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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kdo
작품등록일 :
2019.04.01 20:13
최근연재일 :
2020.08.29 22:04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47,921
추천수 :
271
글자수 :
443,039

작성
19.06.24 22:45
조회
276
추천
1
글자
5쪽

싱크로율 80%

DUMMY

.



완전히 검은색으로 몸을 두른 큐앤에이씨는 감고 있던 두 눈을 떴다. 검은색 재킷, 검은색, 셔츠, 검은색 바지. 그리고 붉은 눈.

그러나 후드가 달린 옷을 입은 랩글과는 달리 큐앤에이씨의 옷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저 색깔만 달라졌을 뿐이었다.


“······! 큐앤에이씨가... 랩글?”


피오는 경악을 금치 못한 채 소리쳤다. 상점가의 길은 큐앤에이씨가 내는 검은색 에너지를 받아서 칠흑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검은색 에너지를 흡수한 큐비츠가 피오를 떼어내고 큐앤에이씨에게로 가려고 했지만 가지 못했다. 피오는 에너지탄을 만들지도 못하고 그저 손으로 큐비츠를 막을 뿐이었다.



“큐비츠 가만히 있어줘 좀! 응? 가만히 있으라고!”


나는 붉은 눈을 가지고 나를 빤히 바라만 보고 있는 큐앤에이씨를 공격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런 기회를 노렸는지, 내 목에 차가운 느낌이 갑자기 엄습했다. 큐앤에이씨가 내 목을 조른 것이었다.


“···끄윽. 끅··· 이거 놔요······.”

“형!”


피오가 나를 보고는 이쪽으로 다가가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큐비츠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피오를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다.


“왜 공격하지 않는 거지? 네가 말하는 큐앤에이씨가 그냥 랩글이 되어버렸다고. 자! 마을을 좀먹는 더러운 랩글, 아니 적을 퇴치해줘. 그게 너희들 랩글 연구소의 역할 아니냐?

너희들이 그렇게 찾던 랩글이라고?”


빙글빙글- 빙글빙글-.

검은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상점가의 거리를 돌며 제이드는 숨넘어가는 듯한 웃음을 계속 토해냈다.

분명 큐앤에이씨를 처치하지 못하고 그저 그 큐앤에이씨에게 목만 졸린 채로 늘어져있는 나를 무시하는 것이겠지.


“형!”


피오는 자기를 어떻게든 붙잡아보려는 큐비츠를 떨쳐내고 검정색 에너지탄을 만들어서 큐앤에이씨에게 날렸다.


“하앗-!”


검정색으로 칠해진 약간 큰 에너지탄은 다시 두 개로 나뉘어져 큐앤에이씨의 목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송곳을 닮은 두 개의 에너지탄이었다.


“야! 그걸 왜 큐엔애이씨에게······!”

“형, 큐앤에이씨는 불쌍하지만 랩글이 된 이상 죽여야만 하잖아? 응?

게다가 큐앤에이씨는 형을 공격하고 있다고?”


아니, 나를 구하기 위해서 에너지탄을 던지는 건 상관없는데··· 왜 이렇게 날카로운 에너지탄을 날리는 건데?


날카로운 송곳을 닮은 피오의 에너지탄은 큐앤에이씨의 목을 정확하게 노리고 날아갔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것이 큐앤에이씨의 목을 뚫지는 않았다.

피오가 날린 검은색 에너지탄과 큐앤에이씨가 풍기는 검은색 에너지가 뭉쳐져서 커다란 창이 되었고, 큐앤에이씨는 나를 저 멀리까지 발로 차버리고는 그 무서운 창을 들었다.


나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구르면서 몸 여기저기 길가에 긁힌 상처가 생겼다.

아, 아··· 파···!


얼굴을 찡그리고 욱신거리는 몸을 겨우 일으키려고 했을 때, 목덜미에 날카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간신히 몸을 뒤로 빼면서 큐앤에이씨에게 말했다. 아까는 붉었던 큐앤에이씨의 눈동자가 약간 흐릿해진 것을 뚜렷이 보았다.


“큐앤에이씨! 이러지 마세요! 큐앤에이씨는 이런 것에 질 사람이 아니잖아요? 큐비츠도 있잖아요? 왜 과거에 붙잡혀 있나요? 제발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네?”


······.


“네? 거기 있죠? 갇혀 있죠? 나오세요! 자기 자신을 상처 입히지 마세요! 어서 저에게 오세요! 빠져나와요. 빨리!”


나는 씨익 웃었다.


그러나 어림없이 목에 그어지는 검은 창. 검은 창에 약간만 긁혔는데도 붉은 피가 나왔다.


[체력 : 12 → 10 → 9]


약간 몽롱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약간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 큐앤에이씨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이런! 내 어여쁜 인형을 그렇게 만들면 안 돼지!”


제이드가 또 어디에서 꺼냈는지 모를 환각 가루를 손에 묻히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또 큐앤에이씨의 눈이 붉게 빛나면서 나를 향해 검은 창을 휘두르려고 했다.


“으아아아아-! 지오군!”


누구인지 모를 비명소리.

나는 그것을 듣고는 도리어 큰 한숨을 쉬었다.


큐앤에이씨의 눈에서 순간적으로 붉은 기가 빠져나가더니 그 자리에서 검은 창을 든 채로 큐앤에이씨가 굳어버렸다.




.


작가의말

player.go, player.po 랩글 경험치 변동 없음.


오늘은 분량이 짧습니다..

요즘 저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서 자주 늦어지고 퀄리티도 낮아지고 있네요.

죄송합니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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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SOS - 너의 세계에서. 20.07.28 47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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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YOUR BEST FRIEND 20.07.13 41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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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나와 함께 왈츠를. 20.06.22 394 1 8쪽
109 ETERNAL 20.06.19 484 1 7쪽
108 GAME : 이것은 게임이 아니다. 20.06.15 38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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