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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야구 소설의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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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쇼핀
작품등록일 :
2019.04.01 18:52
최근연재일 :
2020.01.25 20:3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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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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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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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방사능

DUMMY

[보스턴 리, 66호 홈런!]


[66호는 장외 홈런, 리의 괴력은 어디서 나오나?]


시발, 어디서 나오긴. 시스템에서 나오지!

개 같은 사기꾼 새끼!

퍽!

라커룸에서 기사를 검색하던 내가 옆에 있는 글러브를 주워 땅에 패대기쳤다.


“악! 내 새 글러브!”


조금 떨어진 곳에서 네드와 얘기하고 있던 미친개가 놀라 뛰어오더니 바닥에 뒹굴고 있는 글러브를 주워들었다.

녀석은 곧장 나를 향해 도끼눈을 떴는데 난 그런 녀석의 눈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 넘겨버렸다.


“넌 포수 미트만 있어도 되잖아. 외야 글러브는 뭐 하려고 들고 다녀?”

“던지려면 네 것을 던질 것이지 왜 내 새 글러브를 던지고 그래?”

“내 글러브는 비싼 거야. 네 건 일본 메이커잖아.”

“웃기지마! 이거 얼마나 비싼지 알아?”


글러브 좀 던졌다고 미친개 녀석이 입에 거품을 문 것 같다.

바락바락 달려드는 게 몽둥이가 있으면 바로 시원하게 때려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봐야 일본 소 새끼로 만든 것이지. 내 것은 미국 소가죽이야. 차원이 틀리다고 할까.”

“그게 무슨 소리야? 미국 소가죽이 더 좋다는 거야?”

“시발, 네 글러브 소가죽은 분명 방사능 오염된 소 새끼일거야. 그딴 건 방사능 폐기물하고 같이 우주로 보내 버려야 해.”

“말도 안 돼!”


하지만 주위 동료들은 내 말에 모두 웃고 있었다.

야구 종주국 미국 놈 새끼가 일본 글러브를 끼고 야구를 하고 있다니 정신이 나간 녀석이다. 물론 저 메이커가 아주 질 좋은 장비를 생산하는 곳이지만 내 것도 아니고 나에게 장비 지원도 해주는 것도 아니니 알게 뭐야.

당장 오늘부터 써달라고 돈만 준다면 땡큐하며 쓰겠지만 그게 아니니까.


오늘 7이닝 1피안타 눈부신 호투를 한 난 이유진의 66호 홈런에 밀려 기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요즘 메이저리그 대세는 그냥 이유진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이유진 개자식의 저지 판매량은 2등과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나랑은 말할 것도 없다.

제길, 오늘 퍼펙트를 하고 녀석을 완전히 뭉개버렸어야 했는데.

아후! 짜증나!


그래도 오클랜드의 연승은 21이란 숫자에서 멈췄다.

나의 놀라운 투구에 힘입어 놈들을 2 대 0 으로 제압했고 언론은 1안타만 허용하며 호투를 펼친 나보다 조시 웨트리브가 빠진 오클랜드가 앞으로 와일드카드 경쟁에 불리해졌다고 떠들었다.

그딴 새끼 있으나 없으나 세계 평화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잖아.

왜 그런 쓰잘머리 없는 기사를 쓰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



다음 날 난 느긋한 표정으로 마사지를 받고 경기장에 나왔다.

그러자 마치 원수를 보는 듯한 오클랜드 녀석들의 눈초리가 매서웠는데 그런 그들을 향해 난 싱긋 미소를 지어주었다.

어이, 좋은 아침이야. 아하하하하.


동료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을 당했으니 기분이 좋지 못하겠지.

그래도 내가 일부러 한 것도 아니고 설사 일부러 했다고 쳐도 너희들이 어떻게 할 거야?

슈퍼맨처럼 눈에서 광선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노려보기는.

오늘 선발인 조지가 저 녀석들을 죄다 삼진 잡아버렸으면 좋겠다.


“기분 좋아 보인다?”

“물론이지. 저 녀석들을 봐. 어제 나에게 치욕을 당한 패배자들이지. 저것들을 보고 있으니 승리자가 된 기분이랄까. 아하하하하.”


외야에서 몸을 풀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채드에게 내가 웃으며 말했다.


“음, 너를 잡아먹을 것처럼 보는 것 같네.”

“그렇지? 조지가 좋아하겠어. 저 녀석들 미친 듯이 달려들 것 같잖아.”

“크큭, 그럴 수도 있겠다. 조지라면 흥분해 있는 타자들 상대하기에 아주 최고의 카드지.”


조지 아저씨가 나에게 고마워해야 하는데 말이야.

물론 오늘 경기를 이기고 나서 해야 하는 말이지만 조짐이 좋아 보인다. 그때 미친개가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고 들어오자 난 녀석에게 말을 걸었다.


“미친개, 저것들 제대로 방사능 오염된 것 같이 맛이 가버렸으니까 오늘 잘해 봐라. 잘 되면 모두 내 잘난 덕이라 생각해.”

“그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그건 모두 네 잘못이지. 내가 이렇게 판을 깔았는데 당연히 잘해야 하는 것 아냐? 그 방사능 오염된 글러브도 버리고 말이야.”

“우씨, 멀쩡한 글러브에 무슨 헛소리야?”


푸하하하하.

미친개가 화를 내지만 난 놈이 글러브를 곧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

저 녀석은 민감한 구석이 있는데 누가 트집을 잡으면 못 참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타격 폼도 교과서적이고 공 받는 것도 그러하다.

얼마 전 녀석의 맞춤 정장을 루이스가 단추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는데 곧바로 중고 가게에 팔아버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보기에 단추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는데 미친개는 참지 못한 것이다.


경기가 시작되고 1회 초부터 우리의 타선이 폭발했다.

개자식, 내 경기에서 홈런을 치겠다더니 다음 날 경기에서 치고 앉았네.

스폰지 밥이 3점 홈런을 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난 녀석의 뒤통수를 눈이 튀어나오도록 세게 올려쳤다.


“아악! 너무 아프잖아.”

“너무 오랜만에 맞아서 그렇게 느낀 거야. 자주 좀 쳐라. 내 맘 알지?”


스폰지 밥의 쌍꺼풀이 진 커다란 눈이 튀어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1회에만 6득점을 한 타자들 덕분에 조지는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 같다.

얼굴 표정이 너무 좋은 것 같네.

아니나 다를까 조지가 두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을 잡더니 마지막 타자는 공 하나만 던져 외야 플라이로 처리를 했다.


조지가 공 9개만 던지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상대 투수가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마운드에 올라갔다.

끝났네.

타자도 맛이 가고 투수도 저렇게 방사능 오염된 괴물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


“조지, 제 덕인 것 아시죠?”

“뭐가?”


12 대 1 이란 스코어로 대승을 거두고 라커룸에서 난 조지를 붙잡고 물었다.

그런데 조지 아저씨의 대답이 곧바로 날 실망시켰다.


“아니, 오클랜드 맛 간 놈들 말이에요. 제가 어제 제대로 약을 쳤잖아요.”

“푸하하하. 그래, 오늘 어슬레틱스 타자들이 맛이 가 있긴 했어.”

“그렇죠? 저에게 제대로 한 번 쏴주세요. 뉴욕에서 말이죠.”

“우리 팀 보물을 위해서 그 정도는 해줘야지. 언제든지 말만 해.”

“저도. 제가 오늘 3점 홈런 쏘아 올린 것 보셨죠?”

“저는요? 제가 오늘 공 받아드렸잖아요.”


아니, 스폰지 밥과 미친개가 곧바로 붙었다.

두 불청객에 이어 루이스와 좀비 녀석까지 붙고 하나 둘씩 계속 붙기 시작했다.


“알았어. 뉴욕에서 다시 초대를 하지. 이거 된통 당한 느낌이네.”


시즌 초에도 조지가 집으로 투수들을 초대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선수단 전원을 초대하게 되었다.

이거 괜히 미안해지네.

저 두 녀석 때문에 일이 커지고 말았어.

미친개와 스폰지 밥은 뭐가 좋은지 크게 웃으며 떠들고 있었는데 저 개자식들이 내 경기 때는 전혀 활약을 하지 못한 놈들이라 슬쩍 짜증이 난다.



팀의 분위기가 살아나서일까.

곧바로 연승을 달리기 시작한 양키스는 이후 7연승을 달렸고 다시 지구 순위 2위에 올랐다.

템파베이와의 승차는 2게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경기 후 클리블랜드를 상대한 난 7회까지 2실점을 했지만 12개의 삼진을 잡아 승리를 챙겼다.


양키스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고 있을 때 어슬레틱스는 최악의 경기를 했다.

7연패.

와일드카드 1위 팀에서 곧바로 추락을 했고 2위인 템파베이와도 3게임 차이로 벌어지고 말았다.

오클랜드의 언론에서는 조시 웨트리브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고 얘기하며 양키스가 자신들의 운을 빼앗아 갔다는 말까지 했다.


21연승 뒤에 7연패면 괜찮네.

7연패가 현재 진행 중이기에 더 깨질 수도 있지만 말이야.

덕분에 내 이름이 올라간 기사에는 보스턴 팬들뿐만이 아니라 오클랜드 팬들까지 몰려와 욕을 하기 시작했다.

팬들이 너무 늘어나는 느낌이네. 안티 팬들이긴 하지만 말이야.

으하하하하.


“또 뭐가 그리 좋아?”

“이 기사 댓글 좀 봐봐.”


채드 녀석이 내가 크게 웃자 무슨 일인가 하고 다가왔고 난 녀석에게 내가 보고 있던 기사 댓글을 보여줬다. 내가 직접 달아 놓은 댓글이라 로그아웃을 한 것은 기본.


[메이저리그 부흥을 알리는 세대교체.]


-천재 클라크 웨인님이 신인상 수상해야 한다!!!!

⤷닥쳐!!!!! 그 자식은 절대 안 돼!!!!!!

⤷오클랜드 근처도 오지 마! 저 놈 때문에 올해 메이저리그 안 본다.

⤷헛소리! 보스턴 리가 신인상 확정이지.

⤷뉴욕 새끼들 다 죽어버려!


-두 번 연속 노히트노런 한 천재 투수 웨인이 아니면 누가 받을 자격이 있어?

⤷꺼져라, 더러운 양키스 놈들아!

⤷69호 홈런 친 리가 받아야지.

⤷배트맨에게 신인상을!!!!!

⤷오클랜드에 오면 개자식 머리에 구멍을 뚫어 버릴 테다.

⤷웨트리브 갈비뼈 나가게 했으니 저 자식 늑골도 다 부러트려야 해.


“보스턴 녀석들보다 오클랜드 녀석들이 더 많아.”

“이게 웃기니?”

“이 몸이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는 것이지. 내년에는 어쩌면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있을 수도 있어. 요즘 오클랜드 애들이 날 얼마나 떠받들고 있냐? 아하하하하.”

“그게 떠받들고 있는 거야? 널 미워하잖아.”


채드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나를 보며 말하는데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자식, 넌 인기가 없어 모르는구나. 이것도 다 인기야.


“이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거야. 관심이 있으니 내 이름이 거론된 기사에 이렇게 욕을 하는 거잖아.”

“글쎄.”

“보스턴 새끼들은 제쳐두고 오클랜드 녀석들은 괜찮아. 곧 내가 엄청난 투구를 하면 내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팬이 될 테니까 말이야. 그까짓 허접한 놈 늑골 나갔다고 나를 비난하기엔 민망한 어마어마한 투수가 되어버리는 거지. 그럼 녀석들은 나를 우러러보며 열광하게 될 거야.”


채드의 얼굴은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자식, 넌 눈치는 빠른데 이 천재님의 말을 믿지 못하는구나. 믿음이 부족하다.

진짜 이 시점에서 퍼펙트게임을 해줘야 하는데 말이지.


그나저나, 이유진 이 새끼 때문에 미치겠네.

아직 시즌이 10 게임 정도 남은 상황에서 6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명 소설에서는 60개 근처만 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왜 이렇게 날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약물 시대가 아닌데 70호 홈런이면 그냥 게임 끝인데.

퍼펙트라도 하지 않는다면 내 신인상은 물 건너 간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개자식!

기분 좋던 감정이 녀석 때문에 싹 달아난다.

기사의 댓글로 보아서는 놈이 당장 시즌 아웃을 당하더라도 신인상을 수상할 분위기다.

내가 직접 단 댓글 말고도 나를 지지한다는 댓글이 있었지만 이유진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역시 퍼펙트게임을 해야 해.

이대로 저 개 같은 사기꾼에게 신인상을 넘겨 줄 수는 없다.

다음 내 상대는 템파베이 레이스.

오늘 상대인 보스턴을 또 피하고 템파베이전에 등판하게 되었는데 아쉬움이 든다.

이 새끼들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하고 확실하게 눌러줘야 하는데.



“와우! 유진,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


양키 스타디움에 전 세계의 기자들이 몰려든 느낌이다. 난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는 이유진에게 다가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70호 홈런 취재 열기가 뜨거운지 놈 주위에 기자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는데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광경이었지만 난 가까스로 웃으며 녀석에게 말을 붙였다.


“그러게. 너는 요즘 연승하더니 얼굴이 좋네.”


놈의 대답에 난 코웃음이 나왔지만 지켜보는 기자들이 많아 밝게 웃음을 터트렸다.


“물론이지. 오늘도 승리하고 8연승을 할 것 같은 분위기야. 기자들도 많은데 주인공이 우리가 될 것 같아 미안한 기분이 드네.”

“그럴 필요 없어. 그런 일 없을 테니까.”

“아하하하하. 오늘 내가 던지면 진짜 주인공이 나였을 텐데 아쉽네. 이상하게 보스턴이 날 피하는 느낌이야.”

“난 오히려 그 반대인걸. 다음에는 피해봐야 달아날 수도 없겠지만 말이야. 포스트시즌에서는 만날 수 있겠지.”

“그래, 그렇겠지. 너희들을 탈락시키고 반지 끼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내가 큼직한 반지 사진 보내줄게.”


내 말에 이유진이 크게 웃었다.

멀리서 보기에는 마치 사이좋은 친구처럼 보였는지 기자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는데 그들이 지금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이유진 새끼가 나와 마찬가지로 착한 놈이 아니란 것을 저들이 알아야 하는데 말이야.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NGU님 후원금 고맙습니다...

생갈치2호님 후원금 고맙습니다...

요즘 글이 잘 안써지는데 후원금이 들어오니 어깨가 무거워지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 8회까지 노히트가 나왔는데... 역시 메이저리그는 까도까도 괴물이 나오네요 ㅋ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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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거지발싸개 +8 19.12.06 1,634 78 15쪽
134 퍼펙트 +7 19.12.06 1,445 5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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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단 한 경기 +24 19.11.22 1,795 75 13쪽
131 한 걸음 +40 19.11.20 1,761 91 18쪽
130 주먹을 부르는 얼굴 +26 19.11.17 1,674 86 15쪽
129 첫 계단 +6 19.11.17 1,446 60 12쪽
128 시작 +12 19.11.14 1,659 75 16쪽
127 샴페인 +10 19.11.10 1,677 76 16쪽
126 불가사리 +10 19.11.08 1,703 62 13쪽
125 복수 +12 19.11.05 1,749 67 15쪽
124 배트 +11 19.11.03 1,776 80 15쪽
123 로진백 +12 19.10.26 1,915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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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제다이 +11 19.10.22 2,053 62 13쪽
120 기레기 +17 19.10.19 2,020 69 12쪽
119 생 쇼 +19 19.10.16 1,965 82 14쪽
118 +19 19.10.14 2,009 74 13쪽
» 방사능 +11 19.10.12 2,132 7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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