247 37장 붉은 바람 3화 왕자의 관용 20.01.08 148 7 10쪽
246 37장 붉은 바람 2화 잠 못 이루는 밤 20.01.07 180 8 8쪽
245 <제3부 다이레비드 공방전> 37장 붉은 바람 1화 기만책 20.01.06 133 6 8쪽
244 [외전] 세월 28 (끝) 20.01.04 129 5 10쪽
243 [외전] 세월 27 20.01.03 102 4 9쪽
242 [외전] 세월 26 20.01.02 102 5 9쪽
» [외전] 세월 25 19.12.28 93 3 8쪽
240 [외전] 세월 24 19.12.20 101 4 8쪽
239 [외전] 세월 23 19.12.18 100 5 7쪽
238 [외전] 세월 22 19.12.17 105 4 9쪽
237 [외전] 세월 21 19.12.13 112 5 7쪽
236 [외전] 세월 20 19.12.11 104 5 7쪽
235 [외전] 세월 19 19.12.09 112 6 9쪽
234 [외전] 세월 18 19.12.06 110 6 8쪽
233 [외전] 세월 17 19.12.03 127 5 7쪽
232 [외전] 세월 16 19.11.30 113 5 7쪽
231 [외전] 세월 15 19.11.29 121 4 7쪽
230 [외전] 세월 14 19.11.28 118 4 8쪽
229 [외전] 세월 13 +2 19.11.27 113 4 9쪽
228 [외전] 세월 12 19.11.26 119 5 7쪽
227 [외전] 세월 11 19.11.25 123 5 11쪽
226 [외전] 세월 10 19.11.23 126 5 9쪽
225 [외전] 세월 9 19.11.22 114 5 7쪽
224 [외전] 세월 8 19.11.21 115 5 7쪽
223 [외전] 세월 7 19.11.20 124 4 7쪽
222 [외전] 세월 6 19.11.19 125 5 9쪽
221 [외전] 세월 5 19.11.18 140 5 12쪽
220 [외전] 세월 4 19.11.16 155 5 7쪽
219 [외전] 세월 3 19.11.15 152 5 12쪽
218 [외전] 세월 2 19.11.14 170 5 11쪽
217 [외전] 세월 1 -세느비엔느 여왕의 외전 19.11.13 197 6 15쪽
216 36장 선전포고 6화 무혈입성(2부 完) +2 19.11.12 233 7 11쪽
215 36장 선전포고 5화 백성들의 왕 19.11.11 178 8 9쪽
214 36장 선전포고 4화 태자의 대의 19.11.09 193 9 7쪽
213 36장 선전포고 3화 로크라테군의 대응 19.11.08 171 7 7쪽
212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19.11.07 192 7 9쪽
211 36장 선전포고 1화 항복 +2 19.11.06 183 8 8쪽
210 35장 붉은 숲 전투 6화 투항 권유 19.11.05 194 7 7쪽
209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19.11.04 184 7 8쪽
208 35장 붉은 숲 전투 4화 매복 19.11.02 195 6 9쪽
207 35장 붉은 숲 전투 3화 유인 19.11.01 186 6 7쪽
206 35장 붉은 숲 전투 2장 작전과 신뢰 +2 19.10.30 206 8 8쪽
205 35장 붉은 숲 전투 1화 괴물용병 19.10.28 161 6 9쪽
204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6화 첸트로빌 공성군 19.10.25 195 5 10쪽
203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5화 전투 준비 19.10.23 312 5 8쪽
202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4화 요란한 출병 19.10.21 199 7 7쪽
201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3화 관점의 차이 19.10.18 179 7 7쪽
200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2화 백의종군 +4 19.10.16 202 7 9쪽
199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1화 아크레이드의 입장 19.10.14 183 7 9쪽
198 33장 흑운의 그림자 6화 급변하는 정세 19.10.11 187 8 8쪽
197 33장 흑운의 그림자 5화 미드프레드와 메이샤드 19.10.09 192 6 9쪽
196 33장 흑운의 그림자 4화 유훈 19.10.07 204 6 9쪽
195 33장 흑운의 그림자 3화 음독 19.10.04 200 7 8쪽
194 33장 흑운의 그림자 2화 번뇌 어린 선택 19.10.02 215 6 7쪽
193 33장 흑운의 그림자 1화 짬짜미 19.10.01 202 8 9쪽
192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8화 줄다리기 하 19.09.30 187 7 9쪽
191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7화 줄다리기 上 19.09.30 183 8 7쪽
190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6화 휘장 너머의 소녀 19.09.28 222 8 9쪽
189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5화 은밀한 초대 19.09.27 219 8 8쪽
188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4화 아비와 딸 19.09.26 206 8 12쪽
187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3화 커런스의 입장 19.09.25 189 8 9쪽
186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2화 공주의 선언 19.09.24 199 8 9쪽
185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1화 공주의 결단 19.09.23 243 8 7쪽
184 31장 풍운재자 6화 승부수 19.09.21 226 7 9쪽
183 31장 풍운재자 5화 태자의 특사 +2 19.09.20 232 8 7쪽
182 31장 풍운재자 4화 싸움준비 19.09.19 286 8 7쪽
181 31장 풍운재자 3화 해적이 된 초원의 아이 +2 19.09.18 245 8 11쪽
180 31장 풍운재자 2화 이이제이의 계책 +4 19.09.17 245 12 8쪽
179 31장 풍운재자 1화 혁자생존 +2 19.09.16 280 10 9쪽
178 30장 흐르는 별 7화 거절할 수 없는 청 +2 19.09.12 247 9 13쪽
177 30장 흐르는 별 6화 원유회 19.09.11 245 11 8쪽
176 30장 흐르는 별 5화 이면의 계책 +2 19.09.10 227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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