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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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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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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18화. 여섯째 손가락

DUMMY

018화. 여섯째 손가락






“후후후. 그런데 이걸 어찌 하나.”

“무엇을 말입니까?”

“나는 벌써 잠에서 깨어났네?”

“네?”

“내가 잠에 든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였지.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자에겐 허무만이 남을 뿐이라네.”


거대 해골이 양반다리로 앉아 손벽을 쳤다. 그러자 영수의 두 손에 맺힌 기운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

“놀랄 것 없네. 내가 자네 일행에 대한 적의를 모두 없앴기 때문에 자네 기운도 잠시 내게 동조를 한 것뿐이네.”

“아아···.”


솔직히 영수는 지금 이순간 매우 놀라고 한편으론 후회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호기심에서 깨운 존재가 일행을 모두 지옥 입구까지 당도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무효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대한 영면자는 자신의 기운마저 조절시킬 수 있는 거대한 존재였다.

세상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자신의 능력을 너무 과신하여 위험지경에 빠지게 되었다. 해골이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죽었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나는 다른 차원을 통일했던 망령이네. 여기에서 아주 먼 곳이고, 음··· 보자···. 그렇군. 시간도 아주 오래되었군.”


영수는 조용히 그의 말을 듣기로 했다.


“그런데 어떤 시버럴 넘이 내 육체를 산산조각내서 온 세상 온 천지에 뿌렸다네? 후후, 죽지 못해 안달이 난 자가 아닐까 생각하네. 후후, 미치겠군. 내가 조각이 나다니···. 후후, 어찌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잘 했다는 소문이 날까? 그렇지! 나를 이렇게 만든 자를 반대로 조각을 내면 되겠군. 그렇지? 그렇지 않은가?”


그가 흥분을 하는 만큼 동공이 울었다. 영수도 그의 흥분과 분노에 작아지는 자신을 느껴야 했다.


“아! 자네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네. 내 잠을 더럽힌 자들에게 화가 난 것이지. 물론 자네가 깨워서 일어난 것이지만 내 육체가 온전했다면 자네는 나를 깨우지도 못했을 것이네. 내 힘을 이겨내기는커녕 볼 수도 없었겠지. 아마도 조각난 뼈조각, 그래 이 조그만 뼈조각에 담긴 힘이 너무도 미약하여 내가 그 정도인 것으로 알았을 것이네.”

“그렇군요.”

“그래, 그런 거지. 하지만···.”


해골이 거대한 육체를 일으켰다.

화가 난 거대 해골은 동공에 잠들어 있던 다른 해골들의 무덤을 밟아 아예 으스러트리며 화를 삭혔다.


“다시 일어났더니 이 세상이 아주 재밌어졌어.”

“네?”

“느껴 보니까 날 이렇게 만든 자들이 한둘이 아니야. 크크큭. 개잡종 놈들이 조금 강해졌다고 내 세상까지 다 뒤집어 놨네? 커커커. 감히 내 세상을 가지고 놀아? 쿠헐헐헐.”


거대 해골이 미친 사람처럼 웃다가 정색을 하며 영수를 노려봤다.


“자네 왼손에 담긴 거.”


영수의 왼손은 환한 빛이 흘렀고 오른손에는 먹빛이 감돌고 있었지만 지금은 빛을 잃어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듯 보였다.


“그래, 오른손은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지만 왼손에는 네가 믿는 신의 힘을 빌리고 있지 않은가?”

“그··· 그렇습니다만···.”

“기다리게.”


해골은 그 말만 남기고 잠시 동공을 떠났다.

거대한 육체는 다시 조각이 되어 땅으로 떨어졌으나 그의 정신은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가 다시 나타났다.


“자네의 신과 합의했네.”

“네?”

“다행히 그 친구는 날 이렇게 만든 자들, 그러니까 내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자들과는 연관이 없었네. 그래서 합의했지. 자, 담으시게.”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영수의 물음에 해골은 웃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때 영수의 왼손에서 환한 빛이 더 크게 일어났다. 그 빛은 영수의 마음에 직접적으로 계시를 내렸다.

왼손의 연계점으로 자신과 연결을 하였듯이 오른손에 그를 받들라는 계시였다.

영수는 두 번째 듣게 된, 자신이 믿고 있는 신의 음성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짧은 인생이었지만 그 신께 자신의 영혼까지 바치지 않았던가?

영수가 오른손을 들어 먹빛의 어둠 속에 해골의 정신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강대한 기운들이 소용돌이치며 거대 해골 자체가 그의 주먹을 으스러트렸고 곧 하나가 되기 시작했다.


“끄어어억.”


시간이 얼마가 지났는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영겁의 세월을 느껴야 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영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헐.”


거대했던 해골은 오간 데 없고, 그의 손가락은···.


“여섯 손가락···.”


손가락이 하나 늘어 있었다.


[나를 보고 싶다면 새로 생긴 손가락을 잘라 던지면 될 거네. 좀 아프겠지만 말야. 후후.]


무시무시한 음성이 오른손을 통해 마음 안에서 느껴졌다. 그 말인 즉슨 그 거대 해골이 영수의 몸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는 것을 의미했다. 믿고 있는 신을 왼손에 담았던 방식과는 사뭇 다른 면이 있었다.

오른손을 통한 마음의 목소리가 조용해지자 이번에는 왼손이 울었다.

그가 믿던 신이 새로운 신을 허락한 걸 미안하게 생각했는지 환한 빛을 내뿜으며 영수에게 더 강한 힘을 전수했다.

왼손에서 시작된 빛은 곧 동공을 가득 메웠고, 그 빛에 휩싸인 친구들과 그의 육체까지 완전히 치유해주었다.


[친구들 깨우시게. 자네 친구들이 너무 약해서 이대로는 죽도 밥도 안 되겠네. 빨리 힘을 키우시게. 그래서 내가 제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주게. 알겠는가?]


이건 명령에 가까웠다.

방금 전 신의 은혜로 육체와 정신, 영적 능력 등이 모두 상승했다. 4성이었던 능력은 무려 6성까지 올라갔다.

그런데도 해골은 영수를 약하다고 했다.

가만히 따져 보니 그의 신을 만나고 왔다고 했다.

혹시 그도 신이었던 것일까?


[생각은 나중에 하시게. 지금은 노닥거릴 시간이 아닐세.]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어조는 명령조였다.


[싫은가?]

“아닙니다.”


따를 수밖에 없었다.

믿고 있던 신도 따르라고 하지 않았던가.

정신력이 그 누구보다 강했던 영수의 몸 안에 통제 불능의 정신 하나가 들어와 앉았다.

위기는 있었지만, 얻은 것은 손가락 하나요, 아직 잃은 것은 없었다. 또 그가 믿는 신이 허락한 일이니 새 인물의 뜻을 따르기로 하였다.


[빨리 깨우게.]

“네.”


오른손에 자리를 틀어 앉고 나자 조금은 강압적인 말투를 쓰는 것이 영 거슬렸으나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영수는 이 인물이 진만의 케릭터와 비슷한 구석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


실신 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일행은 한동안 멍을 때리고 있었다. 특히 진만의 상태가 심각했다. 다른 곳에서 정신적인 충격 경험이 있었던 건일이나 강한 아버지 밑에서 어릴 때부터 커온 인용, 신자로써 신의 직접적인 보호를 받는 미소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한창 때부터 져온 적도 없고 세상에 자기보다 강한 사람이 단 하나도 없다고 믿고 살아온 진만이었다. 실제로 진만이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친다면 세계적인 격투 대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먹힐 만한 주먹이었다. 그런 그가 이렇게 걸레짝처럼 패대기쳐진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 할 수 있었다.

기절을 당한 것보다 아무 것도 못했다는 무력감, 앞으로 나서기는커녕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그의 마음을 무너트리고 있었다.


[저 친구 저러다가 폐인되겠네.]

“네?”

[이리로 데려오게.]


영수가 진만을 데려오자 앙카루트라고 이름을 밝힌 거대 해골이 진만의 머리에 손을 올리라고 명령했다.

영수의 두 손이 휑하니 빛나는 진만의 머리에 올려졌지만 그는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일절 거부하지 않았다.

원래의 그였다면 머리를 만지는 순간 상대를 불문하고 죽사발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머리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고 가장 감추고 싶은 치욕이자 치부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른에게 완전히 굴복당한 아이처럼 곧이곧대로 따르고 있었다.


[아이야.]


앙카루트가 진만에게 속삭였다.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그의 심상에는 처절하게 죽어간 이들의 과거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죽음을 불사하면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자들의 영상이 떠돌아다녔다.

개중에는 그가 알 만한 분들도 계셨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통해 여러 차례 말씀을 들었던 분. 독립운동가셨던 그의 고조 할아버지, 그분의 삶도 엿볼 수 있었다.

영수의 왼손도 빛을 발했다.

빛은 주위를 비추며 지금 이곳에 있는, 영적 충격을 받은 친구들에게 영위靈威를 전해주었다.

독실한 영수와 미소는 그 손길에 아이가 되어 반가사상태로 접어들었다.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어 아버지를 외쳤다.

미소 덕분에 한 다리를 걸쳤던 인용도 어느정도 교감을 이뤘지만 아버지를 외치지는 않았다.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건일만 신이 직접 나눠주는 전도 물품을 뻘쭘하게 챙길 뿐이었다.


[자, 되었네. 내가 이렇게 자네에게 은혜를 내리는 것은 나에게 타격을 받은 자네가 안타까워서도 아니고 자네가 귀여워서도 아니네.]

“그럼?”

[그건 자네가 알아가야 할 몫이네.]


앙칼루트는 나이 지긋한 노인처럼 허허 웃으며 목소리를 감추었다.

정신을 차린 일행이 서로의 상태를 점검했다.

큰 이상은커녕 이전보다 더 좋은 상태로 변해 있었다.

일행은 다음 층으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워낙 큰 타격을 입은 후라 후덜덜하기도 했지만 내친 걸음이었다. 여기에서 무너지면 다음을 없다는 각오로 다음 층을 향했다. 제일 앞에는 이빨을 앙 다문 진만이 선두를 지켰다.


4층에서는 드디어 마법을 사용하는 스켈레톤이 등장했다. 근접전을 벌이는 스켈레톤들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방패병과 창병, 화살을 날리는 궁수, 검병, 도병 등 짜임새가 제대로 갖춰진 하나의 소군단을 이뤄 일행을 압박했다.


“진만, 인용! 조심!”


각각의 스켈레톤은 삼재 무공 2성에 오른 진만보다 강하지 않았다.

3층에서 돌연변이 앙칼루트가 등장하여 이변이 생겼던 것이지 4층까지는 진만이 소화할 만할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체계적이었고 이쪽은 진만과 인용 둘만이 앞장을 섰던지라 수세에 몰리고 있었다.

건일이 나서려고 했지만 진만이 거부했다. 미소의 도움까지 거부했고, 영수는 앙칼루트가 나서지 말라고 권하여 나설 수 없었다.

어쩌면 만용이거나 과욕일 수도 있었지만 진만과 인용은 마음을 굳게 먹은 상태였다.


“괜찮아. 다가오지 마.”


건일은 훈련장에서 강해진 것인지 붉은 눈을 하고 와서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우습게 대하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했던 영수는 이제 넘싸벽이 되었다.

누가 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손가락질을 하는 것도 아닌데 굴욕감과 수치심이 몰려들었다. 신의 도움으로 심마에서 벗어난 것 같았으나 진정한 심마는 여전히 가슴 깊은 곳에서 자신들을 비웃고 있었다.


“내가 이쪽 막을게. 니가 저쪽 맡아.”

“알았어. 너 뚫리지 마.”

“너나 잘해.”


이겨내야 했다. 둘은 서로에게 틱틱거리고 있었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목숨 3개를 모두 써서 능력이 소멸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물러서지 말아야 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능력도 안 되는 주제에 앞에서 알짱거린다고 욕을 할 수도 있었다.

어쩌면 팀워크를 무시하고 경험치를 독식하려는 욕심쟁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었다.


“인용아 내가 뚫는다.”

“내가 죽더라도 니 등은 꼭 지킨다.”


둘의 머리가 터지고 화살이 빗발쳐 등 뒤에 몇 개의 화살이 꽂혀도 끝끝내 도와 달라는 말없이 모든 스켈레톤을 부숴 버리고 말았다.

미소가 눈물을 흘리며 중급 힐 2번을 사용하니 이제 남은 마나통은 1칸뿐이었다.

진만은 미소의 치료도 거부하려고 했지만 건일이 따귀를 날리며 반대의 입장이면 너는 가만히 구경만 할 거냐며 나무란 이후에야 그 마음을 버렸다.


일행은 다급한 마음을 버렸다. 안정이 찾아오자 진만과 건일의 횡보에도 여유가 깃들기 시작했다.

일행은 하룻동안 4층을 클리어하고 게이트 앞에 섰다.

정식 퀘스트는 돌발 퀘스트와는 다르게 배가 고프지 않았고 잠도 오지 않았다.

잠도 자야 했고 밥도 먹어야 했던 건일의 돌발 퀘스트와는 다른 점이 많았다.


“어떻게 할까 넘어가?”


건일이 물었지만 다른 세 남자의 눈은 5층을 향할 뿐이었다.

이번에도 진만이 다른 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홀로 5층으로 넘어갔다.

독불장군이 따로 없었다.


“가자.”


미소는 내심 나가기를 바랐지만 모든 남정네들이 훌렁 5층으로 넘어가니 혼자 나갈 수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버려진 것 같아 심술통이 통통 올라왔다.

미소도 그들을 따라 5층으로 넘어갔다.


화악!

“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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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040-2화. 나로 인해 생긴 이 그림자는 나의 것인가? (2) +2 19.05.26 211 4 7쪽
40 040-1화. 나로 인해 생긴 이 그림자는 나의 것인가? (1) 19.05.25 230 5 6쪽
39 039화. 수학 +2 19.05.24 229 5 12쪽
38 038화. 탐욕의 정체 19.05.23 274 6 12쪽
37 037화. 순리와 역행 19.05.22 251 6 12쪽
36 036화. 숨바꼭질 19.05.20 249 7 13쪽
35 035화. 기필코 19.05.17 246 6 12쪽
34 034화. 도플갱어? (4) 19.05.16 258 6 11쪽
33 033화. 도플갱어? (3) 19.05.15 272 6 10쪽
32 032화. 도플갱어? (2) 19.05.14 305 5 13쪽
31 031화. 도플갱어? (1) 19.05.13 322 8 12쪽
30 030화. 화룡 길드 19.05.10 335 7 10쪽
29 029화. 허용관 19.05.09 330 6 12쪽
28 028화. 소문난 게이트 19.05.08 398 8 12쪽
27 027화. 벌써 1년 19.05.07 334 7 10쪽
26 026화. 던전 클리어 (2) 19.05.06 355 6 10쪽
25 025화. 던전 클리어 (1) +1 19.05.04 386 9 12쪽
24 024화. 새로운 세상 (3) 19.05.02 394 7 11쪽
23 023화. 새로운 세상 (2) 19.05.01 370 7 13쪽
22 022화. 새로운 세상 (1) 19.04.30 365 9 13쪽
21 021화. 새로운 문 19.04.29 396 8 12쪽
20 020화. 게이트 19.04.26 409 7 12쪽
19 019화. 목숨 19.04.25 422 8 14쪽
» 018화. 여섯째 손가락 19.04.24 522 7 14쪽
17 017화. 잠자는 사자의 코털 19.04.23 463 6 12쪽
16 016화. 협력 퀘스트 19.04.22 500 7 13쪽
15 015화. 정말 은밀할까? 19.04.19 518 9 10쪽
14 014화. 선물 꾸러미 19.04.18 503 11 14쪽
13 013화. 귀환 19.04.17 513 11 13쪽
12 012화. 홍안의 살귀 19.04.16 517 7 13쪽
11 011화. 20년을 준비한 전쟁 19.04.15 558 8 12쪽
10 010화. 동류同類 19.04.12 568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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