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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걓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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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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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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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악인의 장 (4)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이렇게 막 되어먹은 여자도 처음 보는군.”


외투와 불편해보이는 신발을 벗기자 겉으로 보기보다는 길쭉한 몸과 예상 이상으로 작은 발이 튀어나왔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지만 제법 볼만한 모습이었다.


“무방비한 여자를 보면 신사보다는 야수가 먼저 튀어나올 것 같군.”


에디르는 얼마나 깊이 잠이 들었나 살필 심산으로 종아리를 매만져 보았다.

부드러운 감촉에 드문드문 이해하기 힘든 굵은 선이 만져지며 죄악감이 밀려왔다.


“험하게 산 여자구만.”


이런 다리라면 얼굴을 가린 것에도 어떤 사연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오래 있어봐야 오해만 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한 시라도 방심을 할 수가 없는 남자네요.”

“아니, 방심이 아니라 이제 내 신사다움을 보일 차례였다고.”

“말은 잘 하네요.”

“들어오는 그 순간이 좋지 않았어.”

“아, 네. 그럼 그 시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차근차근 얘기해보도록 하죠.”


카티야가 고개를 획 돌리며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안에 있으라는 얘기야, 뭐야?”


다시 에디르가 슬쩍 다가갔다.

후드와 가면 사이로는 붉은색의 짧은 머리가 튀어나와 있었다.


어두워 잘 보이진 않지만 그 머리가 실상 머리의 전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가벼운 꼴이었다.


그리고 더욱 다가가 그 기묘한 가면을 살짝 들춰내려 했다.


“잠깐······ 확인만 좀 하고 말이야.”


가면에 손을 대는 순간 그 안의 녹색이 반짝였다.


“아, 눈 떴나? 영 불편해보여서 말이야.”


“오히려 이런 쪽이 더 익숙해서.”


루티에가 뒷통수로 손을 대더니 가면이 앞으로 스륵 미끄러졌다.


어두워 잘 보이진 않았지만 에디르는 희미한 빛에 비치는 자리를 잘 잡은 이목구비와 가련한 피부빛을 보자 살짝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어이, 이런 얼굴을 숨기고 다니다니 세상에 봉사를 하겠다는 정신이 전혀 결여되었구만.”


말을 들은 루티에가 바로 에디르의 코를 꼭 꼬집어 잡아당겼다.


얼굴을 바짝 붙이자 코를 막았음에도 아련한 향이 피어올 것만 같았다.

물론 코가 열려있었다면 환상은 깨어질 것이었지만.


“그쪽 보여주려고 난 얼굴은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그럼 가면은 왜 쓰는 거야?”


에디르가 입으로 겨우 숨을 쉬면서 물었다.


“당신 같은 사람한테 안 보여주려고.”

“현명한 생각이야.”


에디르가 코맹맹이 소리로 피식 웃으며 대답하자 루티에가 붙잡은 코를 양쪽으로 살짝 흔들더니 약하게 밀었다.


“초면에 너무 큰 실례 아닌가?”

“초면에 여자 옷을 벗기고 다리를 더듬는 건 실례가 아니군요?”

“뭐야, 일어나있었어? 난 완전 곯아떨어진줄 알았지.”

“그쪽 생각보단 허술한 편이 아니라서요.”

“거 참 민감한 여자구만.”


“루티에, 루티에 오드레이 디벡스에요.”

“호, 멋진 이름이군. 에디르 비아스라네.”

“흠, 생각 이상으로 막 되어먹은 이름이네요.”

“그쪽이야말로 그런 이름으로 그 행색은 뭔가?”


루티에가 잽싸게 오른손 검지를 에디르의 입술에 갖다 붙였다.


너무 세게 댔는지 에디르가 살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영업 비밀입니다.”

“거친 여자구만.”


그 거대한 오른손이 에디르의 목을 감싸더니 강하게 움켜쥐었다.


에디르가 그 오른손을 떼려는 그 순간 언제 나오나 궁금했던 대사가 그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당신의 「동업자」죠.”


§


“두 분 지난 밤은 잘 보내셨나요?”


매우 환한 웃음이었지만 에디르는 이 웃음이 절대 반가움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니, 난 목이 졸려서 기절했다네.”

“호, 그 위대한 전사 에디르님께서?”

“상당한 실력자였어.”


에디르가 붉은 자국이 남은 목을 슥 내밀어 보였다.

확실히 남은 선명한 그 빨간색이 밤에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에디르의 결백만은 증명했다.


그러나 카티야는 혐오를 품은 눈빛으로 에디르를 지긋이 바라봤다.


“이상한 짓 안 했어.”

“호, 그럼 그 목에 선명한 색깔은 뭔가요?”

“나도 궁금해.”

“안 보니 모르죠.”

“에이, 설마. 이 에디르 비아스를 의심하는 건가?”

“네.”

“차갑구만.”

“괜히 그러고 있지 말고 애들이나 깨워줘요.”


§


“대체 어제 그 사람은 누구에요?”

“아는 사람.”

“옛 연인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고?”


캐토린이 찌릿 눈을 돌려 하이트를 노려봤다.


“왜, 그 편이 더 이해하기 편할 것 같은데.”

“귀한 분이야. 나 같은 놈이랑 엮거나 그러지 마라.”


캐토린이 얌전히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할 일 없어요?”

“그냥 적당히 하던 일이나 해.”


§


분명 누군가에게나 숨기고 싶은 비밀은 있는 법.

가면도, 복면도 그 어떤 수로든 얼굴을 숨긴다는 것은 그것을 숨겨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괴이한 가면을 둘러쓴 존재라면 더더욱 수상하기 짝이 없었고, 자신의 얼굴을 가린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의심할 가치가 있었다.

에디르 비아스의 머리는 썩 좋다고 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 정도는 구분이 가능한 머리였다.



더군다나 큰 이유 없이 자신을 기절시킨 이유야 몰라도 그럴 필요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위험을 피하는 류의 사람이라면 물론 남자가 자신을 어찌 하려 했다고

과민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소리를 질러 위기를 타인에게 알렸을 것이다.


아니, 그 이전에 홀로 그렇게 도시를 쏘다니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직감이 속삭였다.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해요?”

“아니, 딱히.”

“그나저나 손님은 어디로 가셨죠?”

“몰라.”


에디르 비아스가 자신의 앞에 툭하고 던져진 빵을 한 손으로 푹 누르더니 두 손가락으로 찢는 묘기를 선보였다.



“그 여자의 정체는 오히려 내가 궁금하군.”

“저도 잘 몰라요. 왕국 최고의 기사들과 친분이 있는 모양이긴 한데······.”

“칫, 프랑크의 기사와 연이 있는 여자였나?”


에디르 비아스가 찢어낸 빵을 입에 넣으며 물었다.


“글쎄, 친분이 있다면 있을 것이고······ 미묘하네요. 데인의 오지에와는 상당히 친해보였는데.”

“아직도 이 동네에 있나?”

“모르죠.”


「오지에 르 다노아」, 에디르 비아스는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왕국 내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는 족히 꼽아주는 위인이었다.

소문으로는 곰 같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찰랑거리는 금발을 휘날리는 아름다운 전사라나 뭐라나.


본인이 당분간 있던 랑고바르드의 수성의 달인 나믹시드를 처참하게 추락시킨 자라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 자와 친분이 있다면 당연히 예사의 인물은 아니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자의 주변에는 그에 걸맞은 힘을 가진 자가 모이기 마련이고,

유구한 학식을 가진 자의 주변에는 마찬가지로 그에 걸맞은 학식을 지닌 자가 모이는 것이 세상의 이치.


결코 이유 없는 만남도 친분도 있을 리가 없었다.

본인의 주변에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였기에.



“오지에? 그 양반과는 무슨 사이지?”

“그냥 친구? 딸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도무지 딸로는 안 보이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어릴적, 물론 이 어릴적이란 말도 조금 틀린 말이긴 했지만 아무튼 한참 예전에도 오지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데인의 왕, 작센을 서방으로 멀리 도망치도록 만든 자라는 소문.

그리고 그 이전에도 데인의 군소 세력을 정리하여 하나가 되도록 만든 위대한 바이킹의 왕.


아버지의 이름을 자식이 이어받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오지에라는 자의 아버지의 이름도, 아들의 이름도 명확했다.

긴 세월에 걸쳐 군림하는 그 자는 분명 하나라는 추측, 그리고 본인 역시도 그보다 오래 살고 있다는 것이 의심하기에는 충분했다.



“따님이시라면 아버님께 인사라도 드려야겠군.”

“잘 못 건들면 얼굴이 아작 날 거에요.”


카티야가 힘이 없이 축 쳐져있는 아이들을 흔들어 깨웠다.

아이들이란 발동이 제대로 걸리기까지는 이런 상태이지만 제대로 걸리기만 한다면 무한한 동력을 자랑하곤 했다.


“어이, 애들은 오늘 별 일 없지?”

“딱히 어딜 보낼 생각은 없네요.”


에디르 비아스가 지금은 없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히죽 웃었다.


“그럼 소풍이나 갈까?”


「소풍」이라는 단어에 반응한 두 아이들이 눈을 번쩍 뜨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질렀다.


§



外膜. 익숙함의 위험성

여느 어린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부모나 교사로부터 「모르는 사람이 사탕 준다고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따라가면 안 된다.」라는 교육을 받는다. 대개 사람이란 자신에게 별다른 이득이 없는 행동은 하지 않으므로, 그 속에는 꿍꿍이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부모의 앞에서 아이가 귀엽다고 먹을 것을 선물하거나 하는 순수하게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부류의 사람도 있으나 대개 이런 이유 모를 친절은 수상한 목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고로, 아이의 뇌리에 「의심」이라는 것을 심어주고, 단순히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일지라도 경계하도록 함이 올바른 육아의 한 일면이다.


너무 각박하지 않냐는 질문을 한다면, 만에 하나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면 이것을 각박이라 부를 것인가?


그러한 안타까움 역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再)


“아저씨, 어디 갈꺼야?”


이리나가 화사한 웃음과 함께 에디르를 향해 높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


“글쎄, 어디로 가고 싶어?”

“물고기 잡으러!”


시디어드가 한 손을 높이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물고기는 잡아서 뭐 하려고?”


에디르 비아스가 입에 문 나무껍데기를 쭈욱 뜯었다.


“저녁에 먹지.”


시디어드가 당연한 건 묻지 말라는 표정으로 에디르 비아스를 바라봤다.

물고기를 잡아다 무얼 하겠느냐 하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었다.


그렇게 특별한 이유도 아니고 그다지 크나큰 목적이 있는 일도 아니었다.



“좋아, 그럼 못 해도 세 마리는 잡아야 겠군.”


에디르 비아스가 품에서 깨끗한 파피루스와 여리여리하고 약한 붓 하나를 꺼내어 파피루스에 이것저것 휘갈겨 쓰기 시작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중앙 광장의 북서 방향 골목으로 와라. 혼자 온다면 아이들의 안전은 보장하겠다.」


§


“이 무슨 납치극인가 싶었는데 장난이 지나치군요. 여성에게의 만남의 요청은 좀 더 정중히 하는 편이 어떨까요?”


거대한, 든 자의 몸을 완전히 가리는 방패.

하지만 머리에 쓰여진 묘한 형태의 모자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오른손에는 방패에 비하면 한없이 자그마한, 오히려 부실하다고 생각되는 검이 들려져 있었다.


“아이들은?”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허나 긴장이 담긴 말이었다.


깊이를 따지지 않고 듣는다면 친한 친구의 농담을 가볍게 받아치는 말로 들렸겠지만 그 느낌은 전혀 달랐다.


“질문을 하지.”


익숙한 목소리, 하지만 이 또한 평소의 건방지고 장난이 가득한 목소리가 아닌 한없이 진지하고 진지하여 그 속은 악의로 가득찬 목소리였다.


“질문을 질문으로 받아치는 건 굉장히 나쁜 태도라고 생각하는데.”


카티야가 오른손을 튕기자 손바닥에서 짜릿한 감각이 피어나며 번쩍이더니 어느새 매우 긴 검의 형태가 완성되었다.


“역시, 평범한 동네 아줌마는 아니었군.”

“수학 교사니까.”

“요즘 교사는 그런 흉기를 들고 다니게 되어 있나?”

“싸움을 원한다면 피해가지는 않지.”


에디르 비아스가 방패를 옆으로 치우고 검을 들어 앞으로 향했다.



“피 흘리는 마녀는 누구지?”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군.”


에디르가 방패를 내려놓고 손을 뒤로 젖혀 무언가를 등짐에서 꺼냈다.


“그렇다면 기억이 돌아올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지.”


등짐에서 나온 것은 노란 머리를 가진, 어린 양이었다.

에디르가 오른손의 검을 들어 그 양의 목에 들이밀었다.


“이래도 기억이 안 난다면 안타깝지만 진짜 모른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난 결코 그런 전개를 예상하지 않는다네.”



“이리나!”


카티야의 외침을 들은 에디르 비아스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검을 이리나의 목을 향해 찔렀다.


그야말로 기분이 더러운 흉악한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찢어지는 비명이 함께 울렸다.


“자, 그럼 어제 그 여자의 정체를 말해보실까?”



카티야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 분노로 가득찬 표정은 굳이 눈물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일그러진 표정은 단 한 순간을 기점으로 미친듯한 속도로 에디르 비아스를 향해 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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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8장. 누구도 영웅이 될 수 없는 이야기 (3) 19.11.14 7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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