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감정사(1)
상자속에는 날렵한 모양의 시미터를 닮은 검 한 자루와 책 한 권, X자 모양의 멜빵 같은 것이 나왔다.
"우차, 템이 3개나 나왔네. 보자 검 한 자루에 서적 하나, 이건 뭐지 엑스 반도인가?"
서창명은 이어링으로 아이템과 페어링을 시도했다.
"오, 검 좋다. 민첩 +20올려 주는 매직템이네. 책은 패스하고 엑스 반도는 모르겠고."
나는 언노운이 알려 주는 것을 확실히 들었다. 엑스 반도 저거 미확인 템이다. 즉 속성이 드러나지 않는 템으로 감정이 필요한 템이다.
살펴본 바로는 이렇게 숨겨진 속성을 가진 아이템이 등장하곤 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모르고 그냥 사용한다. 그것이 보편적인 거다.
"엑스 반도는 유니크 템인 것 같은데 어찌 속성이 없냐?"
그 말에 이어링을 통해 아이템과 페어링을 해 보니 서창명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어링의 화면으로 아이템을 보면 아이템에서 오라가 나오는데 매직은 파란빛 유닉은 황금색의 오라가 아지랑이처럼 아이템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필요 없으니 버리고 아템 두 개나 챙기자."
"책은 왜 버립니까?"
"전혀 필요 없다. 함 봐라. 읽을 수 있냐?"
책은 이상한 문자가 가득 적혀 있었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자가 아니었다.
[북 스캔합니다. 제목 스캔 완료. 마법의 서]
"그럼 제가 가져도 되죠?"
"물론. 맘대로 이거도 가져가라. 엑스 반도. 속성이 없어서 쓸모없네."
서창명과 깔끔하게 던전 뛰고 나오는데 이어링에 메일 왔다는 알람이 울렸다.
"형님 오늘은 고생하셨습니다. 내일 뵙죠.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갑니다."
"그래 고생했다. 내일 또 가면 나야 좋지. 컬 컬."
서창명은 오늘 습득한 엘리시움 광석을 수납처에 납부하고 내게 손을 흔들었다.
나는 정보실에 와 컴퓨터 앞에 앉았다. 메일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아이템 감정 한다고 보낸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당연히 정말 가능하냐? 만날 수 있냐 하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어링 넘버도 적혀 있었다. 이어링은 상대 넘버를 입력하고 호출하면 서로 통화를 할 수 있다.
난 조금 생각하다 호출 넘버로 전화를 넣었다.
"여보세요?"
아, 정말 맑고 티 없이 은쟁반 굴러가는 옥소리가 들려왔다.
"아, 네 아이템 감정 한다고 메일 보냈던 사람입니다."
"그래요? 당신 거짓말 아니죠? 이 아이템이 뭔지 안다고요?"'
"네, 전 뭐 거짓말 같은 거 안 합니다. 확실히 아이템 정체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요? 뭔데요?"
"···."
"후후, 맨입으로는 안 된다 그건가요?"
"당연히 그렇죠. 뭐."
"좋아요. 당신이 그렇게 나온다면 그 말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알아보자고요. 불회 길드원이죠?"
"네, 어떻게 아셨죠?"
"메일 주소 보고 알았죠."
"아, 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음, 낼 13시쯤에 시간 되세요?"
"네, 됩니다."
"그럼 주소 EEA로 보낼 테니까 찾아오세요. 찾아와서 로비에 천성임과 약속 잡혔다고 해요."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죠."
이렇게 되면 내일은 공처야 한다.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겠지.
기숙사에 돌아온 나는 책상에 앉아 엑스 반도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 아이템의 활성화 방법은 간단하면서고 귀찮았다. 보통 엑스 반도 하면 각종 무기류를 장착할 수 있는데 가령 검이나 총기류, 플라잉 대거 이런 종류를 장착하는 거다.
아이템 속성을 활성화하려면 각기 다른 무기류를 세 개 이상 착용하면 자연스레 속성이 드러나게 된다.
물론 모두 언노운이 가르쳐 준거다. 이 친구 도대체 모르는 게 뭘까. 어디서 튀어나와 나를 인생의 황금 마차에 태웠던 걸까?
언노운이 그렇게 맞는다고 우기는 정동혁이 정말 내가 맞는 것일까? 물론 그에 대한 답은 항상 같다. 중요한 정보는 락이 걸려 있어 해제하려면 동기화가 필요하다나 뭐라나.
"마법의 서나 읽어 봐야겠다. 3023 내용 확인해 줘."
[이계의 마법서. 마법의 서입니다. 내용 스캔합니다. 책을 펼쳐 주십시오]
언노운은 내가 펼친 부분에 대해서 스캔을 하고 그 내용을 띄워 주었다. 주로 마법의 기본 개념과 에테르 활용법 등 보면 대부분 일반 상식선의 내용이었다.
몇 쪽 안 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 보기로 했다.
마지막 쪽에 와서야 구미가 당기는 문구를 해독할 수 있었다.
'마법의 연구 지팡이 속성 첨가 파이어볼 100회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3023 무슨 뜻이지?"
[마법의 서로 지팡이 제작 시 속성 부여 파이어볼 +100차지 가능. 에테르 충전 가능]
"호오? 그럼 파이어볼을 공짜로 100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
[그렇습니다. 소진된 후 에테르로 충전 가능합니다]
"그럼 정신 각성자가 아닌 사람도 파이어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네."
[그렇습니다]
"이거 지팡이 아닌 무기에도 충전시킬 수 있어?"
[그렇습니다]
"괜찮네! 이거. 검에 파이어 볼을 충전시키면 신체 강화자도 사용할 수 있겠어. 비싸게 팔리겠는데."
다음 날 아침 일찍 길드 본사에 갔다. 오늘을 던전을 하루 쉬기로 했다.
당장 무기 열람실로 뛰어가서 메고 온 엑스 반도에 각기 다른 종류 무기류를 착용했다.
[처키의 엑스 반도 속성 활성화되었습니다. 검, 창류 공속 보정 +10%, 발사 무기류 공속 보정 +15%. 원소 계열 공속 보정 +20%]
엑스 반도의 공격 속도 보정 속성이 활성화됐다. 썩 좋은 속성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야 낫지 않은가? 유니크 템이라 보정 속성도 3개나 되고. 신체 각성자나 정신 각성자 아무나 다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아이템이다.
정보 열람실에 와서 경매장에 아이디 신설하고 '마법의 서' 책을 경매에 올려놓을 참이다. 비슷한 수준의 아이템을 검색해 보니 수백만 원은 고사하고 파이어볼 100차지 지팡이가 천오백만 원 수준이다.
경매 시작가 5백만 원 즉구가 천만 원에 올려놓았고 엑스 반도는 내가 차는 것보다 역시 판매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시작가 이백에 즉구가 오백으로 올려놓았다.
대충 경매장 구경하고 놀다 약속 시각이 다 되어 택시를 탔다.
"여기 주소로 좀 가주세요."
"네, 불회길드신거 같은데 임테에 볼일이 있으시나 봐요?"
"임테요?"
"방금 말씀하신 주소가 임페리얼 테크노트리아 본사라서요."
임페리얼 테크노트리아. 이모탈 길드 4대 길드 중 백호의 가호를 받는다는 마공학의 선구자 길드다. 이모탈 시티에 엘리시움 발전소를 세웠으면 엘리시움 광석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와 무기 개발 등 모든 마공학 기계장치를 바로 임테 길드에서 개발했다.
본사 빌딩이 불회 길드보다 훨씬 세련되고 화려했다. 불회가 올드한 타입이라면 임테는 기계문명이 느껴지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다. 길드 마크인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빌딩과 묘하게 어울린다.
"저기 천성임씨랑 약속이 되어 있는데요. 시간은 한시고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연락해 보겠습니다."
"신분증 부탁드립니다."
"불회 길드원이시군요. 약속 확인되셨습니다. 7층 세 번째 룸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까지 올라가는데 역시 마공학 길드답게 모든 것이 기계장치로 실내장식이 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무슨 기계 상자처럼 생겼다.
7층에 내린 나는 세 번째 사무실 앞을 두리번거렸다. 사무실은 투명 유리로 내부에는 사무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책상에 둘러앉아 있었다.
"실례합니다. 천성임씨 찾아 왔는데요?"
불쑥 고개를 들이민 나를 모두 쳐다본다.
"누구? 혹시 정동혁씨?"
"네 맞습니다."
"반가워요. 나 천성임 마케팅 실장. 어머 생각보다 많이 어리시네."
나를 가장 자극한 것은 냄새다. 화장품 냄새인지 사람 몸에서 나는 향수인지 모르지만,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냄새에 취하는 것 같았다.
사무실 정복 차림이지만 이 여자 보디가 끝내준다. 얼굴도 어제 본 드라마 여주인공급이다. 이게 사람인가 천사인가 싶다.
냄새에 홀리고 몸 매무새에 눈 돌아가고 형용할 수 없을 아름다운 얼굴에 주눅까지 든다.
"흠, 진짜 그 아이템 알고 있어요? 아직 난 못 믿겠는데?"
"그거 알고이즘의 문양석이라고"
"알고이즘! 어라 그건 어디서 들었죠? 그 단어 알려지지 않은 단언데?"
"그러니까. 저만 아는 뭐 그런 거죠."
"잠깐 봐요."
천성임은 나를 데리고 개인 집무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더니 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내린다.
"커피 좋죠?"
"네."
"그래 알고이즘은 어디서 알아내셨죠?"
"음,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그냥 머릿속에서 이미지처럼 떠오른다고나 할까."
"그래요? 그것참 신기하네요. 그것도 능력인가요?"
"저야 모르죠. 하하."
천성임은 내 앞에 커피를 내려놓고 준비해 두었다는 듯이 조그만 목함 상자를 내 앞에 들이밀었다.
내가 목함 상자를 잡으려 하자 천성임이 웃는다.
"하하, 천천히 하셔도 돼요. 커피부터 마시고요. 정말 이 물건 정체를 말한다면 내가 인정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현장에서 바로 어떤 아이템인지 확인 가능하세요."
"음, 그럼 아이템 감정가는 어떻게 책정해드릴까요?"
"그거야, 어떻게 할까요? 제가 아이템 감정 첨 해드리는 분이시니까요. 그러면 감정한 아이템 살펴보시고 직접 책정해 주세요."
"좋아요. 그럼 한번 볼까요?"
나는 조심스럽게 목함을 열었다. 황금빛 문양이 새겨진 달걀 크기의 아이템이다.
"허, 이 좋은 걸 어떻게 경매에 올려놓으셨습니까?"
"당연히 알 수가 없었어요. 혹시나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올려놓았어요."
"이게 말입니다. 이래 봬도 좋은 물건이거든요. 이거 일단 페어링 해 보시죠."
그렇게 말하고 나도 페어링 해 봤다. 레전드다 보라색 오라가 파동치는 것이 이건 분명 레전드 템이다. 유니크 템 보다 상위 템이며 이모탈 시티 내에서 몇 개 안 되는 진귀한 아이템이다.
"우와 레전드 템은 처음 보네요. 그런데 어찌 그런 가격에 올려놓았어요?"
"그거 허위 경매에요. 뭐, 마감 전에 내릴 거예요."
"그렇군요. 하하. 이거 만져도 되죠?"
"물론이에요."
"여기 문양을 보면 사실 이게 문양이 아니고 글씨거든요. 이 글씨가 알고이즘의 문양석이라고 쓰인 건데요. 글자가 정확하게 제 위치에 있지 않고 퍼즐처럼 뒤섞여 있어요."
내 설명에 천성임이 고개를 바짝 들이밀고 놀란 듯이 귀를 쫑긋 세웠다.
"그니까 이렇게 위로 2번 돌리고 다시 좌로, 이렇게 밑으로···."
내가 퍼즐을 맞추듯이 알고이즘의 문양석을 돌리자 신기한 듯 바라본다.
"찰깍'
퍼즐이 맞아 떨어지자 찰칵 소리를 내며 알고이즘 문양석이 밝은 빛을 낸다. 그리고 페어링을 하자 속성이 드러났다.
"하, 올스텟 +50이군요." 올스텟 붙어 나오는 게 희귀한데 역시 레전드 템답군요."
"그렇죠. 하하. 무기나 방어구에 장착할 수도 있고 강화로 때려 박을 수도 있습니다."
"동혁씨 이거 어떻게 아셨죠?"
"기업 비밀을 말하라고 하는 거랑 마찬가지죠. 저 이거로 사업 좀 할까 생각 중이거든요"
"아이템 감정 평가?"
"뭐, 그렇죠."
천성임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문을 열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봐 김대리 닥터 조한테 일전에 내가 줬던 거 기억나? 십자가처럼 생긴 거 말이야. 그거 닥터 조 책상에 세워 놨을 텐데 가져와 줄래?"
다시 내 앞자리에 앉은 천성임은 커피잔을 입술에 대었다.
"한 가지 더 확인할 게 있거든요. 근데 알고이즘이라는 단어는 솔직히 어디서 들은 거예요? 설마 이 문자 정말 해독한 거예요?"
"네, 이 달걀 껍질에 씐 문자가 알고이즘의 문양석이라는 단어 맞습니다."
"도대체 이 문자 어떻게 읽었지? 이건 이 세계 문자가 아니고 저쪽 세계 문자인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의미하고 말이죠."
천성임이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나를 뚫어지라 바라본다.
"팀장님 여기."
김대리라는 남자가 천성임에 건넨 것은 또 하나의 아이템인데 언 듯 십자가처럼 보였으나 자세히 보니 남자가 양팔을 벌린 모양이었다. 정확히는 남자가 아닌 데몬 같았다.
아이템과 페어링을 해 보니 보라색 오라가 영롱하다.
"이것도 레전드 템이군요."
"맞아요. 회사에 굴러다니는 몇 개 안 되는 레전드 템이죠."
"그럼 한번 보겠습니다."
[아이템 스캔합니다. 스캔 완료. 헤브라의 순교자. 속성 활성을 위해서는 데몬의 피 한방이 필요합니다]
"음, 이건 헤브라의 순교자라는 물건인데요. 속성 활성을 위해서는 좀 곤란하네요."
"뭐죠?"
"데몬의 피가 필요한데 그런 게 있을 리가···."
천성임이 다시 일어선다.
"김대리 조금 전에 닥터 조 봤어?"
"네, 연구실에 있습니다."
"그럼 데몬 피 좀 얻어 올래?"
"익, 그 독약을 무엇에 쓰게요?"
"하여튼 필요하니까 좀 얻어와."
천성임은 뒤에서 내 어깨 위에 양손을 딱 짚더니 고개를 훅 숙였다.
내 얼굴 위로 그녀의 긴 생머리가 출렁 떨어진다.
진짜 냄새 하나는 일품이다.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니.
"방금 물건이 헤브라의 순교자인 걸 어떻게 알았지? 이것도 그냥 머릿속에 떠오른 거?"
"네, 넵"
"아니면 기업 비밀? 내재한 속성 푸는 방법은 어떻게 알았지? 데몬 피가 필요하다는 그거."
"기업 비밀입니다. 하하."
"궁금해 정말 궁금해. 근데 동혁씨 탐 나네. 정말 탐나. 불회 길드는 언제 들어갔어요?"
"얼마 안 됐어요. 한 달 좀 지났나 그럽니다."
"그래요. 아깝네. 그런 능력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진즉에 우리 길드에서 낚아채는 건데 아쉽네요. 불회 길드는 어떻게 들어갔어요? 지금 이 능력 길드에서 알고 있는 거예요?"
"아직 모릅니다. 저도 알게 된 지 얼마 안 돼서요. 불회는 스카우트 되어서 들어갔어요. 불회 길드 스카우트 매니저가 찾아 왔더군요. 하하."
"응? 나이가? 스카우트가 찾아갈 나이가 아닌데?"
"저 정크 보이로 3년 구웠거든요."
천성임의 눈이 화등잔만 하게 꺼졌다.
"이번에 레벨 개화했다던 정크 보이 소문은 들었어요. 세상이나 그게 동혁씨?"
"뭐, 그렇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정크 보이였다라. 동혁씨는 계속 저를 놀라게 하는군요."
"잠깐. 그거 코볼트 고기 말이죠. 불회 길드에서 발표해 세상 발칵 뒤집어 놓은 거 그것도 동혁씨랑 관계있어요?"
"뭐, 그렇죠. 하하."
천성임이 손바닥을 '탁' 치며 정말 놀란 눈빛을 발했다.
"어머나 정말 탐나는 인재네요. 아니 우리 스카우트 매니저는 다들 뭘 하고 동혁씨 같은 사람을 놓쳤을까요?"
그때 김대리가 작은 병에 담긴 데몬의 피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걸 여기에 떨어뜨리면 되는 거예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그럼 그 말이 맞기를 바라며···."
천성임이 헤브라의 순교자에 데몬의 피를 떨구자 아이템에서 보라색 빛이 어른거렸다.
나는 즉시 페어리을 통해 아이템의 속성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무기 강화제. 악마에게 무기 데미지의 100%를 더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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