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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야구 소설의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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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쇼핀
작품등록일 :
2019.04.01 18:52
최근연재일 :
2020.01.15 04:15
연재수 :
1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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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4,810
글자수 :
92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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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4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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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시작

DUMMY

툭. 툭.

묵직한 물방울이 떨어져 내 머리를 때린다.


“시발, 뭐야?”


가방으로 머리를 가리고 바쁜 걸음으로 걷고 있을 때 눈에 익은 청계천 다리가 보인다.

그리고 다리를 건널 때 비가 미친 듯이 퍼붓기 시작했다.

새로 장만한 연회색 재킷이 금세 물에 젖어 진회색으로 탈바꿈했고 가죽 가방도 비에 젖어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아놔, 스타일 망가지네. 어? 이거······. 데자뷰?”


붉은 신호등 탓에 꼼짝 없이 서서 비를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중얼거렸다.

시발, 한국이네.

이거 또 꿈이잖아.

그것도 이 세상에 오기 전 즉, 번개를 맞기 전의 상황이라는 것이 언뜻 머리를 스쳤다.


콰앙.

젖은 가방으로 머리를 가리며 투덜거릴 때 번쩍거리는 섬광과 함께 귀청을 때리는 굉음이 울렸고 역시나 눈에 익은 장면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다.

앞에 보이던 신호등에 번개가 꽂혀 불꽃이 튀며 스파크가 이리저리 튀었는데 불안감이 순식간에 온 몸을 감쌌다.


“시... 씨발, 뭐야?”


똑같다.

왜 또 이런 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거지?

꿈이긴 한 거야?

머릿속은 꿈이라 외치고 있었지만 몸은 통제가 되지 않았다.

차가운 빗물이 체온을 빼앗아 가는지 살짝 몸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 느닷없이 들리는 음성.


“결정의 시간이야. 이후의 상황은 잘 알고 있지?”


언제 나타났는지 벼락이 꽂힌 신호등 옆에 눈에 익은 녀석이 웃으며 말을 하고 있었다.

천둥이 치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 붓고 있는 상황에서 녀석은 마치 옆에 있는 여자에게 말을 하듯 나긋나긋 속삭이는데 신기하게도 머릿속에 잡음 하나 섞이지 않고 새겨지듯 들려왔다.


저 새끼, 지금 내 모습이잖아.

새로 장만한 연회색 재킷에 가죽 가방, 아끼는 내 명품 구두.

호박 나이트에 가기 위해 카드를 긁어 무리를 한 내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비에 젖어 꼴사나운 나와 달리 녀석은 전혀 비를 맞지 않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비가 몸을 그대로 통과하는 모습이었다.


하아, 시발 개꿈이네.

저번에는 방망이를 휘둘러 스트레스라도 풀 수 있었는데 오늘은 번개 때문에 목숨이 위험해 꼼짝도 할 수 없잖아.


“그래, 꿈속이야. 하지만 안심을 하면 안 돼. 여기서 네가 한 걸음 더 내딛으면 번개에 맞아. 그 고통이 싫으면 한 발 물러서면 돼. 자, 너의 선택은 무엇이지?”


무슨 개소리야.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면 번개에 맞는걸 아는데 누가 나서겠어?

너나 번개에 맞아 뒤져라!



띠링! 띠리링!

알람 소리에 눈을 뜨자 호텔 방의 커텐과 유리창으로 보스턴의 빌딩숲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

오늘 중요한 날인데 이런 개꿈을 꾸다니 짜증나네.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짜증이 치솟는 것이 괜히 옆에 누가 있다면 화풀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시발, 여자가 없어서 그래. 눈을 뜨자마자 아름다운 여자가 내 옆에 누워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어차피 원정이라 여자는 꿈도 꿀 수 없다. 아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시즌 원정 경기에서 여자나 안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가방을 들고 나가니 버스가 이미 거의 다 차 있었다.


“어젯밤 좋은 꿈 꿨어?”


네드 녀석이 내 자리를 맡아두고 있다가 웃으며 물었다.

최근 약혼을 했기에 항상 싱글벙글 하고 있는 놈이지만 오늘은 특히나 더 좋은 꿈을 꾼 것 같은 얼굴이라 괜히 심술이 올라온다.


“시발, 악몽 꿨어. 기분이 더러워.”

“뭐? 경기에서 지는 꿈이라도 꿨어?”

“재수 없게 무슨 말이야. 그런 꿈은 아니고 그냥 떠올리기도 싫은 꿈을 꿨어. 생각하기도 싫으니까 더 이상 묻지 마!”


오늘 선발 투수인 내 표정이 좋지 못하자 웃고 있던 네드 녀석의 얼굴이 삽시간에 구겨졌다.

네드 녀석의 첫 포스트 시즌 포수 출장이기에 신경이 쓰이는 얼굴이다.

그래봐야 나보다 더 할까.


개 같은 꿈을 꿔서인지 아니면 디비전 시리즈 첫 선발 등판이라는 압박 때문인지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이다.

어제 침대에 잠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듯 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딴 사람이 된 기분이라 절로 미간이 좁혀졌다.


시발, 이 버스 엔진 소리는 왜 이렇게 커?

버스가 수명이 다 된 것 아냐?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던 소리가 오늘은 예민해서인지 당장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고 싶은 마음이다.



“선발 투수 인터뷰 먼저 진행하겠습니다. 이 장면은 경기 중에 나갈 예정이에요. 웨인 투수 준비 되셨나요?”


TV에서 보던 투나잇 스포츠 메인 앵커인 페니 드몬드가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정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이유진의 신인상 수상이 확실하다고 떠들던 년이라 상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인터뷰는 해야 하기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도 카메라와 기자들 앞에서 감독과 함께 인터뷰를 했기에 그때처럼 또 가볍게 떠들어주면 된다.


“안녕하세요, 웨인 선수. 지난 밤 좋은 꿈을 꾸셨나요? 오늘 양키스 팬들이 기대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까요?”

“반갑습니다. 사실 나쁜 꿈을 꿔서 기분이 좋지 못했는데 여기 오니 기분이 나아지는 느낌입니다. 뭐랄까, 펜웨이 파크가 나와 잘 맞는 느낌? 양키스 팬들께서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머! 나쁜 꿈이 뭔지 물어보고 싶지만 참도록 하지요. 시월 초이지만 오늘 날씨가 상당히 쌀쌀한 편인데 괜찮으신가요?”


추워 보이면 안아주던가.

웬 날씨 타령이야? 남녀가 만나 할 말 없을 때 날씨 타령한다더니 이 여자가 지금 미래의 대스타를 앞에 두고 고작 날씨 얘기를 하고 있어?


“쌀쌀한지 잘 모르겠는데 춥다고 하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네요. 레드삭스 선수들 따뜻한 더그아웃으로 빨리 보내드리겠습니다.”

“어머,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시네요. 어제 인터뷰에서 레드삭스에 경계할 타자가 없다고 얘기하셨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인가요?”

“잘 아시네요. 하룻밤 자고 일어났는데 그사이 레드삭스 선수들이 싹 바뀌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여전히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보스턴에 와서인지 내 기분 상 이 여자는 아무래도 레드삭스 팬인 것 같다.

어제부터 기자들은 내 입에서 이유진의 이름이 나오길 기대하며 질문을 퍼부었지만 난 그놈들을 만족시키고 싶지 않았다.

물론 경계할 타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레드삭스이지만 기분 나쁜 기삿거리를 제공하고 싶지 않기에 이런 질문에는 기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는 중이다.


“올해 신인상 경쟁을 하고 있는 리 선수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두 분이 친분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대결 자신 있으세요?”


내 입에서 그 이름이 안 나오니 이제 직접 대놓고 물어보네.

이건 어제도 나왔던 질문이다.

이미 오늘 아침 기사에 나온 얘기를 또 묻는 것을 보니 이 여자가 방송국에서 지금 자리보다 더 위로 올라갈 것 같지는 않네.

얼굴도 뭐 그리 예쁜 편이 아니고 이미 결혼도 했는지 반지까지 끼고 있어 매력이라고는 전혀 모르겠다.

쯧쯧.


“신인상 투표는 이미 끝났지만 오늘 경기를 보고 다들 아시게 될 것입니다. 누가 신인상에 더 적합한지 말이죠. 제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표를 던졌다면 분명 후회할 것입니다.”



짧은 인터뷰를 끝내고 가볍게 몸을 푼 뒤 눈을 감았다.

어제까지 머릿속에서 수 없이 싸운 이유진과의 대결을 다시 떠올렸다.

그 자식 주먹은 위험해. 발차기도 그렇고.

술집에서 싸우는 것을 직접 보았기에 역시 정면 대결은 나에게 불리해.

살을 주고 뼈를 취하듯 크로스 카운터를 노린다면?


아니, 시발 주먹질 할 것도 아닌데 뭔 생각이지?

역시 투심 밖에 없어.

괴물 같은 놈과 시스템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투심으로 승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녀석과 최대 4번 이상 맞붙는다고 생각해야 해.

홈런만 맞지 말자.



오늘 경기의 시구는 2004년 우승 멤버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관심이 없다. 난 시구자보다 네드를 붙잡고 했던 말을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했다.


“네 녀석이 긴장하는 것이 그대로 드러날 수도 있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그래! 이제 그만 좀 해!”

“괜히 타자 혼란을 주기 위해 몸 쪽에 붙었다 떨어졌다 이런 짓하지 말라는 소리야. 그런 어설픈 행동에 당할 놈들도 아니고.”

“난 어설프지 않아!”


정규시즌이 끝나고 계속 틈만 나면 하는 얘기이기에 녀석도 무척이나 질린 듯 했다.

하지만 이 자식은 한 번 말하면 알아듣지 못하는 놈이기에 난 계속해서 녀석의 귀에 대고 했던 말을 또 하고 있다.


“투심 사인을 내면 요즘 네 녀석이 무릎을 모으는 경향이 있어. 싱커가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생긴 버릇이야. 상대 더그아웃이나 주자가 먼저 네 버릇을 간파할 수 있으니까 항상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어야 해.”

“후우, 알겠어. 그런데 꼭 이렇게 할 필요가 있어?”


네드 녀석이 이제 와서 또 이런 멍청한 질문을 하다니.

물론 녀석의 입장에서는 사인된 공이 아닌 브레이킹 볼이 날아오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포수라는 녀석이 이렇게 겁을 집어먹다니 한심스럽다.


“필요가 있어. 멍청한 너를 봐서 오직 3번 타자에게만 그렇게 할 테니까 뒤로 빠트리지 마라.”

“최근 뒤로 빠트린 적이 없었으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

“그래, 이 곰팡이 낀 고블린 같은 구장에서 저것들에게 빅 엿을 먹여주자.”

“괜찮아?”


네드 녀석의 생뚱맞은 물음에 내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자식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투수를 못 믿는 것이냐?

이 몸은 우주 최강의 투수란 말이다.


“당연히 괜찮지. 그냥 한시라도 빨리 저것들 모조리 때려눕히고 싶은 심정이다.”

“아냐, 넌 지금 이상해. 보통 때 같으면 선발 등판 날이라도 멍청하게 웃고 다니며 농담이나 하고 있을 텐데 오늘 전혀 그러지 않고 있잖아. 아까 인터뷰에서도 여자 보며 웃지도 않았어.”


이 새끼가 감히 나를 뭐로 보고 그딴 말을······.

내가 아무 여자나 보고 웃는 놈이야?


“그딴 유부녀보고 내가 웃어야 해? 나 클라크 웨인이야. 메이저리그 전설이 될 남자란 말이야.”

“그래, 전설이 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고 오늘 잘 하자.”


몸을 풀며 공 몇 개를 던졌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 잠시 몸에 힘이 들어가는지 커맨드가 되지 않았지만 곧 원하는 코스에 공을 넣을 수 있었다.

다만 포심 구속이 95 마일이 찍혀 기분이 좋지 못했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것 같으니까 포심보다 커브와 투심 위주로 1회를 던질 거야.”


“네, 마음대로 하세요.”


시구를 끝낸 할배가 보스턴 1선발인 데릭 레이치와 가볍게 포옹을 하자 펜웨이 파크에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데릭 레이치는 포스트 시즌 경험이 많은 투수이기에 오늘도 몸이 가벼운지 연습구도 몇 개 던지지 않고 곧장 준비 되었다는 사인을 보냈다.


“저 자식 오늘 컨디션이 좋은 것 같은데?”


더그아웃 난간에 기대어 서 있던 제이슨 해머가 옆의 토비 드라이버에게 얘기했다.

팀의 4번 타자인 제이슨 해머는 고참 선수이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포스트 시즌에도 강한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어 어제도 쉬지 않고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FA가 얼마 남지 않았고 라이벌 팀의 데릭 레이치에 강한 성적을 올렸기에 벌써부터 전투력을 잔뜩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1회 초에는 그가 나설 기회가 없었다.

내야 땅볼로 물러난 두 테이블 세터에 이어 3번 타자 토비 드라이버까지 유격수 땅볼로 아웃이 되어 공수가 바뀌었다.



“양키스의 클라크 웨인 투수 마운드에 오릅니다. 뉴욕 양키스가 디비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신인 선수를 올린 것은 아주 이례적입니다. 오늘 경기의 선발 투수가 웨인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의 승률에서도 8 대 2로 레드삭스의 우세를 점쳤죠.”


“양키스 팬들에게는 기분 나쁜 얘기가 되겠지요. 단지 웨인 선수가 신인 투수이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칸리그의 디비전 시리즈 첫 경기. 그것도 최고의 라이벌전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이기에 야구 전문가들이 보스턴의 일방적인 우세를 얘기 했습니다. 하지만 웨인 선수의 올 시즌 성적은 이 자리에 충분히 설 수 있는 숫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데뷔 해에 10승 4패 8세이브 3홀드의 기록을 올렸습니다. 거기에 평균 자책점은 무려 1.27. 이 믿기지 않는 숫자는 현재 메이저리그 1위 숫자이지만 아쉽게도 그가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기에 기록 순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그의 삼진비율이 무척이나 높다는 점입니다.”


포스트 시즌의 전국 방송이기에 여러 채널의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앞 다투어 숫자를 보고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중에 FOX 스포츠의 해설자로 온 로버트 에멧은 믿기지 않는 선발 투수의 평균 자책점 기록에 혀를 내두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팀들이 팀 타율 뿐만이 아니라 다른 타격부분까지 다른 지구보다 높았기에 이 숫자가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었다.

거기에 두 번 연속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기에 오늘 이 경기가 로버트 에멧에게는 그 어떤 때보다 흥미롭게 다가왔다.


“사실 레드삭스의 리의 홈런 개수가 60개 정도였다면 올해 신인상 대결은 두 선수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숫자가 무려 75개가 되었지요.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을 신인 선수가 갈아 치웠습니다.”

“도저히 깨질 것 같지 않던 기록이 신인 선수에 의해서 갈아치워졌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숫자가 70개가 넘어서자 그의 신인상과 MVP가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아마 만장일치로 수상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겠지요. 결과가 뻔히 예상이 되어 싱겁다고 하실 수 있지만 그의 기록이 놀랍기에 투덜거릴 수도 없습니다.”


파앙!

연습 투구의 공이 살짝 높은 코스로 들어가자 네드가 양 손으로 바닥을 누르는 동작을 했다.

하지만 연이어 높게 들어가는 공.

그 모습에 펜웨이 파크를 찾은 양키스 팬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했다.


오늘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인 데릭 레이치가 공 10개로 간단히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올렸기에 펜웨이 파크의 분위기가 살짝 달아올라 있었다.

다섯 개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보다 높게 들어가자 네드가 일어서서 마운드로 올라갔다.


“너도 별 수 없구나. 떨리니?”

“글쎄. 떨리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살짝 흥분은 되는 것 같네.”

“공이 조금 높아. 오늘 포심 패스트볼은 조심 하는 것이 좋겠어.”


마스크로 가려져 있지만 네드 녀석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가득했다.

녀석은 걱정이 되는지 심판에게 새 공을 요청해 받고는 조심스럽게 닦아 나에게 넘겼다.


“브레이킹 볼 위주로 던지면 녀석들은 오늘 내 포심 패스트볼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할 거야. 그때 대포알 같은 내 포심을 보여주는 거지.”

“하아, 넌 말은 항상 그럴싸하게 하는구나. 그래, 좋아. 시작해 보자.”


멍청한 네드 녀석이 내 포심 패스트볼을 믿지 못하는 얼굴이다.

확실히 이런 멍청이는 속여 넘기기 쉬워.

첫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고 주심의 시작 사인이 내려왔다.

자 이제 시작해 볼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생갈치2호님 후원금 고맙습니다...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방에 내려갔는데 노트북을 가지고 갔기에 충분히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안되더군요...

빨리 빨리 쓰도록 하겠습니다...

1.27은 꼼꼼하게 계산해서 나온 숫자이기에 정확할 것입니다...

혹시나 트집 잡으려 앞에 다 읽어보는 분들이 있을까해서 ㅋㅋㅋ

농담입니다... 진짜 있지 않겠죠?

제가 다 기록을 하고 썼기에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한 시즌 등판하는 경기를 다 썼습니다... ㅋ

야구 소설 많이 봤지만 이런 경우 잘 없죠...

기록을 간간히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워낙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우고 있어 일부러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써야 하기에 올립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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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첫 계단 +6 19.11.17 1,415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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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샴페인 +10 19.11.10 1,645 7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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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복수 +12 19.11.05 1,721 67 15쪽
124 배트 +11 19.11.03 1,751 80 15쪽
123 로진백 +12 19.10.26 1,890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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