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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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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강화도령 - 16화

DUMMY

김진찬은 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분이 나 참을 수가 없었다. 십년전 여론의 집중적인 포화로 죽어가는 인지교의 학원들을 살린 것은 자기였다. 또 인지교 본부를 다른 도시로 옮기라는 들끓는 노광시의 여론을 잠재운 것도 김진찬 자신이었다. 강창우가 내부고발이라는 방법을 이용해 자신의 뒤통수를 칠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 강창우는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다. 한참 발 아래라고 생각했던 강창우에게 발을 물린 것이었다. 배신감이라기 보다는 모멸감이었다. 계속 술이 들어갔다. 밤이 깊어 갔지만 김진찬은 계속 술을 마셨다.

자동으로 거실의 커튼이 내려왔다. 커튼이 밖을 다 가리자 현관문이 열렸다. 상황이 파악이 안 되어서 멍하니 문을 보고 있으니 건장한 남자 둘이 들어왔다. 그들이 김진찬의 뒤에 서자 또 다른 한 명이 들어 왔다. 강창우였다. 순간적으로 김진찬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강선생···”

“김이사장님. 야밤에 술을 너무 술을 많이 마십니다.”

“무슨일인가. 이렇게 사람도 대동하고...”

뒤에 있는 두 사람은 결사대임에 틀림 없었다. 이들의 악명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김진찬은 두려움에 말이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그냥 인사차 왔습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김이사장님. 저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시고 다닌다면서요.”

“그거야. 자네가 먼저 일을 벌이지 않았나.”

“제가 일을 벌여다고요. 어떤 일을 말하시는 건가요?”

“...”

김진찬이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형제님. 이사장님이 지금 불편해 하시잖아요. 잠시 나가 주세요.”

두 사람이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이사장님. 지금까지의 정을 봐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드리겠습니다.”

“...”

“그러니 이사장님도 그에 대한 성의를 표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슨 말인가?”

“지금까지 고순을 잘 경영해 주셔서니 이제 원 주인에게 주셔야죠.”

“고순을? 원 주인에게.”

“이사회에서 처리할 수 있지만 이것이 더 깔끔할 것 같아서요..”

강창우가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고순을 인지교에 양도하겠다는 각서였다.

“이보게. 강선생. 이건 아니지 않은가. 내가 고순을 다 키웠는데. 학원에서 사학재단으로 만든건 나이지 않은가. 자네도 모른 것이 아니고.”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난 여기에 사인을 할 수 없네.”

김진찬이 강경하게 버텼다. 강창우가 잠시 그를 바라보다 전화를 했다. 그러자 조금 후 현관문이 열리고 조금 전의 둘이 다시 들어왔다. 그들에게 끌려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내와 두 딸이었다. 셋은 두려워 덜덜 떨면서 울고 있었다.

“이사장님.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겠다고 말씀 드렸죠. 한계는 여기까지 입니다.”

김진찬은 오금이 저렸다. 그들이 누구라는 것을 더 잘 알기에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불리했다. 시간을 끄나 지금 하나 고순이 강창우에게 넘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럼. 나에게 남는 것이 뭔가?”

“이제야 이야기가 통하는 군요.”

강창우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가족들의 목숨과 먹고 살 만한 학교 하나를 주겠습니다. 고순의 학교 중 어느 학교든 말씀하세요. 이만하면 괜찮은 거래죠.”

김진찬이 양도각서에 손을 떨면서 사인을 하였다. 강창우가 각서를 들고 울고 있는 모녀를 지나쳤다. 그의 뒤를 두 청년이 따랐다. 아내와 두딸이 김진찬에게 달려와 안기면서 울었다.


*****


이강수는 회의를 마치고 사장실로 갔다. ‘천국으로’ 게임이 급성장해서 연일 회의였다. 비서가 그를 보자 인사를 하고 다가 왔다.

“사장님. 손님이 와 계십니다.”

“그래. 누구?”

“강창우 선생님 입니다.”

“그렇군.”

이강수는 말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강창우가 사장 의자에 앉아 건물밖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사장. 잘 지냈나.”

“선생님도 잘 지내시죠.”

강창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쇼파에 앉았다. 이강수는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요즈음 회사가 잘 된다고?”

“게임기계가 수요를 못 쫓아가고 있습니다.”

강창우가 그를 바로 쳐다 보았다. 침묵이 흘렀다. 안대준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바라 보았다.

“무엇이 부족해서 안대준 편에 섰나?”

“...”

“여기에서 자네 좋아하는 게임 개발하면서 나와 같이 하면 좋지 않았는가.”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강창우는 이강수를 계속 처다 보고 있었다. 이강수가 결심을 한 듯 입술을 깨물고 말을 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런말은 필요 없고 이유나 한 번 들어보세.”

“안대준 사제가 말하는 신의 나라를 건설하고 싶었습니다. 죽은 아내의 마지막 바램입니다.”

“그랬지. 희정이가 유난히 안사제를 따랐지.”

“그리고 신의 나라에서 죽은 아내를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강창우는 지긋히 이강수를 바라 보았다.

“강수야. 신의 나라는 잘 건설되고는 있고?”

이강수는 강창우의 입에서 자기의 이름이 나오자 순간적으로 마음이 흔들렸다. 그에게 미안함이 들었다. 인지교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 자기와 아내인 희정이에게 누구보다 잘 해 주었던 형이 강창우였다.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변명은 되었고. 내일부터는 이곳에 나오지 말고. 이것이 한때 자네를 동생이라고 여겼단 내가 하는 마지막 배려네.”

“...”

강창우가 이강수의 어깨를 가볍게 치고 방을 나갔다.


가만히 서 있던 이강수가 스마트폰을 꺼내 안대준에게 전화를 했다.

“사제님. 방금 강선생님께서 왔다 가셨습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습니까?”

“내일부터 회사로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군요. 언젠가는 닥칠 일이지만 강선생이 선수를 쳤네요.”

“저만 밝혀졌나요?”

“지금 인지교 내부에 있는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대부분의 형제자매님들이 추출되고 있어 다들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피신을 하라고.”

“그럼. 저는 어떻게 할까요?”

“강원도로 가세요. 기독교 기념관 근처에 별장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서 인공지능 관련 작업을 마무리 해 주세요. 이일클라우드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이제야 인공지능과 합칠 때가 되었네요.”

“알겠습니다. 사제님.”

“신의 나라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이강수는 스마트폰을 끊었다. 그는 자리에도 앉지 않고 바로 사장실을 나가 버렸다.


*****


강창우가 게임회사 낙원 건물에서 내려오자 검은 세단이 세워져 있었다. 그가 차에 타자 앞 자석에 앉아 있는 김장태가 말했다.

“이강수하고는 이야기를 잘 하셨습니까?”

“...”

“그냥 보내주는 것이 좀... 선생님.”

“이강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내시죠.”

김장태는 불만스러운 눈으로 강창우를 힐끗 보았지만 이내 표정을 바꾸었다. 그의 표정이 너무 진지했다.

“인지교 내 안대준 추종자들은 다 축출했나요?”

“이렇게 빨리 치고 나올지는 그쪽도 예상을 못했을 겁니다.”

“잘 되었군요.”

강창우는 차 창 밖으로 지나가는 건물들을 바라보았다.

“그럼. 마지막을 실행할까요?. 선생님.”

“드디어 쇼타임이군요. 이제부터 볼 만 하겠군요. 시작하세요.”

강창우의 명령이 떨어지자 김장태가 안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메일함을 열었다. 이미 작성되어 있는 메일을 열었다.

‘제보를 드립니다. 청와대 비서실장 우강인이 진정한을 살인하기 위해 인지교의 내부 사람과 대화한 내용을 녹음한 파일입니다. 참고하세요.’

첨부파일에는 우강인이 강창우에게 전화한 대화 내용이 저장된 음성 파일이 있었다.

김장태는 전송버튼을 눌렀다.

그 이메일은 미래신문 이승희에게 전송되었다.




본 소설은 특정한 인물, 사건,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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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2권) 강화도령 - 34화 19.07.15 8 0 13쪽
68 (2권) 강화도령 - 33화 19.07.14 9 0 8쪽
67 (2권) 강화도령 - 32화 19.07.13 11 0 10쪽
66 (2권) 강화도령 - 31화 19.07.08 10 0 7쪽
65 (2권) 강화도령 - 30화 19.07.07 11 0 9쪽
64 (2권) 강화도령 - 29화 19.07.06 10 0 9쪽
63 (2권) 강화도령 - 28화 19.07.01 15 0 8쪽
62 (2권) 강화도령 - 27화 19.06.30 17 0 8쪽
61 (2권) 강화도령 - 26화 19.06.29 14 0 7쪽
60 (2권) 강화도령 - 25화 19.06.24 16 0 11쪽
59 (2권) 강화도령 - 24화 19.06.23 14 0 10쪽
58 (2권) 강화도령 - 23화 19.06.22 19 0 8쪽
57 (2권) 강화도령 - 22화 19.06.17 19 0 10쪽
56 (2권) 강화도령 - 21화 19.06.16 21 0 8쪽
55 (2권) 강화도령 - 20화 19.06.15 21 0 10쪽
54 (2권) 강화도령 - 19화 19.06.10 19 0 8쪽
53 (2권) 강화도령 - 18화 19.06.09 17 0 9쪽
52 (2권) 강화도령 - 17화 19.06.08 18 0 9쪽
» (2권) 강화도령 - 16화 19.06.03 21 0 8쪽
50 (2권) 강화도령 - 15화 19.06.02 22 0 8쪽
49 (2권) 강화도령 - 14화 19.06.01 23 0 8쪽
48 (2권) 강화도령 - 13화 19.05.27 22 0 10쪽
47 (2권) 강화도령 - 12화 19.05.26 31 0 9쪽
46 (2권) 강화도령 - 11화 19.05.25 28 0 8쪽
45 (2권) 강화도령 - 10화 19.05.20 40 0 7쪽
44 (2권) 강화도령 - 09화 19.05.19 35 0 7쪽
43 (2권) 강화도령 - 08화 19.05.18 40 0 8쪽
42 (2권) 강화도령 - 07화 19.05.16 33 0 9쪽
41 (2권) 강화도령 - 06화 19.05.13 31 0 8쪽
40 (2권) 강화도령 - 05화 19.05.12 36 0 9쪽
39 (2권) 강화도령 - 04화 19.05.09 30 0 8쪽
38 (2권) 강화도령 - 03화 19.05.06 31 0 13쪽
37 (2권) 강화도령 - 02화 19.05.05 31 0 11쪽
36 (2권) 강화도령 - 01화 19.05.02 37 0 9쪽
35 (1권) 하루살이 - 35화 [1권 끝] 19.05.01 38 0 9쪽
34 (1권) 하루살이 - 34화 19.04.30 37 0 11쪽
33 (1권) 하루살이 - 33화 19.04.29 30 0 10쪽
32 (1권) 하루살이 - 32화 19.04.28 32 0 13쪽
31 (1권) 하루살이 - 31화 19.04.27 29 0 8쪽
30 (1권) 하루살이 - 30화 19.04.26 3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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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권) 하루살이 - 27화 19.04.23 40 0 7쪽
26 (1권) 하루살이 - 26화 19.04.22 3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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