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demonium. Mammon's Tower(224)
데이몬(14) - 처절한 싸움의 시작
리엑티브 펄스 쉴드를 켜고 놈의 배속으로 기어들어 갔다. 축축한 소화액이 쏟아져 나왔지만, 펄스 쉴드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다.
"덩치 큰 놈은 밖에서보다 안에서 공격하는 것이 효율이 높다는 것을 왜 떠올리지 못했지?"
하긴 삼키어 뱃속으로 들어간다는 자체가 쉽게 떠오르는 생각은 아니었다. 오로치 때의 기억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역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다시 한번 가르쳐 주는 것이다.
리엑티브 펄스 쉴드는 인간 위산의 몇 배나 되는 강산성의 위액을 잘 막아 주었다. 펄스 쉴드가 없었다면 이곳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그리고 오로치 때와는 다른 가장 큰 문제는 산소가 아예 없다는 것이다.
쉴드 안의 산소로 최대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30분 정도가 한계였다.
자세를 잡고 디멘션 아크 입자포를 쏠 준비를 했다. 문제는 아크 입자포를 쏘기 위해서는 쉴드를 해제해야 한다.
쉴드를 해제하자마자 순간 '헉' 소리가 절로 났다.
지독한 위액은 문제 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숨을 쉴 수 없다는 것과 냄새였다. 생선이 썩었을 때 나는 악취가 코를 찔렀다. 지독해서 눈을 뜨기조차 힘들었다.
위액이 튀자 최상급 전투복이 연기를 내며 타올랐다. 집중해서 입자포를 쏠 환경이 아니었다. 당장 스톨을 풀어 고통의 세례를 뿜어냈다. 제대로 권능이 뿜어지자 겨우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위액이 풍신화에 닿으면 안 되기에 단 한 순간도 이곳에 있을 수 없음을 알았다. 즉시 차원 에너지를 압축했다. 집중이고 뭐고 대충 모였다 싶을 때 갈겨 버렸다.
아크 입자포를 발사하는 순간 리버스 그래비티 포스를 걸고 아크 입자포가 낸 구멍을 통과해 밖으로 튀어나왔다.
"아! 조금 모자랐나?"
아크 입자포는 놈의 왼쪽 어깨에 구멍을 뚫었고 왼쪽 산양의 안면을 짓뭉개 놓았다. 언 듯 봐서는 상당한 충격을 준 것 같지만 놈의 권능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음을 알았다.
즉시 스톨로 얼굴을 감쌌다. 아크 입자포를 세 번이나 사용했음에도 데이몬에 타격을 주지 못했다.
-팟
"아, 저런!"
어깨에 뚫린 상처는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권능이 상처 부위로 모여드는 순간 상처의 부위의 찢긴 살점이 꿈틀거리며 구멍을 메꾸기 시작했다. 녹아버린 산양의 앞면도 즉시 복구되었다.
튀어나왔던 왼쪽 안구와 녹아버린 오른쪽 안구도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복구되었다.
악마의 본신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수만 년 동안 모아온 권능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비로소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때 이어폰에서 파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권능이 살아 있는 한 상처는 금방 회복됩니다. 놈에게 타격을 주려면 은총뿐입니다. 은총으로 권능을 상쇄시켜야 합니다."
"그만한 은총이 없어. 윌리엄의 은총은 데이몬에 비하면 너무 미약해."
"권능을 태우려면 태양 빛이 가장 좋습니다만 2품 악마 정도면 태양 빛을 견딜 수 있긴 합니다."
"그래서 핵폭탄이 있는 거구나."
이제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 네르갈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가 데이몬을 잡도록 환경을 보조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풍선에도 힌트가 있었지만···.
네필림 세 명이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속으로 혹시 잘못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싸움을 앞두고 부정적인 생각은 하기 싫었다.
그동안 축적한 모든 에테르를 다 소진하면 놈을 한 방에 증발시킬 수 있을까? 하지만 문제는 이 층의 공간이 2km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도 내 기술의 파괴력을 계산할 수 없다. 언노운이라면 가능할지 몰라도 나는 무리다.
상처를 복구한 놈은 몸을 뒤틀었다. 파니와 리안이 도시 외곽을 따라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대한 이그조틱에서 멀어져 갔다.
그동안에도 윌리엄과 브릔힐드는 쉴 새 없이 데이몬을 공격했다. 브릔힐드는 결국 버서커를 활성화했고 광전사가 되어 미친 듯이 데쓰윙을 휘둘렀다. 윌리엄은 날개와 순간 이동을 적절히 사용하여 데이몬을 혼란 시켰다.
잠시 두 사람의 전투를 지켜봤는데 역시···.
코끼리 앞에 선 개미와 파리 그 이상은 아니었다.
"악마의 원신이 이 정도일 줄이야."
"권능은 재미 삼아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악마 그 자체입니다. 놈도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고 있는 겁니다."
"파니 어떻게 하든 책임지고 리안을 지켜 내. 안 되겠다 싶으면 귀환석을 사용하더라도···."
"알겠습니다."
날이 뜨고 원폭이 떨어질 때까지 여섯 시간 남았다.
오만이 불러낸 결과에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면 패배자가 될 것이다.
"본신을 완전히 증발시켜도 권능이 남아 있으면 부활하나?"
"먼저 권능이 모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본체에 타격을 주면 상처를 낼 수 있어요."
"네가 필패라고 했던 말이 어느 정도인지 이제 느낌이 온다."
"주인님도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의 힘을 가졌습니다. 이 정도까지 팽팽하게 진행될지 몰랐습니다."
"저놈 조금이라도 멈추게 할수 있는 방법은 없어? 약점 같은 것 말이야. 심장이나 뇌 같은?"
"심장이나 뇌를 파괴해도 금방 복구할 겁니다. 뱀의 신체이기 때문에 몇 개의 뇌와 심장이 있을 겁니다. 동시에 완전히 파괴하지 않는 이상 멈추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답답한 노릇이다. 데이몬의 전투력을 측정할 수만 있다면 아크 입자포의 파괴력을 조절하든지 어떤 공격이 먹히는지 대충 파악이라도 했을 텐데 지금 상황은 밑 빠진 독에 물 때문에 붇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입자포는 관통 공격이다. 생각보다 놈의 신체는 품계만큼 단단하지 못했다. 전투력 3천 대의 네필림이 상처를 낼 만큼 물론 바로 회복 하긴 하지만 상처를 낼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몸뚱이는 입자포를 맞더라도 구멍만 날 뿐이지 광범위한 타격을 주지 못했다.
언노운이라면 방법을 찾아냈겠지만 나는 솔직히 무리다.
악마는 권능이 큰 무기다. 파니 말대로 놈이 가진 권능을 모두 소진하지 않으면 한동안 이런 대치 상태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여섯 시간 동안 죽지 않고 버텨야 하며 놈을 그라운드 제로 영역 안에 잡아 둬야 한다.
데이몬은 우리와 싸우는 것보다 리안을 죽이기 위해 사력을 다해 올 것이다. 그나마 놈의 시선을 끌어 주는 것은 역시 은총을 뿜어내는 윌리엄이다. 솔직히 윌리엄 덕분에 브릔힐드는 거의 무시 당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브릔힐드가 가장 먼저 죽었을 것이다. 가장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것은 브릔힐드였다. 윌리엄은 순간 이동으로 얼마든지 공격 범위 내로 후퇴할 수 있지만, 오롯이 근접해서 싸우는 브릔힐드는 육체적인 능력으로 버텨내는 수밖에 없다.
전투력 천대의 홉고블린은 데이몬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놈의 주공격을 나와 윌리엄이 상쇄시키고 있어 바닥에서 뛰어다니는 브릔힐드는 비교적 자유로웠다.
데이몬은 확실히 리안의 움직임을 따라갔다.
이그조틱이 가진 힐링 팩터는 진화의 선물이 아니라 순수한 악마의 힘이다. 이 기적과 같은 일은 차원이 침습하면서 넘어온 권능이 인간의 몸에 달라붙어 변형을 가져오면서부터였다.
즉 인간의 몸을 더욱 강력하게 데몬의 형질로 변화시킨 것이다. 이그조틱이 그 정도 권능을 휘두를 정도인데 악마 본체인 데이몬의 치유력을 솔직히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내부에서 쏘아 올린 디멘션 아크 포의 상처가 치유되는 데는 오 분도 걸리지 않았다. 150m에 달하는 기나긴 몸뚱이 속에 몇 개의 심장과 뇌를 가졌는지 알수가 없다.
간단한 내부 스캔 기능이 있는 이어링이지만 권능으로 둘러싸인 데이몬의 몸은 투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윌리엄과 브릔힐드 때문에 나는 전력으로 놈과 싸움을 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을 물리고 싸운다고 할지라도 데이몬은 리안만 노리기 때문에 입자포의 파괴력을 높일 수도 없었다.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본신이 너무 크다. 윌리엄과 브릔힐드가 고군분투를 했지만, 놈에게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제길, 이게 진짜 악마의 힘인가? 네필림이 정말 악마와 싸울수 있다는 건가? 2품이 저 정도면 1품은···."
윌리엄의 한숨 소리가 이어링을 통해 생생하게 들렸다.
반월륜과 넝쿨 소환은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 반월륜은 데이몬의 피부를 쉽게 갈라놓았지만 크기에 비해 두꺼운 피부는 반월륜으로 아무리 베어도 치명타를 줄 수 없었다.
산양 머리가 복구되자마자 다시 지옥의 화염을 뿜어냈다. 브릔힐드는 쏟아지는 불길을 피하려고 공격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라곤, 놈의 머리가 세 개라 행동에 통일성이 없어요. 한 놈이 불을 뿜어내면 다른 두 개의 머리는 자연히 표적을 놓쳐 버려요. 동시에 세 곳의 표적을 정확하게 노리지는 못합니다."
윌리엄의 말한 내용은 이미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데몬 머리 쪽이 나를 상대하고 있는데 윌리엄이 오소리와 불멸로 광대머리를 공격할 때 데몬이 쏘아낸 붉은 광선이 나를 비켜 허공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를 조준하고 있더라도 다른 두 개의 머리가 다른 행동을 하면 조준이 흐트러졌다.
"문제는 저 방패인데···."
검과 창은 워낙 거대해서 휘둘러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브릔힐드도 피할 정도면 윌리엄이나 내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공격 대부분이 저 방패에 막혀 버렸다. 두 번의 입자포도 방패에 의해 좌절되었다. 그때 낭비된 에테르의 양은 전체 양의 삼 분의 일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제 확실한 승기를 잡지 않는다면 입자포를 쏠 수 없는 상태였다. 치열한 싸움 아니 숨바꼭질은 한동안 계속됐다. 이건 싸움이 아니고 데이몬은 리안을 쫓았고 우리는 계속 방해하는 수준이었다.
"어떻게 하든지 다섯 시간을 버티지 않으면 안 돼."
"오웬의 말이 맞았습니다. 우리는 전술적으로 실패했어요."
윌리엄의 말에 기분이 확 상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핵폭탄이 터지기 전에 소환했다면 이런 개고생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
내 생각은 어디까지나 그런 도움 없이 순수한 네필림의 힘으로 놈을 제압하기를 바랐고 그래야 경험치가 제대로 쌓일 것 같았다. 악마를 순전히 네필림만의 힘으로 제압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웬의 현실적인 계획과 파니의 필패라는 단어를 무시했다.
전투에 돌입한 지 두 시간이 지나갔다.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 파니는 리안을 데리고 데이몬과의 거리를 잘 조절하고 있었다. 브릔힐드의 공격에 저 덩치의 데이몬도 꿈틀거릴 정도였고 윌리엄의 은총은 데이몬의 신경을 계속 자극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나뿐이었다. 고통의 세례를 쓰려니 아군이 방해되고 그래비티 포스는 리미트를 넘어섰고 반월륜의 공격은 오소리와 불멸에 비해 거의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앗! 날개!"
한창 싸우던 윌리엄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충돌 직전 순간 이동을 사용했다.
"아라곤 한 번 더 부탁 합니다."
"확실히 저번보다는 훨씬 오래 갔네."
"첫 번째는 삼십 분도 못 갔는데 지금 두 시간 가까이 유지했습니다."
"몸 상태는 괜찮지? 부하가 걸리거나 하지는 않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생생합니다."
"신호하면 내 앞으로 순간 이동 할수 있지?"
"물론입니다."
"1초의 순간도 실수해선 안 돼."
"Of course
데몬과 산양은 광선과 화염을 뿜어내기에 광대가 제일 만만했다. 지금까지 아무런 공격을 하지 않았으니까.
광대 눈앞으로 날아온 나는 기가스 시더를 끌어 올렸다.
"지금!"
기가스 시더를 뿜어내는 딱 그 순간 윌리엄의 등이 보였다.
새하얀 빛줄기와 함께 거대한 헤일로가 찬란한 휘광을 토했다. 두 번째 변신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은총이 쏟아져 나왔다. 작은 태양이 허공에서 도시 전체를 비추는 것처럼 전 도시 위로 뿌려졌다.
-크아아
처음으로 데이몬이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돌렸다. 세 개의 고개라 서로 빛을 보지 않으려고 버티는 와중에 정면에서 은총을 맞았던 광대의 얼굴이 찡그려지고 눈이 부신지 두 눈을 감았다.
"기회!"
윌리엄이 광대의 눈앞으로 이동해 오소리를 오른쪽 눈알에 찔러 넣었다.
오소리의 은총에 오른쪽 눈에서 하얀 연기가 피워 오르고 광대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팟!
"크악."
내 눈앞에서 여러 가지 장면이 겹쳐 보였다. 먼저 광대의 입이 벌어지고 미쳐 버릴 것 같은 송곳니의 향연을 봤다. 새하얀 치아가 귀밑까지 찢어진 입속에 가지런히 늘여져 있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튀어나온 것은 혀다. 뱀의 혀처럼 혀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고 너무나 빠르고 순간적으로 튀어나왔다.
반응할 수 없는 속도. 혀는 윌리엄을 치고 지나갔고 내 눈에 잘린 날개가 비둘기 깃털처럼 휘리릭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다음에서야 윌리엄의 비명이 들려왔다.
"떨어졋!"
고함을 질러 주위를 환기 시키는 동시에 풍신화에 그래비티 포스를 걸고 폭사해 들어갔다. 그 순간 광대의 입에서 다시 혀가 튀어나왔다.
"놈!"
날아가는 순간 반월륜을 생성시켜 놓았다. 혀가 튀어나오는 동시에 반월륜을 날렸다.
-케에에
혀가 잘린 광대는 괴상한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흔들었다. 활활 타오르는 주변의 열기가 이곳까지 미쳐 왔다.
"괜찮나?"
"날개가! 아, 고통은 있었지만 괜찮습니다."
정신을 차린 윌리엄은 뒤로 물러났다.
"상처를 치료해. 브릔힐드 너는 견딜 만해?"
브릔힐드는 답이 없다. 한번 광폭화 되면 제정신이 아니다. 윌리엄이 물러나자 데이몬은 단번에 브릔힐드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쉬이이잉
창과 검은 브릔힐드를 향해 떨어져 내렸고 내 쪽으로는 거대한 방패가 날아왔다. 네 개의 팔에서 각기 다른 공격이 이어졌다.
그래비티 포스를 올려 방패가 날아오는 방향으로 같이 날아가며 방패 뒤쪽으로 돌아섰다. 이 방패를 어떻게 하지 않으면···.
방패를 파괴하지 못할 것 같으면 방패를 잡은 손을 절단하면 된다.
"으, 아라곤 상처가 치유되지 않습니다."
윌리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눈앞에 비친 거대한 팔을 봤다. 팔!
별운검이 공간을 갈랐다.
-탕!
그 순간 나는 엄청난 충격을 느꼈다. 무언가가 엄청난 힘으로 나를 후려친 것 같았다. 고통을 둘째치고서라도 몸이 제어되지 않았다.
너무나 강한 충격의 압력에 휩쓸려 지상으로 초스피드로 처박혔다.
"아라곤!"
귓가로 윌리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리엑티브 펄스 쉴드를 쳤다.
-쾅
온몸으로 진동이 느껴졌다. 아마도 땅속에 처박힌 것 같았다.
"아라곤!"
"괜찮아."
그 짧은 순간에 쉴드를 올려 보호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몸을 움직이자 왼쪽 어깨에서 찌릿한 통증이 쏟아져 들어왔다.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더듬었는데 견갑골과 함께 어깨 부분이 함몰되어 있었다. 왼쪽 팔에 감각도 없었다.
- 작가의말
와.. 이틀 동안 끙끙 앓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열이 안 내려가면 병원 찾아
진료를 받을까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열이 내렸습니다.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 오지 않아 하루 더 쉬려고 했지만,
글 쓰는 재미에 키보드를 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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