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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엔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4
최근연재일 :
2019.11.12 00:04
연재수 :
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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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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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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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93화

DUMMY

베드신이라고 하지만 따로 찐하고 격한 장면은 없었다.

시연과 카멜라가 직접 하는 키스신도 없었다.

키스 직전인 입술이 서로 닿을락 말락 하며 서로 간절하게 원하는 느낌을 표현하는 장면만 있을 뿐이었다.

문제는 뮤직비디오의 상대 배우가 케멜라라는 데에 있었다.

그녀의 몸은 그 어떤 누가 봐도 섹시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뮤직비디오 중간중간에 그녀가 클로즈업될 때마다 왜 많은 사람이 카멜라에게 열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휴"


시연은 베드신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 위에 서 있었다.


"많이 떨려?"


언제나 같이 시연의 어깨 위에 목마를 타고 앉아있던 쉐릴이 그의 머리에 턱을 괴며 물었다.


"아무래도 그러네요"

"이게 뭐 중요하다고 떨고 그래? 넌 매일 나랑은 붙어 있잖아?"


쉐릴의 말에 시연은 그녀와의 생활을 떠 올려보았다.

그녀의 말대로 아닌 게 아니라 쉐릴은 항상 시연과 붙어 있었다.

그만큼 스킨십도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금 상태만 봐도 시연의 양 볼에 그녀의 허벅지가 닿을 정도로 가까웠다.

가끔 닿기도 했지만.

처음 쉐릴이 그랬을 땐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심장이 두근거렸었다.

지금에야 아주 익숙해졌지만···...

물론 그렇다고 떨리지 않는 건 아니었다.


시연은 반대편에 서 있는 카멜라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자신의 앞에서 둥둥 떠다니며 자신의 눈앞에서 손을 휘젓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카멜라가 건강하면서도 섹시한 스타일의 미녀이긴 하지만 지금 눈앞에 떠다니고 있는 쉐릴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만큼 쉐릴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시연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떨리긴 했지만, 아까와 같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고마워요."

"흥~ 이제 괜찮아졌나 보네. 하여간 둔하다니까. 자 그럼 이제 대녀와. 실컷 즐기다 오라고"

"윽...... 즐기다라뇨......"

"왜 맞잖아. 내가 틀렸어?"

"그래도 일이니......"

"하여간 NG 내기만 해 봐"

"걱정하지 말아요. 한 번에 확 처리하고 금방 돌아올게요"


시연의 말에 쉐릴을 웃음을 지으며 그대로 그를 꼭 앉아주었다.


"응. 빨리 다녀와"

"네"


쉐릴의 배웅을 받으며 시연은 준비된 촬영 장소가 이동했다.

그곳엔 이미 카멜라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만 떨어지면 안 돼요?'

"왜 내가 싫어?"

'그건 아닌데......'

"어차피 나 나오지도 앉잖아"


시연의 등 뒤에 쉐릴이 매달려 있었다.

두 팔로 목을 다리로 허리를 감은 것을 봤을 때 절대로 떨어질 생각이 없어 보였다.


'하아~ 이러면 저 긴장돼서 NG 많이 낼지도 몰라요. 그럼 촬영 시간이 더 오래 걸릴 텐데 괜찮아요?'


그의 말에 그녀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건 그거대로 너무 싫기 때문이었다.


"쳇~ 하여간 늦기만 해봐"


쉐릴은 그에게 떨어지며 그대로 공중위로 놀아 올랐다.

촬영을 위해 침대 위에 앉은 시연은 문 앞에 서 있는 카멜라를 바라보았다.

아까의 떨림이 마치 거짓말이란 것처럼 전혀 떨리지 않았다.


“휴~”


이제는 카멜라를 사랑하는 남자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그럼 준비됐죠? 이제 시작할게요. 레디 큐]


그 소리와 함께 시연의 눈빛이 달라졌다.

완벽하게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몰입한 것이었다.


시연은 천천히 다가오는 카멜라를 보라 보며 천천히 입고 있던 티를 벗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그녀가 그의 품으로 들어왔다.

둘은 키스하듯 얼굴이 가까워졌다.

이내 침대 위로 쓰러졌다.

그리고 그들의 뜨거운 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컷. 좋아요. 완벽해요. 내가 생각했던 그 모습 그대로예요. 잠깐 쉬고 다음 촬영할게요]


감독의 컷 소리와 함께 둘은 서로에게 천천히 떨어졌고, 조금 전의 촬영 장면의 영향 때문인지 둘 다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난 카멜라는 침대 위에 앉아 있는 뜨거운 눈빛으로 시연을 바라보았다.


-쪽


그녀는 그에게 천천히 다가오더니 볼에 뽀뽀한 후 후다닥 도망갔다.

깜짝 놀란 시연이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모두 각자 일을 한다고 그 모습을 본 사람은 한 명을 제외하고는 없는 것 같았다.

하필이면 그걸 본 사람이 쉐릴이란게 문제였지만.


"이런 ~삐---"


자신의 트레일러로 사라지는 케멜라를 보며 험한 욕을 입에 담는 쉐릴이었다.


"야. 네가 방심하니깐 저러는 거 아냐?"

'하. 하. 하. 그런가요?'


시연이 난감하다는 듯 뒷머리는 극적이며 웃자 그녀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웃을 일이야? 그리고 뭐가 그런가요야? 하여간 다음부턴 조심해. 물가에 내놓은 애처럼 마음 편할 날이 없어"


그렇게 말하며 쉐릴은 시연의 트레일러 쪽으로 날아갔다.

그런 그녀를 보는 시연의 얼굴엔 미소가 맺혀있었다.

그녀의 행동에서 애정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야! 빨리 안 와"

'지금 갈게요.'


잠시 후 준비가 끝났다는 말과 함께 촬영이 재개되었다.

이번 세트는 첫날밤에 끝난 아침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얇은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것이 진짜 아침이라 생각들 정도였다.


[그럼. 다시 시작해 볼까요?]


그렇게 시연과 카멜라는 다시 촬영 속으로 몸을 던졌다.



[수고하셨습니다]


자그마치 3일에 걸친 뮤직비디오의 촬영이 드디어 끝났다.

스토리의 흐름대로 찍었다고 하긴 하지만 각자 촬영하는 장면과 그에 맞는 배경을 위해서 이동도 필요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모습이 찍혔는지 감독의 얼굴은 한없이 만족스러워 보였다.


[수고했어]


카멜라가 마지막 촬영을 마친 시연에게 다가오며 두 팔을 벌려 안기려 했다.

하지만 이번엔 그녀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시연이 살짝 피한 것이었다.


[어?]


깜짝 놀란 그녀가 다시 않으려 했지만, 그는 다시 피해버렸다.


[우~ 왜 안아주지 않는 거야?]

[촬영이 끝났으니깐. 그렇지]

[그래도 기념으로 한번 안아줄 수 있잖아]

"그러기엔 누군가 너무 무섭게 쳐다봐서......"

[응?]

[아니야. 그리고 너도 스캔들 조심해야지?]

[그거 조금 나면 어때?]

[응?]


카멜라가 너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기 때문에 뭐라고 하는지 시연은 잘 듣지 못했다.

그의 반문에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배를 잡고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응? 무슨 일이야?]


시연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가 가까워지자 그녀의 고개를 확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시연의 품속으로 달려들었다.


[윽]


쓰러진 시연의 위로 카멜라가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리곤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시연의 얼굴로 다가왔다.


-쪽


이번엔 시연의 입술에 뽀뽀를 하더니 역시나 후다닥 도망갔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꽤 많은 사람이 그 모습을 봤다는 것이었다.


'제가 잘못한 거 아니에요'

"......알고있어. 하지만 너도 원인 제공한 거라고."

‘억울해요.’


쉐릴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와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트레일러만 쳐다보고 있었다.

시연은 그 상태에서 어쩌지 못하고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그렇게 시연의 뮤직비디오 촬영이 종료되었다.


정확히 일주일 후 시연과 카멜라의 함께 부른 ‘세뇨리따’의 음원이 발매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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