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별 맞은 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한시엔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4
최근연재일 :
2019.11.12 00:04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30,412
추천수 :
2,798
글자수 :
398,778

작성
19.09.19 03:03
조회
680
추천
26
글자
12쪽

79화

DUMMY

시연은 스태프의 인도에 따라 대기실로 들어왔다.

그동안 올라간 그의 인기를 보여주는 듯했다.


대기실로 들어가는 시연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시선들이 있었다.

토요일까지만 해도 큐시트에 없었던 그가 갑작스럽게 출연하게 된 것과 아직 신인인 그가 작은 크기라고 하지만 따로 대기실을 받은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었다.


“난. 쟤 별로인 거 같아. 괜히 착한 척하는 것 같고.”

“이 XX 또 도졌네. 누가 듣기 전에 빨리 들어가기나 해.”


요즘 가장 인가가 좋은 보이그룹이라 할 수 있는 ‘4B’의 메인 보컬인 ‘비스’가 시연의 대기실을 보며 말했다.

그런 그를 같은 멤버인 ‘바인’과 ‘비알’, ‘베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기실로 들어갔다.

비스가 그러는 것을 이미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었고, 같은 멤버나 매니저에게만 싸가지 없는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이며 그런 사람이었다.

물론 끼리끼리 모인다고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성향은 비슷했지만.


“한번 놀려줘 볼까?”

“제발 안 하면 안 될까? 지금 현시연 건드리면 후폭풍이 장난 아닐 수도 있어”


4B의 매니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주변을 끊임없이 살펴보며 그를 말리려고 했다.


“크크크 걱정하지 마 내가 아니라 형이 할 테니깐”

“내가? 전에도 위험할뻔했잖아”

“그래서 안 한다고 하는 거야?”


비스는 소속사의 사장의 조카였기 때문에 매니저의 입장에서 거부하기 힘들었다.


“에휴~ 그래서 무엇을 하면 되는데?”

“제 리허설 올라갈 때 대기실로 들어가서 먹는 음료에 이걸 섞어 놔”


그는 주머니에서 가루약 한 개를 꺼낸 후 매니저에게 건넸다.


“이건 대체 뭔데? 혹시 위험한 그런 약은 아니지?”

“걱정하지 마 그냥 설사약이야. 그냥 살짝만 골려준다고 했잖아. 그리고 언제부터 형이 그런 걸 따진 거야.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거지. 따지긴 왜 따져. 처음도 아니면서.”

“······ 알았어 이리 줘”


아무도 듣지 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자신의 본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비스였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퐁이 공중에서 그 모습을 전부 영상으로 찍고 있었다.

그 모습은 그대로 쉐릴에게 전해졌다.


“흐음~ 그렇다는 말이지? 감히 나의 시연을 건드리려고 하다니 가만 놔주면 안 되겠지? 크흐흐흐흐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시연의 머리 위에 떠서 퐁의 찍어온 영상을 보고 있던 쉐릴은 그대로 그에게 돌려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요?]

“아까 보여줬던 약 있지?”

[네]

“그거 그대로 그 녀석에게 돌려줘. 물론 약효는 추가해줘서. 타이밍은 무대에 올라간 1분 후로 가능하지?”

[네 그럼 그렇게 세팅하도록 할게요.]


퐁은 그대로 허공에 녹아들 듯 사라졌다.


“으흐흐흐”


앞으로 일어날 일이 기대되는 것인지 음침하게 웃고만 있는 쉐릴이었다.

시연은 그런 그녀가 무섭다는 듯 쳐다 만 보고 있었다.



“응 어디 갔지? 분명 여기에 놓아두었는데”


조금 전 받았던 약을 분명 바지 속에 넣어두었던 약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형 내 물 어디에 뒀어?”

“잠시만 내가 찾아줄게”


‘비스’는 제작진이 대기실에 놓아둔 물은 절대로 마시지 않았다.

오직 유명한 브랜드의 물만 마셨다.


“에이 대충 아무거나 X 먹지”


매니저는 비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리며 그에게 물을 가져다주었다

그 속에는 작은 알갱이가 반짝이며 물속에 스며들고 있었다.

자신에게 왔었던 위험이 다가왔다. 물러 간 지도 모르고 있던 시연은 자신을 찾아온 사람과 마주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작은이모한테 나에 대해 들었지요?”

“네. 안녕하세요”

“따지고 보면 내가 고집부린 건데 응해줘서 고마워요”.

“아니에요. 불러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혹시 생각한 게 있어요? 미안하지만 사실대로 말해서 저희는 준비해 놓은 게 없어요”

“잠시만요”


시연은 핸드폰을 꺼낸 후 멜로디 하나를 재생시켰다.

‘teleport’ 의 어쿠스틱 버전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는 어쿠스틱 버전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원곡과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 나쁘지 않았다.

시연의 노래는 딱 장다혜의 부분에서 멈추었다.


“어떠세요?”

“······ 좋은데요. 지금 멈춘 부분이 피처링 들어가는 부분인 거죠?”

“네”

“그 사람은 어디 있죠?”

“지금 오고 있습니다. 늦지 않을 거예요.”

“흐음~ 그래요? 그 사람이 사고 치거나 그러지 않는 거죠?”

“물론입니다.”

“그럼 지금 노래 듣고 생각나는 것이 있으니 무대는 걱정하지 마요. 대신에 리허설은 가장 마지막에 진행할게요.”

“네”


그녀가 자리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다리고 있던 장다혜가 대기실로 들어왔다.

아니 김필성에게 끌려오고 있다는 말이 맞았다.

그녀의 얼굴이 완전히 창백해져 있었다.

누가 봐도 한 것 긴장해있는 모습이었다.


“괜찮아요?”


시연의 물음에 그녀는 말없이 고개만 끄떡였다.

하지만 그 모습이 마치 삐걱대는 로봇 같았다.


“어제 보내준 노래 들어봤죠?”

“······네”

“집에서 연습하고 왔죠?”

“네. 당연하죠”

“어때요? 좋았어요?”

“네!!!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연습도 많이 했어요”

“다행이네요. 떨림은 많이 가셨죠?”

“······ 그러네요”

“그러면 잘 부탁할게요.”

“네”


장다혜의 얼굴은 아까와 다른 사랑에 빠진듯한 소녀의 얼굴로 시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표정에 그는 난처한 듯 머리만 긁적였다.


리허설까지 무사히 마친 시연과 장다혜는 준비된 모니터로 방송의 오프닝을 바라보고 있었다.

비록 한 곡뿐이지만 컴백 스페셜이기 때문에 시연의 순서는 뒤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때문에 나름의 여유가 있었다.

물론 그와는 다르게 장다혜의 표정은 처음 대기실에 들어왔을 때와 같이 점점 굳어만 갔지만······


“이번 무대는 요즘 가장 핫 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죠? 4B를 만나보시죠”

“’너란 그림을 그려’ 들어보시죠”


희색 계열의 화려한 옷을 입은 남자 4명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빠른 비트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나란 캔버스에

너란 너란 그림을 그려

화려한 색상을 채워 가봐 봐 봐 봐

날 봐 봐봐]


노래에 맞춰 쉴새 없이 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이었다.

그들 중 한 명이 움직임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처음엔 약간이었지만 점점 노래가 맞지 않는 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내 더는 춤을 추지 못하고 그대로 무대 위에 멈춰 서버린 것이었다.

또한 불안하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는 그대로 무대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머지 멤버들도 그 상황에 당황한 듯 무대 머뭇거리며 무대를 진행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꺄하하하하~ “


그 모습을 보면 쉐릴이 박장대소하며 허공에서 떼굴떼굴 굴러다니며 웃고 있었다.

시연은 난감하게 그녀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박력에 차마 이유를 물어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현시연님 이제 준비하실 게요”


시연과 장다혜는 그대로 무대를 준비하러 이동했다.


“이번에 컴백하시는 분은 오늘 가장 많은 검색순위에 계신 분이신데요.”

“오늘의 핫 컴백 ‘현시연의 teleport’ 입니다.”


소개가 끝나자 무대가 암전되었다.

잠시 후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검은 슈트를 입고 있는 현시연이 등장했다.

그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클래식 기타가 세워져 있었다.


띠링~ 띠리링~ 띠리리~


원곡과는 다르게 아름다운 클래식 멜로디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노래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동시에 그 위에 teleport 특유의 멜로디가 합쳐지기 시작했다.

시연이 연주될수록 피아노 주변에 빛이 물과 같이 사방으로 흐르는 듯한 연출이 보여줬다.


[한 시간을 달려 여기 서 있어

너는 더 다가와 여기 내게로

널 보러 가는 거린 멀어

시간은 너무 짧어

함께 있을 때마다 초조해

내 맘은 fear of time]


상큼한 시연의 목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러자 객석에서는 '꺄~'하는 여성들의 감탄사만 터져 나왔다.

시연은 환하게 미소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기타를 매고 스탠드 마이크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런 그의 걸음걸음마다 고요한 호수에 물방울이 떨어지듯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뒤에서 노출되는 디스플레이에서도 빛이 파도와 같이 휘몰아쳤다.

바로 시연을 위해 준비한 연출이었다.


[걱정 마 내가 갈 테니까

널 만나기 위해

비좁은 초록선을 타

자리 없는 이 지옥에서

구해줄 수 있는 건

너 하나뿐인데


짧은 시간 너와 함께 걷다 보면

너무 빨리 지나가

하루 일과 반이

널 보러 가는 시간이

날 잡아먹어

그 시간에 널 볼 텐데

가까운 거리에

같이 있는 시간은 길게

너와 함께라면


아니면 가까운 거리로

순간 이동하고싶어

그런다면 너와 함께

매일 밤에 별을 볼 거야]


그의 목소리가 기타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막 높게 뻗어 나가는 그런 노래가 아니었지만, 이상할 정도로 시연의 목소리에 몰입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남녀노소 할 것 없었다.


“뭐지? 왜 저 애는 예쁘게 나와? 그리고 목소리는 왜 저리 달달해”


김석정이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시연의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시연에게 홀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lets see the stars]


드디어 장다혜의 피처링 부분이 시작되었다.

그녀의 복장은 약간 힙합적인 분위기였다.

시연의 달콤한 창법과는 반대로 허스키한 목소리로 자신의 짧은 파트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무대에 올라오기 전까지 떨고 있던 그녀와 지금 그녀는 다른 사람 같았다.


[한 시간을 달려 여기 서 있어

너는 더 다가와 여기 내게로

널 보러 가는 거린 멀어

시간은 너무 짧어

함께 있을 때마다 초조해

내 맘은 fear of time

걱정 마 내가 갈 테니까]


장다혜의 노래를 이어받아 시연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등장하기 전과 이후의 그의 노래가 들려주는 느낌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아까보다 조금 더 매력적으로 들린 것이었다.


[It's all of you

난 너랑 이면 뭐든 하고 싶고

모든 지 공유하고 싶어

(be like Cloudy Sys)

It's all of you

너와의 약속이면 바빠지고,

텔레포트 타고 싶어 (언 제 든)

준비하는 시간마저 아까워

콩깍지의 힘은 위대해 그냥 나와도 돼

Okay 현실은 Call taxi

But It's okay no thx

잔돈은 됐어요 난 행복해 Always]


완전한 장다혜의 파트가 시작되었다.

코러스를 통해 교묘하게 장다혜에게 도움을 주며 그녀의 노래에 매력을 더해주고 있었다.

그의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녀 역시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였다.


[한 시간을 달려 여기 서 있어

너는 더 다가와 여기 내게로

널 보러 가는 거린 멀어

시간은 너무 짧어

함께 있을 때마다 초조해

내 맘은 fear of time

걱정 마 내가 갈 테니까


don't worry waiting for me

i just wanna stay with u

i dont care waiting for u

do u wanna stay with me?


우린 필요해 시간이

준비할 시간도 '아까워'

노래처럼 대충 입고 나와


it doesn't matter to me

what you do.


혹시라도 늦으면

call me 갈게 어디든

한 시간을 달려 여기 서 있어

너는 더 다가와 여기 내게로

널 보러 가는 거린 멀어

시간은 너무 짧어

함께 있을 때마다 초조해

내 맘은 fear of time

걱정 마 내가 갈 테니까


i i i need u need u

u u u want me want me]


노래가 끝나자 오직 침묵만 자리 잡고 있었다.

시연의 노래에 두근거리는 가슴이 진정시킬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무대에서 사라진 뒤에야 뒤늦게 박수 소리와 함성 소리가 퍼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별 맞은 스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0 [완결] 100화 +10 19.11.12 307 22 10쪽
99 99화 +2 19.11.07 332 13 11쪽
98 98화 +6 19.11.05 339 19 7쪽
97 97화 +6 19.11.01 393 19 8쪽
96 96화 +1 19.10.25 433 17 9쪽
95 95화 +5 19.10.23 442 17 12쪽
94 94화 +4 19.10.22 428 18 8쪽
93 93화 +6 19.10.19 452 21 8쪽
92 92화 +4 19.10.17 475 18 8쪽
91 91화 +4 19.10.15 491 18 7쪽
90 90화 +2 19.10.11 509 24 11쪽
89 89화 +2 19.10.09 518 21 8쪽
88 88화 +6 19.10.08 517 20 7쪽
87 87화 +6 19.10.05 554 21 8쪽
86 86화 +4 19.10.04 575 23 8쪽
85 85화 +4 19.10.02 589 25 10쪽
84 84화 +4 19.10.01 638 22 8쪽
83 83화 +4 19.09.29 635 27 7쪽
82 82화 +6 19.09.26 655 27 8쪽
81 81화 +5 19.09.24 664 29 9쪽
80 80화 +6 19.09.20 689 25 7쪽
» 79화 +7 19.09.19 681 26 12쪽
78 78화 +5 19.09.17 691 28 9쪽
77 77화 +5 19.09.16 690 30 8쪽
76 76화 +4 19.09.10 741 28 6쪽
75 75화 +10 19.09.03 811 29 8쪽
74 74화 +12 19.09.02 768 27 8쪽
73 73화 +5 19.08.29 797 24 9쪽
72 72화 +17 19.08.28 803 21 11쪽
71 71화 +7 19.08.26 806 27 9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한시엔'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