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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참가작 괴수 세계의 영웅이 된다는 것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FromZ
그림/삽화
작가의 친동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17:26
최근연재일 :
2019.08.23 21: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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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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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7. 알지어다 (3)

DUMMY

***1***



케이테르의 전령은 갈가리 찢긴 고깃덩이가 되었다.

그리고 그 사체 위에서 레이만이 눈을 떴다.


“으아아!!!”


그는 눈을 뜨자마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향해 정복군주포식귀를 휘둘렀다.


“···.”


자신이 검을 휘두른 이유를 잊어버렸다.

애당초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렸다.


쿠구구구구구···

멀리서 다가오는 거대 괴수가 보인다.

카르민펙토스.

삼각뿔의 꼭대기에서 흉악한 이빨을 드러내며 서서히 전진해오는 거대 괴수다. 앞길을 가로막는 산이며 바위며 생명이며 모든 것을 깎아내 ‘개종자’의 자원으로 이용하는, 움직이는 군락 그 자체다.


자기 손에 들린 칠흑의 검과 저 멀리 있는 카르민펙토스를 보니 떠올랐다.


‘메르딘···? 아니야. 케이테르···. 구원자···. 그것도 아니야···. 나는···. 나는 달라. 다른 사람이었어. 지금의 나는···.’


젊은이. 사내. 흑석. 용병. 영웅. 초인.


정화자.

레이만.


자신의 인생보다 긴 기억을 고스란히 보았던 것이다. 환각 따위가 아니다. 파동으로 본 것이다. 누군가에게 실제로 있었던 일을 본 것이다.


모든 것이 생각났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뭘 하고 있었는지.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

······그리고 저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2***



로렌달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헝클어진 머리칼에 한쪽 팔은 없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시련을 떠안은 패잔병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팔로 낑낑대며 에스터크를 질질 끌었다. 어두운 협곡을 빠져나가는 도중에 개종자의 사체를 발견했다.


그것은 케이테르의 전령에게 닿기 전, 처음으로 마주친 개종자였다. 아마도 레이만이 오는 길에 해치운 것이다.


“에스터크···. 무겁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에스터크는 능력을 과하게 사용했고, 케이테르의 전령에게 두 번이나 얻어맞아 두 번이나 추락했다.


“에스터크···.”


다행히 눈을 감고 있지만 아직 숨통은 붙어있다. 사실 전략가로서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면 그를 버리고 가는 게 옳다. 카르민펙토스가 절망을 몰고 오고 있다. 조금이라도 빨리 본대에 합류해야 자기 목숨이라도 건질 수 있는 상황이다.


-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람들을 이끌어주십시오. 저는 제 능력보다, 당신의 능력을 믿습니다.


전략가의 두뇌가 그를 버리라고 판단했지만, 차마 버리고 갈 수가 없었다.


“제기랄,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 듣고 있냐?”


등에 업고 싶어도 오른팔이 없어서 업을 수가 없다. 그래서 억지로 끌고 가는 중인데 전방의 어둠 속에서 인간의 형체가 나타났다.


“로렌달 씨.”


어둠을 뚫고 나온 자는 레이만이었다.


“······전령은 어떻게 됐어요?”


“해치웠습니다.”


극도로 절박한 상황인데.

레이만의 상태는 지나치게 담담해 보였다.


“······거대 괴수는요?”


“카르민펙토스는 왕국을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녀석과 개종자 군단의 목표는 접니다.”


“개종자··· 군단···?”


“일단 서둘러 갑시다.”


레이만은 에스터크를 등에 업어 걸음을 재촉하려 했다.


“잠깐, 뭡니까? 카르민펙토스의 목표가 레이만 씨라니, 개종자 군단은 또 무슨 말이고···. 아니 그보다 카르민펙토스라면 520년 전에···. 그걸 레이만 씨가 어떻게 알아요?”


“전령을 해치우는 과정에서 파동에 접속했습니다. 수천 년의 기억을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뭐라고요? 접속? 수천 년?”


“자세한 건 가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달릴 수 있겠습니까?”


레이만은 에스터크를 등에 업은 채 달렸고, 로렌달은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 불안정하게 달렸다.


“이런 속도라면 돌아가기까지 4일은 걸려요. 일단 레이만 씨가 에스터크를 데려다 놓고 오는 게 좋겠습니다.”


“안 됩니다. 근처에 흩어진 괴수들이 이 근처를 지날 것입니다.”


사소한 것까지 다 알고 있다는 투로 말한다. 로렌달은 레이만의 주장이 의문스럽지만 일단 믿기로 했다.


“근처에 뛰어난 야생마가 한 마리 있습니다. 녀석을 쓰면 이틀 정도로 본대에 합류할 수 있을 겁니다.”


“···.”


“그리고 이번에는 피조물을 이끌 신도··· 가 아니라, 뇌 수집가 형태의 광신자가 없어서 괴수 군단이 집결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말하기가 무섭게 야생마가 나타났다. 괴수의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망치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야생마다. 레이만은 지체 없이 녀석에게 다가갔다.


- 옳지. 괜찮아. 이제 도망치지 않아도 돼. 괜찮아.


그가 야생마를 길들이는 모습은 마치 수십 년간 숙련된 마부가 온순한 말에게 애정을 보이는 장면 같았다.


뛰는 것이 불안정한 로렌달은 말에 올랐고 레이만은 에스터크를 등에 업은 채 말과 비슷한 속도로 달렸다.


“모든 것을 봤습니다.”


“모든 것이요?”


“초인적인 능력을 얻은 인간들의 일생, 구원자가 능력을 얻은 직후의 일생, 케이테르가 최초의 타락에 동화된 직후의 일생, 각 거대 괴수의 진실, 괴수와 타락의 원인, 우주와 창조주의 관계···.”


로렌달은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수천 년의 기억이라 핵심적인 부분만 설명해드려도 며칠은 걸릴 겁니다. 소실된 기억도 많고요.”


“그럼 하나만 물어봅시다.”


“예.”


“인간이 이길 방법이 보였습니까?”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저항하던 인류의 원초적인 물음이다. 레이만은 그에 대한 대답을 지금 바로 해줄 수 있다.


“예.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아······.”


레이만의 머릿속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가 보였다.


“우리 ‘세대’에 이길 겁니다.”


그 후 로렌달은 레이만과 에스터크와 함께 본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저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입가에 흐릿한 기대감을 머금은 얼굴로 서둘러 귀환했다.



***3***



본대는 추가 병력과 합세하여 방어선을 구축해두었다. 곳곳의 초소에는 궁수와 소총수들이 전방의 카르민펙토스를 주시하고 있으며 지상의 병력들은 언제든지 임전할 수 있도록 대형을 갖추어 두었다.


에스터크는 의원으로 옮겨졌고 로렌달은 자기가 지휘를 할 수 있다며 방어선에 남았다.


“레이만···!”


루이루이는 이틀 만에 무사히 돌아온 레이만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뛰어가 그의 얼굴부터 만져보았다.


“다치진 않았니? 상태는 괜찮아?”


“케이테르의 전령을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서쪽에 있던 광신자들은 로렌달 씨의 선발 원정대가 전멸시켰습니다.”


에빌루크는 늠름하게 웃었고 페트리어스와 플로스코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후방에 있던 흑석 전력인 루크타프와 로지아는 이제 막 달려 나온 참이다.


레이만은 도착하자마자 1군단 기사단장, 울레반에게 가장 시급한 정보부터 내놓았다.


“저건 카르민펙토스입니다.”


‘절망’의 괴수가 언급되자 모두의 얼굴에 더욱 짙은 패색이 가라앉았다.


“이런···. 카르민펙토스였습니까···.”


“산이나 바위 같은 장애물을 깎아내며 일직선으로 천천히 이동해오는 군락형 거대 괴수입니다. 녀석은 개종자라 불리는 강인한 변종을 끊임없이 부화시켜 군단을 형성할 것입니다.”


“개종자? 이름이 붙을 정도로 위협적인 변종이니?”


루이루이의 물음에 로렌달이 답변했다.


“그건 나중에 제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은 레이만 씨의 말을 들어봅시다. 엄청난 수확이 있었습니다.”


절망이 다가오고 있는데 희망찬 암시를 했다. 그래서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괴수를 불러 모으는 뇌 수집가, 광신자가 당장은 근처에 없습니다. 녀석들이 합류하기까지는 최소한 하루가 걸릴 테니 그전까지는 개종자 군단을 상대해야 할 겁니다. 로지아 씨?”


로지아는 전혀 예상치 못한 부름에 헐레벌떡 대답했다.


“네!”


“로지아 씨도 그렇고 페트리어스 님도 기억하시겠지만, 저번에 흡혈충을 박멸하겠다고 타락한 웅덩이에 갔다가 마주친 새하얀 변종···. 기억나십니까?”


페트리어스는 그 재빠른 변종을 떠올리기만 해도 치가 떨렸다.


“어떻게 잊겠습니까.”


“개종자는 그 녀석들보다는 느립니다. 하지만 전신을 뼈의 갑옷으로 무장한 채라 어떠한 무기도 통하지 않을 겁니다. 에빌루크 씨의 망치나 대포의 화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 뚫을 수 없는 갑옷입니다.”


레이만이 정복군주포식귀를 휘둘러도 부서지지 않던 뼈 갑옷이다.


“그래도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켰다.


“개종자의 안면에는 새까만 구멍이 있습니다. 그곳을 노리십시오. 움직임이 기민한 녀석들이라 쉽진 않겠지만, 여럿이서 공세를 합친다면 한 번쯤은 먹힐 겁니다.”


개종자 다음은 카르민펙토스다.


“카르민펙토스에겐 자체적인 공격 능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개종자 군단을 상대하는 동안, 제가 한 지점을 돌파하여 녀석을 쓰러뜨리겠습니다.”


그러자 에빌루크가 의욕적으로 나섰다.


“혼자서 가십니까?”


“예. 혼자서 가겠습니다.”


루이루이가 걱정스럽게 만류했다.


“그건 위험하잖아. 또 무모하게 냅다 들이박는 식으로 싸우려고? 넌 파동으로 위치를 추적당하고 있다며?”


“그 파동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케이테르는 치명적인 정보 유출을 염려하여 자신의 파동에 접속한 레이만을 쫓아내버렸다.


“이제 케이테르는 제 위치를 알 수 없고, 제 기억을 들여다볼 수도 없습니다.”


“그러다 둘러싸이면? 혼자서 싸우다 지치거나 다치면 어쩔 건데?”


“괜찮습니다. 새로운 능력이 생겼습니다.”


레이만은 그러면서 전방의 정화된 숲을 향해 손바닥을 뻗었다.


그 순간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엄청난 열기의 보라색 불꽃이 가로로 눕혀진 기둥처럼 사출되어 그을린 나무들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화아아악!

그는 펼친 손바닥을 주먹으로 오므렸다. 그러자 보라색 불꽃이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엄청난 광경에 다들 어안이 벙벙해졌다. 모두가 레이만을 향한 경외감을 느끼고 현상에 대한 감탄을 할 때, 루이루이는 혼자서만 미간을 찌푸렸다.


“레이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야.”


“······예, 누님.”


그녀는 그 자리에서 가면을 벗고 레이만과 눈을 지그시 마주쳤다.



“······너 누구야?”



그녀의 눈은 위화감을 보았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너 뭔가 달라졌어.”


가시꽃이 정화자를 의심하는듯한 분위기에 싸늘한 적막이 감돌았다.


“달라졌습니까?”


“말투, 높낮이.”


“···?”


“너에게서 아무런 증오를 찾아볼 수 없어. ···다른 감정도 느껴지질 않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변화를 그녀 혼자서만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렌달은 그제서야 루이루이가 하는 말을 알아들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어두운 협곡에서 여기까지 돌아오는 이틀간, 레이만은 절대 동요하지 않았다. 비인간적으로, 지나치게 침착했다.


“저는 아직도 괴수가 미치도록 싫습니다.”


“······레이만.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새로운 걸 많이 알긴 했어도 제 자신은 딱히 변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러니까, 뭘 알아냈다는 건데? 뭐가 널 그렇게 만들었냐고 묻잖아.”


- 구원자여···. 무엇이 그대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레이만은 아직도 혼란스러운 머리를 한 번 감싸 쥐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에게, 이곳에 있는 모두에게 답한다.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모든 것?”


“예. 그래서···. 본 것이 너무 많아 제대로 설명드리려면 자리와 시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정리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당장은 카르민펙토스가 우선입니다.”


“자꾸 걱정하게 만들래?”


루이루이는 고개를 비스듬히 꺾으며 레이만을 쏘아보았다. 부릅뜬 야수의 눈이 서늘해서 눈빛만으로 베일 것 같다.


“당장 똑바로 설명해. 살살 돌려 말하지 말고.”


그러자 누군가 그녀의 팔을 살며시 붙잡았다.


“단장님······.”


“···.”


아무도 감히 루이루이를 말리지 못하는 참에 로지아가 나선 것이다.


루이루이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로지아 때문에 마음이 누그러지고 말았다.


“하아······.”


걱정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었다.

자신도 누군가의 걱정의 대상이었다.

성급하게 고집을 부린 걸지도 모르겠다.


한편 루이루이의 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던 로렌달이 이때다 싶어 발언했다.


“자, 레이만 씨의 말씀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걱정은 앞으로 개종자 군세를 상대할 우리들 걱정이나 하자고요.”


“네. 그럽시다.”


그의 오랜 동료인 페트리어스가 눈치 좋게 호응해주었다.


“그보다, 모두들 들어보세요. 지금 시간도 없고 이야기가 정리도 안 돼서 구체적인 말씀은 못 드립니다만···”


서론이 길다면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 제일이다.


근처에는 인족 해방단의 소속이 아닌 기사나 병사들도 조금씩 있다.


이 발언이 퍼져나가면 병력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것부터 말씀드리자면, 레이만 씨가 방법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귀를 열게 하는 화법.

시달리던 마음에 희망을 심어준다.


“무슨 방법이요?”


“인류가 괴수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 말입니다.”



레이만은 자신의 하나뿐인 뇌가 감당할 수 없는 정보량을 상대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수천 년의 기억 속에 필요한 것들만 모아 필사적으로 기억해두었다. 특히나 범우주적 존재와 접촉한 케이테르의 기억에는 쓸만한 것들이 많았다.


그것 만해도 수백 가지가 넘어가지만, 당장 핵심이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을 머릿속에 열거한다. 어떻게든 기억하기 위해 거의 병적으로 되뇌었다.


‘증기기관. 탄창. 속사화기. 철갑함.’


현시대에 맞는 무력이다.


‘석탄. 화약. 철광. 규격화 생산시설.’


무력의 재료다.


‘케이테르의 위치.’


무력을 행사할 궁극적 목표물이다.


‘모노리야.’


기억으로부터 가져온 것을 현실화할 인재다.


‘안듈트. 군주제.’


왕명이라는 절대적인 뜻으로 아무런 반대세력도 없이 마음껏 나라를 뜯어고칠 수 있는 인물이다.


‘케일라.’


그녀의 뱃속에 아이가 있다. 절대 잊어선 안 되는 사람이다.



다 알게 되었다.

이제 몰라서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 알고 있으니까.

인간이라는 나약한 동물이 괴수를 상대로,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를.


- 전방에 괴수 출몰!!!


초소에서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자들은 아직 모르겠지만 저것들은 개종자라 불리는 괴수다.


- 변종이 다수! 전부 단일 개체입니다!!!


항쟁은 끝났다.


전쟁이 시작되었다.

140 카르민펙토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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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29. 상륙작전 (1) 19.08.14 18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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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28. 물밑에서 태동하는 심연 (2) 19.08.10 188 6 9쪽
143 28. 물밑에서 태동하는 심연 (1) 19.08.09 198 6 15쪽
142 27. 알지어다 (5) 19.08.08 184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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