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반격, 그들만의 신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SF

연재 주기
최신열
작품등록일 :
2019.04.01 20:31
최근연재일 :
2019.07.20 07: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2,431
추천수 :
3
글자수 :
281,746

작성
19.05.01 07:00
조회
37
추천
0
글자
9쪽

(1권) 하루살이 - 35화 [1권 끝]

DUMMY

“장검사님. 마지막 밤이네요.”

“그러네요. 이변호사님.”

“내일 제가 최종 결과 발표를 하면 시민검사팀은 공식적으로 문을 닫게 되네요.”


장현수는 최도현과 구준호를 바라보았다.


“저야 떠나면 그만이지만 구검사님과 최검사님은 공소 유지를 계속 해야 되겠네요. 무거운 짐을 맡겨 놓은 것 같아 미안해요.”

“그게 저희들의 일인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구준호가 장현수를 바라보며 주먹을 꼭 쥐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희도 감사했습니다. 장검사님.”


장현수는 사무실로 들어와 지난 두달의 시간을 되짚어 보았다.

두 달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많은 준비를 하였지만 생각만큼 수사를 진행하지 못해 아쉬웠다.

아내와 아들의 살인을 시킨 자가 표면상으로는 오근수이지만 실제로는 안대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왜 그랬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인지교의 강화도령 프로젝트라는 비밀을 알아서 그랬다고 하지만 납득은 가지 않았다.

과거에 안대준은 사랑한 여자 친구를 죽음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친구의 아내와 아들을 죽인다는 것을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장현수는 이것을 이해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내와 아들이 보고 싶었다.

삶에서 지나면 항상 남는 것은 후회라는 말이 있듯이 장현수는 그들이 죽고 후회에 파묻혀 살았다.

이제는 그들을 마음속에서 떠나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


장현수 시민검사팀의 결과 발표장에는 많은 기자들이 모였다. 장현수가 나왔다.


“시민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있겠습니다. 이번 수사는 이소현과 장기준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사 결과, 이들의 살인사건은 배두칠에 의해 진행이 되었지만 인지교 교주인 오근수에 의한 교사임을 밝혀 졌습니다. 하지만 오근수는 사망을 하였으므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이 되었습니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근수와 이일건설 사장 성지원과의 불건전한 관계가 파악되어 성지원을 기소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될 결과보고서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현수의 공식적인 수사 종결 발표가 있자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


“그래도 60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그래도 성과를 냈다고 시민들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시민검사님 본인은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이번 시민검사팀의 목적은 이소현과 장기준의 살인범을 찾는 것인데 그런면에서 저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일건설과 이일그룹 사이에서의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습니까?”

“수사기간 동안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수사 내용은 보고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장현수가 단상에서 나와 인사를 하였다.

동시에 뒤에 서 있던 팀원들도 인사를 하였다.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시민검사팀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문적인 검사가 수행하는 여느 특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치권에서 시민검사 제도를 폐지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매한 시민이 나와 멋모르게 행동을 하다가 지금까지 망신을 당했던 시민검사 제도가 이번에는 누가봐도 부인할 수 있는 성과를 이룬 것이었다.

시민검사 제도는 실패에서 그 존재감을 인정 받는 제도이지만 성공으로 인해 정치권이 원하는 그 목표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었다.


*


시민검사팀에 해체되고 2년이 지났다.


로스쿨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장현수에게 초청장이 한 장 날아왔다.

이기한의 이일그룹 회장 취임식 초청장이었다.

꼭 참석해달라는 이기한의 친필 글씨가 써 있었다. 왜 그에게 초청장이 왔는지 의아했다.



장현수는 지하철역으로 이일그룹 본사로 가고 있었다.

이기한의 회장 취임식이 있는 날이었다.

출근 시간대가 지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역으로 분주히 가고 있었다.


지하철역 입구에 두명의 여인이 간이용 탁자 앞에 서 있었다.

그 위에는 작은 푯말이 있었다.


‘전능한 인공지능 신을 믿어 현세에는 부귀를 내세에는 영원한 삶을 누립시다.’


장현수는 탁자 위에 있는 전단지를 한 장 집었다.


“인공지능신을 믿으세요.”


두 명 중 나이가 들어 보이는 중년여성이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다가와 말을 했다.


“예. 알겠습니다.”


“꼭 믿으세요. 영원한 삶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장현수는 전단지를 읽으며 역의 계단으로 내려갔다.

그 전단지의 한면에는 시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며 인공지능신을 알리는 글이 실려 있었고 ‘인지교 강창우’라고 적혀 있었다.

사람들은 이들의 모습을 많이 봤는지 아무런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쳤다.

그들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취임식이 열리는 이일그룹 본사의 강당에는 정재계의 많은 사람이 참석을 하였다.

검찰총장 출신 대기업 회장이라는 독특한 이력 때문인지 법조계의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열심히 손님을 맞이 하고 있는 이기한에게 장현수가 다가갔다.

그를 본 이기한이 반갑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축하드립니다. 장현수입니다.”

“장검사. 아니 지금은 무엇이라고 불러야 되지?”

“호칭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를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왜 저를 부르셨죠?”

“아니 당연히 불러야지. 내가 오늘 회장에 취임하는데 일등공신인데.”


유쾌하지 않은 답변이지만 사실이었다.

성지원은 5년형을 선고 받아 지금 교도소에 있었다.

항소를 하였지만 집행유예로 나올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장필석 판사는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고 지금 파리에 있었다.

기소가 되기 전 불구속으로 수사를 할 수 있었지만 검찰에서 허락하지 않았다.

이기한의 입김이 있었던 것이었다.

성지원이 구치소에 있을 때 이기한은 회장이 되기 위한 많은 일들을 하였다.


이기한은 안대준의 도움을 받아 이일신문의 대표가 되었고 이것을 기반으로 이일그룹의 회장이 되었다.

두 사위가 불의한 사고로 경영에서 물러난 후 전 회장인 안성수는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해외 여행만 하였다.

첫째 사위인 도경수는 위기는 넘겼지만 병상에 아직까지 누워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시민검사 수사로 인해 이기한은 강력한 라이벌인 도경수와 성지원을 회장 후보에서 자연스럽게 탈락시킬 수 있었다.


“자리에 가 앉겠습니다. 회장님.”


장현수는 강당의 제일 뒤 자리에 앉았다.

앞 쪽을 보니 김재국이 앉아 있었다. 김재국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 당선되었다.

그는 이일신문의 대대적인 언론플레이로 인해 벌써부터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옆에는 국회의원 몇 명이 그 주위에 앉아 있었다.

노강수를 따르는 국회의원들은 지금 김재국의 줄을 잡고 있었다.

이익을 쫓아 정당을 바꾸는 것을 철새라고 한다면 이 또한 철새라고 부르기에 충분했다.


“안녕하세요. 장검사님.”


뒤를 돌아보자 최도현이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최검사님. 잘 지내시죠.”


최도현이 명함을 꺼내 건내 주었다.


‘이일그룹 법무팀 최도현.’


구준호만 남겨두고 검찰에 나온 것이 분명했다.


“검찰에서 나오셨군요. 최검사님.”

“검찰에 있기는 뭐하고 해서 나왔는데, 입에 풀칠은 해야 되니까요.”

“제가 검사님들에게 못할 짓을 했군요.”

“아닙니다. 그 때 시민검사팀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구검사님은 어떻게 지내세요?”

“최근까지 성지원 사장의 공소 관련 재판을 하다가 얼마 전에 옷을 벗었어요. 지금 고향에 가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던데요. 지역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제가 알아봐 드릴까요?”

“아니요. 제가 연락을 하면 되죠.”

“그럼. 구경하다 가세요. 전 일이 있어서요.”


이기한의 취임 연설이 시작 되었다.

그의 연설은 세상을 향해 나가는 이일그룹이 되자는 내용이었다.

평범한 내용이었다.


장현수는 이기한의 연설을 듣다가 자리에서 일어서 문을 나섰다.

연설을 하고 있는 이기한은 잠시 연설을 멈추고 저 멀리 떠나고 있는 장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언젠가는 그를 다시 만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1권 끝)




본 소설은 특정한 인물, 사건,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반격, 그들만의 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3권 혼돈은 09월01일부터 연재합니다. 19.07.15 8 0 -
공지 (2권) 강화도령 인물소개 19.06.01 29 0 -
공지 (1권) 하루살이 인물소개 19.04.11 62 0 -
70 (2권) 강화도령 - 35화 [2권 끝] 19.07.20 7 0 7쪽
69 (2권) 강화도령 - 34화 19.07.15 8 0 13쪽
68 (2권) 강화도령 - 33화 19.07.14 9 0 8쪽
67 (2권) 강화도령 - 32화 19.07.13 11 0 10쪽
66 (2권) 강화도령 - 31화 19.07.08 10 0 7쪽
65 (2권) 강화도령 - 30화 19.07.07 10 0 9쪽
64 (2권) 강화도령 - 29화 19.07.06 10 0 9쪽
63 (2권) 강화도령 - 28화 19.07.01 15 0 8쪽
62 (2권) 강화도령 - 27화 19.06.30 17 0 8쪽
61 (2권) 강화도령 - 26화 19.06.29 14 0 7쪽
60 (2권) 강화도령 - 25화 19.06.24 16 0 11쪽
59 (2권) 강화도령 - 24화 19.06.23 14 0 10쪽
58 (2권) 강화도령 - 23화 19.06.22 18 0 8쪽
57 (2권) 강화도령 - 22화 19.06.17 19 0 10쪽
56 (2권) 강화도령 - 21화 19.06.16 21 0 8쪽
55 (2권) 강화도령 - 20화 19.06.15 21 0 10쪽
54 (2권) 강화도령 - 19화 19.06.10 19 0 8쪽
53 (2권) 강화도령 - 18화 19.06.09 17 0 9쪽
52 (2권) 강화도령 - 17화 19.06.08 17 0 9쪽
51 (2권) 강화도령 - 16화 19.06.03 20 0 8쪽
50 (2권) 강화도령 - 15화 19.06.02 22 0 8쪽
49 (2권) 강화도령 - 14화 19.06.01 23 0 8쪽
48 (2권) 강화도령 - 13화 19.05.27 21 0 10쪽
47 (2권) 강화도령 - 12화 19.05.26 30 0 9쪽
46 (2권) 강화도령 - 11화 19.05.25 27 0 8쪽
45 (2권) 강화도령 - 10화 19.05.20 40 0 7쪽
44 (2권) 강화도령 - 09화 19.05.19 34 0 7쪽
43 (2권) 강화도령 - 08화 19.05.18 40 0 8쪽
42 (2권) 강화도령 - 07화 19.05.16 33 0 9쪽
41 (2권) 강화도령 - 06화 19.05.13 31 0 8쪽
40 (2권) 강화도령 - 05화 19.05.12 36 0 9쪽
39 (2권) 강화도령 - 04화 19.05.09 30 0 8쪽
38 (2권) 강화도령 - 03화 19.05.06 31 0 13쪽
37 (2권) 강화도령 - 02화 19.05.05 30 0 11쪽
36 (2권) 강화도령 - 01화 19.05.02 37 0 9쪽
» (1권) 하루살이 - 35화 [1권 끝] 19.05.01 38 0 9쪽
34 (1권) 하루살이 - 34화 19.04.30 37 0 11쪽
33 (1권) 하루살이 - 33화 19.04.29 29 0 10쪽
32 (1권) 하루살이 - 32화 19.04.28 32 0 13쪽
31 (1권) 하루살이 - 31화 19.04.27 29 0 8쪽
30 (1권) 하루살이 - 30화 19.04.26 34 0 9쪽
29 (1권) 하루살이 - 29화 19.04.25 27 0 10쪽
28 (1권) 하루살이 - 28화 19.04.24 39 0 9쪽
27 (1권) 하루살이 - 27화 19.04.23 40 0 7쪽
26 (1권) 하루살이 - 26화 19.04.22 30 0 8쪽
25 (1권) 하루살이 - 25화 19.04.21 37 0 10쪽
24 (1권) 하루살이 - 24화 19.04.20 39 0 7쪽
23 (1권) 하루살이 - 23화 19.04.19 33 0 7쪽
22 (1권) 하루살이 - 22화 19.04.18 37 0 12쪽
21 (1권) 하루살이 - 21화 19.04.17 35 0 12쪽
20 (1권) 하루살이 - 20화 19.04.16 46 0 10쪽
19 (1권) 하루살이 - 19화 19.04.15 35 0 9쪽
18 (1권) 하루살이 - 18화 19.04.14 40 0 8쪽
17 (1권) 하루살이 - 17화 19.04.13 34 0 8쪽
16 (1권) 하루살이 - 16화 19.04.12 37 0 13쪽
15 (1권) 하루살이 - 15화 19.04.11 34 0 7쪽
14 (1권) 하루살이 - 14화 19.04.10 37 0 11쪽
13 (1권) 하루살이 - 13화 19.04.09 42 0 16쪽
12 (1권) 하루살이 - 12화 19.04.08 42 0 7쪽
11 (1권) 하루살이 - 11화 19.04.07 48 0 11쪽
10 (1권) 하루살이 - 10화 +4 19.04.06 61 0 9쪽
9 (1권) 하루살이 - 09화 19.04.05 46 0 7쪽
8 (1권) 하루살이 - 08화 19.04.04 52 0 9쪽
7 (1권) 하루살이 - 07화 +1 19.04.03 51 0 7쪽
6 (1권) 하루살이 - 06화 19.04.02 59 0 9쪽
5 (1권) 하루살이 - 05화 +2 19.04.01 68 1 7쪽
4 (1권) 하루살이 - 04화 19.04.01 66 0 13쪽
3 (1권) 하루살이 - 03화 +1 19.04.01 94 0 11쪽
2 (1권) 하루살이 - 02화 +2 19.04.01 98 1 12쪽
1 (1권) 하루살이 - 01화 +1 19.04.01 160 1 7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최신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