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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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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강화도령 - 23화

DUMMY

안가희는 공항 스카이라운지에 앉아 있었다. 창문밖에는 비행기들이 이착륙을 하고 있었다.

“사모님. 파리에서 비행기가 도착했다고 합니다.”

안가희는 말없이 활주로를 보았다.

30분이 지나자 젊은 여인과 아이를 안은 중년 부인이 들어왔다. 송채림이었다. 안가희가 그녀에게 다가가 가볍게 인사를 하였다.

“파리에서 오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애는 괜찮아요?”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유하도 편안하게 왔어요.”

송채림이 아기를 보며 미소 지었다. 안가희는 뒤에서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럼. 지금 애 아빠를 보러 가는 건가요?”

송채림이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은 보는 눈이 있어서. 밤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안가희도 못마땅했다. 이 상황도 싫었고 그녀를 보는 것도 싫었다. 빨리 그녀를 청와대에 보내고 싶었지만 오후라 신경이 쓰였다. 보는 눈이 많았다. 어떻게 되었던 밤까지 기다려야 했다.

“가시죠.”

안가희가 말을 했다. 그녀는 송채림과 이야기할 때 아무런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송채림을 부르기에 영부인도 아니고 사모님도 아니고 더더욱 유하 엄마도 아니었다. 이러한 애매모호한 호칭이 안가희를 더욱 짜증나게 했다.


이들은 고급 세단을 타고 공항을 떠나 서울의 이일호텔로 갔다. 다른 호텔은 이들 모녀가 노출될 수 있어 그나마 컨트롤 할 수 있는 이일호텔로 간 것이었다. 그들이 도착하자 그들의 동선에 있는 모든 CCTV가 꺼졌다. 직윈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전용 엘레베이트를 타고 제일 위층의 스위트룸으로 갔다.

송채림이 창문으로 다가가 밖을 보았다. 창문 너머로 인왕산이 보였다.

“저기가 청와대네요. 이렇게 가까운데 있는데.”

아쉬워 하며 그녀는 자고 있는 유하에게 다가갔다.

“유하야. 조금 있으면 아빠 볼거야.”

사랑스럽게 속삭였다.

“직원들이 잘 돌보아 줄 것입니다. 그럼 가볼게요.”

가만희 그녀를 보고 있던 안가희가 퉁명스럽게 말하고 방을 나왔다. 그녀는 못마땅하다 듯이 안가희의 뒷모습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의 태도에 분은 났지만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다.


나오는 길에 안가희는 둘째 누나인 안가진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

스마트폰 저멀리서 안가진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언니!”

안가진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안가희가 소리쳤다.

“...”

“언니집 때문에 무슨 고생이야.”

“송채림 만났니.”

안가진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송채림만 만나면 항상 자기한테 난리였다. 둘째 형부인 성지원이 첫째 형부인 도경수를 꼬들겨 이기한의 뒤통수를 친 적이 있었다. 이걸 뒷수습 한다고 청와대에게 청탁을 하였고 그 댓가로 송채림을 떠맡기게 되었다. 그래도 안가진 입장에서 고마운 것은 나중에 이 문제가 정리 다 되었을 때 거리에 내몰리게 하지 않고 이일건설을 남겨 준 것이었다. 이기한이 노발대발하며 이일건설도 그가 가지려고 했는데 이것을 막은 사람이 안가희였다.

“송채림 그 년이 자기가 영부인이나 된 것처럼 나한테 하인처럼 대하는거 알아.”

안가진은 할 말이 없었다. 어떻게 되었던 자기집으로 인해 동생이 송채림에게 무시당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분위기로 봐서는 대통령도 얼마 안 남은것 같은데.”

“답답하네. 언니. 오히려 그게 더 문제지.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안 내려오면 그 뒷감당은 어떻게 할려고. 이일그룹이 대통령하고 엮인게 한두가지 아닌데.”

안가진은 할 말이 없었다.

“태수는 유학생활 잘 하고 있고?”

잠깐의 침묵이 흐르자 안가희가 물었다.

“이번에 장학금 받았던데.”

“언니는 그래도 아들 하나는 잘 두었네. 남편 복은 없으면서... 이일건설. 태수 생각해서 안 가져간 거 알지?”

“알고 있어. 가희야. 그점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형부한테 확실히 이야기 해. 사고 치지 말고 이일건설 잘 유지하고 있다가 태수 주라고.”

“당연한 이야기지. 니가 말 안해도 그건 내가 어떻게든 그렇게 할 거니까.”

“언니 소리 쳐서 미안해.”

안가희는 전화를 끊었다. 언니에게 소리 칠 일은 아닌데 송채림을 만나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언니에게 화풀이를 하였다. 끝은 미안한 마음으로 끝을 맺게 되어 전화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항상 전화를 하게 되었다.


안가희는 호텔 정문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를 타고 떠났다. 이 모습을 로비에서 이승희가 보고 있었다. 옆에는 진정한을 미행할 때부터 같이 있었던 2명의 후배 기자가 앉아 있었다.

“선배님. 송채림 확실하죠?”

“직접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확신을 할 수 없지만 안가희가 송채림을 이곳에 데려 온 것 같아.”

“왜? 안가희가 송채림을 돌보죠?”

“그거야. 자세히 조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몇년전 이일그룹 사위의 난이 있었을 때 이기한이 청와대의 도움을 받은 거 같아.”

“사위의 난요?”

“이기한의 손 위 동서 2명이 이일그룹을 뺏을려고 이기한에게 도전을 한 사건이지. 그 때 이기한이 이겼긴 이겼는데 법적으로 타격을 좀 받아 청와대의 도움을 받은 것 같아.”

“그럼. 그 댓가로 송채림을 이일그룹에서···”

“일단은 그렇게 추정을 되지만 좀 더 취재를 해 봐야 알지.”

“예. 취재를 해야죠.”

손을 굳게 진 2명의 후배 기자는 이승희를 존경의 눈으로 바로 보았다. 김재국에 대한 특검이 시작된 것도 어떻게 보면 이승희의 기사 때문이었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미래신문의 기자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


밤이 깊었다. 김재국은 쓸쓸했다. 주위에 마음을 둘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TV를 보더라도 특검 이야기와 광화문 시위대의 대통령 하야 이야기 밖에 없었다. 오늘 유달리 딸 생각이 났다. 보고 싶지만 딸은 프랑스에 있었다.

심란한 마음에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데 침실의 문이 열렸다. 생각지도 않은 송채림이 유하를 안고 들어왔다. 꿈만 같았다.

“유하 엄마.”

김재국이 벌떡 일어나 송채림에게 다가가 유하를 안았다. 애기는 아빠를 보고 싱글벙글 웃었다.

“파리에서 어떻게?”

“김실장이 대통령님 마음이 외롭다고 오라고 했어요.”

송채림 뒤에서 김조병이 담담히 서 있었다.

“이만 저는 나가 보겠습니다.”

김조병이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우리 유하 많이 컸죠. 아빠를 보니 더 기분이 좋은가 보네.”

“유하야.”

김재국은 딸의 모습을 보니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그에게 모처럼 찾아온 행복한 시간이었다.

“언제 왔소?”

“낮에 귀국을 했어요. 이일그룹에서 마중을 나왔어요.”

“고마운 사람들이네.”

송채림이 그들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려다 참았다. 김재국이 들어봤자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아무리 세상물정 모르는 그녀였지만 지금 대통령에게 힘이 없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오히려 본인의 이야기로 인해 지금 이일그룹에서 지원을 받는 것도 끊길 수도 있었다.

“오늘 이곳에 잘 생각이요?”

“김실장이 새벽이라도 나가는게 좋을 거라고 말했어요.”

김재국은 아쉬웠지만 그들을 잡아 두었다가는 그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어찌보면 이들 모녀는 김재국이 보호해야 할 마지막 보루인 것이었다.

청와대의 침실은 오랜만에 새벽까지 웃음 꽃이 피었다.




본 소설은 특정한 인물, 사건,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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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2권) 강화도령 - 34화 19.07.15 8 0 13쪽
68 (2권) 강화도령 - 33화 19.07.14 9 0 8쪽
67 (2권) 강화도령 - 32화 19.07.13 11 0 10쪽
66 (2권) 강화도령 - 31화 19.07.08 10 0 7쪽
65 (2권) 강화도령 - 30화 19.07.07 11 0 9쪽
64 (2권) 강화도령 - 29화 19.07.06 10 0 9쪽
63 (2권) 강화도령 - 28화 19.07.01 15 0 8쪽
62 (2권) 강화도령 - 27화 19.06.30 17 0 8쪽
61 (2권) 강화도령 - 26화 19.06.29 14 0 7쪽
60 (2권) 강화도령 - 25화 19.06.24 16 0 11쪽
59 (2권) 강화도령 - 24화 19.06.23 14 0 10쪽
» (2권) 강화도령 - 23화 19.06.22 19 0 8쪽
57 (2권) 강화도령 - 22화 19.06.17 19 0 10쪽
56 (2권) 강화도령 - 21화 19.06.16 21 0 8쪽
55 (2권) 강화도령 - 20화 19.06.15 21 0 10쪽
54 (2권) 강화도령 - 19화 19.06.10 19 0 8쪽
53 (2권) 강화도령 - 18화 19.06.09 17 0 9쪽
52 (2권) 강화도령 - 17화 19.06.08 18 0 9쪽
51 (2권) 강화도령 - 16화 19.06.03 20 0 8쪽
50 (2권) 강화도령 - 15화 19.06.02 22 0 8쪽
49 (2권) 강화도령 - 14화 19.06.01 23 0 8쪽
48 (2권) 강화도령 - 13화 19.05.27 22 0 10쪽
47 (2권) 강화도령 - 12화 19.05.26 31 0 9쪽
46 (2권) 강화도령 - 11화 19.05.25 28 0 8쪽
45 (2권) 강화도령 - 10화 19.05.20 40 0 7쪽
44 (2권) 강화도령 - 09화 19.05.19 35 0 7쪽
43 (2권) 강화도령 - 08화 19.05.18 40 0 8쪽
42 (2권) 강화도령 - 07화 19.05.16 33 0 9쪽
41 (2권) 강화도령 - 06화 19.05.13 31 0 8쪽
40 (2권) 강화도령 - 05화 19.05.12 36 0 9쪽
39 (2권) 강화도령 - 04화 19.05.09 30 0 8쪽
38 (2권) 강화도령 - 03화 19.05.06 31 0 13쪽
37 (2권) 강화도령 - 02화 19.05.05 31 0 11쪽
36 (2권) 강화도령 - 01화 19.05.02 37 0 9쪽
35 (1권) 하루살이 - 35화 [1권 끝] 19.05.01 38 0 9쪽
34 (1권) 하루살이 - 34화 19.04.30 37 0 11쪽
33 (1권) 하루살이 - 33화 19.04.29 30 0 10쪽
32 (1권) 하루살이 - 32화 19.04.28 32 0 13쪽
31 (1권) 하루살이 - 31화 19.04.27 29 0 8쪽
30 (1권) 하루살이 - 30화 19.04.26 34 0 9쪽
29 (1권) 하루살이 - 29화 19.04.25 28 0 10쪽
28 (1권) 하루살이 - 28화 19.04.24 39 0 9쪽
27 (1권) 하루살이 - 27화 19.04.23 40 0 7쪽
26 (1권) 하루살이 - 26화 19.04.22 31 0 8쪽
25 (1권) 하루살이 - 25화 19.04.21 3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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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권) 하루살이 - 22화 19.04.18 3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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