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여, 왕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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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bok2705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8
최근연재일 :
2021.01.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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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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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8화: 나비 효과 (2)

*본작은 역사적 고증보다는 상상의 비중이 더 큰 작품입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나올 수 있는 수많은 픽션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망자여, 왕이 되어라!>

28화: 나비 효과 (2)


대성은 집에 도착한 다음에도 곧장 방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만식이 해준 말을 떠올리며 마당을 서성거리기만 했다.


‘답이 아닌 것 같은 게 때로는 답이 될 수도 있다···’


대성은 그렇게 조선인 포로의 처분 문제에 대해 한참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술기운에 한 짓이었다지만, 한강에 뛰어들 적에도 이렇게 고민하지는 않았었다.


정말 살면서 이렇게까지 깊은 고민에 빠진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야말로 일분이 일 년처럼 느껴졌다.


“하···”


차라리 생각할 시간으로 일 년이 주어졌으면 했다. 일 년 동안 방에 갇혀 있어야만 할지라도 상관없었다.


그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고민하고 싶었다.


‘만에 하나 녀석이 민위군 주둔지로 돌아간다면?’

‘자신이 겪은 일을 모두 말한다면?’


단언컨대 포로 처리는 기분 내키는 대로 즉흥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포로의 운명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마을의 미래가, 마을 주민들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었다.


대성과 어린 조선인 포로의 어깨에는 실로 분에 넘치는 짐이 얹혀 있었다.


대성은 만식이 해준 말을 곱씹고 또 곱씹어보았다.


‘답이 아닌 것 같은 게 때로는 답이 될 수도 있다···’

‘답이 아닌 게 답이 될 수 있다···’

‘오답이 정답일 수 있다···’


얼마나 지났을까, 대성은 마침내 방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결단을 내릴, 아니, 결단을 행동으로 옮길 시간이었다.


“······”


방 안으로 향하는 대성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무거웠고, 그의 표정은 만주 벌판에 처음 왔을 때만큼 어두웠다.


심지어 조그만 초가집 문고리조차 천근만근처럼 느껴졌다.


-끼익···-


대성은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방 안에는 뜻밖의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마당에서 뭘 그렇게 열심히 하나 했더니만··· 이제 들어왔네.”


대성은 순간적으로 너무 놀란 탓에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분이···?”


“뭘 그렇게 놀래?”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뭐하기는. 애 봐주고 있었지.”


분이는 조선인 포로와 같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포로 앞에는 작은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그릇이 깨끗이 비어 있는 것으로 보아, 진작에 다 먹어 치운 듯했다.


“······”


대성은 할 말을 잃은 채,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분이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분이가 말했다.


“마적단에 있었다고는 하지만, 하영이 또래밖에 안 되는 애잖아. 무작정 굶기기 그런 것 같아서 차려줬어.”


“밥을 차려줬다고? 얘한테?”


“그래.”


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뜻밖의 상황과 마주한 대성의 심정을 의식했는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제스처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너무 걱정하지 마. 눈가리개나 포승줄을 풀어주진 않았으니까.”


“걱정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얘랑 할 말 있어서 들어온 거지? 나 먼저 갈 게.”


대성이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분이는 빈 그릇만 남은 상을 챙겨 들고 방문을 나섰다.


“저기, 분이야.”


“그 아이도 조선인 마을에서 왔다더라. 잘 있어.”


분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기 집으로 가버렸다.


“······”


그렇게 대성과 조선인 포로만 남은 방 안에는 어색한 기운만 흘렀다.


“휴···”


대성은 착잡한 얼굴로 조선인 포로를 바라보았다.


앳된 외모를 지닌 조선인 포로는 겁에 질려 있었다. 입에 물린 재갈이 풀렸음에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 후, 대성은 조선인 포로의 눈가리개를 조심스럽게 풀어주었다.


“이제 눈 떠도 돼.”


대성의 말에 조선인 포로가 눈을 천천히 떴다.


그리고 그가 눈을 뜨기 무섭게 대성은 허리춤에 찬 미국제 권총을 꺼내 들었다.


“히-익!”


권총과 마주한 조선인 포로의 얼굴은 삽시간에 사색이 되어버렸다. 그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권총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총성이 울리는 일은 없었다.


대성은 방아쇠를 당기는 대신 조선인 포로가 지켜보는 앞에서 탄창을 빼고 총기를 분해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책상 한편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아···”


조선인 포로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듯, 멍한 얼굴로 입만 벌리고 있었다.


이윽고 대성이 말을 꺼냈다.


“조선인 마을에서 왔다고?”


“예···?”


“조선인 마을 출신이라며? 사실이야?”


“예···! 맞습니다··· 칠곡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그렇군.”


“저,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구,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민위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습니다···!”


조선인 포로가 말했다.


“제발,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그는 황토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다시피 조아리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대성은 선처 요청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조선인 포로의 탄원에 답하는 대신, 다른 질문을 던졌다.


“이름이 뭐니?”


“이름이요···? 김홍식, 김홍식입니다···!”


“얼굴을 보아하니, 나이는 나보다 어린 듯하고···”


“나, 나이는 올해로 열여섯입니다···!”


“가족은?”


“어머니, 남동생, 여동생, 저··· 이렇게 넷입니다···”


“민위군에 들어간 지는 정확히 얼마나 됐어?”


“이, 일주일도 안 됐습니다···! 칠곡 근처에 있는 민위군 주둔지에서 총과 탄약을 받은 다음, 바로 여기로 왔어요. 정말이에요.”


“그래?”


대성의 물음에 김홍식이 애타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주일이면 아직 가입영 기간이네. 귀가조치 시킬 수 있는 기간이군.”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네가 아직 마적 물에 들기 전이라는 뜻이다, 이 철없는 녀석아!”


“히익···! 잘못했습니다···! 맹세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대성이 주먹을 들어 올리자, 김홍식은 곧바로 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으이구, 하여간··· 예나 지금이나 뭐만 준다고 하면 눈이 뒤집혀서···”


“죄송합니다···”


“그놈들이 안 간다고 했을 때 가만 놔둘 것 같진 않다만. 너, 네가 따르던 부대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니?”


“모, 모르겠습니다··· 총성과 굉음은 계속 들렸는데···”


“아마 다시 만나기는 힘들 거야. 그렇게만 알고 있어.”


대성이 말했다.


김홍식은 생애 처음 겪은 전투의 충격이 새삼 다시 떠올랐는지, 몸을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홍식아.”


“예···”


“네가 뭘 보고 듣고, 겪었든 간에, 절대로 말하고 다니지 마. 알았어?”


“며, 명심하겠습니다···”


“네가 민위군이었다는 것도 말하지 말고. 네가 속해 있던 부대에 대해서도 말하지 마. 그들의 행방도 알려고 하지 마.”


“알겠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냥 처음부터 없던 존재라고 생각해. 알았어?”


“네···”


“일어나.”


대성은 홍식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곧장 마구간으로 갔다.


잠시 후, 대성은 홍식의 손에 묶여 있던 포승줄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홍식에게 말고삐를 쥐여주며 말했다.


“타.”


“네?”


“타라고.”


홍식은 말에 올라타면서도 뭔가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는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마적을 쏴 죽이던 냉혈한과 아무 조건 없이 자비를 베푸는 조선인 동포 사이에서 일종의 괴리감을 느낀 듯했다.


곧 대성이 물었다.


“집에 어떻게 가는지 알아?”


“그, 그냥··· 보내주시는 겁니까···?”


“네가 마적단에 들어가서 조선인들 피눈물 흘리게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자신 있어?”


“자··· 자신 있습니다···”


“목소리 봐라. 자신 없다는 티를 팍팍 내내.”


“······”


홍식은 말을 잇지 못했다.


“홍식아. 널 어떻게 해야 할지 한창 고민하던 찰나에 누가 말해줬어. 뭐라고 말했던 줄 아니?”


“모,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해라. 답이 아닌 것 같아도 때로는 답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말했단다.”


“네···”


“널 이렇게 살려 보내주는 건, 나에게 있어 답처럼 보이지 않는 선택지였어. 알겠니?”


“며··· 명심할게요···”


“그럼 괜히 마적들에게 걸리지 말고 조심해서 가렴. 잘 지내라.”


대성은 그렇게 조선인 포로를 놓아주었다. 그는 점점 멀어지는 포로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마음이 가는 대로 조선인 포로를 살려주었지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대성은 마음속으로 자신의 결정이 옳았기를 바라며 집으로 돌아갔다.


***


조건 없는 조선인 포로 석방을 마지막으로 전후 처리 작업은 끝을 맺었다.


이제 남은 일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대성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시장에서 긁어모은 온갖 싸구려 직물을 가지고 모래 마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새로 만들어진 모래 마대들을 이용해 기존에 구축했던 진지를 보강하고, 약간 엉성하게 느껴졌던 마을 내 방호 시설들을 개보수했다.


물론 신무기를 배치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중화기 운용 교육을 위해 주민들을 소집한 첫날, 주민들은 굉음에 가까운 총성을 쉬지 않고 내는 독일제 기관총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유시에서 탈출하면서 평생은 잡을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헤어진 옛 동지를 만난 기분이군.”


직접 시연에 나선 상기는 혈기 넘치는 날의 항일 무장 투쟁 시절을 떠올리며 감회에 잠겼다.


그러나 공동체가 항상 활기차게 돌아가는 것만은 아니었다.


한 지역의 패권을 쥐어흔드는 무력집단에 맞서 승리했다는 사실은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고양해주었지만, 동시에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이는 마을 내 주요 인사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상기는 군사 교육에 나올 적마다 그런 불안을 토로하곤 했다.


“만식이 형님.”


“왜.”


“태준이 말이 사실인 것 같지 않습니까?”


“또 뭐가 사실인데 그러나.”


“제아무리 천리군이라해도, 그 정도 규모 부대에 중화기를 세 정씩이나 붙여줄 리는 없지 않습니까?”


“인제 와서 따져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어차피 지금은 우리 수중에 있는 것을.”


“뭐, 결과는 그랬지만, 아무래도 느낌이 싸해서.”


“그래서 이렇게 대비를 하는 것이 아니겠나. 책임자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되지."


“형님 말이 맞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려야지요.”


“흠···”


“‘본드’인지 본대인지 빨리 돌아와서 동향을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이거 원 답답하고 불안해서···”


상기가 말했다.


불안의 근원은 정보의 부재였다.


동료들의 시신을 발견하는 즉시 움직일 줄 알았던 민위군과 천리군은 잠잠하기만 했다.


대충 수색에 나섰을 것으로 생각하는 시점이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대성은 정보 수집을 목표로 교육한 주민들을 예정보다 일찍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 수집 임무에 지원한 사람들은 마적에게 원한이 깊었던 낙민 마을 주민들이었다.


대성은 그들을 첩보 영화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을 따서, ‘본드’라고 불렀다.


그리고 오늘은 각 중심지에 파견되었던 ‘본드’들이 돌아오는, ‘나비효과’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려주러 오는 날이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99 말없는장미
    작성일
    19.05.09 23:26
    No. 1

    잘보고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bo*****
    작성일
    19.05.10 10:46
    No. 2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챠크라
    작성일
    19.05.10 13:02
    No. 3

    죽이는게 맞는듯 싶은데 최소한 가둬 두거나... 조선인에 어리다,가입한지 얼마 안됐다...그런이유가 집단의 안전을 담보하진 않죠.살얼음판일게 뻔한데 마적들이 주변마을 학살하며 정보수집할때 저녀석이 암말도 안할수 있을까요? 가족이 죽어나가는데....내가 저녀석 입장이라면 반드시 말할듯 싶은데... 천위군에 발고 할수도... 지금이야 살려고 고분고분하지만 땅파먹고 살다보면 막막하니 쉬운걸 찾기 마련이죠 저나이때 마적집단 들갈정도면 그러고도 남고....아무 안전장치없이 풀어주는건 이해가 안갑니다 발고하면 다 죽을팔짜인데...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86 그램린
    작성일
    19.10.12 17:57
    No. 4

    위분글에 덧붙이자면 전투 끝나면 기마정찰부터 보내고
    다들 옆마을에 연고 하나씩 있을거고 그런걸 감안해야 하는데....
    이런점들 조차 살피지 못할분이란게..답이겟지만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2 Girlswin..
    작성일
    20.01.13 13:11
    No. 5

    총앞에서 살려달라고 줄줄 불던 녀석이고, 먹을 것 위해 마적단 가입한 녀석이고,
    무엇보다 딸린 식구는 많은데 마을은 작은 동네 녀석임.
    어짜피 소설이야 작가 마음대로 굴러가는 거라, 나중에 저녀석이 주인공 돕는 다던가 하는 클리셰로 써먹을 수도 있겠지만.
    상식선에선 저 아이는 다시 가족이 위협받거나 자기가 위협받으면 줄줄 불거임.
    부모님이 아파요, 가족이 먹을게 없어요. 제가 아닌 정보 드릴게요.
    하기도 쉽상인상태. 가족까지 죄다 거두는 거면 모를까. 풀어준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20.08.27 22:38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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