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여, 왕이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bok2705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8
최근연재일 :
2021.01.04 19:0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820,425
추천수 :
13,729
글자수 :
1,133,243

작성
20.06.03 18:05
조회
3,624
추천
61
글자
13쪽

77화: 이 열차는 이제 제 겁니다 (1)

*본작은 역사적 고증보다는 상상의 비중이 더 큰 작품입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나올 수 있는 수많은 픽션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망자여, 왕이 되어라!>

77화: 이 열차는 이제 제 겁니다 (1)


만주국의 실질적인 지배자는 관동군이었다. 관동군은 드넓은 만주 벌판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벌판에 무슨 건물을 짓든 간섭할 사람은 없었다. 설사 반대 의견이 나온다고 해도 만주의 근대화와 번영을 위해 한 일이라고 둘러대면 그만이었다.


군수공장은 이런 거짓된 근대화의 대표격이었다. 하얼빈 변두리에서 조금 더 떨어진 벌판에 세워진 공장은 주민 생활의 개선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관동군이 급한 예산까지 들여가며 공장을 건설한 이유는 단 하나. 압도적인 화력과 장갑으로 항일군을 찍어누르기 위해서였다.


새 군수공장은 관동군에게 있어 진흙탕같이 꼬인 항일군 소탕을 풀 수 있는 실마리이자 구원자였다. 이미 예상했던 전황이 한참 뒤집힌 지금, 군수공장은 관동군이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할 전략거점이었다.


그래서인지 군수공장 주변의 경계는 굉장히 삼엄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공장을 지키기 위해 투입된 병력 또한 규모가 상당했다.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공장의 실상은 허점투성이였다. 물론 처음부터 허점투성이였던 것은 아니었다. 공장을 지키는 병사들은 나름대로 숙련된 이들이었고 항일군의 기습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었다.


단지 상대가 대성이 이끄는 특전 대대였다는 게 문제였을 뿐이었다.


대성은 공장이 건설되는 기간 내내 관동군을 괴롭혔다. 다만 공장 건설을 뒤엎거나 보급 체계를 아예 망가뜨릴 공격은 하지 않았는데, 이는 모두 의도된 것이었다.


그리고 관동군은 그 덫에 걸리고 말았다. 인명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던 관동군 지휘부는 공장 주변에서 죽어 나가는 병사들보다 전선에서 파괴되는 야포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그 결과, 공장 주변 병력은 점점 신병 훈련소처럼 변해갔다.


경험이 부족한 병사들은 특전 대대의 기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내부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마당에 실체도 불분명한 만주의 귀신들을 상대하는 건 신병한테 무리였다.


결전의 날.


대성은 공장 주변에 정예 병력을 집결시켰다. 관동군은 새로 구축한 야포 진지에 많은 병력을 보낸 상태였다. 그들은 특전 대대 주력이 야포 진지를 공격할 게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대성은 그간 보여줬던 것과는 정반대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관동군 지휘부는 우리가 야포에 더 많이 경계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애당초 이곳을 공격하는 세력과 전선에서 날뛰는 이들이 같은 집단인지도 모르고. 모두 준비됐나?]


[준비됐습니다. 대대장님.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비행장 파괴 작전 때부터 함께했던 대원들은 정예 중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핵심 전투 요원이었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몫을 해낼 수 있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대성은 수많은 게릴라 활동을 통해 얻어낸 자료를 모아 만든 지도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공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목의 경계는 여전히 삼엄하다. 그렇다고 적의 수준이 높다는 건 아니야. 다들 겪어봐서 알겠지만, 신병들은 경험자가 곁에 있을 때 비로소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어.]


[하지만 놈들 곁에는 아무도 없죠. 다 죽거나 야포 지키러 나갔으니까요.]


[맞아. 그래도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돼. 여기는 관동군과 항일군이 접전을 벌이는 지역이 아니야. 여기는 관동군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 말인즉슨 병력 지원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뜻이야.]


대원들은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대성은 지도의 빈 곳에 시계를 그리며 설명을 계속했다.


[이번에는 시간이 꽤 빠듯할 거야. 까닥하면 포위당할 수도 있으니까. 아니, 포위당하는 건 상관없어. 그 전에 목표물을 뺏으면 버틸 수 있으니 말이야. 무슨 말인 줄 알겠지?]


[예. 대대장님. 놈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빼놓도록 하죠. 최대한 연락을 못 하게 하는 방향으로요.]


[좋아. 그럼 시작하지. 유인조는 임무를 완수한 후에 바로 철수해라. 그럼 끝나고 보자.]


[알겠습니다!]


대성은 부대를 둘로 나누었다.


유인을 맡은 부대는 중무장을 한 채 군수공장 입구 쪽으로 이동했다. 저격수들은 장교를 찾기 위해 분주히 스코프를 돌렸고 요술봉을 소지한 대원들은 통신실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몸을 바짝 숙이고 움직였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시각, 관동군은 지난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철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간부들은 현장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하며 병사들을 감시했고, 병사들은 병사들대로 추위에 몸을 떨며 전방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물론 눈만 크게 뜨고 있었을 뿐, 세상을 다 잡아먹을 듯한 눈망울로 딱히 건져낸 건 없었다. 신병 눈에 보이는 건 칠흑 같은 벌판과 그 위에 펼쳐진 별 밭뿐이었다.


가끔가다 떨어지는 별똥별도 요깃거리 중 하나였다. 머릿속으로는 보면 안 된다고 수차례 외치고 있었지만, 몸이 따라주지를 않았다.


애당초 보이지도 않는 귀신을 어떻게 잡아내라는 말인가? 신병들은 잊을 만하면 나타나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간부들을 애써 맞춰주며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다 간부가 물러날 때면 훈련소에서 가장 열심히 배웠던 경례자세를 보여주었다.


이러면 대충 열심히 하겠거니 하고 감시를 줄이겠지. 신병들은 속으로 웃었다.


이를 자세히 관찰하던 특전 대대 저격수들도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즉각 동료들과 정보를 공유했다.


[간부로 추정되는 인원 파악. 전투 시 경계병들이 경례를 올리는 인원을 집중해서 공격하면 될 듯. 이상.]


[알았다. 간부들이 순찰하는 횟수는? 자주 돌아다니나?]


[잊을 만하면 나타나서 한참을 머물다가 간다.]


[그럼 이따 다시 나타나겠군. 그때 공격한다. 간부를 보는 즉시 사격해서 사살하기 바란다.]


[확인.]


저격수들은 방아쇠에 손을 얹었다. 그들은 관동군 간부가 모습을 다시 드러내기 직전 머릿속에 가상의 전투 장면을 그렸다.


간부는 감시탑에 올라 형식적으로 바깥을 둘러볼 것이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병아리에게 다짜고짜 말을 걸겠지. 그때 방아쇠를 당긴다. 그다음 경계병을 바로 처리하고 탐조등을 파괴, 적의 시야를 원천봉쇄한다.


수많은 훈련과 실전을 거친 결과, 저격수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짧은 시간 안에 해낼 수 있게 되었다.


저격수들은 마지막으로 시설 파괴조가 목표지점에 가까이 접근했는지 확인했다. 파괴조는 어둠 속에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적의 시야가 차단된 사이 곧바로 목표지점에 접근할 것이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난 순간, 저격소총의 스코프 안으로 신병이 경례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신병과 마찬가지로 임관한 지 얼마 안 된 신임 간부들은 자신의 모든 열정을 국가에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경계 근무 시간 내내 수시로 초소를 찾았고 경계 상태를 점검했다.


특전 대대 저격수들은 그에 맞춰 방아쇠를 당겼다. 혹독한 겨울 밤하늘 아래 경계 초소의 조명은 밤바다 위에 떠 있는 오징어잡이 배를 보는 듯했다.


이렇게 목표물이 대놓고 나와 있는데 총알이 어떻게 빗나가랴. 총알은 차디찬 바람을 가르고 병사의 경례 자세를 점검하던 간부의 머리를 뚫었다.


쿵!


간부는 말없이 쓰러졌다. 뒤이어 경보를 울리려고 했던 병사도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힘없이 쓰러졌다.


저격수는 총알 한 발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저격수는 목표물이 쓰러지는 걸 확인하기 무섭게 곧바로 노리쇠를 당겼다. 그리고 초소 주변을 환하게 빛내고 있던 탐조등까지 부숴버렸다.


[기습이다! 기습이다!]


관동군은 일제히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새 탐조등을 꺼내고 등에 불을 붙였다.


그러는 사이 저격수들은 상황을 수습하던 간부들을 제거했다. 지휘관을 잃은 병사들은 목동을 잃은 어린 양 떼처럼 우왕좌왕했다. 이윽고 몇몇 병사들이 불을 켜고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적은 보이지 않았다. 관동군이 어둠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맬 동안 특전 대대는 빠르게 적진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중요한 시설물로 파악된 건물에 요술봉을 발사했다.


곧이어 총격전이 이어졌다. 관동군은 중요시설을 지키기 위해 각지에 흩어져 있던 병력을 모두 불러모았다. 그들은 적이 군수공장을 파괴하러 왔다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면 애당초 쳐들어오지도 않았을 터, 관동군은 적이 공장으로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항전을 벌였다.


[놈들의 저항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 병력도 늘어나고 있고. 아무래도 통신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한 것 같군.]


[괜찮아. 어차피 시간만 끌면 되니까. 놈들 시선이 최대한 입구에 몰리게 하도록 해.]


특전 대대 역시 관동군의 항전에 맞춰 격렬하게 전투를 벌였다. 대원들은 이전에 벌였던 습격에서 탈취한 수류탄을 적진에 마구잡이로 집어 던지며 더 큰 소음과 폭발을 만들어냈다.


전투는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공장을 방어하던 관동군은 지휘부와 일선 부대에 지원 요청을 하는 한편 공장 주변을 경비하던 병력을 전부 전선에 동원했다.


전략거점 정문 앞에 적이 들이닥친 마당에 뒷문, 샛길까지 신경 쓸 겨를은 없었다. 여기서 밀리면 끝이다. 놈들이 정문을 밀고 들어오는 순간, 항일군의 골통을 박살 낼 최신무기가 송두리째 날아갈 수 있다.


어떻게든 입구를 막아야 한다. 관동군은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대성의 생각은 달랐다.


입구가 따로 있나? 입구가 없으면 만들어서 들어가면 되지.


[대대장님. 진입로 확보했습니다.]


[좋아. 들어간다.]


공장 입구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사이 대성은 자신의 대원들을 데리고 군수공장 경내로 진입했다. 빛이 새어 나오는 창문 사이로 그림자가 바쁘게 움직이는 게 보였다.


아무래도 사방에 비상 연락을 돌리는 모양이었다. 그러든 말든 대성은 어둑어둑한 공장 경내를 미꾸라지 흘러가듯 빠르게 지났다. 그러면서 대원들이 확보한 정보를 재차 확인했다.


[저번에 시험 운행한 거 확실하지?]


[그렇습니다. 대대장님께서도 보지 않으셨습니까?]


[봤지. 놈들이 사방에 자랑하겠답시고 포탄을 잔뜩 싣는 것까지 봤지. 노파심에 물어본 거야. 힘들게 탔는데 먹통이면 큰일 나잖아. 확실하게 해야지.]


대성은 공장에 드리운 그림자를 통로 삼아 열심히 걸음을 옮겼다. 중간중간 마주치는 병사는 최대한 조용히 처리했다. 물론 자주 만나는 일도 없었다. 관동군은 모든 병력을 입구에 몰아넣은 듯했다.


대성은 대원들이 잘 따라오는지 수시로 확인했다. 기술병과 장병들은 이런 특수 임무에 익숙한 편이 아니었다.


대성이 기술병과 장교에게 물었다.


[어제도 저녁 늦게까지 시험 운행하던데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제가 이쪽 영역은 잘 몰라서.]


[좀 걸릴 겁니다. 근데 애당초 그 시간까지 다 계산하고 온 거 아니셨습니까? 이 정도 물건이면 도리어 놈들 피해가 더 크겠는데요?]


[계획대로 되기를 바랄 수밖에요.]


[잘 될 겁니다. 특전 대대장님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보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동안 계속 시험 운행을 했으니 잘 움직일 겁니다.]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위에 있는 위험 요소들을 좀 제거하고 오도록 하죠.]


대성이 말했다.


바깥에서 들리는 폭발음도 많이 컸지만, 그것만으로는 공장 내부에서 들릴 굉음을 가리기 힘들 것 같았다. 그리고 적이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 준비하게 할 순 없었다.


대성은 정예 대원을 데리고 전등 빛이 새어 나오는 곳으로 향했다. 제거 작전은 빠르게, 그리고 한 번에 이루어졌다.


대원들은 마주친 모든 관동군 병사들을 모두 제거한 뒤, 간부들의 그림자가 일렁이는 공장 사무실 문 앞에 섰다.


그리고는 문을 엶과 동시에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빠르게 방아쇠를 당겼다.


탕!탕!탕!탕!탕!탕!


다급하게 전화를 돌리던 관동군 간부들은 이렇다 할 저항 한 번 못하고 맥없이 책상 위로 엎어졌다. 한바탕 가구가 뒤집히는 소리 때문이었는지 수화기에서는 다른 관동군의 다급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뭐야? 방금 무슨 소리야? 이봐! 어떻게 된 거야? 왜 말이-]


뚝!


대성은 수화기에 대고 그대로 권총 방아쇠를 당겼다. 그는 대원들과 함께 사무실 한편에 있던 금고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마침 연기가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었던 장갑열차 안에 실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자여, 왕이 되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공지: 69화는 4월 9일 오후 12시(정오)에 연재됩니다. +1 20.04.08 268 0 -
공지 연재공지: 60화는 1월 28일 오후 6시에 연재됩니다. 20.01.28 203 0 -
공지 연재공지: 59화는 1월 18일 오후 8시에 연재됩니다. 20.01.18 198 0 -
공지 연재공지: 55화는 12월 15일 오후 7시에 연재됩니다. 19.12.15 194 0 -
공지 5월 둘째 주 주말(5/11~5/12) 연재 공지 +2 19.05.11 356 0 -
공지 4월 8일 본문 수정 공지 - 가독성 개선 작업 (프롤로그~3화) / 작업 완료 19.04.08 561 0 -
공지 연재시간은 미정입니다. +1 19.04.03 10,649 0 -
210 후기 +24 21.01.04 1,552 46 2쪽
209 208화: 에필로그 - 그리고 지금 (완결) +2 21.01.04 1,809 43 12쪽
208 207화: 해방 (2) +5 21.01.01 1,922 53 13쪽
207 206화: 해방 (1) +3 20.12.31 1,539 50 12쪽
206 205화: 결전 (4) +3 20.12.30 1,463 42 12쪽
205 204화: 결전 (3) +1 20.12.29 1,396 38 12쪽
204 203화: 결전 (2) +1 20.12.25 1,555 41 12쪽
203 202화: 결전 (1) +1 20.12.24 1,516 33 12쪽
202 201화: 최후통첩 (4) +4 20.12.23 1,573 36 12쪽
201 200화: 최후통첩 (3) +3 20.12.18 1,656 39 13쪽
200 199화: 최후통첩 (2) +3 20.12.17 1,586 41 12쪽
199 198화: 최후통첩 (1) +3 20.12.16 1,668 43 12쪽
198 197화: 서울 진격 (4) +3 20.12.11 1,843 44 12쪽
197 196화: 서울 진격 (3) +2 20.12.10 1,681 43 12쪽
196 195화: 서울 진격 (2) +1 20.12.09 1,703 49 13쪽
195 194화: 서울 진격 (1) +3 20.12.05 1,866 54 12쪽
194 193화: 인천 상륙 작전 (3) +1 20.12.03 1,812 45 12쪽
193 192화: 인천 상륙 작전 (2) +1 20.12.02 1,774 45 13쪽
192 191화: 인천 상륙 작전 (1) +2 20.11.27 1,878 44 13쪽
191 190화: 부산에서 낙동강까지 (4) +3 20.11.26 1,817 49 13쪽
190 189화: 부산에서 낙동강까지 (3) +1 20.11.25 1,812 47 12쪽
189 188화: 부산에서 낙동강까지 (2) +2 20.11.20 1,929 44 12쪽
188 187화: 부산에서 낙동강까지 (1) +3 20.11.19 1,978 4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