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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베란다 밖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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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티터
작품등록일 :
2019.04.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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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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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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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OO의 AJS-3367미궁(1)

DUMMY

“...안뜨겁냐?”


“......”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이녀석이 라면을 끊고 빈유환 을 먹는다는 건 절대 무리다.


“됐다. 됐어. 내가 새로 끓여먹고 만다.”


그리곤 내가 인덕션의 전원을 켜고 새로 냄비를 꺼내 물을 올리자, 라면을 호로록 빨던 소리가 뚝 그치더니 대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 마스터. 제 것도 한 개도 추가 부탁드립니다.”


“너, 하루에 두개까지만 먹기로 했잖아.”


“일주일에 한번은 허리띠를 풀어도 괜찮다고도 하셨잖아요.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


-------------------------------

내가 라면 냄비를 들고 테이블에 앉자, 그새 자신의 라면냄비를 싹싹 비우고 싱크대에 던져넣은 녀석이 수저만 들고 당당해히 내 맞은편에 자리한다. 아무래도 경력(?)이 경력인 만큼 녀석이 끓인 것보단 이것저것 토핑이 가미된 내 라면이 훨씬 맛있어 보이는지, 녀석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난 대접을 가져와 녀석과 내 분량을 칼같이 나눴다. 일부러 세개나 끓였음에도 그냥 사이좋게 너한 젓가락, 나 한젓가락 나누다간 얄짤없이 전부 뺏기게 될 것 같아서였다.


텁. 냠.


숫가락 위에다 국물과 면, 약간의 토핑을 얹어 한입짜리 숫가락 라면을 만들어 입에 덥석 집어넣은 녀석은 작게 감탄을 토했다.


“하아··· 마스터. 제가 끓인 것과는 진짜 달라요··· 마스터는 그야말로 라면을 끓이기 위해 태어나신 분 같아요.”


“......”


남의 인생 목표를 함부로 정하지 말아줬음 좋겠다. 그런 건 옆동네 라면요리왕님에게 맡기자.


그렇게 영양가 없는 잡담을 하면서, 때론 자기 그릇에 라면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시탐탐 내 그릇을 노리는 소녀의 손을 때찌때찌 때리면서 배를 채우고 있자니 문득 화라락 바뀌던 바깥의 풍경이 이윽고 하나로 고정된다. 목표한 미궁에 연결된 것이다.


난 약탈자의 손으로부터 라면을 지키기 위해 아예 라면그릇을 손에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 창으로 다가갔다.


번쩍! 우르르쾅!!!


벼락이 치는 것과 동시에 어슴프레하던 바깥풍경이 번뜩였다.


-붉은빛 번개. 흩날리는 빗방울.


"......"


어, 음··· 비가 내리는 건 일단 좋은데...


솔직히 풍경 자체는 그리 낯설지 않았다. 끝없이 펼쳐진 너른 초지. 그리고 아스라히 보이는 산과 숲. 한국엔 없지만 디스커버리 채널의 자연 다큐멘터리에서라면 종종 볼 수 있을법한 그런 풍경.


하지만 하늘을 빽빽하고 두텁게 메운 구름으로부터 나오는 검푸른 빛(구름이 빛을 가리는 게 아니라 구름자체가 이곳의 광원으로 보였다)에 물든 대지가 번개가 칠 때 마다 낮선 붉은빛으로 번뜩이는 광경은 굉장히 이질적이었다.


“에이도스.”


난 눈 앞에 정보창을 띄워 필요한 것들을 확인했다.


====================

고유영역 정보창.


위치: OO의 AJS-3367미궁 13층

[제한시간: [68:23:09]

[클리어 조건: 사악한 멜킨의 광신도들이 OOO여신의 파편을 획득하는 것을 막는다.]


[미궁지도: 1~13층]


내구도9, 지도작성4, 출입통제5(간섭력//////////), 통역5, 회복5, 생존본능1~7, 위치설정5

=====================


"흠···"


우선 OO의 AJS-3367미궁 13층


손잡이 누님이 인챈트 펜의 샘플이라도 얻고 싶다면 여기를 가라고 빼도박도 못하게끔 강제한 미궁이다. 다시 말하지만, 패찰의 색은 하양. 이전의 라 글라시아의 빙토미궁과 같은 난이도의 미궁이었다.


그런데 왜 미궁이 위치한 세계나 대륙을 표시하는 부분이 OO라는 공란으로 표시된 걸까? 사람이 살지않는 곳, 혹은 문명도가 낮은 곳이라 이름이 없나? 아니, AJS-3367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으니 이름을 붙인 존재가 있을텐데··· 그럼 이유가 있어 일부러 숨긴 건가? 누가? 누님이? 왜?


그리고 지도작성, 출입통제, 통역, 회복, 위치설정이란 기능 자체가 전부 4 혹은 5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었다. 내가 뭘 잘해서 올라간 건지, 필요하니까 일단 올려주고 나중에 후불로 받을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생존본능의 1~7이란 숫자는 아마 현재가 1이고 내가 하기에 따라서 7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겠지?


지도를 살피니 일단 가장 흔한 지하미궁타입이다. 규모는 총 13층. 모양은 지하 1층이 반지름 10km, 최하층인 13층의 반지름이 20km 정도 되는 삐뚤삐뚤한 원뿔형의 형태였다. 우리가 있는 곳은 바로 그 최하층인 13층.


그리고··· 당장 눈에 띄는 특이점이라면 홀수층은 벽이 없는 평원이며, 짝수층은 길이 이리저리 얽힌 전형적인 미궁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정도일까.


여튼 미궁 크기 자체는 내가 이제껏 다녀온(그래봐야 두군데 뿐이지만) 미궁들 중에 제일 작았다. 물론 미궁의 크기가 미궁의 위험도를 결정하는 건 아닐테지만 말이다.


“......”


난 잠시 베란다 창 너머로 보이는 미궁의 하늘을 바라봤다.


지하 13층.


그런데 하늘이 있고 구름이 있다. 바람이 불고 번개가 치며 멀리 산과 지평선이 보인다.


저번 빙토미궁도 그랬지만... 미궁들은 내 흔해빠진 상식으로선 결코 재단할 수 없는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마법사라면 여기에 대해 뭔가 그럴듯한 이론을 들먹여 설명할 수 있을까?


...에이, 몰라. 미궁 이상한 게 어제오늘 일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


[클리어 조건: 사악한 멜킨의 광신도들이 어린 여신 OOO의 파편을 강탈하는 것을 막는다.]


흠···


사악한 멜킨의 광신도라...


-사악한.


이건 감정의 표현이며 주관적인 의견이다. 누님은 이 멜킨이란 존재를 싫어하며 악하다 평가한다는 이야기이다. 즉슨··· 이 멜킨이란 존재에 대해 정보를 얻으면 누님의 정체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단 이야기가 된다. 물론 누님을 믿기로 하긴 했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궁금한 거다.


-멜킨.


광신도라는 표현으로 봐선 역시나 어떤 '신'이라 불릴만한 초월적인 존재겠지. 그런데 멜킨, 멜킨··· 어디선가 분명히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착각인가?


-그리고 여신 OOO


OOO의 공란은 아마도 여신이란 존재의 이름일 것이다. 그리고 이 공란은 'OO의 AJS-3367미궁'의 OO이 공란이 된 것과 같은 이유일 확률이 높을 터. 대체 뭘, 왜 숨기는 걸까?


-파편


파편이란 부서지고 깨진 조각이다. 파편화된 여신이라. 이 여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린.


'어린'이란 수식어는 먼저 언급한 '사악한'만큼은 아닐지언정, 수식대상에 대한 감정을 어느 정도 포함하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쪽이라면 보호해주어야 할, 안쓰러운, 불쌍한, 작은 등이 될테고 부정적인 쪽이라면 철이 없는, 개념이 없는, 어리석은, 경력이 부족해 능숙하지 못한 등이 되리라. 그럼 이 어린,은 어느 쪽인가.


"음···"


'좋지 못한 일을 당한 어린 여신'이다. 당연히 불쌍하고 가련한이란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 게 맞을 겠지. 아마도.


거기에 하나 더. 난 여기서 누님의 눈높이를 느꼈다. 시스의 말에 따르면 한 세계에서 신으로 불리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치천 지천 좌천 주천(4위계)까지를 의미한다. 이 미션이 누님의 주관적인 의지에 의해 내려오는 것임을 감안했을 때, 그런 우주적이고 초월적인 존재를 어린,이라 묘사하고 강탈로부터 보호하라 말한다는 건...


역시나 그보다 한단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이 든다.


-강탈.


원치않음에도 강제로 뺏는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누님과 누님이 호감을 갖고 보호하고 싶어하는 여신 OOO로부터 멜킨이 여신의 파편이란 것을 뺏으려 한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멜킨 VS 누님(어린 OOO여신)이란 구도를 확정하는 단어이다.


즉슨 정리하자면... 과거 좋지 않은 일을 당한 OOO여신이 있으며, 최소 누님은 그 여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멜킨이란 나쁜 신이 있어 자신의 신도들을 이용해 그 어린 여신으로부터 여신의 파편인가 뭔가를 뺏으려 하는데 누님은 이를 불쾌하게 여기고 나를 통해 이를 막으려한다...가 되는 건가?


...이건 누님에게 있어 중요한 일인가? 아니면 그저 소소한 유희? 황금률이나 카르마 같은 게 언급된 점을 보아 직접적인 개입이 제한되어있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어째서 힘도 빽도 쥐뿔도 없는 나인 거지? 나보다 훨씬 적합한 사람도 많이 있을텐데?


...모르겠다.


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려는 사고를 일단 한번 리셋했다. 팩트를 추론으로 연결하는 건 괜찮지만 추론을 다시 추론으로 이어가는 건 썩 현명한 짓이 아니다.


흠···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조금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가서, 광신도의 강탈을 막으라고 해도 말이지··· 구체적으로 뭘 어쩌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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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시시비비(4) +8 19.12.10 439 20 10쪽
139 시시비비(3) +6 19.12.10 414 21 10쪽
138 시시비비(2) +8 19.12.09 422 21 12쪽
137 시시비비(1) +12 19.12.04 571 42 14쪽
136 맵퍼(Mapper) +14 19.12.02 520 37 13쪽
135 Tubalcain(투발카인) 70 +12 19.11.29 557 45 11쪽
134 커뮤너(Communer) +16 19.11.27 520 29 10쪽
133 파편미궁(3) +2 19.11.27 480 33 10쪽
132 파편 미궁(2) +16 19.11.25 546 34 11쪽
131 파편 미궁(1) +5 19.11.25 501 26 11쪽
130 오늘부터 천직자(6) +8 19.11.25 494 29 10쪽
129 오늘부터 천직자(5) +13 19.11.19 590 38 11쪽
128 오늘부터 천직자(4) +13 19.11.18 544 32 11쪽
127 오늘부터 천직자(3) +15 19.11.15 562 36 11쪽
126 오늘부터 천직자(2) +9 19.11.13 561 30 14쪽
125 오늘부터 천직자(1) +20 19.11.09 646 35 10쪽
124 글라 60식 로드, 겔루 60식 투창 +10 19.11.09 574 31 10쪽
123 네임드(2) +3 19.11.09 572 28 10쪽
122 네임드(1) +15 19.11.05 645 41 13쪽
121 AKS-5113 파편미궁 +15 19.11.04 620 33 13쪽
120 You are not alone(3) +7 19.11.01 866 31 12쪽
119 You are not alone(2) +6 19.10.31 609 39 11쪽
118 You are not alone(1) +11 19.10.29 632 40 10쪽
117 비밀 +6 19.10.29 575 33 10쪽
116 무구의 가치 +6 19.10.29 572 26 10쪽
115 How much? +25 19.10.24 739 45 10쪽
114 그녀를 검귀라 부르는 이유(4) +10 19.10.24 636 32 10쪽
113 그녀를 검귀라 부르는 이유(3) +17 19.10.22 698 31 10쪽
112 그녀를 검귀라 부르는 이유(2) +11 19.10.22 643 28 10쪽
111 그녀를 검귀라 부르는 이유(1) +19 19.10.17 785 36 11쪽
110 예행연습 +7 19.10.17 623 28 11쪽
109 그 마물은 괘씸한 마물 +11 19.10.16 613 30 11쪽
108 절검 제작(7) +26 19.10.11 654 50 11쪽
107 절검 제작(6) +6 19.10.11 542 23 10쪽
106 절검제작(5) +9 19.10.11 544 19 9쪽
105 절검 제작(4) +10 19.10.11 570 24 10쪽
104 절검 제작(3) +18 19.10.06 639 40 10쪽
103 절검 제작(2) +9 19.10.06 572 25 10쪽
102 절검 제작(1) +37 19.10.02 690 43 10쪽
101 이미지네이션 핸드 해머 +6 19.10.02 599 21 10쪽
100 미궁 정산 +12 19.10.02 610 21 11쪽
99 조우(3) +17 19.09.25 721 38 10쪽
98 조우(2) +7 19.09.25 624 19 11쪽
97 조우(1) +7 19.09.25 660 21 10쪽
96 종막2(7) +18 19.09.17 777 46 10쪽
95 종막2(6) +6 19.09.17 671 20 9쪽
94 종막2(5) +10 19.09.12 772 33 10쪽
93 종막2(4) +9 19.09.12 705 23 11쪽
92 종막2(3) +20 19.09.10 813 32 10쪽
91 종막2(2) +7 19.09.09 724 27 10쪽
90 종막2(1) +11 19.09.03 865 43 12쪽
89 비사 +8 19.09.02 804 38 10쪽
88 심문 +20 19.09.02 760 26 11쪽
87 베란다의 폭군 +16 19.08.30 845 36 14쪽
86 금 밟으면 반칙(4) +13 19.08.28 832 41 11쪽
85 금 밟으면 반칙(3) +8 19.08.27 800 37 10쪽
84 금 밟으면 반칙(2) +16 19.08.26 816 52 10쪽
83 금 밟으면 반칙(1) +12 19.08.26 784 33 11쪽
82 마지막 전투(2) +7 19.08.26 783 32 10쪽
81 마지막 전투(1) +7 19.08.22 857 39 10쪽
80 득템?(3) +8 19.08.21 895 36 12쪽
79 득템?(2) +10 19.08.20 873 39 11쪽
78 득템?(1) +5 19.08.19 888 44 11쪽
77 좋은 인싸는 죽은 인싸 뿐 +13 19.08.19 882 39 11쪽
76 사실은 세 번(2) +11 19.08.19 891 44 10쪽
75 사실은 세 번(1) +10 19.08.17 979 54 10쪽
74 길막은 두 번 한다(2) +5 19.08.16 863 37 11쪽
73 길막은 두 번 한다(1) +10 19.08.14 929 40 10쪽
72 통로 디펜스(9) +7 19.08.14 890 35 10쪽
71 통로 디펜스(8) +7 19.08.13 906 31 10쪽
70 통로 디펜스(7) +3 19.08.13 868 37 10쪽
69 통로 디펜스(6) +8 19.08.08 952 40 9쪽
68 통로 디펜스(5) +5 19.08.08 883 33 9쪽
67 통로 디펜스(4) +5 19.08.08 883 32 9쪽
66 통로 디펜스(3) +9 19.08.08 886 31 9쪽
65 통로 디펜스(2) +11 19.08.08 905 34 9쪽
64 통로 디펜스(1) +5 19.08.08 932 35 9쪽
63 OO의 AJS-3367미궁(6) +14 19.07.29 1,070 47 9쪽
62 OO의 AJS-3367미궁(5) +5 19.07.29 1,000 32 9쪽
61 OO의 AJS-3367미궁(4) +2 19.07.29 1,002 41 9쪽
60 OO의 AJS-3367미궁(3) +5 19.07.29 1,009 35 9쪽
59 OO의 AJS-3367미궁(2) +5 19.07.29 1,060 41 9쪽
» OO의 AJS-3367미궁(1) +5 19.07.29 1,125 45 9쪽
57 드디어 일할 시간 +2 19.07.29 1,083 41 9쪽
56 흥정(2) 19.07.29 1,113 45 9쪽
55 흥정(1) +2 19.07.29 1,137 38 9쪽
54 약을 팔다(3) +4 19.07.29 1,159 42 9쪽
53 약을 팔다(2) +5 19.07.29 1,155 37 9쪽
52 약을 팔다(1) +2 19.07.29 1,171 45 9쪽
51 생존본능7(2) +8 19.07.29 1,230 50 10쪽
50 생존본능7(1) +17 19.06.12 1,690 62 10쪽
49 소녀는 라면을 좋아해 +4 19.06.12 1,428 4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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