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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참가작 괴수 세계의 영웅이 된다는 것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FromZ
그림/삽화
작가의 친동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17:26
최근연재일 :
2019.08.23 21: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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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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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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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9. 상륙작전 (3)

DUMMY

***1***



어두운 거리의 암살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이 있다.


푹···!

암살자들에겐 기합이 없다는 것이다. 오직 적의 급소를 노리는 눈빛과 적의 움직임에 따라 대응하는 동물적인 본능만이 있다.


“끄아아아아아아악···!”


광인의 눈을 찌른다. 귓구멍을 찌른다. 칼을 회피함과 동시에 목의 혈관을 찌른다. 자세를 낮추어 무릎 관절의 윗부분을 찌르고 다시 올라와 가슴 중앙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찌른다.


후웅!

방어하지 않고 회피한다. 대바늘은 공격하기 위한 도구다. 방어하는데 적합한 도구가 아니다.


헤이리는 소리 없이 한 사람을 눕혔다. 이어서 동시에 달려드는 두 광인의 몸놀림을 읽는다. 닥쳐오는 칼은 두 자루다. 복부를 노리는 칼과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칼이다.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 두 공격을 회피하면서 대바늘을 집어던진다.


정확하게 일자로 날아간 대바늘의 뾰족한 부분이 압력을 한 점으로 압축시킨다. 정교함만 있다면 적은 힘으로 상당한 관통력을 낼 수 있다.


광인들은 즉사하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서는 신음했다. 신경이 끊어진 채로 움직이지도 못한다. 그대로 출혈에 의해 목숨이 끊어질 뿐이다.


적들을 모두 해치운 다음엔 병사들의 당혹스러움이 이어졌다.


“제길, 제기랄···! 뭐 하는 인간들이야?!”

“미친놈들!”

“다친 사람?”

“저, 저는 안 다쳤습니다.”


흉기를 든 일반인들이 조금 미쳤다고 해서 잘 훈련된 전투원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자들은 싸우는 게 직업인 사람들이다.


“대충 정리는 됐는데······.”


그러나 맨 처음에 기습당한 병사는 눈을 감고 말았다. 이제 헤이리의 옆에 남은 사람은 기사 한 명에 병사 둘이다.


무엇이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을까.


“···왜 우리를 덮친 걸까요?”


“그, 글쎄요···.”


그녀의 의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미치지 않은 사람은 미친 사람의 머릿속을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계단을 내려와 어두운 통로를 나아갔다. 이미 적지 않은 인원을 해치웠기 때문에 더 이상 은밀함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당당하게 횃불을 켜고 어둠을 밝힌다.


바닥, 벽, 천장이 흙이다.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땅굴이다.


계속 나아가보니 암벽이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동굴 비슷한 느낌이군요.”


여전히 통로는 한 방향이지만 바닥, 벽, 천장이 암석이다.


모퉁이를 돌자 어째선지 천막이 통로를 가렸다.

곧이어 갑옷의 기사가 천막을 들춰 내부를 보더니 기겁을 했다.


“윽···!”


시체 썩은내가 난다.

헤이리도 천막을 들추고 내부의 상태를 확인했다. 횃불로 어둠을 걷어내자 뭔가 가구도 있고 나무 깔개도 있는 작은 공간이다.


그리고 난장판이다. 재해라도 지나간 것처럼 물건과 가구가 심하게 어질러져 있다.


병사들은 각자 횃불을 들고 곳곳을 밝혔다. 쭈그리고 앉아있던 기사가 일어나며 말했다.


“···전부 시체입니다.”


다섯 구의 시체가 있었다. 죽기 직전, 서로 싸운 것인지 온몸에 상처와 피멍이 가득하다. 근처엔 피 묻은 흉기도 몇 자루인가 떨어져 있다. 그리고 시체들 중 한 구는 사서였다.


“사서는 찾았어요. ···다들 이곳을 잘 살펴봐주세요. 도난된 교전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악의 피조물」을 찾아야 한다.


“교전을 찾으셔도 절대 책장을 넘겨보시지 말고요. 누구도 읽어선 안 되는 교전이니까요.”


“알겠습니다. 다들 들었지? 이 사단이 난 것도 다 그 교전을 읽어서 그런 거야. 명심해.”


“예!”


헤이리가 자연스레 시체가 널려있는 곳으로 향하려던 찰나,


팅···

그녀는 들고 있던 대바늘을 놓치고 말았다.


벽면에 휘갈겨 적힌 문구가 저주를 퍼붓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다 죽을 거야」


“대체 뭐야······.”


광신자의 시체가 한 구 있었다. 뇌 수집가로 변형되진 않았지만 등 가죽에 새겨진 혐오스러운 괴수 문신을 보면 알 수 있다. 광신자가 확실하다.


“이, 이건···. 헤이리 님!”


병사가 교전을 획득했다.


「악의 피조물」


헤이리는 그 불길한 교전을 넘겨받자마자 손가락 끝에서부터 등줄기까지 소름이 쫙 뻗치는 것을 느꼈다. 전신의 털끝이 곤두서며 고작 종이로 엮인 물건 따위가 위험하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다 죽을 거야」


“정말로 다 죽었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헤이리는 대바늘의 피를 닦으며 생각했다.


‘집단자살? ···아니야. 시체에 격투의 흔적이 낭자하니까···.’


그들이 서로를 죽였다. 광신자도 죽었고 악의 피조물을 훔친 사서도 죽었다. 밖에는 광인들이 있었고, 벽면에는 저주의 문구가 급하게 휘갈겨 쓴 것처럼 적혀있다.


‘사서가···. 광신자를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온 걸까? 하지만 그걸 어떻게 알고···.’


교전.

사서는 교전에 적힌 무언가를 읽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된 이유도 교전의 내용 때문이다.


대체.

도대체가.


“목적은 달성했으니 이쯤에서 복귀하죠. 제가 후미를 맡겠습니다.”


“예!”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다. 그 호기심 때문에 케이테르라는 악이 탄생하고 그로 인해 괴수가 세상을 집어삼켰음에도. 호기심은 인간이 버릴 수 없는 본능이다.


그녀는 사람들을 앞세워 통로로 보내고 가장 뒤에 따라붙었다.


어두운 통로를 통과하는 시간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헤이리 님. 현장 처리는 저희가 할 테니 헤이리 님께선 교전 회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로렐리아스에게 돌아가서 교전을 넘기고 보고를 하면 임무 완수다.


“······.”


왕궁은, 인족 해방단은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일이 어떤 일인지, 얼마나 심각한 일이었고 제대로 해결이 된 일인지를.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다.


‘첫 장만 살짝 보는 정도라면···.’


그래봤자 글이다. 글자는 폭탄도 총알도 괴수도 아니다. 도중에 눈을 돌려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녀가 어두운 거리에서 겪은 일은 결코 평범한 일들이 아니다. 사서나, 사서를 따른 일반인들이 어떨지는 몰라도 자신은 다르다. 자신은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이다.


‘인족 해방단은 이걸 읽고도 미치지 않았어.’


정신력이 있다면 읽어도 된다. 최소한 도중에 읽기를 그만둘 용기가 있다면 충분하다.


그러니 호기심에 첫 장을 읽는 정도라면 괜찮을 것이다. 정말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해가 졌다.

이런 밤에도 혼자서 길을 누빌 수 있게 된 오늘날이다. 예전이었다면 짐승형 괴수나 도적 때문에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세상은 그만큼 평화로워졌다.


다그닥··· 다그닥···

헤이리는 말을 천천히 달리게 하면서,


사락···

교전의 첫 장을 펼쳐보았다.



***2***



「태초에 우주가 있었느니라.

우주라 함은 무한히 공허한 것이며 유한히 존재하는 것이니라.

우리의 창조주는 곧 우주의 피조물이요

우리의 존재는 곧 창조주의 피조물이니라.

창조주가 이르시되 생명이 있으라 하시니 생명이 있었고

생명이 죽음을 낳아 죽음으로 돌아가는 순환을 이루었다.

생명이 선과 악을 나누사 창조주가 이 생명은 선이요, 이 생명은 악이라 하셨나니」


「그중에 우리의 존재를 악이라 하셨도다.」


탁!


“······!”


헤이리는 숨을 헐떡이며 교전을 닫아버렸다.


숲의 밤벌레가 울고 자신의 밑에 있는 말이 말발굽을 놀리고 있지만 모든 것이 죽음에 물들어버린 것 같았다.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부정되는 느낌이 들었다.


저 나무도 거짓이고 자신의 존재도 거짓이고 지금 자신을 태운 말조차 거짓된 생명체인 것 같다.


그러는 도중에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이곳을 내려다보는 서늘한 달만이 진실된 것으로 보였다.


착각이다.


“···후우······.”


이건 글귀다. 결국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문장에 불과하다. 망상이고 거짓이다. 괴수 측에서 인간들을 광기에 물들이기 위해 지어낸 허구의 이야기다.


그녀는 다시 책장을 넘겨보았다.



「그중에 우리의 존재를 악이라 하셨도다.


창조주가 우리를 악이라 하시고 피조물을 선이라 하시니라

땅이 있고 하늘이 있으니 이는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은 우주의 소유물이니라.


창조주가 이르시되 괴수는 피조물이요 타락은 진리이니라.

인간은 우리요 우리는 악의 피조물이라 마땅히 먼지로 돌아갈 존재라 하셨나니.

잘못된 존재는 먼지로 돌아가 다시 태어나는 것이 순환이자 선이니라.


우리를 죽음에 처하시고 우리의 몸을 이루던 우주의 일부를 선한 것으로 되돌려주는 자비를 베푸시겠다 하였다


그러나 어린 우리는 생명으로 태어나 죽음을 두려워하였으니 창조주의 뜻에 반하는 만행을 저질렀도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여 피조물을 해쳤으니

피조물의 형태로 돌아가려는 자연을 훼손하여 우리의 이기심에 맞게 변질시켰고 그것이 우리의 존재가 죄악이 되는 이유이니라.


우리의 존재는 언젠가 우주의 산물이 되는 땅을 좀먹을 것이고

높디높은 하늘을 검게 물들여 모든 것을 죽음으로 변모시킨 후에 자멸할지어니 그것은 창조주보다도 앞에 있는 우주의 순환에 반하는 절대악이로다.


우리는 창조주의 뜻에 반하는 존재임에도 자비로 내려주신 안식을 거부하고 반란과 저항을 꾀하였으니


창조주는 다시 한 번 바다와도 같은 자비를 베풀어 우리에게 안식이 아닌 가르침을 선사하리라.」



“쯧.”


더는 읽어줄 수 없었다. 이 뒤에 또 무슨 내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나 마나 터무니없는 헛소리만 써놨을 것이다. 이런 걸 보고 광신자가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부터가 신기할 정도다.


그후 헤이리는 악의 교전을 로렐리아스에게 넘겨주었다.



***3***



사막 전체가 검은 점액에 뒤덮여서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 병들 것 같다. 타락한 식물은 없지만, 개척대는 땅을 뒤덮은 점액 자체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개척대는 예정대로 정화 작업에 나섰다.


드문드문 배회하는 괴수들을 점액과 함께 불태워 없애는 것이다. 루크타프의 불꽃이 하루에 두 번씩 길을 확장했고, 레이만의 불꽃은 하루에 열 번을 넘게 치솟았다.


지상에 상륙하여 2주를 예상했던 개척대는 9일 만에 목적지를 밟을 수 있게 되었다.


척박한 황무지 위를 타락한 것들이 집어삼킨 지형이다. 살점으로 치장된 부정한 비석들이 키 작은 나무처럼 모든 곳에 빼곡하게 박혀있다.


로렌달은 레이만과 함께 '그곳'을 내려다보았다.


“···저겁니까? 레이만 씨가 파동 속에서 보셨다는 케이테르가···.”


과거에 형성된 거대한 운석구가 분지를 만들었다. 그 분지의 중심에는 거미처럼 네 쌍의 다리로 지탱되고 있는 커다란 구체가 있었다.


“예. 저곳입니다. 모든 것의 시작점이···.”


“그동안 하늘이 왜 비었나 의문스러웠는데, 전부 저곳에 모여있었군요.”


엄청난 규모의 괴수 군단이 분지 전체를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분지의 위쪽 하늘에는 새나 곤충의 형상을 취한 괴수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득실대고 있다.


“케이테르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 걸까요. 일단 시작하면 켈크란투가 나타나겠군요.”


“예. 켈크란투는 분명 이쪽 대륙에 있었습니다.”


“악몽의 심판··· 비히리비엘은 아득히 먼 곳, 반대쪽 대륙에 있었고요.”


“맞습니다.”


지금까지 거대 괴수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까지 괴수의 대대적인 반격이 없었다는 것은,


녀석들이, 케이테르가, 통제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최후의 결전에 투자했다는 뜻이다.


800명 규모의 인간 병력이 가장 위협적인 괴수 군단을 상대해야 한다. 심지어 괴수 쪽은 숫자를 세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많다.


불리한 싸움은 익숙하다.

인간은 불리한 싸움에 적응했다.


로렌달은 바닥에 내려두었던 깃발을 들고 뒤로 돌았다. 결의에 찬 병력들이 대열을 갖춘 채 자신과 레이만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투구를 쓴 철벽 거인과 가면을 쓴 가시꽃과 가죽 투구를 쓴 섬멸자의 표정은 읽히지 않는다. 로지아는 가시꽃의 뒤에 그림자처럼 붙어있다.


작열통과 역날의 창은 약간의 증오를 품고 있는 것 같고 야수 전사는 한결같이 용맹해 보인다.


가장 앞에 홀로 서있는 엔트로하이커 울레반 기사단장은 대다수의 병사들과 똑같이 결의에 찬 눈빛을 하고 있다.


곧 이 사람들과 함께 싸울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군요.”


레이만도 정복군주포식귀를 뽑아들고선 뒤를 돌아보았다.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럼요. 이길 수 없는데 왜 여기까지 왔겠습니까. ···그래도 싸우기 전에 이 말씀은 드리고 싶군요.”


로렌달은 레이만에게 손을 내밀었다.


“···.”


레이만은 그와 악수를 했다.


손을 마주 잡은 두 사람의 모습을 모두가 올려다보았다. 지평선 위로 살짝 떠있는 해가 따스한 응원의 빛을 보내온다.


“레이만 씨. ···아니, 레이만 님.”


“예.”


“당신과 함께 싸울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는 오른팔이 없어서 왼손으로 악수를 해야 한다. 그 사소한 어색함이 지나간 고난들을 상기시킨다.


백석이었다.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맥이라곤 아무것도 없던 때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 시작점이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었다.


“그때 제게 손을 내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진정한 싸움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로렌달 님과 함께 여기까지 도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마주 잡은 손을 놓을 때다.


지금까지 함께 싸워온 소중한 사람들을 내려다본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시는 태어나지 않을 특별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시선이 레이만과 교차한다.


루이루이는 살며시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지아는 그녀의 뒤에서 꼼짝도 않고 있다. 에빌루크는 한 손을 가슴에 대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 루크타프는 어깨를 풀었다. 레아크 페트리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플로스코치는 손가락에 얽힌 실을 까딱거렸다. 리고르는 에빌루크를 따라 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사람들.


‘에이다.’


괴수에게 희생당한 친우.


‘페이탈.’


괴수에게 유린당한 친우.


‘메르딘 님.’


영웅의 무게를 짊어졌던 구원자.


‘헬리케리나 자작님.’


인간에게 희생당한 은인.


‘리이나 씨.’


인간을 위해 희생한 자.


전령을 붙잡기 위해 다리를 잃은 에스터크도 있었다.


'케일라···.'



그날, 그녀가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자신은 아버지의 몸을 빼앗은 괴수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다.



끝이 보이면 시작했던 곳도 보이는 법이다.


승리를 쟁취하고 돌아가면 기다릴 사람들이 있다.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오늘 이곳에서 개척대가 전멸하거나, 괴수의 근간이 전멸할 때까지 검을 놓지 않으리라. 어느 한쪽이 끊어질 때까지 열렬히 싸우리라.


전율이 차오른다.


“레이만 님. 준비는 되셨습니까?”


“해봅시다.”


우리의 마지막 싸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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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28. 물밑에서 태동하는 심연 (1) 19.08.09 199 6 15쪽
142 27. 알지어다 (5) 19.08.08 185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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