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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엔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4
최근연재일 :
2019.11.12 00:04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30,415
추천수 :
2,798
글자수 :
398,778

작성
19.09.29 02:31
조회
635
추천
27
글자
7쪽

83화

DUMMY

시연은 아침 일찍부터 소속사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누군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급하게 연락을 받고 움직이고 있는지 매니저인 김필성을 기다리지 않고, 퐁이 걸어주는 인식 장애조차도 생각지도 못하고 상태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정도였다.


"설마 아니겠죠?"


시연의 물음에 쉐릴은 손을 내밀어 그녀의 주변을 위성처럼 돌아다니고 있는 퐁의 몸체를 살짝 터치했다.

그러자 퐁에게서 작은 빛이 공중으로 뿜어져 나왔다.

빛은 홀로그램처럼 하나의 영상을 만들어 냈다.

그 화면은 다름 아닌 '별자리 엔터테인먼트'의 회사 내부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독보적인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존재가 있었다.

그 여인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본 적 있는 인물인 '카멜라'였다.


"맞네. '퐁' 혹시 카멜라가 혼자 움직이고 있었던 것인지 파악할 수 있을까?"

[잠시만요]


쉐릴의 부탁에 퐁은 그대로 허공 중으로 녹아내리듯 사라져버렸다.


"봐봐. 맞다니깐"

"에이 설마. 현시연이 왜 이 시간에 여기에 있겠어?"

"아냐. 자세히 봐봐"

"흐음~?"


시연은 그제야 자신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었다.

동시에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무리와 딱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진짜~ 현시연이야"

"꺄아~"


그녀들의 짧은 비명소리를 듣고 지하철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고개를 돌려 시연을 쳐다보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 가장 인기 있는 가수 중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아~"


시연은 살짝 고개를 숙여 자신을 알아챈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세이렌의 기운을 듬뿍 담아 작은 소리로 허밍 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소리였지만 세이렌의 기운은 빠르게 지하철 안에 퍼져나갔다.

그러자 시연에게 시선이 몰렸던 사람들의 마음이 차분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오~ 이제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네. 시연아 진짜 잘했어. 이리 와봐 내가 꼭 안아줄게."


사람들이 진정하지 반대로 날뛰기 시작한 것은 쉐릴이었다.

왜인지 기분이 좋아 보이는 그녀였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 너무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의 말에 얼굴이 잠시 붉어지긴 했지만, 시연은 애써 침착한 척하며 막 문이 열리는 지하철에서 내렸다.

아직 조금 더 가야 하긴 하지만 더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시연은 그대로 지상으로 올라와 택시를 타고 ‘별자리 엔터테인먼트’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타이밍 맞게 퐁도 도착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할 때부터의 흔적을 확인해 봤지만 다른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 들었지?"

"네."

"진짜 뭔가 있나 보네"

"지금 들어가 보면 알겠죠"


문을 열고 소속사로 들어간 시연을 맞이해주는 건 다름 아닌 매력적인 남미 스타일의 여자인 카멜라였다.

그녀는 사무실의 한쪽 구석에 휴식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소파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시연이 사무실로 들어오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왔다.

그러자 모든 시선이 시연과 그 여자에게 쏠렸다.


[이거 불러봐요]

[네?]

[아! 이거 들어볼래요?]


시연은 그녀가 내민 핸드폰을 들고 화면에서 보이는 음악을 재생시켰다.

그러자 핸드폰에서 라틴 풍의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경쾌한 멜로디에 곡 전체를 관통하는 섹시한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노래였다.

시연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노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때요? 그쪽을 생각하면서 작곡한 건데]

[네?]


노래가 끝나자마자 카멜라의 몸을 앞으로 들이밀며 도발적으로 말했다.


[삼이랑 작업한 그쪽 노래를 듣······]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시연이 손을 이용하여 그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혹시 누군가 들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까아~”


시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그들을 지켜보던 소속사의 직원들이 눈을 반짝이며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이 앞으로 어찌 될지 궁금한 표정들이었다.


“으악”


손에서 느껴지는 촉촉한 느낌이 기겁하며 막고 있던 손을 떼었다.


[으흠~ 나쁘지 않음 맛이네요.]

[대. 대체 뭐하는거에요.]


시연의 당황하는 모습에 그녀는 즐겁다는 활짝 웃고 있었다.


[갑자기 입을 막으면 어떻게 해요.]

[그거야······]

[흐음]


흐지부지한 대답에 그녀는 사무실을 한번 훑어보았다.


[그렇군요. 알았어요. 당연히 노래 같이 불러줄 거죠?]


확신을 가지고 웃는 그녀의 표정이 한없이 사악해 보였다.


[······]

[할거죠? 비밀이 지켜져야 하니깐요]

[하아~ 그런데 어딜 봐서 이게 절 보고 만든 거예요?]

[왜요? 전 당신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섹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없었나 봐요]

[대체 어디에서?]

[그건 저 노래를 같이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좋아요.]

[아~ 물론 같이 불러서 제가 생각했던 만큼 나오지 않으면 그냥 가 버릴지 몰라요.]

[네. 네 마음대로 하세요. 그런데 여기 조금 춥지 않아요?]


시연의 대답에 한참 즐거워 보이는 카멜라는 모르고 있었다.

그녀 때문에 매우 심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불여우 같은 애를 어떻게 하지? 확 우주에다가 가져다 버릴까?”

‘으악~ 제발 참아요’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생명의 위험을 벗어난 카멜라였다.


그들이 자리를 옮긴 곳은 다름 아닌 ‘소엘(소울 에이리언)’의 작업실이었다.

회사 녹음실에서 작업할 수 있었지만 쉐릴이 눈을 살벌하게 무조건 자신의 작업실로 데리고 오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시연에 대해 미리 공부했던 카멜라는 소엘의 작업실로 가자고 했을 때 흔쾌히 따라나섰다.

소엘이라면 그녀가 봤을 때도 나쁘지 않은 실력의 프로듀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녹음실의 앞에선 시연은 잠깐 시간을 끌었다.

쉐릴이 자신이 직접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요]

[생각보다 작네요.]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어요]

[흐음. 그래요?]


이전에 짐의 작업실과 비교해 봤을 때 그녀의 처지에서는 확실히 작아 보일 수밖에 없는 크기라고 생각했다.

잠시 후 누군가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녀는 장다혜를 맞아주었던 그 여자가 아니었다.

풀 메이크업을 하고 나온 쉐릴이었다.

허리까지 오는 살짝 웨이브가 들어간 핑크색과 금색의 투 톤의 헤어와 힘껏 힘을 준 메이크업에 검정 레이스의 옷 위로 페플럼 디자인의 블라우스에 치마의 끝부분에 레이스 방식으로 처리된 검정 펜슬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누구도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을 뽐내는 그녀였다.


[반가워요]

[······네. 반가워요. 그런데 누구세요?]

[제가 바로 소엘이에요]

[네?? 아!!!!!]


너무 이쁜 여자의 등장에 깜짝 놀라는 카멜라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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