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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라우카나
작품등록일 :
2019.04.01 15:03
최근연재일 :
2019.09.07 08:00
연재수 :
1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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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3,695

작성
19.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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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49화. 콩가루 형제들.

DUMMY

집 나갔던 내 멘탈이 성녕을 보자 돌아왔다. 일단 저 인간 앞에서 추태를 부릴 순 없다! 정신을 차리고 김 내관에게 말했다.

“지금 식사중이 아니냐. 기다리라고 해라.”

“저하! 어명이 담긴 왕지(교지)이옵니다!”

도승지라던 아재가 두루마리를 들며 소리쳤다. 그 말에 내 주변에 있던 사람이 모두 우르르 무릎을 꿇었다. 충녕도 급히 나와 복도에 무릎을 꿇었다. 아, 이거 봤어. 어명은 공손히 받아야 되는 거지?


내가 김 내관에게서 눈짓으로 도움을 받아, 도승지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옆에서 배복하고 있던 성녕에게서 킥! 하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 새끼가? 열이 뻗치지만, 어명을 들고 있는 도승지 앞에서 팰 수도 없고! 내가 부글부글 한 채로 엎드렸다.


도승지가 두루마리를 펼치고 줄줄 읽어 내려갔다. 한본체네. 가뜩이나 어려운 말이 한문까지 뒤섞여 당최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지만, 나중에 준냥이가 해준 번역은 대충 이렇다.


불행한 일로 세자가 기억을 잃었다. 그랬다면 더욱 학문에 정진해야 하건만, 이 꼴통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놀러만 다닌다. 내 원래 꼴통인건 알았지만, 더 이상 봐줄 인내심이 바닥이 났다.


뭐, 여기까진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 할 수 있지.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어.


국부로써 책임이란 게 있잖아? 꼴통에 무식하기까지 한 자식을 언제까지 세자라고 붙들어 두겠어. 근시일내로 문무백관을 앞에 두고 내가 직접 세자를 테스트 하겠다. 이 시험을 패스하지 못하면 바로 세자 짤라버릴 거다. 알아들어? 그러니까 그 날까지 공부하건 놀러 다니건 네 맘대로 하렴.


두둥.

이거 포기 선언이지? 맞지?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었는데. 진짜야. 어떡할지 시뮬레이션까지 다 해놨어. 속으로는 울컥 터지는 쾌재를 꾸욱 누르고, 겉으로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아바마마, 소자 만고에 다시없을 큰 죄인이옵니다. 죽여주시옵소서... 엉엉.’ 딱 요렇게 말할 시나리오였다고.


헌데, 왜 하필 오늘 이 시점이냐고. 도승지가 어명을 다 읽자 또 한 번 킥! 하고 웃는 성녕 덕분에 내 머리는 하얗게 질렸어. 태종은 나를 단순히 세자자리에서만 쫓아낼 생각이겠지만, 사실은 나를 죽이는 사형 선고를 내린 거나 다름없다고! 옆에 있는 이 꼬마 유영철 녀석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고!


어명을 전한 도승지는 매우 무안해 하면서 급히 돌아갔어. 하긴 저 사람은 내가 어명 때문에 엄청 힘들어 할 거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날 열 받게 하는 건 어명이 아니라 내 옆의 이 꼬맹이라고!

도승지가 돌아간 뒤에도 성녕은 넙쭉 엎드려 있었어. 내가 그 가증스러운 꼬맹이를 보며 물었지.

“연기 그만 하고 일어나지?”

“예?”

“쑈하지 말란 말이야.”


성녕이 몸을 일으키며 내게 말했다.

“형님, 지금 그런 이상한 말씀 하실 때가 아니라 빨리 들어가 공부를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아바마마께서-”

“너, 미래에서 왔지?”

“!”

살살 나를 약 올리던 성녕의 표정이 일순 굳었다. 우리 이상한 형제는 사람들과 떨어진 복도의 끝에서 말없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복도의 반대편 끝 내 방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어명의 내용이 내용인지라 함부로 내게 가까이 오지 못하고 있었다.


“하하, 형님. 또 이상한 말씀을.”

“다 들통 났어. 저 점박이가 다 불었어.”

“...”

“네가 점박이에게 약속한 미래라는 거, 그거 다 세종대왕이 했던 일이잖아. 너도 미래에서 왔지? 그리고 니가 왕 자리에 오르면 세종대왕 같은 일을 할 거라고 점박이를 꼬신 거지?”

“...”

“아마도 내가 미래에서 왔다는 것도 눈치 채고 있었지? 재밌냐? 응?”

“흐흐흐. 그래. 꽤 재미있더군.”

이 자식. 성녕이 드디어 코웃음을 치며 인정했다. 우리를 쳐다보는 사람들을 힐끗 보더니 말했다.

“안으로 들어갈까?”


성녕은 멋대로 내 방으로 향했다. 아오, 저 애새끼를 확... 하지만 일단 말이나 들어보자 싶어 나는 성녕을 쫓아 방으로 향했다. 한 가지 위안되는 사실은, 성녕이 점박이를 향해 눈짓했지만 점박이는 여전히 멘붕인 표정으로 그의 눈길을 피한 것이었다. 어라? 이거 써먹을 수 있지 않으려나? 잘 하면 둘 사이를 벌려 놓을 수...

“형님!”

읏! 놀래라! 뭐야? 도승지가 어명을 읊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엎드려 있던 충녕이 갑자기 나를 향해 소리쳤다. 그가 고개를 들자, 얼굴이 눈물로 범벅 되어 있었다. 뭐, 뭐야? 너 왜 그래?


“이게 무슨 일이옵니까! 이 동생,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만 같아 정신을 차리기 어렵습니다!”

“어? 어?”

“형님! 지금 당장 아바마마께 달려가 용서를 청하시옵소서! 아직 늦지 않았을 것이옵니다! 소제도 함께 가서 아바마마가 마음을 돌리실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나이다!”

충녕이 뜨거운 눈과 진심어린 말투로 내게 말했다. 엥? 엥? 내가 당황해서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다들 나처럼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충녕의 본래 모습은 내관 나인들도 알고 있었으니까. 저 성녕까지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충녕에게 가까이 가서 조용히 물었다.

“너... 누구니?”

“형님! 저이옵니다! 충녕이옵니다! 어흐흐흑!”

욱. 울부짖는 충녕의 입에서 엄청난 술 냄새가 났다. 야... 너 설마?

“너, 취했냐?”

“형님! 이럴 순 없사옵니다! 형님! 당장 소제와 공부를 시작하십시다. 아바마마께 형님의 역량을 보여드립시다!”

내가 충녕이 얼굴 앞에 손을 왔다갔다 해 봤다. 반응이 없네? 이거 필름 끊겼나본데?

“대군의 말씀이 참으로 옳으시옵니다! 저하께선 하실 수 있으시옵니다!”

얼씨구? 충녕의 말에 강 소윤이 맞장구쳤다.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인데 왜 니가 고무돼서 흥분하니? 낄끼빠빠 몰라?! 내가 강 소윤을 무시하고 충녕에게 헤드락을 걸어 복도 끝으로 끌고 왔다.


“형님, 이 무슨 경박한 짓이옵니까. 어서 풀어주시옵소서.”

“어우 냄새. 너 그거 마셨다고 필름 끊긴 거야? 그럼 지금 세종대왕 모드란 말이야?”

“자포자기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소제가 힘을 다해 돕겠사옵니다.”

아오, 골치 아퍼. 지금 저 성녕을 상대하기도 바쁜데, 이놈까지 변신하고 난리야? 되랄 땐 안 되더니!


잠깐? 그럼 지금 세종대왕이라 이거지? 그렇다면, 지금 이 모습을 태종에게 보여야 점수를 딸 거란 거 아냐? 내가 재빨리 주판을 굴리고, 충녕의 헤드락을 풀어준 뒤 자못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충녕아. 네 말이 옳다.”

“형님!”

“허나 지금 내가 아버님을 만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아닙니다, 형님. 소제가 함께 하겠사옵니다!”

“그래. 그래. 허니, 네가 먼저 가서 아버님의 마음을 돌려다오.”

“예에?”

“네가 아버님 앞에 가서 어명을 거두실 때까지 엎드려 있다면, 아버님이 어찌 마음을 돌리지 않으시겠느냐.”

“...”


그래. 형을 위해서 그렇게 정성을 들이는 모습을 보면, 태종이건 대신들이건 간에 이 녀석이 점수 좀 따지 않겠어?

“알겠사옵니다, 형님! 소제, 지금 당장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바깥은 지금 한창 땡볕이다. 괜찮겠느냐?”

“지금 종사에 큰일이 벌어졌는데, 그깟 더위가 문제겠습니까!”

“고맙다, 충녕아.”

“형님!”

복도 끝에서 이상한 형제 2가 개봉했다. 우리 둘이 손을 꼭 잡는 우애 깊은 모습을, 사람들은 뭔가 좋은 일은 아닐 것 같다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충녕은 그 길로 동궁전을 나갔다. 아이고. 저 녀석이 일을 벌이기 전까지 술이 깨면 안 될텐데. 그래도 숙취는 심영킥보단 오래가겠지? 아무래도 세종대왕 모드는 저 오타쿠 인격이 정신을 잃으면 나오는 것인가 보다.


자아, 똥멍청이 셋째는 해결했고 이젠 싸이코 넷째인데... 내가 돌아서자 성녕이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흥, 이제 나도 니 정체를 대충 알겠어. 첨엔 저런 꼬맹이가 알건 다 알고, 게다가 행동력 있고 잔악해서 뭐 이런 완전체가 다 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거지? 결국 너도 나 같은 미래인이고, 저 순진무구해 보이는 어린애 속에 시꺼먼 아저씨, 아니지 아줌마일수도 있지. 어쨌든 그런 나이 먹은 사람이 들어있다는 거 아냐.


내가 방으로 들어가는 척 하다가, 빙글 몸을 돌려 점박이 앞에 섰다. 점박이가 당황해 흠칫 놀랐다. 후후, 오늘 이 자식을 여러 번 놀래게 만드네? 은근 통쾌한 걸?

“이봐, 정말 이상하지? 어째서 성녕이 말한 것과 내가 말한 것이 같을까?”

“...”

“사실, 성녕 저 녀석은 누군가가 한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럴 리가 없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해? 너 속으로는 나를 멍청이라고 여기고 있지? 다 알아. 하지만, 저 녀석이 한 말은 그런 멍청이도 알고 있는 거라고. 이게 어찌 된 일일까?”

“...”

“그리고 자네는, 저 꼬맹이가 어디서 주워들은 말만 철썩 같이 믿고 움직인 똥멍청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안 들어?”

“...!”

점박이의 표정이 구겨졌다. 아이고 쌤통이다! 요런 작은 즐거움이라도 있어야지. 나는 점박이가 동요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말했다.


“성녕과 할 이야기가 있으니 모두 멀리 물러가라! 방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엿듣는 자, 용서치 않겠다!”

“저하, 소인은 물러갈 수-”

점박이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지만, 나는 그의 말을 뭉갰다.

“방금 주상 전하의 어명을 못 들었느냐! 주상께서 내가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아, 아니 그 뜻은-”

“네가 감히 성상의 뜻을 함부로 논하는 것이냐?”

점박이는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 나 꼴리는 대로 할 거라고. 그니까 보모 필요 없거든. 이제 가 봐. 쉭쉭.


점박이가 힐끗 방안의 성녕을 쳐다보았다. 성녕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점박이가 침통한 표정으로 내게 읍을 하고 물러갔다. 저 자식도 멘탈이 그저 그런가? 한 번 무너지니까 정신을 못 차리는데? 하긴 지금쯤 속으로 얼마나 복잡하겠어. 흐흐. 두고 봐라, 이제. 바람핀 애인이랑 다시 잘 되는 경우가 없는 것처럼, 한 번 흔들린 믿음은 돌아오지 않는단다. 그리고 그건 너를 죽일 거야.


자, 이젠 저 몸에 맞지도 않는 꼬맹이 옷을 입은, 속은 몇 살인지도 모를, 그래도 추정컨대 나이 지긋한 아재일 것만 같은 녀석인가? 내가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이미 아침밥은 다 치워져 있었다.

“드디어 바라던 대로-”

성녕이 입을 열었지만 나는 그를 깔끔하게 무시하고 내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성녕에게 내 앞자리를 권유하자 성녕이 흥, 하고 웃더니 순순히 내 앞에 와서 앉았다. 흥, 이놈아. 네 놈 페이스엔 안 말린다.


“자, 우리 쓸데없는 수작은 서로 집어치우고. 난 2019년에서 왔다. 넌?”

“...”

“너도지? 2019년 여의도에서 왔지? 그 씽크홀.”

“...”

“넌 나보다 한 일 년 정도 더 일찍 성녕의 몸으로 들어갔지? 그, 왜. 성녕이 일 년 전쯤에 크게 아팠었다며.”

“후후후. 그런 것까지 점박이에게서 듣진 못했을 테고.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대담한 추리를 하게 된 거지?”

흥, 예상치도 못하게 다른 빙의자를 만났지. 그러고 보니, 넌 모르겠구나? 이 반응을 보니 이 시대에서 다른 빙의자를 못 만나본 모양인데?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나? 어찌 그리 사람이 달라졌지?”

“흥, 모르는 척 하지 마라. 내가 양 서리에게 죽을 뻔 했다는 보고는 들었을 텐데?”

“에잉... 양 서리, 기대했건만. 너무 실망이야.”

“...? 너 양 서리가 네 사냥감이라고 하지 않았어?”

“핫핫핫. 이제야 다시 내 형님 같네. 그래, 우리 형님은 이렇게 맹한 맛이 있어야지!”

“흥, 내가 니 형님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걸. 네 놈 본래 나이는 나보다 훨씬 연상이다 에 오백 원 걸지.”

“핫핫. 넣어둬, 넣어둬. 그렇게 티 나나? 뭐, 모르긴 몰라도 형씨 두, 세 배는 살았을 걸세.”

“그렇게 늙었어?”

“뭐, 연금타기 직전이었으니깐.”

헐. 60대였어? 진짜 내 두 배는 살았네?


“...헌데 무슨 뜻이오? 맹하다는 건?”

“이 형님아. 내가 양 서리 어쩌고 한 것은 당연히 거짓말이지. 당신이 외행 나가서 양 서리와 만나기 전까지 난 그런 인간 있는지도 몰랐는걸.”

“그럼 왜?”

“왜긴 왜야. 세자가 밖에 나가 역적의 손에 죽으면 정계 상황이 얼마나 요동치겠어.”

“...!”

“나같이 핸디캡이 있는 사람은 그런 큰 파도가 오는 것을 좋아하거든. 가장 낮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 순식간에 위로 올라갈 수 있지.”

뭐야, 이 자식. 나랑 양 서리를 박 터지게 싸우게 만들라고 그랬다는 거임? 내가 양 서리에게 죽으면 혼란을 노려 지가 세자하려고?


“헌데, 그 인간이 그렇게 팔이 잘려 도망치고... 쯧.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돼 버렸으니 원...”

“잠깐, 잠깐... 잠깐만...”

내가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이해가 안 되는데?

“그렇다면 네 부하들이 우리가 싸우는 것을 다 보고 있었단 말이잖아?”

“그렇지.”

“그럼 싸움이 끝나고 우리가 이겼을 때... 왜 지난 번 처럼 더러운 수를 쓰지 않았지?”

“핫핫핫.”

별초거사가 죽었을 때, 내게 화살이라도 날렸다면 나는 그 녀석들 손에 죽은 것처럼 위장할 수 있었잖아? 왜 안 그런 거야?


“물론 그럴 생각이었지. 헌데, 더 재미있는 보고를 들었거든.”

“앙?”

“바로 그 때, 아바마마께서 동궁전으로 가신다는 보고였지.”

“!!”

“핫핫. 무슨 바람이 불어서 아바마마께서 그 오밤중에 형님을 보러 갔는 진 나도 몰라. 정말이야. 아마 그런 것이 ‘아버지의 직감’ 같은 게 아닐까? 큭큭. 여하튼 감사하라고. 아바마마께서 그렇게 변덕을 부린 덕분에, 형님은 명월관에서 화살 맞고 죽지 않은 거니깐.”

“이 자식...”

나는 나도 모르게 또 이 녀석의 변덕에 의해 살아났었다. 아니야, 이런 네가티브한 사고는 좋지 않아. 어쨌든 나는 밖에서 액션을 취했고, 이 녀석은 말뿐이잖아. 덕분에 나는 성 의원처럼 다른 빙의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고!


“죽이는 것도 괜찮았지만, 좀 더 데리고 놀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그래서 아바마마와 너를 딱 맞닥뜨리게 할 생각이었는데-”

“뭘 할 생각이야 도대체?”

내가 그의 말을 끊고 물었다. 성녕은 좀 더 자랑을 하고 싶었는지 살짝 기분이 상한 모양이었지만, 순순히 내 말에 대답했다.


“뭐긴 뭐겠어. 세종대왕을 대신해 사상 최고의 왕이 되려는 거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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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156화. 이별 +2 19.08.28 223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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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151화. 올인. +2 19.08.23 230 7 15쪽
150 150화. 어그로 올타임 넘버원인 직업은? +2 19.08.22 238 6 14쪽
» 149화. 콩가루 형제들. +4 19.08.21 236 6 15쪽
148 148화.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2 19.08.20 223 7 16쪽
147 147화. 불확실성. +2 19.08.19 242 6 17쪽
146 146화. 메이저리거. +2 19.08.18 244 7 16쪽
145 145화. 밀리전의 어원은 불란서 아이니? 19.08.17 226 7 16쪽
144 144화. be the reds. 19.08.16 223 6 14쪽
143 143화. 습격 +4 19.08.15 225 6 16쪽
142 142화. 내가 지킨 것들. +2 19.08.14 239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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