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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베란다 밖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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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티터
작품등록일 :
2019.04.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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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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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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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디펜스(3)

DUMMY

‘음, 적어도 저희세계엔 없었습니다. 전 오늘 처음 봐요.’


그리고,


[이건 뭐야? 왜 이런 게 통로를 막고 있는 거지!? 이전엔 이런 거 없었잖아!]


놈들이 베란다의 코앞까지 다가오자 선두에서 무리를 이끌고 있던, 날카로운 눈매에 기가 세 보이는 여성체 용인이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당혹성을 내뱉는 모습이 눈에 훤히 들어왔다.


[마델라인 주교. 설명해 봐. 이거 뭐지?]


그녀의 질문에 그녀의 한 발 뒤에 서 있던 남성 용인체가 안경을 고쳐쓰며 자신없는 목소리를 냈다.


[...모르겠소. 미궁의 장치 같은 게 아닐까 하오만...]


[주교양반. 이건 멜킨의 퀘스트야. 멜킨의 목소리를 받드는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알아?]


[정말 모르오. 난 이것에 대해 말씀을 받은 바가 없소. 나 또한 당황스럽소이다.]


[......]


[당신도 봤지 않소? 9층까지 내려오는 동안 내 말대로 되지 않은 것이 없었단 것을. 근데, 근데 이건 정말 모르겠소. 왜 통로 한중간에 이런게 있는지···]


여성 지휘관이 자신의 단정한 흑발을 헝클며 입술을 깨물었다.


[남은 시간은?]


[...100시간 안쪽일 거요.]


[좀 더 정확히는 몰라?]


[...여긴 멜킨님의 말씀이 닿지 않소이다.]


[...망할 멜킨 추종자놈들. 하여튼 도움되는 꼴을 못본다니까.]


[프류카 대령. 당신, 지금 우리 용인을 보우하시는 멜킨님을 모독한 거요? 어찌 용인의 몸으로 그런 불경을 입에 담을 수 있단 말이오?]


[난 멜킨을 모독한 게 아니라 당신네들 같은 멜킨의 신도들을 모독한 것이다. 게다가 우리의 신? 천만에 너희 멜킨 교파의 신이겠지. 진짜 용인을 보우하시는 분은 메르카인님이시다. 멜킨이란 존재는 메르카인님의 가면일 뿐이야. 알잖아?]


[감히··· 프류카. 당신···]


여성 지휘관의 말이 마델라인 주교라 불린 안경을 쓴 남성체 용인의 역린을 건드린 건지, 그의 얼굴이 악귀처럼 일그러졌다. 그가 품에서 법봉을 꺼내 프류카 대령이라 불린 여성체 용인을 겨눈다.


[오호. 허신의 수족을 자처하는 '성흔단' 따위가 감히 우리 진신의 '검기사단'에게 무기를 겨눈다고? 칼이 무서워서 몽둥이나 들고 설치는 것들이 감히 우리 검기사단에게?]


[함부로 ‘진신’이란 말을 입에 담지마라! 진신은 메르카인이 아니라 멜킨님이시다! 메르카인은 멜킨님의 그림자에 불과해! 나미다답의 서를 읽지도 못했나!?]


[망할 놈! 감히 더러운 위경따위를 증거랍시고 들이미는 거냐!?]


촤촤촤창!!!!


둘의 말싸움이 격해지자 기다렸다는 듯 서른두명의 인원중 절반이, 정확히는 네개의 8인 파티중 두개의 파티가 검을 뽑아들며 나머지 두파티에게 겨누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머지 두파티가 등과 허리에서 해머며, 메이스 따위의 둔기를 꺼내 검을 든 용인들을 겨눈다.


32명의 용인들이 둘로 나뉘어 서로를 겨누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난 황당한 마음으로 중얼거렸다.


‘뭐냐, 이것들. 당나라 군대냐?’


시스가 턱에 손을 괸 채 잠깐 생각에 잠겨있다가 뭔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거군요. 대충 이해가 됩니다.’


‘엥? 뭐가?’


‘보세요. 지금 다투는 용인들을. 특이하지 않습니까?’


‘...음? 아!’


난 그녀의 말대로 서로에게 무기를 겨누는 두 집단을 자세히 살폈다. 그리곤 시스가 무엇을 말하는 지를 바로 이해했다.


‘진짜네. 한쪽은 전부 여성이고··· 나머지 한쪽은 전부 남성이야. 여성쪽이 검기사단이고 남성쪽이 성흔단인가?'


‘아마 멜킨이란 신은 하나의 몸에 두가지 인격을 지닌 신일 겁니다. 멜킨과 메르카인. 아마 멜킨이 남성형이고 메르카인이 여성형이겠죠. 가령 멜킨이 하늘이란 속성을 가진다면 메르카인은 대지의 속성을, 태양이라면 달을, 낮이라면 밤이라는 식이 아닐까요. 다만 날붙이를 금지하는 쪽이 남성형이란 건 좀 특이하군요.’


‘흠··· 그러니까, 저 두 집단은 같은 신을 믿긴 하지만, 소속도 다르고 교리도 서로 다르다?'


'네. 말을 들어보니 어느 쪽이 진인격이고 어느 쪽이 부인격인지를 두고 나뉘는 것 같은데요. 멜킨 교파, 메르카인 교파라고 할까요?’


‘흠··· 하지만 파티 구성원들이 남자나 여자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신을 남성형이나 여성형으로 단정짓는 건 어렵지 않나?’


‘아뇨. 대령이란 지위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쪽은 주교라 했습니다. 주교란 건 굉장히 높은 지위입니다. 그런 주교가 수장으로 있는 저 성흔단이란 집단 역시 보통 집단은 아닐테구요.'


'계속해 봐.'


'쉽게 말해 저들은 기득권입니다. 그리고 원래 신의 성별에 따라 기득권의 성별간 권력비율이 나뉘는 건 흔한 일이죠.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건 저도 처음 봤습니다만 말이죠..’


‘음···’


‘무엇보다 저들은 서로를 부를 때 여 기사단이라던지 남 성흔단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런 성비가 일상적이란 뜻이죠. 한 쪽이 특출난 전투력을 지닌 것도 아닐텐데 저렇게 나눴다는 것은 결국 선출 당시에 특혜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난 순간적으로 ‘그래도···’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가 서로 대립하는 세상이란 건 의외로 조건이 까다롭다. 민도나 문명도가 상당히 높아야 하고, 동시에 민중의 대다수가 그런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을만큼 경제력과 정신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래도 육체적 힘이 강한 남자의 권력이 강할 수 밖에 없고, 그건 사회 전반적인 가치관으로서 자리잡아 룰로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저들의 문명도가 상당히 높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진짜 그 정도로 발전된 곳인 걸까?


내가 그런 생각을 말하자 고개를 저었다.


‘마스터. 저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이종족이에요. 제가 아는 한 사람(Soul)중에 특별한 이유 없이 남성이 권력을 잡는 종족은 인간, 그리고 수인족중 일부 뿐입니다.’


‘...아, 과연.’


내가 납득한 듯 보이자 시스가 기쁜 웃음을 머금는다. 음? 이 녀석, 조금 신나보인다. 자기 전공이 나와서 그런가?


‘여튼 보통은 저렇게 깔끔하게 종파가 나뉘면 그 중간도 있기 마련이지요. 이경우는 이원일체파 정도가 되겠군요. 양쪽은 근본적으로 동일하며 멜킨과 메르카인은 그냥 동전의 양면과 같다라던지 하는···’


그때였다. 서로 살기를 뿌리고 있는 두 집단 뒷편에서 강건너 불구경을 하던 마지막 한명이 슬쩍 나와서 프류카 대령이라는 여성과 마델라인이라는 주교사이에 끼어든 것은 말이다. 감은 건지 뜬 건지 구분이 안 가는 가는 눈과 체인이 늘어진 외눈안경이 인상적인 남성체 용인이었다.


[의미없는 싸움은 그쯤 하시지요. 두 분. 대체 몇 번째입니까? 그놈의 교리싸움, 지겹지도 않습니까? 어차피 멜킨님과 메르카인님은 동전의 양면같은 존재. 두분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는 걸 인정하시면 이렇게 싸울 일도···]


[박쥐새끼는 꺼져! 짐꾼 하나 안 끌고 온 새끼가 어딜 끼어들어!!]

[블루업! 이 박쥐 같은 작자가 낄 곳 안 낄 곳도 모르고!! 중재자면 중재자답게 운반이나 ]

잘 하시오!]

‘......’


‘......’


‘야, 너 돗자리 깔아도 되겠다?’


‘그러게요···’


-----------------------------------------

뭐, 됐다. 백명이 있으면 백명의 인생이 있는 법.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당연히 종파도 갈리고 교리도 다르고 그렇지 뭐. 싸울테면 싸우라지. 뭔 상관이람. 그냥 우린 우리 일만 하면 되지, 뭐.


애초에 누님이 저들 전체를 멜킨의 광신도라고 뭉뚱그려 정리해 놓은 건, 메르카인이고 멜킨이고 간에 그냥 그나물에 그밥이니 구분할 필요 없이 족치라는 뜻일 거다.


'어디보자···'


난 그렇게 셋의 말다툼을 적당히 흘려들으며 놈들을 다시 열심히 관찰했다. 그러자 이제껏 안보이던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우선 복장.


검기사단이란 자들과 성흔단이란 자들의 복장은 가슴의 문양만 제외하면 거의 같았다. 바로 검은 군복. 그것도 위장패턴이 없다는 것만 빼면 지구의 그것과 대단히 유사한 형태의 군복이었다. 천의 재질은 전투의 흔적이 여실함에도 대단히 훌륭했고, 재봉선 역시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해 보였다.


신발은 그냥 내가 아는 워커였다. 무겁고, 촛대뼈를 까이면 아파서 눈물을 흘리게 될 것 같은 육중한 무게감의 군용워커. 덤으로 바닥의 재질은 어떻게 봐도 고무였다. 인조인지 자연산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만약 저 군복이 화학 섬유고, 워커의 고무가 인조고무라면··· 저들이 온 세계는 적어도 석유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만큼 과학문명이 발전된 곳이란 의미였다. 물론 이능적인 뭔가가 작용해 만들어진 걸지도 모르지만··· 내가 아는 한은 그렇단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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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시시비비(4) +8 19.12.10 439 20 10쪽
139 시시비비(3) +6 19.12.10 414 21 10쪽
138 시시비비(2) +8 19.12.09 422 21 12쪽
137 시시비비(1) +12 19.12.04 571 42 14쪽
136 맵퍼(Mapper) +14 19.12.02 520 37 13쪽
135 Tubalcain(투발카인) 70 +12 19.11.29 557 45 11쪽
134 커뮤너(Communer) +16 19.11.27 520 29 10쪽
133 파편미궁(3) +2 19.11.27 480 33 10쪽
132 파편 미궁(2) +16 19.11.25 546 34 11쪽
131 파편 미궁(1) +5 19.11.25 501 26 11쪽
130 오늘부터 천직자(6) +8 19.11.25 494 29 10쪽
129 오늘부터 천직자(5) +13 19.11.19 590 38 11쪽
128 오늘부터 천직자(4) +13 19.11.18 544 32 11쪽
127 오늘부터 천직자(3) +15 19.11.15 562 36 11쪽
126 오늘부터 천직자(2) +9 19.11.13 561 30 14쪽
125 오늘부터 천직자(1) +20 19.11.09 646 35 10쪽
124 글라 60식 로드, 겔루 60식 투창 +10 19.11.09 574 31 10쪽
123 네임드(2) +3 19.11.09 572 28 10쪽
122 네임드(1) +15 19.11.05 645 41 13쪽
121 AKS-5113 파편미궁 +15 19.11.04 620 33 13쪽
120 You are not alone(3) +7 19.11.01 866 31 12쪽
119 You are not alone(2) +6 19.10.31 609 39 11쪽
118 You are not alone(1) +11 19.10.29 632 40 10쪽
117 비밀 +6 19.10.29 575 33 10쪽
116 무구의 가치 +6 19.10.29 572 26 10쪽
115 How much? +25 19.10.24 739 45 10쪽
114 그녀를 검귀라 부르는 이유(4) +10 19.10.24 636 32 10쪽
113 그녀를 검귀라 부르는 이유(3) +17 19.10.22 698 31 10쪽
112 그녀를 검귀라 부르는 이유(2) +11 19.10.22 643 28 10쪽
111 그녀를 검귀라 부르는 이유(1) +19 19.10.17 785 36 11쪽
110 예행연습 +7 19.10.17 623 28 11쪽
109 그 마물은 괘씸한 마물 +11 19.10.16 613 30 11쪽
108 절검 제작(7) +26 19.10.11 654 50 11쪽
107 절검 제작(6) +6 19.10.11 542 23 10쪽
106 절검제작(5) +9 19.10.11 544 19 9쪽
105 절검 제작(4) +10 19.10.11 570 24 10쪽
104 절검 제작(3) +18 19.10.06 639 40 10쪽
103 절검 제작(2) +9 19.10.06 572 25 10쪽
102 절검 제작(1) +37 19.10.02 690 43 10쪽
101 이미지네이션 핸드 해머 +6 19.10.02 599 21 10쪽
100 미궁 정산 +12 19.10.02 610 21 11쪽
99 조우(3) +17 19.09.25 721 38 10쪽
98 조우(2) +7 19.09.25 624 19 11쪽
97 조우(1) +7 19.09.25 660 21 10쪽
96 종막2(7) +18 19.09.17 777 46 10쪽
95 종막2(6) +6 19.09.17 671 20 9쪽
94 종막2(5) +10 19.09.12 772 33 10쪽
93 종막2(4) +9 19.09.12 705 23 11쪽
92 종막2(3) +20 19.09.10 813 32 10쪽
91 종막2(2) +7 19.09.09 724 27 10쪽
90 종막2(1) +11 19.09.03 865 43 12쪽
89 비사 +8 19.09.02 804 38 10쪽
88 심문 +20 19.09.02 760 26 11쪽
87 베란다의 폭군 +16 19.08.30 845 36 14쪽
86 금 밟으면 반칙(4) +13 19.08.28 832 41 11쪽
85 금 밟으면 반칙(3) +8 19.08.27 800 37 10쪽
84 금 밟으면 반칙(2) +16 19.08.26 816 52 10쪽
83 금 밟으면 반칙(1) +12 19.08.26 784 33 11쪽
82 마지막 전투(2) +7 19.08.26 783 32 10쪽
81 마지막 전투(1) +7 19.08.22 857 39 10쪽
80 득템?(3) +8 19.08.21 895 36 12쪽
79 득템?(2) +10 19.08.20 873 39 11쪽
78 득템?(1) +5 19.08.19 888 44 11쪽
77 좋은 인싸는 죽은 인싸 뿐 +13 19.08.19 882 39 11쪽
76 사실은 세 번(2) +11 19.08.19 891 44 10쪽
75 사실은 세 번(1) +10 19.08.17 979 54 10쪽
74 길막은 두 번 한다(2) +5 19.08.16 863 37 11쪽
73 길막은 두 번 한다(1) +10 19.08.14 929 40 10쪽
72 통로 디펜스(9) +7 19.08.14 890 35 10쪽
71 통로 디펜스(8) +7 19.08.13 906 31 10쪽
70 통로 디펜스(7) +3 19.08.13 868 37 10쪽
69 통로 디펜스(6) +8 19.08.08 952 40 9쪽
68 통로 디펜스(5) +5 19.08.08 883 33 9쪽
67 통로 디펜스(4) +5 19.08.08 883 32 9쪽
» 통로 디펜스(3) +9 19.08.08 886 31 9쪽
65 통로 디펜스(2) +11 19.08.08 905 34 9쪽
64 통로 디펜스(1) +5 19.08.08 932 35 9쪽
63 OO의 AJS-3367미궁(6) +14 19.07.29 1,070 47 9쪽
62 OO의 AJS-3367미궁(5) +5 19.07.29 1,000 32 9쪽
61 OO의 AJS-3367미궁(4) +2 19.07.29 1,002 41 9쪽
60 OO의 AJS-3367미궁(3) +5 19.07.29 1,009 35 9쪽
59 OO의 AJS-3367미궁(2) +5 19.07.29 1,060 41 9쪽
58 OO의 AJS-3367미궁(1) +5 19.07.29 1,124 45 9쪽
57 드디어 일할 시간 +2 19.07.29 1,083 41 9쪽
56 흥정(2) 19.07.29 1,113 45 9쪽
55 흥정(1) +2 19.07.29 1,137 38 9쪽
54 약을 팔다(3) +4 19.07.29 1,159 42 9쪽
53 약을 팔다(2) +5 19.07.29 1,155 37 9쪽
52 약을 팔다(1) +2 19.07.29 1,171 45 9쪽
51 생존본능7(2) +8 19.07.29 1,230 50 10쪽
50 생존본능7(1) +17 19.06.12 1,690 62 10쪽
49 소녀는 라면을 좋아해 +4 19.06.12 1,428 4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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