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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담
작품등록일 :
2019.04.0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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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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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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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도적(3)

DUMMY

한참을 논의한 끝에 나온 전략은 단순했다.


두목이 나타날 때까지 적당한 거리에서 화살과 마법으로 적들을 공격하다가 두목이 나타나면 나와 염라가 폭주모드로 교전. 폭주가 끝날 무렵에는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것이다. 수호의 로브로 충격을 완화하면 죽지는 않을테니까. 내 힘이라면 중간에 어떻게든 버틸 수 있기도 하고.


그리고 두목과의 교전으로 시선이 이쪽으로 집중되면, 미리 성쪽에 숨어있던 인원 한명은 뒷구멍으로 성에 들어가는 것이다.


실제로는 좀 더 세세한 계획이 있긴 했지만, 기본 골격은 그러했다.


도적 놈들을 상대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두목만 없다면, 적을 전멸시키는건 나 혼자로도 충분했다. 그만큼 내가 지닌 아티팩트들의 힘은 무시무시한 것이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나 혼자 100명에 가까운 인간을 죽인다는 행위 자체였다.


고블린과의 싸움으로 다른 생명을 죽이는 것에 익숙해졌다해도, 그리고 그와 같은 살육 속에서도 별다른 감정적 혼란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같은 인간을 죽인다면 무언가 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까?


무엇이든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았다. 최소한 정신력의 소모가 굉장히 클 것이다.


그렇게 정신력을 소모한 상태에서 나보다 강한 적을 상대한다는 것은 그냥 죽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그냥 상대한다고 해도 이길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고.


그래서 적당히 도적들을 쓰러트리다가 도망치는 전략을 쓰기로 한 것이다.


만약 끝까지 두목이 안나타나면, 외곽에서부터 적 인원을 줄여나가면 되는 것이고.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모든 적을 처리할 필요는 없었다. 성을 견제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인원은 움직일 수 없을 것이고, 전투가 이어지면 성에서도 반응이 있을 것이다.


아니, 도적단의 인원이 줄어들기만 해도 성에서 토벌대가 조직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도적단은 성의 한쪽 길만을 막고 있기 때문에 영지 자체에서도 타 영지에 지원군을 요청했을 것이다. 우리 도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일행 중 한 명을 다른 영지로 보냈고.


즉, 시간을 오래끌면 지원군이 올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다.


두목이 오면 적당히 상대하다 도망친다.

두목이 오지 않으면, 시간을 끈다.


결국 이 두 문장이 이번 작전의 핵심이었다.


정말 솔직한 심정으론, 성을 견제하느라 두목이 움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를 막으려다가 성에서 공격이 나올지도 모른다. 두목 놈이 그렇게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가능하면 두목과는 상대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었다. [5]등급의 강자와 상대한다는 것은 탈출구가 있다하더라도, 내 목숨을 담보로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일은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탈출할 방법이 있다고 해도, 약간이라도 목숨의 위협이 느껴진다면 해서는 안되는 일인 것이다.


내가 이 일에 참가하게 된 것은 나 스스로는 절대로 안전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적단에 절대 [5]등급의 강자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다 소설과 달라진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보상까지 해주겠다고 하니 이 일을 맡기로 한 것이다.


다시 말해, 나에게는 도적단을 물리치고 영지를 지켜야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았다. [5]등급의 적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순간 도망치는 것이 합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남아서 조금이라도 더 애써보고자 하는 것은 내가 게릭을 '영웅'으로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과연 조금 위험하다고 도망치는 사람에게 '영웅'이라는 칭호가 허락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망치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쓰는 것이다. 게릭은 반드시 영웅이 될 것이니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이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다가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도주하겠다고 마음 먹으며, 나는 바위를 날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1차 공격은 바위 던지기였다. 밤이 깊은 시간, 하늘에서 바위가 떨어지면 과연 적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매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 ◆ ◆


후우우웅


바위 요새를 구성하던, 거대한 돌 하나가 어두운 밤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갔다.


적은 영주성의 한쪽을 막고, 진지를 구축한 상태였다. 경계 때문인지 제법 오밀조밀하게 진지가 구축되어 있었고, 덕분에 명중률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콰아아아앙


"으아아악"

"뭐야? 무슨 일이야?"

"하늘에서... 하늘에서...."


차가운 밤 공기를 뚫고, 적들의 비명 소리와 당황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제대로 적중한 모양이었다.


"허.... 바위 요새를 만드실 때도 생각했지만... 믿을 수가 없군요. 정말 엄청난 힘입니다. 그런 힘을 가지고도 마법사라니.... 진로를 잘못 선택한게 아닐까 싶네요."

"하하 이건 선천적인 힘이 아니라, 마법으로 힘을 강화시킨겁니다. 저 스스로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보시다시피 압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죠."

"오오, 그랬군요."

"조금 물러서십시오. 이번에는 연속으로 갑니다."


내 안 어디에 이런 잔혹한 심리가 숨어있었던 것일까? 나는 돌을 던지면서 이 돌에 적이 죽을 것을 알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전혀 마음이 무겁지 않았다. 아니, 사전에 적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에서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적과 마주치지도 않고, 이렇게 적을 죽일 수 있다니! 이 바위 공격에 최대한 많은 적이 죽기만을 바라며, 계속해서 바위를 던졌다.


아니, 차라리 즉사하지 않았으면 했다. 잔혹하지만, 즉사하지 않은 적은 짐이 될테니까.


이런 기분이라면 전투전에 생각했던, 인간 100명을 죽여 생겨날 정신적 피로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계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나의 내면은 너무나도 변했던 것이다. 아니 어쩌면, 변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랬을지도 모른다.


첫 전투부터 적을 상대함에 있어서 죄책감이나 주저함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다른 생명을 뺏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오로지 내가 느끼는 감정은 성취감이었다. 적을 물리치고, 적을 죽이고 나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원래부터 그랬으나, 현대 사회라는 틀이 나의 잔혹함이 드러나지 않도록 막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돌이 떨어질 때마다 비명소리는 점점 많고, 커져갔다. 그에 따라 나의 내심은 너무나도 복잡해졌다. 적을 물리치는 것에 대한 기쁨과 그런 자신에 대한 의구심으로 생각이 복잡해 진 것이다. 이런 걸 두고 사이코패스라고 하던가? 내 스스로가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머리를 어지럽혔다.


그런 나의 생각과는 달리, 라이어스 일행의 감탄은 점점 커져갔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모두가 달려들어도 들기 힘든 바위가 휙휙 날아가서 적의 진지를 초토화시키고 있었으니 감탄이 안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서 생명에 대한 존중이나 적에 대한 동정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나의 힘에 대한 감탄과 동경, 그리고 싸움이 좀 더 쉬워지겠다는 기쁨만이 느껴졌다. 하긴, 우리 세계에서도 한 때는 사형수의 피에 빵을 적셔먹기도 했다지 않던가? 현대화된 사회가 아닌 이상 저런 태도가 당연할 수도 있었다.


지금 내가 하는 고민들조차 내가 이 세계 사람이 아니라는 반증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나는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그래. 이런 고민은 모든 걸 다 이루고나서 해도 늦지 않는다."

"네? 뭔가 말씀하셨나요?"


그 와중에도 라이어스는 내 혼잣말을 듣고는, 대답을 해왔다. 아마도 바위가 날아가는 소리 때문에 내가 말했는지 안했는지 불분명한 모양이었다.


"아뇨. 별말 안 했습니다.


나는 라이어스 일행의 반응을 보면서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잔혹하든 말든 사는 것이 우선이었으니까.


"그리고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돌멩이는 충분히 모아놓으셨나요?"


아까의 회의 때, 나는 일행들에게 돌멩이를 모아달라고 요청했었다. 아직도, 마법보다는 돌을 던지는 편이 훨씬 공격력이 컸기 때문이다.


"네 말씀하셨던 대로 돌멩이는 충분히 모아왔습니다."

"그럼 거기 평평한 바위 위에 놔주십시오. 그리고 적당히 적들을 유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들었지? 다들 모아온 돌멩이를 저 위에 올려놓도록 해. 그 후에 적들을 유인하러 출발한다."

"예"

"알겠습니다."


돌멩이를 올려놓을 바위만 빼고, 모든 바위를 던졌다. 어두워서 정확하게 어느 정도 피해가 있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신음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퍼졌다. 분명한 것은 상당한 타격을 입혔을 거라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적이 등장한다면, 저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도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다. 적을 추격하는 인원과 추격하지 않는 인원이 크게 갈릴 것이 분명했다.


그러면 추격하는 인원만 처리하고, 다시 유인하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 다음 유인부터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나와 염라가 가는 것으로 하고.


두목 놈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둘 뿐이었으니까.


그렇게 조금씩 적을 갉아먹으면서 두목이 등장할 때까지 최대한 적의 수를 줄이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전략인 것이다.


◆ ◆ ◆


잠깐 기다리자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염라. 적이 다가오면 응전해라."


네크로맨서와 언데드는 서로 의지가 이어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말을 하지 않아도 네크로맨서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다만, 보다 확실하게 의지를 전하기 위해 나는 염라에게 명령을 하는 형식을 취했다.


언데드의 지력이 높아지면, 내 의지를 명확하게 읽고 알아서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좀 더 나중의 일이었다. 뭐 지금의 능력이면 어지간한 어린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셈이니 적아식별정도는 어렵지 않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적들이 눈에 보일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라이어스 일행이 열심히 뛰어오는 모습과 분노에 차 달려오는 적의 얼굴이 보였다.


"적이 옵니다."


라이어스는 혹시나 내가 보지 못했을까봐 크게 소리쳤다.


"좌우로 갈라지십시오."


나는 그에 응답했다. 적이 내 말을 듣고 피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렇게 눈치가 빠르진 않으리라. 그 말을 들은 라이어스 일행들은 좌우로 갈라져서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적들이 내 시야로 들어온 순간,




적의 머리통 하나가 내가 던진 돌에 맞아 터져버렸다.




머리통이 터진 적의 몸뚱이가 바닥에 쓰러졌다.


주변에는 정적이 흘렀고, 모두의 동작이 정지했다.


쾅 퍼석 푸확


사람들의 동작이 정지하자 그 틈에 염라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당연히 마법으로 공격할줄 알았건만 기존에 지급했던 망치를 들고 적의 머리통을 부숴대기 시작했다.


"으으으으...."

"으악"


쫓아오던 적들은 공포에 휩싸여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라, 어두운 밤에 해골이 자신들의 머리통을 노리고 덤벼들면 얼마나 무서울지.


절벽으로 뛰어내릴 때를 대비해서 수호의 로브 역시 내가 착용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해골이 그대로 드러났다. 적이라면 너무나 공포스러운 상황이리라.


그 덕분에 염라의 순수한 근력으로도 적은 그야말로 허수아비처럼 무너졌다. 염라의 순수근력은 성인남자보다 조금 나은 수준.


저들이 상대하고자 마음먹었다면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공포는 인간을 좀 먹게 만들었고, 그 세력을 불려나갔다. 마침내는 대응할 엄두도 내주 않고 도망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도망치기 시작한 적들에게는 [3]등급의 마법 공격이 이어졌다. 나 역시도 돌멩이를 던져서 적을 죽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쫓아온 적들은 전멸하고 말았다.


"후우, 정말 압도적이군요. 이정도라면 두목과도 싸워볼만한 것 아닙니까?"


어느 사이엔가 다가온 라이어스가 말했다. 그는 우리의 강함에 감명을 받았는지 존경심 가득한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보아하니 나머지 일행들도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지금의 광경은 상황과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그런겁니다. 마스터라 불리는 자들에게는 통하지 않을테죠."

"너무 겸손하신 것 같습니다. 안그런가들?"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충분히 마스터라 불릴만 하십니다."


실제로도 [4]등급 끝자락에 도달한 자들에게 마스터라 부르는 경우는 있었다. [4]등급이 [5]등급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고. 그러나 [5]등급은 당연하게도 [4]등급과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직업의 등급이 아주 명확한 세상. 그래서 실력을 부풀릴 수가 없는 세상. 그것이 이 세상이 돌아가는 기본 원리였다.


"과찬이십니다. 그보다 여러분은 석궁을 설치하고, 전투를 준비해주십시오. 계획대로 우리가 유인해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방금의 광경을 보고 조금 번거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냥 몰아쳐도 되는게 아닌가 하구요. 그러나 최대한 두목과는 거리를 벌려놔야합니다.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편한 마음으로 적을 물리칠 수가 있고, 여차하면 빠르게 도망칠 수 있으니까요."


나는 방금의 전투를 보고 긴장이 조금 풀린 듯한 일행들에게 우리의 전략을 상기시키기 위해 잠시 텀을 두고는 말을 이어갔다.


"명심하세요.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등장하면, 무조건 도망쳐야 합니다. 무조건입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모두가 동시에 복창했다. 긴장이 풀린듯해서 잔소리를 조금 하긴했지만, 전혀 과하지 않았다. 보자마자 도망쳐도 쉽게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모두가 마스터라 부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 역시도 두목을 발견하면, 절대 사람들을 기다려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무조건 달려서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것. 그것만이 내가 사는 방법이었다.


작가의말

진짜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맴도는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꾸욱 참고 평소보다 많이 썼습니다.


두 편으로 쪼개는 것도 가능하긴 했습니다만....


그러면 편당 분량이 작고,

좀 많이 쓰는 날도 있어야겠다 싶어서 1편으로 올립니다.


시간나시면 선추댓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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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마검(2) 19.05.04 378 5 9쪽
30 마검(1) 19.05.04 378 6 7쪽
» 도적(3) +1 19.05.02 486 7 14쪽
28 도적(2) +3 19.05.01 496 5 9쪽
27 도적(1) 19.04.29 539 6 10쪽
26 상단(2) 19.04.28 575 4 12쪽
25 상단(1) +1 19.04.27 595 5 9쪽
24 여정(3) +1 19.04.27 667 7 11쪽
23 여정(2) 19.04.25 657 9 7쪽
22 여정(1) +1 19.04.24 697 11 10쪽
21 시작(4) +2 19.04.23 749 7 8쪽
20 시작(3) 19.04.22 766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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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시작(1) +1 19.04.20 824 7 11쪽
17 영주(2) 19.04.19 822 7 11쪽
16 영주(1) +2 19.04.16 837 6 12쪽
15 던전(4) +4 19.04.16 840 7 7쪽
14 던전(3) 19.04.15 818 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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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던전(1) 19.04.12 938 7 7쪽
11 변화(3) +2 19.04.11 926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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