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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우카나
작품등록일 :
2019.04.01 15:03
최근연재일 :
2019.07.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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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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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75화. Women's MMA Today

DUMMY

불타는 광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문을 쾅쾅 두들기는 소리. 일배였다. 지독한 놈.

“이봐! 열어 줘! 열어 준다고 했잖아!”

마 접주가 나를 쳐다봤다. 나는 천천히 강 소윤이 던진 횃불로 다가가 그 것을 주었다. 그리고 광 옆의 별채에 던져버렸다. 별채가 화르륵 타기 시작했다.

“철수한다.”

패거리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철수를 준비했다. 저택은 곧 불타기 시작했다. 우리는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까지 챙겨서 저택을 나왔다. 우리의 뒤에서 일배의 끔찍한 비명소리가 크게 들렸다가, 곧 사그라들었다.


우리가 모두 밖으로 나오자, 저택은 전부 타들어가고 있었다. 구경은 싸움구경 불구경이라더니, 과연 장관이네. 잠시 동안 바라보고 있자니, 어디선가 ‘불이야-’ 하는 소리가 들리고 소란스러워졌다. 이제 가야할 시간이네.

나는 박 참판집 하인들과 목장들 사이에서 멍- 하니 불을 보고 있는 장영실을 불러내어 이야기했다.

“장 목장. 일단 자네는 공조로 돌아가 있게. 내가 자네 일하는 곳과 사는 곳을 알고 있으니 곧 연락함세.”

“아, 예. 헌데 나으리, 이 집이 이렇게 불타도... 괜찮은 깁니까?”


내가 빙긋 웃으며 걱정스러운 표정의 장영실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그리고 박 참판집 하인들을 향해 말했다.

“너희들은 오늘 돌아가서, 누가 집을 불태웠냐고 주인이 물으면 거믄니 패거리가 그랬다고 답해라. 알겠냐?”

“거믄...니 라굽쇼?”

하인들은 머뭇거리다가 겨우 한 놈이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내가 눈을 부라렸다.


“너희들도 저 불에 죽고 싶으냐?”

“아, 아닙니다! 아닙니다!”

“확 개동이 가는 길에 순장 되고 싶어?”

“나으리! 살려주십시오!”

“내가 너희들 다 봐 두었다! 주인이 물으면 뭐라고 한다고?”

“거, 거믄니 패거리가 불을 질렀다!”

“왜?”

“예?”

“왜 불을 질렀냐고!”

“그, 그건-”


하인들이 머뭇거리자 내가 우리 패거리들에게 소리쳤다.

“얘들아! 이놈들 같이 다비시켜 주어라!”

“예!”

“나, 나으리! 제발! 모릅니다! 모르겠습니다!”

“뭐라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흐흑... 제발 살려주십시오...”

“그래. 그거다. 모른다고만 하면 돼.”

하인들이 눈물 고인 눈으로 나를 멍하니 쳐다봤다.


“너희들은 그저 일을 하고 있는데, 거믄니 패거리라는 놈들이 갑자기 쳐들어와서 아닌 밤에 홍두깨로 저 세 놈을 때리고 불을 질렀다고 하면 되는 거다. 알겠냐?”

나는 아까 서로 치고 받아 이빨을 부러트린 세 놈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인들이 침을 꿀꺽 삼키고 격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좋아. 이 정도면 허튼 소리 안 하겠지. 마 접주가 위협하자 하인들은 꽁지가 빠지게 박 참판집으로 도망쳤다.


목장들도 입단속을 시킨 뒤, 장영실과 함께 돌려보냈다.

“자, 사람들 몰려오기 전에 우리도 가 볼까?”

“예. 나으리. 헌데 무사님이 안 보이십니다요.”

“그래?”

내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게 가버렸나? 진짜? 설마.


나는 마 접주에게 뭐라고 속삭였다. 마 접주가 엥?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어서 그대로 하라고 재촉했다. 마 접주가 목을 가다듬더니, 급박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나으리! 나으리! 얘들아! 어서! 나으리가 화상을 입으셨다! 나으리!”

“아이고! 나으리!!”

몇 놈이 장단을 맞추었다. 흠. 나도 장단을 맞출까? 으으윽! 내가 사람들 사이로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화상인데 왜 가슴을 부여잡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거짓말이니 넘어가자고. 잠시 그런 소동을 벌이자, 조금 떨어져 있던 나무 뒤에서 갑자기 사람 그림자가 튀어나왔다.


“저하! 저하! 무사하십니까!”

강 소윤이 헐레벌떡 나에게 달려왔다. 주변에 사람들을 밀치고 내가 무사한지 들여다보았다. 내가 눈을 감고 있자, 강 소윤이 놀라 소리쳤다.

“저하!”

“왜?”

내가 눈을 찔끔 뜨자 강 소윤이 움찔했다. 속은 것을 알고 얼굴이 구겨졌다. 나는 벌떡 일어서서 말에 오르며 한마디 했다.

“자식이 멀리 가지도 못할 거면서 삐지기는...”

다들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 있었다. 나는 말을 재촉하며 돌아보고 물었다.

“뭐해? 안가?”

강 소윤은 구시렁거리면서 내 말 옆으로 와서 경마를 잡았다. 짜식.


내가 옆을 돌아보니, 개울 옆 초가집 밀집 구역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야말로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저택이 워낙 크고 바람도 적어 다른 곳에 옮겨갈 가능성이 적고, 옮겨가도 다른 기와집만 탈 것 같으니 초가집 백성들은 손 놓고 구경 중이었다.


“평구의 집이 저기 어디 아닌가?”

“그렇사옵니다.”

“내가 말이야. 밖에서 지내다 보니깐 생각이 드는데...”

“?”

“그래도 내가 세잔데 시동 한 명 정도는 필요할 것 같아.”

“아, 예.”

갑자기 무슨 소린가 어리둥절해 하는 강 소윤에게 내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평구는 잠시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 어떨까?”

“아... 저하! 그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강 소윤이 밝아진 얼굴로 대답했다. 양 서리가 언제 또 평구를 노릴지 모른다. 강 소윤도 평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말을 하지 못했었나보다. 내가 강 소윤에게 평구를 집으로 데려가서 부모에게 말을 잘 하고 오간수로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평구도 강 소윤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신이 났는지 스승을 데리고 초가집 구역 쪽으로 사라졌다.


짜식이 끝까지 나한텐 고맙단 소리 한마디 없네.


***


오간수의 아지트에 도착하자, 팔성이가 우리를 맞이했다. 응! 그래! 넌 양 서리 딸을 잡으러 갔지! 어찌 됐어?

“나으리!”

팔성이가 나를 보고 곤란한 표정이었다. 왜? 못 잡았어?

“어찌 되었느냐? 놓쳤어?”

“아닙니다. 잡긴 잡았는데...”

뭐야?

“이, 일단 들어가시지요.”


“이거 안 놔!!!”

집 안에서 앙칼진 목소리가 담을 넘어왔다. 어리네? 내가 말에서 내려 급히 마당으로 달려갔다. 마당에선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집의 툇마루 위에서 어리보다 키가 머리 하나는 큰 처자가 어리를 뒤에서 잡은 채 장도를 어리 목에 대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었다. 어리는 발버둥을 쳤지만, 팔이 하나 뒤틀려 있는 상태라 금방 제압되었다. 그 앞에선 몽둥이를 든 오간수 패거리들이 마당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대치중이었다.


내가 팔성이에게 물었다.

“뭐야? 뭐가 어찌 된 거야?! 저 여자가 양 서리의 딸이야?”

“예! 그렇습니다!”

“왜 저렇게 된 거야? 자초지종을 말해봐!”

“예! 저희가 저 처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저녁이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습니다요. 과연 불공을 드리러 갔다 오는 길이었답니다. 거기서 어리 낭자가 그녀를 칼로 위협해서 같이 말을 타고 이곳까지 왔습지요. 올 때까진 아주 조용한 것이 수줍음 많은 규수라고 생각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습니다요. 헌데, 저것이 여기 도착하자마자 사람이 바뀐 것처럼 몸을 날렵히 움직이더니, 순식간에 어리 낭자를 저렇게 붙잡고 놓질 않는 겁니다요!”

“그걸 보고만 있었어?”

“저 여자, 여염집 처자가 아닙니다요, 나으리! 저희들도 깜빡 당했다니까요!”

헐. 그러고 보니, 몽둥이를 들고 대치하는 놈들 얼굴을 잘 살피자 한 놈의 눈엔 멍이 들었고 한 놈은 코피가 말라붙어 있었다.


내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어리가 나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저하! 저하! 이 년을 활로 쏘세요! 내가 아주 작살을 내 버릴 거야! 감히 날 속여?!”

“네가 먼저 나를 겁박했잖아!”

“닥쳐! 저하!”

으이구. 진짜 활로 쏠 수도 없고. 양 서리의 딸은 혹시 당할까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오호, 외모는 어리랑 견주어도 엇비슷할 정도로 괜찮게 생겼네. 그 양가 놈 본적은 없지만 희어멀건하게 생겼나 본데? 헌데 여리여리한 외모에 비해 무술은 좀 하나봐? 흠, 그럼 말솜씨는 어떨라나?


“이봐, 양 소저. 칼은 좀 내려놓지?”

“너희는 누구냐! 내 이름은 어찌 아는 것이냐!”

“그야 댁 아버지를 아니까 그렇지. 아버지가 양 서리 맞지?”

“...”

“이 사람들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해치지 않을 테니 칼은 내려놓자고.”

“네 놈들이 먼저 내게 칼을 디밀었다!”

“오해는 풀라고 있는거잖수. 모시고 와야 되는데 우리가 가마가 없어서. 기분 나빴으면 미안합니다.”

“닥쳐라! 네 놈이 나를 희롱하는 것이냐?”

“내가 뭘 했다고 희롱이래. 큰일 날 소리하시네.”

“저하! 활로 쏘라니깐!”

양씨 아가씨는 활이라는 말에 반응하며 몸을 움츠리고 더욱 경계했다.


“활을 쏘면 이 여자도 무사하지 못 할 것이다!”

“안 쏴, 안 쏴. 당신 우리 손님이라니깐. 해치지 않아요.”

“내가 손님이라면 나를 보내 줘라!”

“그러니까 차라도 마시면서-”

“너희 같은 무뢰배들과 무슨 말을 하란 것이냐!”

“무뢰배라니, 아까부터 말씀 심하시네.”

“수많은 남정네들이 아녀자 하나 겁박하는 것이 무뢰배가 아니고 무엇이냐!”

“그건...”

“내가 죄를 지었느냐? 죄가 있다면 말해 보거라! 말은 손님이라면서 어찌 가질 못하게 하는 것이냐!”

아...

할 말이 없네. 에잇, 말렸어. 쩝. 말도 쫌 하는데?


내가 말문이 막혀 쩝쩝 거렸다. 누가 뭐 할 말 없어? 마 접주를 쳐다보니 급히 고개를 돌려 밤하늘을 쳐다봤다. 으이구! 강 소윤은 평구랑 아직 안 왔고... 실눈은? 헐. 나랑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눈을 비비면서 눈에 뭐가 들어갔다고 하며 자리를 뜬다. 야, 니 눈에 먼지가 들어갈 수 있냐? 미세먼지도 거르는 나노필터 아니야?


“나으리. 볼품없는 솜씨지만 혹시 제가 나서도...?”

오오! 내가 곤란해 하는 것을 보며, 마타리가 내 앞으로 와서 고개를 숙였다. 그럼 고맙지!

“채주! 그래 줄 수 있겠소?”

“아무래도 여자 상대는 같은 여자가 하는 것이 이치에 맞겠지요.”

“고맙소! 채주!”

마 접주랑 실눈, 이 쓸모없는 것들을 대신해 마타리가 대치하고 있는 양씨 아가씨 앞으로 걸어갔다.

“너는 누구냐?”

마타리는 대치하고 있던 오간수 패거리의 얼굴을 살피고 웃으며 말했다.


“겁박한 것은 남자들이라면서, 어째 얼굴이 죽상이 되어 있는 것도 남정네들이라더냐.”

“나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잘 못 했다는 게 아니야. 아니, 외려 잘 했어. 가끔 가시도 보여야 남자들이 얕보지 않지.”

“다가오지 마라!”

“어떠냐. 양 소저. 보아하니 실력이 있어 보이는데, 같은 여자 대 여자로 한 판?”

“...”

“네가 이기면 깨끗이 보내주겠다.”

“정말이냐?”

“나으리?”

마타리가 미소 지으며 나를 돌아봤다. 헐. 쟤 보내주면 안 되는데. 왜 그런 말을 하고 그래! 하지만 여기서 안 돼! 할 수도 없잖아. 에라 모르겠다. 나도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봤지?”

마타리가 손가락을 까닥하며 양씨 아가씨를 불러냈다. 그녀는 잠시 상황을 살펴보고, 그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지 어리를 밀쳤다. 어리가 마당으로 밀려 내려왔다가, 크악! 하면서 다시 그녀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그럴 줄 알았다. 내가 잽싸게 어리를 잡아끌었다.

“이거 놔! 저하! 내가 저 년을!”

“잠깐만! 잠깐만 지켜보자고.”


어리가 뿌드득 이를 갈았다. 하지만 양씨 아가씨와 마타리는 이미 두 사람의 세계에 빠져든 모양이었다. 양 소저는 마당으로 내려섰다. 두 사람은 서로를 경계하며 거리를 두고 천천히 원을 그렸다. 우리는 우르르 물러나서 커다란 링을 만들어 주었다. 몇 놈이 주변에 횃불을 밝혔다. 다들 꿀꺽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 중엔 실눈도 있었다. 야, 너 아까 눈에 뭐 들어갔다며?


내가 마 접주에게 조용히 물었다.

“흑채주, 잘 싸워?”

“그게... 제 기억은 십년 전 일이라서...”

“그 땐 못 싸웠다는 이야기네?”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 때도 장정 한 놈 쯤이야...”

옆에서 팔짱을 끼고 보고 있던 실눈이 낮게 웃었다. 왜 그래? 우리가 쳐다보자 실눈이 입을 열었다.

“한 번 두고 보시지요.”

얌마. 왜 이제와 있는 척이야. 니 눈은 어떻게 됐냐고.


두 사람 다 맨손이었다. 마타리는 바지였고, 양 소저는 치마였다. 그럼 양 소저가 불리하려나? 선공은 마타리였다. 양 소저를 향해 가볍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건 양 소저를 얕본 것이었다. 그녀는 날렵하게 손을 피하고, 마타리의 팔목을 잡고 팔을 꺾으려 들었다.

얌전해 보이던 처자의 갑작스런 관절기에 모두가 놀랐다. 하지만 마타리가 공중재비를 돌아 팔을 풀어버리자 더욱 큰 탄성이 터졌다.


마타리는 오기가 생겼는지 비슷한 관절기로 대응하려고 했다. 공중재비 후 우위 상태에서 양 소저의 팔을 잡고 조이려 들었다. 하지만 양 소저는 관절기의 스페셜리스트였나보다. 그렇게 녹록하게 팔을 주지 않았다. 어느새 그녀들의 팔이 꼬이고, 두 사람은 서로의 콧김을 맞을 정도로 바짝 붙었다. 그 때, 양 소저가 마타리를 향해 박치기를 시전 했다.

아가씨가 박치기라니!


전혀 예상하지 못 했는지, 마타리는 박치기를 맞고 뒤로 물러났다. 이마가 아닌 코와 입을 맞았는지, 입술이 터지고 코에서 살짝 피가 났다. 허나 마타리는 맞은 것 보다 그녀가 박치기를 했다는 것이 더 센세이셔널 했나보다. 퉤! 하고 피 섞인 침을 뱉더니 기가 차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어이구. 우먼스 리그 터프한 것 보소.


공격이 성공하고서도 양 소저는 긴장을 풀지 않았다. 어이없어하던 마타리도 어느새 표정이 날카로워졌다. 이번엔 다리였다. 마타리가 다리를 차올리자, 양 소저가 치마 속에서 무릎을 들어 정강이로 막았다. 하지만 허초였다. 반대발을 번개같이 차올려 머리를 노렸지만, 양 소저가 팔을 들어 막았다. 허나 그녀가 막을 수 있는 힘이 아니었는지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마타리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가슴팍에 밀어 찍기를 시전 했다. 양 소저는 뒤로 텅, 텅! 튀듯이 물러서더니, 다시 툇마루 위로 올라서며 멈춰 섰다.

“쓰러지지 않다니. 대단하구나.”

“...”

“내려 오거라.”


양 소저는 가슴을 털더니 다시 마당으로 내려왔다. 마당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저하?”

어느새 돌아와 있던 강 소윤이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이었다.

“쉿!”

나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이 조용히 하라는 듯 입에 손을 올렸다. 독서실에서 떠든 사람 마냥 강 소윤은 머쓱해하며 입을 다물었다. 허나 그도 무인인지라, 곧 두 사람의 결투를 진지한 눈으로 관전하기 시작했다.


마타리는 통통 뛰며 태권도 하듯 몸을 좌우로 틀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발재간이 나갈 기세였다. 양 소저는 그녀의 움직임을 보며 궁지에 몰린 표정이었다. 그러더니, 우리를 돌아보고 무엇인가 결심한 듯 입술을 꽉 깨물었다. 왜 저러지?

그녀의 다음 행동은 놀라웠다. 갑자기 옷고름을 풀기 시작했다. 마타리도 놀라 움직임이 멈췄다.

“무, 무슨 짓이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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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10화. 광증 +2 19.07.13 117 5 16쪽
109 109화. 폭로 19.07.12 111 3 15쪽
108 108화. 가족 모임 +2 19.07.11 117 3 17쪽
107 107화. 익스터미나투스 +2 19.07.10 114 4 14쪽
106 106화. 폭풍전야. 19.07.09 117 4 16쪽
105 105화. 소녀를 데려온 아저씨. +2 19.07.08 105 3 14쪽
104 104화. 노류장화 19.07.07 122 4 15쪽
103 103화. 헌팅 시즌 19.07.06 122 3 15쪽
102 102화. I repeat! We are under attack! +2 19.07.05 137 3 14쪽
101 101화. 수박이 한통에 만원 두통엔 펜X. 19.07.04 148 4 15쪽
100 100화. the Mack-jang Drama Theory. +2 19.07.03 142 4 13쪽
99 99화. 외모지상주의 +2 19.07.02 145 3 14쪽
98 98화. 삼불당 19.07.01 152 4 14쪽
97 97화. 멀쩡하진 않지만 제 정신이야. 19.06.30 185 5 14쪽
96 96화. 임병투자개진열전행(臨兵鬪子皆陣列前行) +2 19.06.29 173 4 15쪽
95 95화. from 맹 to 맹 +2 19.06.28 172 4 15쪽
94 94화. 석전 어게인 19.06.27 176 3 14쪽
93 93화. 국정원장 19.06.26 218 5 15쪽
92 92화. 밀세다리 +2 19.06.25 185 4 15쪽
91 91화. 입술연지는? 19.06.24 184 5 13쪽
90 90화. 기둥 뿌리 +2 19.06.23 185 5 14쪽
89 89화. 명월관 19.06.22 19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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