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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반격, 그들만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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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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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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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강화도령 - 10화

DUMMY

노장규는 진경수를 계속 응시하고 있었다. 진경수는 검찰 앞에 앉아 있으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변호사는 진경수에게 힘을 내라는 눈빛을 계속 보내고 있었다.

“진경수씨. 지금 뭐 때문에 여기에 온 것인지 알고 있죠?”

“...”

“승부조작을 했다고 하던데 얼마를 받고 했어요?”

“...”

“브로커는 누구에요?”

“...”

노장규가 계속 질문을 해도 진경수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짜피 목적이 진정한이기에 노장규 역시 적극적으로 심문을 하지 않았다. 형식적인 질문만 계속했다. 이 심문은 시간만 끌면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경수에게 겁을 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위축된 그의 모습이 진정한에게 불안을 이끌어 내야 했다.

“잠시 쉬었다 하지.”

노장규는 밖으로 나갔다. 진경수와 변호사 둘이 남겨졌다. 변호사는 그에게 조금 전의 심문에 대해 조언을 하였다.


노장규는 조진우의 방으로 들어갔다.

“노검사님. 진경수에게 좀 반응이 있나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예상을 했는 일이잖아요. 그저 진경수에게 야구 생활을 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가 있다는 냄새만 풍기세요.”

“그렇겠습니다.”

“그나저나 언론이 가만 있지 않네요. 진경수를 참고인 조사를 하는 것 가지고 특검이 실적이 없어서 과도하게 수사를 하네. 생사람을 잡네. 말이 많네요.”

“여론이 우리 특검쪽을 불리하게 유도하고 있네요. 어디가 그래요? ”

“당연히 보수 언론사죠. 이일신문하고 한국신문이 제일 앞장서서 선동을 하고 있어요.”

“답답하네요. 참···”

노장규가 책상을 딱 쳤다.

“그래도 우리에게 호의적인 언론도 있지 않아요? 조검사님.”

“미래신문이 있는데 좀 역부족이네요.”

“저쪽은 필사적으로 특검을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쪽은 너무 젊잖아요. 중도를 지킨다는 논리하에 우리쪽도 비판을 하고 있으니. 참. 무대포로 싸워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싸워 줄 때는 우릴 위해 싸워 줘야죠. 싸우는데 객관성이 어디 있어요?”

“공정하면 좋죠. 뭐.”

조진우가 넋두리를 하며 대답했다. 이 점에서는 답답했다. 이일신문과 한국신문은 조그마한 무언가만 있어도 한없이 부풀려 특검을 공격하지만 미래신문은 객관성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특검도 비판을 하였다. 소위 말하는 중립성이었다. 그러다보니 특검이 미래신문을 등에 업고 청와대를 공격을 좀 하려 하여도 신문사에서부터 글이 밋밋하게 나왔다. 공격할 힘이 시작부터 없어졌다.

“노검사님. 언론은 걱정하지 마시고 진경수 일을 잘 처리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언론이야 어짜피 조검사님 담당이니까 알아서 하시겠죠.”

노장규가 일어서 다시 심문실로 들어갔다.


자정이 넘어 진경수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 특검 건물 앞의 수많은 기자들의 후레쉬를 받으며 그는 준비해둔 차를 타고 떠났다. 기자들이 보이지 않자 진정한에게 전화를 했다.

“아버지. 저에요.”

“그래. 경수야. 고생이 많았지?”

“고생은요.”

“조사는 잘 했고?”

“변호사님이 도와 주셔서 저에게 불리한 것만 간단히 말만 한 정도에요. 변호사님이 괜찮게 대답했다고 하셨어요.”

“잘 했다. 이제는 널 부르는 일은 없을거야. 나 때문에 고생이 많다. 경수야.”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잘못을 한 거죠.”

“아니야. 나 때문에 특검에 불러 간 거야. 처음은 어쩔수 없었지만 두 번은 없어.”

“...”

“고생했으니 이만 집에 가서 쉬렴.”

“알겠어요. 아버지.”

전화를 끊고 진경수는 차 유리 밖의 건물들을 보았다.

이순간 만큼은 프로 야구선수가 된 것이 후회가 되었다. 실력이 없는 자기가 이 자리까지 온 것도 아버지의 노력 때문이었다. 프로가 안 되었다면 가난할 수는 있었지만 이렇게 불안하게 살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


늦은 새벽이었지만 김재국은 침실의 TV에서 진경수가 조사를 받고 귀가를 하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천상균이 들어왔다.

“천실장. 내가 진선생한테 못쓸 짓을 했네.”

“아닙니다. 대통령님. 진경수 문제는 대통령과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내 때문에 진선생 아들이 고생한다는 것은 알지 않나.”

“너무 신경을 쓰지 마십시오.”

“나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

김재국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았다.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적막했다. 처음에 이곳에 들어왔을 때는 조용함에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답답했다. 대통령이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처럼 너무 고요했다. 무기력함을 느꼈다. 이곳은 감옥이었다.

“우실장은 지금 무엇을 하지?”

“조만간 발표할 담화문 때문에 연설문을 다듬고 있습니다.”

“고생을 하고 있군.”

“대통령님.”

“...”

“지금 회의실에 안사제님이 와 있습니다.”

“안사제가! 들어오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용케 들어 오셨군. 보는 눈이 많은데...”


김재국이 침실에서 나와 회의실로 갔다. 안대준이 쇼파에 앉아 있다가 김재국을 보고 일어섰다.

“건강하시죠? 대통령님.”

“영 마음이 불편해서.”

“너무 특검은 신경쓰지 마십시오.”

“신경은 안 쓰지만 그냥 답답하기도 하고. 옛날이 좋았어.”

“...”

“요즈음은 가끔 생각을 하곤 해. 안사제를 만나지 않았으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그러고보니 15년이 넘어가죠?”

“그정도 되었을거야.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

“그 중에 가장 큰 일은 대통령이 되신거죠.”

안대준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대통령은 나의 삶에서 중요하지 않아. 요즈음 들어 아내 생각이 자꾸 나. 같이 청와대에 들어왔어야 하는데 대통령이 된 나의 모습도 못 보고. 너무 고생만 했어.”

“그 때 영부인은 선거 운동을 하시느라 너무 과로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까지 무리를 할 필요는 없었는데.”

“영부인. 듣기 좋군. 죽어서라도 대통령 부인이 되어서 좋군.”

“너무 옛날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대통령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이번 특검은 잘 지나 갈 겁니다.”

“안사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마음이 놓이는 군.”

“이제는 청와대에 들어올 수 없을 것 같아 인사를 드리려 왔습니다.”

“그렇지. 지금은 보는 눈이 너무 많으니.”

“그만 가 보겠습니다.”

안대준이 잠시 머뭇거리다 말을 했다.

“잠깐. 안사제. 나를 위해 기도 좀 해 주게. 아내를 위해서도. 오늘 따라 유난히 아내가 보고 싶군.”

안대준이 일어나 김재국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그가 알 수 없는 말을 하였다. 김재국 역시 알 수 없는 말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회의실을 가득채웠다. 10여분 지나니 조용해졌다. 기도를 하고 나니 김재국은 편안함을 느꼈다.

“고맙네. 안사제. 오늘은 편히 잘 수 있을거 같네.”

“그곳에 가면 영부인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겁니다.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그날이 빨리 오길 기도하겠네. 나도 그곳을 가고 싶네.”

“대통령님. 가 보겠습니다.”

김재국은 간단한 인사를 하고 떠나는 안대준의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 보았다.




본 소설은 특정한 인물, 사건,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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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2권) 강화도령 - 34화 19.07.15 8 0 13쪽
68 (2권) 강화도령 - 33화 19.07.14 9 0 8쪽
67 (2권) 강화도령 - 32화 19.07.13 12 0 10쪽
66 (2권) 강화도령 - 31화 19.07.08 11 0 7쪽
65 (2권) 강화도령 - 30화 19.07.07 11 0 9쪽
64 (2권) 강화도령 - 29화 19.07.06 10 0 9쪽
63 (2권) 강화도령 - 28화 19.07.01 15 0 8쪽
62 (2권) 강화도령 - 27화 19.06.30 17 0 8쪽
61 (2권) 강화도령 - 26화 19.06.29 14 0 7쪽
60 (2권) 강화도령 - 25화 19.06.24 17 0 11쪽
59 (2권) 강화도령 - 24화 19.06.23 15 0 10쪽
58 (2권) 강화도령 - 23화 19.06.22 19 0 8쪽
57 (2권) 강화도령 - 22화 19.06.17 20 0 10쪽
56 (2권) 강화도령 - 21화 19.06.16 21 0 8쪽
55 (2권) 강화도령 - 20화 19.06.15 22 0 10쪽
54 (2권) 강화도령 - 19화 19.06.10 19 0 8쪽
53 (2권) 강화도령 - 18화 19.06.09 17 0 9쪽
52 (2권) 강화도령 - 17화 19.06.08 18 0 9쪽
51 (2권) 강화도령 - 16화 19.06.03 21 0 8쪽
50 (2권) 강화도령 - 15화 19.06.02 23 0 8쪽
49 (2권) 강화도령 - 14화 19.06.01 23 0 8쪽
48 (2권) 강화도령 - 13화 19.05.27 22 0 10쪽
47 (2권) 강화도령 - 12화 19.05.26 31 0 9쪽
46 (2권) 강화도령 - 11화 19.05.25 28 0 8쪽
» (2권) 강화도령 - 10화 19.05.20 41 0 7쪽
44 (2권) 강화도령 - 09화 19.05.19 35 0 7쪽
43 (2권) 강화도령 - 08화 19.05.18 41 0 8쪽
42 (2권) 강화도령 - 07화 19.05.16 33 0 9쪽
41 (2권) 강화도령 - 06화 19.05.13 31 0 8쪽
40 (2권) 강화도령 - 05화 19.05.12 36 0 9쪽
39 (2권) 강화도령 - 04화 19.05.09 30 0 8쪽
38 (2권) 강화도령 - 03화 19.05.06 31 0 13쪽
37 (2권) 강화도령 - 02화 19.05.05 31 0 11쪽
36 (2권) 강화도령 - 01화 19.05.02 37 0 9쪽
35 (1권) 하루살이 - 35화 [1권 끝] 19.05.01 38 0 9쪽
34 (1권) 하루살이 - 34화 19.04.30 37 0 11쪽
33 (1권) 하루살이 - 33화 19.04.29 30 0 10쪽
32 (1권) 하루살이 - 32화 19.04.28 32 0 13쪽
31 (1권) 하루살이 - 31화 19.04.27 30 0 8쪽
30 (1권) 하루살이 - 30화 19.04.26 35 0 9쪽
29 (1권) 하루살이 - 29화 19.04.25 28 0 10쪽
28 (1권) 하루살이 - 28화 19.04.24 39 0 9쪽
27 (1권) 하루살이 - 27화 19.04.23 40 0 7쪽
26 (1권) 하루살이 - 26화 19.04.22 3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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