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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용사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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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개복치선생
작품등록일 :
2019.04.01 22:45
최근연재일 :
2019.09.16 23:20
연재수 :
97 회
조회수 :
14,840
추천수 :
385
글자수 :
431,602

작성
19.08.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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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추천
4
글자
7쪽

014. Z가 온다...! (3)

DUMMY

“어이가 없는 이야기란 말일세. 이 늙은이가 성욕에 지배당하다니.”


그의 겉모습은 아직도 파릇파릇한 청년이었으나, 껍질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억겁의 세월을 버틴 풍화된 영혼이 들어있었다.


무려 ‘수 천 년’의 시기를 견딘 정신이 말이다.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열정은 이미 식었고, 사랑이나 희망 같은 단어에 반응하는 어설픈 감정은 남아있지 않았다. 지당하게도 슬픈 사실이지만······ 성욕마저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력이란 상당히 기묘하고 오묘하며 신묘한 성질의 것이다.


넋능력 역전의 대가에 빗나감이란 결코 없었다. 한 달에 한 번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성욕이 엄습한다. 이것이 그가 여성들을 노리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


그렇지만 굳이 그렇게 끔찍한 살인을 저질러야만 했을 일이었을까?


이에 대한 객관적인 대답은 NO다. 성욕만 해결한다면 굳이 다른 이들의 목숨을 거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제라스는 주관적인 대답으로 YES를 외칠 것이 분명했다.


그는 경계를 하고 있었다. 지난 수 천 년의 세월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혈족’이 생겨나는 일을 말이다. 언젠가······ ‘자신을 죽이는 재앙으로 되돌아올 존재’를.


“역전의 대가는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시전자에게 파멸을 불러일으키는 법이지.”


사실 이것은 근거가 없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였다. 어쩌면 자신의 대가를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떠도는 풍문일지도 모른다.


허나, 제라스는 지나칠 정도로 ‘겁이 많은 자’다. 동시에 ‘자기관리’에 철저한 자였다.


자신을 위협하는 자들과 자신의 일상을 방해할 여지가 있는 이들은 결코 살려두지 않는다. 처음에 기사단장이 되었을 때에도, 후환을 만들 수 있는 내부의 적들을 손수 숙청하지 않았는가.


대표적인 희생양은 당시 부단장이었던 ‘아마란테’다. 그녀는 한 마디로 말해서 ‘지나치게 유능한 인재’였다.


“어렵게 되찾은 인생······ 내 평온한 미래에 벽은 있어서는 안 될 소리라네.”


제라스는 가볍게 웃으며 과거의 풍파를 떠올렸다.


기사단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기사단 내부에서는 큰 반발이 일어났다.


공석이었던 단장의 자리를 웬 햇병아리가 차지해버렸으니,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이들의 눈에는 좋게 보일 리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아냥과 무언의 압박 속에서도 제라스는 그들에게 무관심했다. 그것은 그들 대부분이 힘과 권력, 정치를 통해 충분히 눌러버릴 수 있는 멍청한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마란테만은 달랐다.


그녀는 인격자였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으며, 국가에 굳건한 충성심을 갖고 있었다. 기사단의 많은 이들이 그녀를 존경했었다.


거기에 더해, 능력마저도 출중했다. 설마······ ‘자신의 정체’에 거의 도달했을 줄이야.


위기감을 느낀 제라스는 그녀를 처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자를 제거하는데 있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최대한 납득이 되는 방식으로 자근자근히 밟아줘야 훗날의 싹이 사라지는 것이다.


다행이도 거기에 부합하는 정당한 명분이 있었다. 그녀가 ‘도적길드’와 ‘내통’을 했다는 사실이 말이다. 이를 이용해 제라스는 아마란테의 목숨을 뺏을 수 있었으나, 조금 더 머리를 굴려 살려두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제법 쓸모가 있는 소모품이었기 때문이다.


바로 ‘자신을 거스르면 호된 꼴을 당한다는 것’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숙청을 시작할 것’이란 ‘선전포고’를 위한 소모품이었다. 또한 아마란테를 의도적으로 살려둠으로써, 하급자들에게는 ‘존경심’과 ‘충성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이날부로 아마란테는 마음이 피폐해진 상태로 수도를 떠났고, 그의 무시무시함을 확인한 자들은 알아서 무릎을 꿇게 되었다. 이에 응하지 않는 자들은 명분을 찾아 피의 숙청을 당하고, 수도기사단은 손쉽게 제라스의 손아귀에 들어오게 되었다.


자신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자신에 관련된 모든 것에는 병적인 수준으로 주의를 기울인다.


명석한 두뇌와 카리스마, 행동력을 갖춘 이, 그가 제라스였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내 미래를 위협하고 있으이.”


일주일 전이다.


제라스는 집무실에서 갑작스러운 통증에 쓰러지고 말았다. 머리를 조이는 고통 속에서 그는 일순간이지만 크라이브를 떠올렸다.


‘크라이브······ 쥬드! 이게 대체······.’


공포와 함께 차오른 두려움이 제라스를 몰아붙였다. 그는 새로이 떠오른 위협에 의문을 품고서 이를 해결하려고 했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럴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하필이면 그 때 ‘대가’가 찾아왔을 줄이야. 에잉.”


자신의 목숨을 노릴 수 있는 새로운 위기의 예감을 뒤로하고, 제라스는 어쩔 수 없이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보통 대가를 치루는 것에는 3일 정도면 충분했지만······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길었다.


“일주일이라니······ 나도 꽤나 튼튼하구먼.”


제라스는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는 벽에 걸려있는 자신의 검을 허리춤에 차고서 집무실 밖으로 나섰다.


“깜짝아! 충성! 외출이십니까?”


데스크에서 한가로이 책을 보던 애쉬는 갑자기 나타난 제라스를 보고 황급히 일어서며 경례를 했다.


“그렇다네. 끌끌, 역시 비서가 꿀보직이구먼.”

“아, 아닙니다. 그런 사실 없습니다!”

“됐네. 농일세, 이 사람아. 내가 일이 없는데 자네라고 일이 있겠는가. 쉬엄쉬엄 하시게.”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그런데 단장님? 어디로 가시는지 여쭈어 봐도 괜찮겠습니까?”


제라스는 뭔가를 생각하는 듯 자신의 입가를 쓸어내리며 입을 열었다.


“······ 용사협회.”

“예? 잘 못 들었습니다? 용사협회 말씀하신 겁니까?”

“허허, 잘 들었구먼. 그렇다네. 개인적으로 볼일이 있으이. 금방 돌아올 터이니 그렇게 알고 있게나.”

“예, 알겠습니다! 충성!”


가볍게 경례를 받아준 제라스는 저벅저벅 복도를 걸어간다. 그의 눈빛은 무엇이든 씹어 먹을 정도로 매섭게 변해있었다.


“그 어떤 누구도 나, 제라스의 인생에 장애물이 될 수는 없다. 위협의 요소는······ 제거해야만 해. 크라이브······ 네가 되돌아왔다면 ‘또다시’ 죽여주겠다. 너는 나를 이길 수 없어.”


제라스는 조용히 결의를 다졌다.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뛰어넘기 위해서.


작가의말

 아니 왜이리 조금 올라가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여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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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017. Z, 과거를 걷다 2 (5) 19.09.16 8 1 9쪽
96 017. Z, 과거를 걷다 2 (4) 19.09.10 16 1 8쪽
95 017. Z, 과거를 걷다 2 (3) 19.09.09 16 1 7쪽
94 017. Z, 과거를 걷다 2 (2) 19.09.07 22 1 9쪽
93 017. Z, 과거를 걷다 2 (1) 19.09.05 21 1 9쪽
92 017. Z, 과거를 걷다 (5) 19.09.03 19 2 7쪽
91 017. Z, 과거를 걷다 (4) 19.08.30 21 1 8쪽
90 017. Z, 과거를 걷다 (3) 19.08.28 20 1 10쪽
89 017. Z, 과거를 걷다 (2) 19.08.27 22 1 8쪽
88 017. Z, 과거를 걷다 (1) 19.08.25 24 1 7쪽
87 016. Z, 보스레이드 (8) 19.08.25 25 2 11쪽
86 016. Z, 보스레이드 (7) 19.08.22 25 1 8쪽
85 016. Z, 보스레이드 (6) 19.08.19 25 1 10쪽
84 016. Z, 보스레이드 (5) 19.08.18 30 1 12쪽
83 016. Z, 보스레이드 (4) 19.08.16 30 1 7쪽
82 016. Z, 보스레이드 (3) 19.08.14 26 2 7쪽
81 016. Z, 보스레이드 (2) 19.08.12 33 2 9쪽
80 016. Z, 보스레이드 (1) 19.08.11 35 3 7쪽
79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3) 19.08.10 30 2 8쪽
78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2) 19.08.08 35 2 9쪽
77 015. 용사협회, Z를 노린다...! (1) 19.08.05 44 2 7쪽
» 014. Z가 온다...! (3) 19.08.03 47 4 7쪽
75 014. Z가 온다...! (2) 19.08.01 4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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