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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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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강화도령 - 26화

DUMMY

인지교에 나타난 안대준을 보고 특검에서는 적잖히 놀랐다. 그가 당당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특검 중에서 아무도 없었다. 버젓히 눈앞에 나타났지만 그를 특검에 부를 수는 없었다. 오히려 숨어 있다가 잡히는 편이 수월했다.

지금의 안대준을 특검에 출동시키는 것은 그를 순교자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검이 굳이 그를 영웅으로 만들 이유가 없었다.


고순 재단을 사회에 전부 환원하겠다는 발표는 순식간에 인지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덮기에 충분했다. 고순을 운영하면서 축적된 교육과 관련된 노하우도 공개하기로 했다.

고순이 가지고 있는 양질의 교육 컨텐츠가 무료로 학생들에게 공개되었다. 갑자기 인지교를 칭찬하는 기사가 넘쳐났다. 이렇게 되다보니 청와대와 인지교의 부적절한 관계는 점점 말하는 여론이 줄어 들었다.

특검 입장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고순이 전방위적으로 정치권에 로비를 한 것은 재단이사장인 김진찬이 한 것이었고 인지교에서 10년동안 한 불법적인 일들은 교주인 강창우가 한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안대준은 이들 문제를 깔끔히 정리를 하였다.

김진찬과 강창우에 대한 수사를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이번 특검의 목적과 부합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특검이 할 수 있는 것은 이일그룹과 청와대의 거래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이번 수사를 하면서 나온 문제이지만 정경유착을 보여주는 확실한 사건이었다. 그렇다면 이기한을 불러야 했다. 구준호 입장에서는 검찰청에서 총장으로 모신 그를 특검에 출두시키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그를 불러야 했다. 장현수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기한으로 바로 갈 수 없기에 그를 위해 수족처럼 일을 한 기획실장인 정도훈에 대한 수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

구준호는 정도훈에게 특검에 출두할 것을 요청했다.


*****


이기한이 회장실에서 밖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회장실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은 왠지 모르는 우월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옆에는 정도훈이 서 있었다. 그가 말을 꺼냈다.

“회장님. 저에게 특검에 출두를 하라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

“3년전에 이일신문과 관련된 건입니다.”

“그 일이 발목을 잡는군.”

이기한은 한숨을 쉬었다. 이 건에 대해선 엮인 사람들이 많아 이일그룹이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그의 안색을 살피던 정도훈이 말을 하였다.

“회장님. 이일신문에서 이일AI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회장님께 보고를 드리지 않은 것은 제 불찰입니다.”

“....”

“기획실에서 월권을 하였습니다.”

갑자기 정도훈이 이 모든 일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기한은 그저 말없이 밖만 바라봤다. 오랜 시간동안 그들은 말없이 있었다.

“정실장. 첫째애가 이일화학에 일을 잘하고 있지?”

이기한의 말이 적막을 깼다.

“회장님. 하준이의 말을 들어보니 일이 재밌는가 봅니다.”

“다행이군.”

“...”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데 일이 재미있어야지. 경영자 스타일이군.”

이기한이 이일화학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을 시켜 주었다. 이일화학을 정도훈에게 준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자기를 위해 음으로 일을 한 것을 고려하면 그에게 이일화학을 주어도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이기한으로부터 다시 한번 약조를 확인한 정도훈은 입술을 깨물었다.

“회장님. 특검에 가 보겠습니다.”

“우리 같이 오래 일을 했지. 몇년을 같이 했지?”

“검찰때까지 한다면 25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렇게 되었군. 언제 다시 자네를 볼 수 있으려나.”

“몸 건강하십시오. 회장님.”

정도훈이 인사를 하고 자기방으로 왔다. 이기한은 냉정한 사람일지는 몰라도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보아 왔던 이기한의 모습이었다. 사무실을 다시 한번 둘러 보았다. 바쁘게 살아왔지만 가족들에게 돈은 부족하지 않도록 살 수 있게 한 것은 뿌듯했다.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아들 정하준에게 전화를 했다.

“아버지.”

“지금 전화 가능하고?”

“예. 아버지.”

“회장님과 이야기 되었다. 며칠전에 내가 이야기 한 것 있지.”

“하지만 아버지. 너무 희생이 커요.”

“그건 내가 지고 갈 짐이니 걱정하지 말고. 회장님께서 너가 이일화학을 경영할 수 있게 도와주실 거야.”

“하지만 아버지. 그럴려면 아버지가 교도소에 갔다오셔야 되잖아요.”

“우리 집안을 위해선 이정도는 참아야지.”

“아버지.”

“그리고 나에겐 선택지가 없단다. 좋든 싫든 내가 들어가게 되어 있단다. 내가 먼저 말하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 좋아.”

스마트폰 저편에서 한숨소리가 들렸다.

“그러니까 하준아 이일화학 잘 경영을 해야한다. 지금부터라도 회사에서 너의 사람을 만들어라. 기술은 중요하지 않아 너를 위해 일할 사람이 중요해. 기술은 돈 주고 사면 돼. 항상 명심해라.”

“알겠어요. 아버지.”


다음날 정도훈은 특검으로 출두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그가 담담하게 기자들을 바라보았다. 그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일그룹과 청와대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포토라인을 그냥 지나칠 것으로 예상한 기자들은 정도훈의 갑자스러운 말에 놀랐다. 여기저기서 후레쉬가 터졌다.

“이일신문에서 이일AI로 지주회사가 전환될 때 청와대에 청탁을 하였고 이일그룹에서는 기획실에서 총괄을 하여 수행을 하였습니다.”

갑자기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럼 이기한 회장은 몰랐다는 말인가요?”

“제가 수행한 일입니다. 회장님께 잘 보이고 싶은 욕심에 그 일을 추진을 하였고 최근에 회장님께서 그러한 사실을 보고 받고 노발대발하신 상태입니다.”

“지주회사가 전환되는 일인데 그룹회장이 모를수 있나요?”

“그건은 제 불충입니다. 제가 회장님께 가는 모는 보고를 막았고 제선에서 최종 결정을 하였습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계속 하였지만 정도훈은 더이상의 질문을 받지않고 특검 건물로 들어갔다.


이기한은 회장실에서 정도훈이 특검 사무실로 가기 전 발표를 듣다가 건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TV를 껐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 보았다. 여전히 밑에 있는 사람은 점처럼 보였다. 아래를 바라보다가 책상에 다가가 인터폰을 눌렀다.

“김비서. 이일화학에 있는 정실장 첫째 아들 데리고 좀 와.”

“알겠습니다. 회장님.”




본 소설은 특정한 인물, 사건,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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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2권) 강화도령 - 33화 19.07.14 10 0 8쪽
67 (2권) 강화도령 - 32화 19.07.13 12 0 10쪽
66 (2권) 강화도령 - 31화 19.07.08 11 0 7쪽
65 (2권) 강화도령 - 30화 19.07.07 11 0 9쪽
64 (2권) 강화도령 - 29화 19.07.06 11 0 9쪽
63 (2권) 강화도령 - 28화 19.07.01 16 0 8쪽
62 (2권) 강화도령 - 27화 19.06.30 18 0 8쪽
» (2권) 강화도령 - 26화 19.06.29 15 0 7쪽
60 (2권) 강화도령 - 25화 19.06.24 17 0 11쪽
59 (2권) 강화도령 - 24화 19.06.23 15 0 10쪽
58 (2권) 강화도령 - 23화 19.06.22 19 0 8쪽
57 (2권) 강화도령 - 22화 19.06.17 20 0 10쪽
56 (2권) 강화도령 - 21화 19.06.16 22 0 8쪽
55 (2권) 강화도령 - 20화 19.06.15 22 0 10쪽
54 (2권) 강화도령 - 19화 19.06.10 20 0 8쪽
53 (2권) 강화도령 - 18화 19.06.09 17 0 9쪽
52 (2권) 강화도령 - 17화 19.06.08 1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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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권) 강화도령 - 06화 19.05.13 3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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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권) 강화도령 - 02화 19.05.05 31 0 11쪽
36 (2권) 강화도령 - 01화 19.05.02 38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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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권) 하루살이 - 34화 19.04.30 3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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