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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우카나
작품등록일 :
2019.04.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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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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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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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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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65화. 단칼 스톤

DUMMY

“건방진 것! 오냐 오냐 해 주었더니, 분수를 모르고 떠드는 구나! 이 여자가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데 함부로 죽인다 만다 떠드느냐!”


예상치 못한 내 역정에 좌중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마타리의 표정이 새하얗게 질렸고, 마 접주와 오간수 패거리는 당황했으며, 산적들도 움찔했다. 강 소윤은 놀라서 방어태세로 내게 한 발짝 다가왔다. 기타등등들도 얼라? 하는 표정이었다.


“나, 나으리!”

“마 접주! 이 방자한 것을 당장 눈에서 치워버리게!”

“나으리...”

마 접주가 당황했다. 충격을 받은 표정의 마타리를 쳐다보며 어째야 하나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에라이! 임마! 니가 그러면 어째! 지금 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거믄니 마누라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다. 눈앞에서 벌어진 의외의 사태에 어리둥절해하고 있던 풍개 노인이 보였다. 이 노친네는 눈치가 좀 있으려나? 나는 그를 향해 살짝 눈짓을 했다. 풍개 노인은 뭐지? 하다가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노기 띤 큰소리를 내며 앞으로 나왔다.


“채주님! 일어서십시오! 대 흑채의 채주님이 뭐가 아쉬워 이런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단 말씀이십니까! 일이 이렇게 될 줄 모르셨습니까! 우리를 이용해 먹을 만큼 이용해 먹고, 저 쪽 놈들이 더 쓸모있다 싶으면 바로 버리는 게 이런 양반들 아니겠습니까! 자 일어나십시오! 더 이상 더러운 꼴 보지 말고 가십시다!”

“할아범...”

마타리는 힘없이 풍개 노인을 쳐다봤다. 허나 풍개의 말에 힘을 얻은 건지 입을 악물고 일어섰다. 그리고 나를 향해 꾸벅 인사를 하고 말했다.


“비록 일이 이렇게 되었으나, 제 목숨을 구해주신 것은 감사드립니다. 언제 한 번 흑채에 들리시면, 사례는 섭섭지 않게 해드리리다.”

그리고 냉랭한 표정으로 마누라를 노려보며 덧붙였다.

“오늘은 살려두지만, 네 운이 언제까지 가나 보자.”

그리고 휙! 돌아서서 산적들에게 외쳤다.

“얘들아! 가자!”

“예!”

산적들이 그녀의 말에 따라 철수를 준비했다. 마타리는 마 접주를 쳐다봤다. 마 접주는 당황했다. 나와 마타리를 번갈아 쳐다봤다.


“오라버니. 안 가실 거에요?”

“꼬, 꼬맹... 아니 채주님.”

“마 접주! 갈 거야?”

“나으리...”

마 접주, 이 바보야! 어서 쫓아가!

“오라버니! 보셨지요! 저 나리께선 이미 저희들의 복수 따위 안중에도 없으신 분이십니다! 여기 계시면 형제들의 원한은 영원히 풀 수 없어요! 그래도 여기 계시겠습니까?”

“...”

마 접주는 마타리의 말에 눈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가 내게 꾸벅 인사를 하고 뒤로 돌아섰다.


“흥, 갈 테면 가라지.”

나는 돌아서는 마 접주에게 냉소를 날렸다. 오간수 패거리들은 쭈뼛쭈뼛 마 접주를 따라 사라졌다. 곧 마누라의 곁에는 나와 강 소윤, 어리와 무강이만 남았다. 아, 준냥이도.

마누라는 급작스레 벌어진 일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곧 나를 보고 깔깔거렸다.


“호호호!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더니 금세 사분오열 되었구나! 도적놈들의 의리라는 것이 뻔한 것 아니겠어?!”

내가 쓴웃음을 지었다. 마누라는 다시 고압적인 자세로 내게 말했다.

“어서 이것을 풀고 싹싹 빌어라. 그럼 내 선처를 생각해보마.”

“앙? 뭔 소리야 그게?”

“수족이 다 떨어져 나갔는데, 네 놈이 뭘 할 수 있겠냐!”

“하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야, 너는 사태파악이 안 되니? 지금 내가 얼마나 부글부글 하는지?”

“그야-”

“아줌마. 이 여자야. 지금 이게 어찌된 건줄 알아? 내가 너를 써먹겠다고 저 쓸만한 녀석들을 버렸다고. 왜? 여기 있으면 너랑 니 남편 황천길 보낼 것 같으니까!”

“...”

“근데 감사할 줄도 모르고 뭐가 어쩌고 어째? 그냥 확 죽여줄까?”


내가 강 소윤의 칼을 잡고 뽑아들었다. 그녀의 목에 가져다 대니, 마누라는 입을 다물고 나를 노려보았다. 잠시 동안 그녀와 기싸움을 벌였다. 결국 마누라가 입을 열었다.

“... 그 말은, 우리를 살려준다는 것이냐?”

“하는 거 봐서.”

“원하는 게 뭐냐?”

“양 서리.”

“죽여라.”

“에헤이-”


내가 칼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능청스레 물었다.

“대체 양 서리랑 무슨 관계기에, 두 사람이 하나같이 입을 딱 다물어? 생명의 은인이야? 아니면 사랑하는 사이야?”

“...”

“진짜야? 너 양 서리랑 바람났어? 그래서 이런 거야?”

“역겨운 소리 하지도 마라! 천박한 것!”

“허이구, 방금 전까지 남의 딸을 납치해 노래개로 선물하겠다던 사람이 누군데...”

“그 천한 년은 그게 어울려!”

마누라가 악다구니를 질렀다. 으휴, 뭘 먹고 살길래 저리 기력이 좋누. 나는 피식 웃으며 능글맞게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봐요, 부인. 내가 여기 왜 온 것 같소?”

“내가 알아?!”

“어허. 좀 친해져 봅시다. 방금 사람들 다 쫓아버린 거 못 봤어? 내가 왜 그랬겠어- 댁들이 중요하니까 그런 거 아냐?”

“그런 놈이 지금까지-”

“그거야 약간의 오해지. 내 말만 들어주면 지금 당장이라도 풀어줄 수 있어~”


내 부드러운 말에 마누라의 태도가 약간 누그러졌다.

“... 무슨 소릴 하고 싶으냐?”

“부인. 양 서리가 당신들이랑 손잡고 돈 좀 만지는 거 나도 알고 있어. 내가 누군지 알아?”

“누군데?”

“내가 양 서리 윗사람이야. 군자감에서.”

“...그래?”

“안 놀라네?”

“흥.”

“흐흐. 근데 말야, 보자보자 하니깐 그 놈만 큰 돈 쥐고 사는 것 같아 배가 아파 견딜 수가 있어야지.”

“...”

“어때? 양 서리 말고, 나랑 손잡지 않겠어?”

“널 뭘 믿고?”

“아니, 지금 보면 몰라? 수족 같던 사람들도 당신 죽이겠다니까 내쫓아버렸잖아! 이거 보다 더한 진심이 어디 있어?”


마누라는 나를 쳐다보며 잠시 조용해졌다. 속으로 엄청 짱구를 굴리고 있겠지.

“에헤이. 일단 양 서리를 잘라버리고, 내가 양 서리를 대신하면 되는 거 아냐- 내가 양 서리보다 군량미를 더 물어다 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니야?”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다. 남편과 상의해보마.”

“거 참. 뭘 상의야, 남편 꽉 잡고 살면서. 부인이 그렇다면 그런 거지, 안 그래?”

“흥.”

조금 띄워주자 기분이 나쁘진 않나보다.


“좋다. 일단 이걸 풀어주면 생각해보마.”

“하이고, 이 양반들이 아까부터 쌍으로 계산이 이상하네. 먼저 말을 해야 내가 풀어주지 않겠어?”

“그럼 난 모른다.”

“으이구... 그럼 일단 장부부터 봅시다. 그거라도 내가 가지고 있어야지 무슨 말이 될 거 아니겠어?”

“뭐?”

“아니, 그렇잖아. 아무 대책 없이 당신들 풀어주면 이제 내가 뭘로 댁들이랑 협상을 해. 안 그래?”

“필요 없다. 그냥 가라!”


마누라가 단호한 태도로 나왔다. 내가 한숨을 푹 쉬고, 돌아서서 강 소윤의 칼을 잡았다.

“하는 수 없지 뭐... 이렇게 된 이상.”

스르렁! 내가 칼집에서 칼을 뽑아 마누라의 목에 대었다.

“당신들 목이라도 가져가서 마 접주와 마타리의 마음이라도 돌려야겠다.”

“윽...”

“나만 손해 보는 장사 할 순 없잖아?”

마누라가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살짝 칼끝에 힘을 주었다. 마누라의 숨이 약간 거칠어졌다.


“... 장부만 주면 풀어주겠느냐?”

“당연하지! 당신들은 내 비지니스 파트너인걸.”

“뭐? 비지?”

“동업자라는 중국말이야.”

“...흥.”


마누라는 결국 장부 있는 곳을 실토했다. 뭐, 대단한 곳에 숨겨놓지도 않았구만. 안채 그녀의 방 다락에 있었다. 어리가 가서 찾아왔다. 나는 강 소윤에게 장부를 보여줬다.

“어때? 진짜 같아?”

“저도 이런 것은 잘...”

“잘 봐봐! 나보단 알 거 아냐!”

강 소윤은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보았다.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만... 범상한 물건 같지는 않습니다.”

“좋아. 전문가에게 가져가 보여야겠구만.”

내가 책을 품에 넣었다.


“이제 됐지?! 어서 풀어줘!”

“흠. 한 가지만 더. 듣자하니 양 서리는 병조 녹사가 되고 싶어 하던데, 왜 그런 거야?”

“낸들 알아? 그 인간이 왜 그러는지!”

“에이, 이거 왜 이래. 장부까지 본 사이에. 사실대로 말해봐!”

“몰라! 나도 들은 적은 있지만, 물어보진 않았어!”

“오라비가 왜 그러는지 몰라?”

“! 너...”

마누라가 눈을 표독스럽게 뜨고 입을 앙다물었다.


“다 알면서 모르는 척을...”

“너도 아닌 척 했잖아. 쌤쌤이지 뭐.”

“그래. 양 서리가 내 오라비다. 어쩔테냐?”

“뭘 어째. 장부 잘 받았다는 거지.”

“너... 그러고도 나와 같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내가 빵터져서 껄껄 거리며 웃었다. 마누라는 영문을 몰라 당황해하면서도 얼굴에 독기를 풀지 않았다.


“하하하! 아직도 그 생각하고 있었어? 미안, 미안. 아니, 뭐 사실은 미안할 것도 없지. 잠깐 좋은 꿈꾸게 해 준거잖아?”

“뭐?”

“니가 양 서리의 동생이란 것을 알고, 이 책에 대해 절대 안 불 것 같아서 연기 좀 해 봤지.”

내가 짝짝 하고 허공에 박수를 쳤다. 모두들 뭐하는 짓인가 나를 멍하니 쳐다봤다. 훗, 가만히 보고 있으라고.


...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젠장! 설마?!


“강 소윤! 여기 지키고 있어!”

나는 꽁지가 빠져라 담을 향해 달려갔다. 아니, 대기하고 있던 거 아니었어? 설마 진짜로 간 건 아니겠지? 풍개 노인이 눈치 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냥 삐져서 간 거 아니야? 그럼 골치 아픈데?

어두운 담 쪽에도 아무도 없었다. 나는 황급히 담에 매달렸다. 담 바깥에도 아무도 없었다. 큰일 났다! 진짜 다 가버렸나?


“마 접주! 마아 접주우!”

내가 담에 매달려 밤하늘에 대고 애처롭게 마 접주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조용했다. 이런 빌어먹을! 진짜로 가 버리다니, 나를 그렇게 못 믿어? 이 나쁜 놈의 새끼들! 내가 지들을 얼마나 생각해 줬-


“나으리, 뭐하십니까?”

마 접주가 담 안쪽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담에 매달려 눈물을 찔끔하고 있는 나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마 접쭈우! 간 줄 알았잖아!”

“허허. 풍개 형이 기다려보자고 하더군요. 저는 정말 나으리가 돌아서신 줄 알고 깜박 속아서-”

“흥, 나를 그렇게 못 믿어?”


풍개 노인이 웃으며 걸어왔다.

“허허. 나으리, 잘 되셨습니까?”

내가 품에서 치부책을 꺼내 보여줬다.

“흐흐, 덕분에 쉽게 찾았지.”

“전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마타리는 서운함이 섞인 말투로 투덜거렸다. 풍개 노인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으리께서 우리가 있는 한 그 여자가 어차피 살 길이 없다고 생각해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이리 하신 겁니다.”

“그래도...”


“채주. 이제 채주도 산적의 두목인데, 이 정도의 계략은 쓸 줄 알아야지.”

마 접주가 짐짓 위엄 있게 한 마디 했다. 마타리가 입을 쌜쭉거렸다.

“자기도 아무 것도 몰랐으면서...”

“응? 허허허허.”

“풍개 할아범이 설명해주기 전까진 나한테 ‘양반이라는게 원래 그렇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그 중 저 나으리는 아주 최고-’”

“쉿! 쉿! 쉿!”

나의 싸늘한 눈빛을 보며 마 접주가 사색이 되어 마타리의 입을 막았다. 최고? 최고 뭐? 흥, 그랬단 말이지? 마 접주 나중에 보자.


키득거리는 좌중을 뒤로하고, 실눈이 내게 물었다.

“이제 어쩌실 겁니까?”

“어쩌긴. 내 아무리 거짓이었다지만, 채주님의 간곡한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한 것이 마음에 걸려 견딜 수가 없네.”

마타리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럼...”

내가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


거믄니 부부는 그들의 집 마당에 끌려나와 무릎 꿇려졌다. 그들 앞에는 마 접주와 마타리가 당당히 서 있었다. 거믄니는 달달 떨고 있었지만, 마누라는 이를 박박 갈면서 우리를 돌아봤다. 그러다가 한 구석에 멍하니 서 있는 무강이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무강이! 너 이놈! 주인이 이런 일을 당하는데 보고만 있을 참이냐!”

“어...”

무강이가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사실 말이야 틀리지 않으니 뭐.

“주인을 죽이는데 가담한 종놈을 나라에서 살려 둘 것 같으냐 이놈!”

“아저씨...”

무강이가 마 접주를 보며 울먹거렸다. 마 접주도 당황했다. 이런, 내가 나서야겠군.


내가 거믄니 앞으로 다가가 협상을 시작했다.

“이봐. 무강이 나한테 팔어.”

“예?”

“어디 있어? 노비문서.”

“아...”

“절대 못 판다! 무강이 이놈! 너랑 네 할아버지가 어찌 되나 보자!”

“아, 그래. 할아버지도 있었지? 원플러스원 행사로 좀 싸게 해 줘. 이거면 돼?”

내가 돌멩이 하나를 내밀었다. 마누라가 어처구니 없어하며 악을 질렀다.


“이 미친놈아! 나를 희롱하는 것이냐?”

“왜?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데! 단칼스톤이라고, 한 방에 죽게 해 줄 수 있는 돌이야.”

“뭐? 헛소리 마라!”

“못 알아들어? 지금이라도 무강이를 넘기면, 고통 없이 죽여주겠다고. 여기 너희들을 단칼에 죽이는데 불만 있는 사람 얼마나 많은 지 알아?”

모든 이들의 눈이 그들 부부를 향해 이글거렸다. 마 접주와 마타리는 한 겨울 산속 연못 보다 더 차가운 눈빛이었다. 거믄니는 부들거렸고, 마누라도 침을 꿀꺽 삼켰다.


“산 채로 회를 떠서 타타키를 해 먹자는 것이 그나마 제일 얌전한 의견이야. 내가 그걸 막아주겠다니까? 어때? 아직도 이 돌멩이가 싸 보여?”

거믄니가 마누라를 한 번 쳐다보더니 돌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웃으며 거믄니의 가랑이 사이에 돌멩이를 놓아주었다.


“자! 무강아! 너와 네 할아범은 이제 자유다!”

“예?”

“넌 이제 이 집 노비가 아니라고. 이제 너도, 네 할아범도 이 못된 것들에게 맞을 일 없다.”

“차, 참말인가요?”

“참말이지. 이 집도 노비 문서 째 다 불태워버릴 건데.”

“갈 곳 없으면 흑채로 와라!”

“아냐! 오간수로 오거라!”


여기저기서 무수히 많은 악수의 요청이...!! 어쨌든, 슈퍼루키를 영입하려는 오간수와 산적패간의 기 싸움까지 벌어진 것은 무시하고.

이제 대망의 배신자 처단이었다. 마 접주와 마타리가 각각 칼을 들었다. 마 접주가 거믄니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의 죄를 생각하면 이리 죽이는 것이 당치도 않은 호사겠으나, 나으리께서 하신 말씀이 있으니 단칼에 너희 부부를 죽여주겠다. 너희는 구천에 가서도 나으리의 자비에 감사 드리거라.”

암먼. 말 잘하네, 마 접주.

거믄니 마누라가 퉷 하고 침을 뱉었다. 가시는 길 끝까지 캐릭터 잃지 않으시네요, 아줌마.

마 접주와 마타리가 칼을 들어올렸다.


드디어 저 악적들이 죽는 건가? 다들 후련한 눈빛이었다. 못 보겠다며 자리에 없는 강 소윤을 제외하고는. 거믄니와 마누라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때, 휙! 퍽! 마 접주의 다리 사이에 화살이 날아와 꽂혔다!

뭐야?!


- 끝.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22 슈빠르타
    작성일
    19.05.29 08:14
    No. 1

    단칼스톤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아라우카나
    작성일
    19.05.29 10:41
    No. 2

    댓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베이커리V
    작성일
    19.05.29 21:01
    No. 3

    과연 누가??? --- 정의 구현은 대체 언제입니까!!!!! ㅜㅜ 사건의 고구마 줄기가, 소설 호흡 길이가 긴 게 아쉽습니다. 사건 마무리 단계인지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아라우카나
    작성일
    19.05.29 21:29
    No. 4

    댓글 감사합니다~ 호흡이 긴 것이 트렌드에 안 맞는 약점인 것 같습니다 ㅠㅠ 답답하시겠지만 박참판과 양서리의 이야기 부분은 아직 나올 줄기가 몇개 더 있습니다... 다만 한번에 싹 하는 것이 아닌 나타난 적을 순차적으로 날려버리는 것이어서, 조금 지나면 쌓아놓은 것 만큼의 때려부숨이 계속될 것입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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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화. from 맹 to 맹 +2 19.06.28 175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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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90화. 기둥 뿌리 +2 19.06.23 189 5 14쪽
89 89화. 명월관 19.06.22 201 4 14쪽
88 88화. 엘리전 +6 19.06.21 220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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