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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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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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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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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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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모든 사건의 서막 - 08

DUMMY

두 사람이 봉지에서 꺼낸 웬 포션 병에 담긴 맥주와 함께 아까는 군침 흘리게만 하던 안주들을 테이블 위에 쫙 펼치다보니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피차 얘기하기 한층 살가워져 있었다.


“아! 여기 있었네. 여기 편지 온 거 보면 아파트가 4인 1실이라 적혀 있었네요.

어쩐지 말을 그렇게 하더라니 역시 그 때 제대로 물어봐뒀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다니요?”


내가 되묻자 녹차라떼가 한층 열 올려 대답한다.


“아니 아까 등록할 때 말이예요. 저와 예··· 여자친구랑 둘이 같이 등록해달라니까

거기 있던 안내원이 정말 둘이 같은 방으로 괜찮겠냐고 묻길래

별 생각없이 괜찮다고 했었죠.”


확실히 어쩐지 그랬구만.


“그 안내원도 참 그렇네요.

거기선 충분히 설명을 해줘야지 말을 하다가 말면 어떡해.

사람 곤란하게.”


“그러니까 말이예요.”


유독 내 말에 홍차라떼가 격하게 공감해 나선다.


“그래도 이런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지 않아? 브리즈번 님도 꽤 괜찮은 분 같고.”


근데 꽤 라니. 이건 너무 솔직한 거 같은데.


“그렇지~. 이상한 사람이면 어떡하나 했는데 좋은 분이셔서 다행이지 뭐야.”


아니, 저기요···.


“이 참에 그냥 여기서 계속 지낼까?”


“그럴까?”


홍차라떼 그녀도 조금은 이 제안에 못마땅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흔쾌히 나오니까 내가 더 당황스럽네.


“아직 나머지 한 사람도 못 만났는데 이렇게 얼렁뚱땅 정해도 되는 거예요?”


부드럽게 웃으면서 한 말인데 아뿔싸,

말해놓고 보니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음직했다.

아니나 다를까 상대가 미묘한 표정으로 되묻는다.


“음···. 혹시 저희가 불편하시거나···.”


“아뇨, 아뇨. 그럴 리가요.

저야 뭐 사람들도 좋고 심심하지도 않고 딱 좋은데 혹시라도···.”


그에 비해 녹차라떼 쪽이 현실적으로 좀더 고민해본다.


“확실히 일리는 있는 말씀이네요.”


그것도 조금은 그렇단 거지 이내 표정을 바로 풀어버린다.


“뭐 만나보면 알게 되겠죠?”


만약 자고 있는 사람이 너무 별로다 싶으면 어떡하나 내가 다 걱정이구만.


“그나저나 혹시 혹시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대충 봐도 저보다 형님이신 거 같은데.”


“아, 저 스물 일곱이요.”


“역시. 저희 둘 다 스물 다섯이니 말씀 편하게 하세요.”


“헤헷.”


뭔가 갑자기 이러고 히죽 웃으니까 어색하기 짝이 없다.


“어색하면 한 잔 해야지. 대충 다 된 것도 같으니까 슬슬.”


“뭘 좀 아시네요.”


“아유, 참. 말 편하게 하시라니까요.”


되레 이러니 더 불편한 거 같은데

그야 어쨌든 자연스레 흘리고 빈 잔이나 채워주려 병이나 집었는데,


“근데 이거 아무리 봐도 생긴 게 포션 병인데.”


아까 보기는 했는데 어째 좀 병이 이러니 영 맥주 같지는 않다.


“최대한 많이 챙겨오려니 거기에 담아주더라구요.

뭐 어때요. 맛만 좋으면 됐지.”


가만.


“이거 근데 돈 든 거 아니예요? 많이 쓰셨으면 저도···.”


“아뇨, 이거 공짜예요.”


이러고는 홍차라떼를 슬쩍 쳐다보길래 나도 따라 쳐다본다.


“네. 그 왜 밖에 공짜로 파는 거 있잖아요.

포장 된대서 포장해왔죠. 거긴 너무 좀 시끄럽고 해서.”


“아, 그래서 둘이 오붓하게···.”


“아, 네, 뭐.”


“그러려고 하긴 했지만요.”


녹차라떼는 싱글벙글 주방에서 술잔 세 잔을 내려놓는다.


“이렇게 된 김에 같이 다 마셔 버리자구요, 형님.”


근데 형님 형님 자꾸 듣다보니 체할 것만 같다.

그냥 흘리지 말고 여기서 확실히 정해 버려야지.


“형님은 좀 부담스럽고···. 형님말고 그냥 바람이 형이라고 해줘요.”


이러고 씩 웃으니,


“네, 형.”


저쪽도 씩 웃는다.


“그럼, 오빠. 저희도 녹라 홍라라 부르시는 게 좋겠네요.”


“그래요, 그럼.”


기어코 존대를 하려는 게 몸에 익은가본데 이런 좋은 습관에 아무래도 인상이 더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조금,

아니 많이 부담스럽긴 해도.


“자자. 짠하죠. 짠.”


“짠.”


“짠.”


그러고 쭉 들이켰다. 근데,


“와. 뭐야 이거!”


한 입 먹자마자 감탄부터 저절로 튀어 나온다.

입 안에서 감도는 맛부터 맥주 특유의 쓰릿한 맛도 없고

순하면서도 웬지 그윽하게 깊은 맛에

넘김은 그야말로 상큼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깔끔한 것이,


“이게 진짜 맥주라고?”


있을 수 없는 맛이다.

이윽고 맥주 맛이 홀연히 사라지며 거짓말 같다.

아쉬움에 다시 한 입 더 한다.


“왜 이렇게 맛있어?”


“크. 이 맛이지.”


“와, 뭔데 뭔데. 대박사건.”


낮에 진저 에일 혼자 홀짝 거릴 땐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대체 이 맥주는 뭔데 이렇게 맛있는 건지 진정이 안된다.

진정이.


“와. 장난 아니네, 이거.”


“한 입 마셔보고 너무 맛있어서 이건 놓칠 수가 없겠다 싶었죠.”


본인 스스로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데,

와.

이건 진짜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싶다.


“술병이 이래서야 어째 맥주 같은 느낌이 안들긴 하지만요.”


“아무렴. 술 맛만 좋음 됐죠.”


“그죠.”


“너 안 마시면 내가 다 마신다.”


“어허허헛! 그건 곤란하지.”


장난스런 두 사람 모습에 나는 그냥 피식 웃기만 했다.





한창 맥주 마시며 이런 저런 자잘한 얘기를 많이도 나눈 것 같다.

가장 굵직한 건 뭐니뭐니해도,


“저희는 둘이서 호주 워킹을 다녀왔거든요.”


녹차라떼는 그걸 시작으로 호주에서 있었던 일을 쭉 얘기한다.

힘들었던 일,

재밌었던 일,

화가 났던 일.

처음에는 가볍게 내 눈치를 보는데 내가 싫어하는 내색이 없으니 부담없이 쭉 늘어놓는다.


“최근에서야 한국 다시 왔는데 그 때 고생한 거 생각하면 진짜···. 하.”


다 듣기까지 한 시간은 걸린 거 같다.

정말이지 별의 별 얘기를 다 하는데 대단히 개인적인 이야기도 섞여 있다.

다 듣긴 했는데 너무 내 쪽에선 입 다물고 있기도 좀 그렇다.

어디보자,

내가 살면서 외국까지 나가서 뭔가 특별한 걸 한 적이,


‘······.’


딱 한 번 있네.

내가 제일 하기 싫어했던 얘기.

사실 아직도 제대로 잊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은근슬쩍 넘기기로 했.


“여자친구랑 그리스 여행간 적이 있었죠.”


하여튼 이 놈의 입이 방정이지.

아니면 술 기운 탓인지도 모르겠다.

이거 봐라.

내 표정이랑 갑자기 어두워지는 뉘앙스만으로 녹차라떼 친구의 표정이 굳어지는게 보인다.


그런데 진짜 취하긴 취한단 말이야.

나 스스로가 느낄 만할 정도면 확실하겠지.

이거 이대로 로그아웃해도 취한 상태인 걸까?

모르겠다.

모르겠는데 방정맞은 입이 또 주저리주저리 댄 끝에 결국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것까지 모조리 불어버렸다.

일단 확실한 건 난 비밀을 지켜야 하는 일에는 좀 어울리지 않은 거 같다.


“어, 그럼 오빠 여자 친구 있으셨어요? 나이는요? 왜 같이 게임 안하시고 혼자 하세요.

아, 혹시 여자친구 분이 게임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하시는가 봐요?”


거 깜빡이도 안 켜고 쭉 들어오네.

뭐, 악의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있을 리가 없겠지.

그냥 내 입이 싼 거니 누굴 탓하겠어.

반면 녹차라떼 이 친구는 다소 미묘한 표정으로 잠자코 그녀에게 눈치만 줬는데,

호. 눈치 빠른 친구다.

미워하기가 힘든 친구네.


그나저나 오늘 처음 만난 이 친구들 앞에서 왜 이렇게 술술 얘기해 버린 거지.

큰 굴곡없이 뻔하게만 살아와서 그런가.

아니면 생판 남이어서 더 부담없이 훌훌 털어낼 수 있어선가.

그래, 물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긴 했다.

생각해보면 이 두 사람에게서 그 때의 우리 모습과 겹쳐 보게 되 그런 지도 모르겠다.


‘아, 그건 아니군.’


나와 민주는 이만큼 서슴없는 관계까지는 아니었지.

어쨌든 이 친구들도 같은 이유로 호주 얘기며 시시콜콜한 개인적인 얘기까지 내게 털어놓았으리라.

그러는 사이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중에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 철컥.


“흐아아암······.”


요 몇 시간 동안 철옹성처럼 닫혀있던 침실의 문이 드디어 열린다.


‘나머지 한 명.’


그 나머지 한 명,

웬 남자가 부스스한 꼴을 하고는 거실의 불빛에 눈살을 찌푸리며 걸어 나온다.

우리 모두 각각 눈이 마주친다.


“안녕하세요?”


어쩐지 비교적 평범해 보이는 인상인 거 같은데 가만 보면 또 아닌 거 같고.

사실 좀 잘 생긴 편이다.

그런데 음···.

그래, 구태여 말하자면 웬지 모르게 기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상이다.

이상하게 대단히 머리 회전이 빨라 보이면서도

빈틈이 많아 보이는데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셈이 뚜렷하다?

영악하다?

그런 인상을 준다는 것만큼은 뚜렷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모로 별 희안한 사람도 다 있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멍하니 있다가 먼저 해오는 인사를 놓칠 뻔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남자는 잠 덜 깬 눈으로 멍하니 테이블을 쳐다보더니,

과연 기인답게 첫 대면부터 영문 모를 소릴 해댄다.


“오? 첫날부터 분위기가 좋군요? 이거 운이 좋은데요?”


난데없이 불쑥 나타나서 분위기가 좋은 건 좋은 건데

운이 좋다는 건 또 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술자리를 보고 하는 말인가?

그렇다면 이 사람은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정말 별 거 없는 등장에도 워낙 인상깊은 인상이어서 그런지 셋 다 멀뚱멀뚱 보고만 있으니,


“이거 초면에 대뜸 실례했군요. 이스칼입니다.

나이 27, 마법사고 오늘부터 이 방에서 같이 지내게 됐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정중하게 사과와 더불어 스스로를 밝힌다.

특히 이 실례했다는 말이 정말 무서워서,

순간 어색해진 분위기가 금새 눈 녹듯이 풀어진다.

즉, 나쁜 사람은 아닌 모양이다.

그러고 보면 참 간단하지.


“안녕하세요. 전 녹차라떼, 이 쪽은 제 여자친구인 홍차라떼입니다.

둘 다 25이고 이스칼 님이 형님이시니 줄여서 녹라, 홍라로 불러주세요.”


“안녕하세요. 브리즈번이라 합니다. 같은 27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오? 그렇담 동갑이군요. 그냥 친구할까요?”


대뜸 친구냐.

여기에 내가 뭐라 말하기 전에 그는,


“일단 좀 앉아도 되겠죠?”


이러고는 대뜸 내 앞쪽 마주보는 자리로 가 스스럼없이 앉는 거다.


“저도 껴도 될까요? 아 물론 참가비가 있다면 저도 내도록 하죠.”


그렇다고 이제 와서 거절할 리도 없으니,


“그러시죠. 참가비 같은 건 없어요.”


“아, 잔 갖다 드릴게요.”


“아어음. 고맙습니다.”


능청맞은 건지 뭔지 모르겠으니 살짝 거부감이 드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마법사시라구요?”


잔 가져오던 홍라가 건네며 슬쩍 물었다.


“네, 그렇죠.”


“마법사라.”


딱 듣기만 해도 극악해 보이던 바로 그 직업,

이야 그걸 하는 사람이 있다니.

역시라면 역시인 거 같다.


“듣고 보니 우리 서로 무슨 직업인지도 몰랐었네요.”


그러네?

장장 한 시간이 넘게 이 얘기 저 얘기 다 했는데 정작 직업하나 모르고 있었구나.


“전 도둑입니다.”


말해놓고 보니 느낌이 영 그렇다.

상대들은 딱히 개의치 않았다.


“그러셨구나. 저는 기사고 홍라는 사제로 했습니다.

뭐 일단은 그런 식으로 해보려구요.

안 맞다 싶으면 나중에 바꿔도 되니까요.”


어째 연인들끼리 흔히 있을 법한 조합이구만.


“그렇군요. 괜찮은 조합이죠.”


맥주를 받으면서 대답하는데 어째 시선이 맥주로 가 있으니 썩 흥미있게 듣지는 않는 것 같다.

맥주를 받자마자 벌컥벌컥 마신다.

그리고 눈을 부릅 뜨는 거다.


“오. 이거 혹시 린더마크 맥주 아닙니까? 이 귀한 걸 대체 어디서 구하신건지?”


엥.

이게 그렇게 귀한 술이었나.

셋 다 모른단 반응을 보이니 답답하다는 듯이 언성을 높인다.


“이 나라 최고의 맥주를 모르신다니,

하. 이 게임 최고의 낙을 모르시다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다 좋은데 호들갑이 많이 심한 거 같다.

근데 또 홀짝거린 맥주 맛에 납득이 가긴 해.

닉네임이 어···. 아무튼 남자는 약간 마치 몹쓸 말이라도 하는마냥 슬쩍,


“혹시 세 분 다 트린이신가요?”


트린이?


“트라팔가 온라인 어린이. 이 게임 처음이시냐구요.”


난 또 뭔 말이라고.

이런 낱말이야 몰랐지 듣고 보니 나도 해당되는 거 같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네, 일단 저희 둘은 그렇죠.”


이상함을 느낀 건 나뿐이 아닌 거 같다.

그래서 물었다.


“혹시 이···.”


대뜸 트린이가 아니냐고 묻는다는 게 좀 석연치 않게 들렸다.


“이스칼입니다.”


“아, 그렇군ㅇ···.”


순간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흠. 네, 그···. 닉네임이 뭐라고 하셨죠?”


“이스칼이요.”


어디서 많이 듣던 닉네임인 것 같···.


“어!?”


“네? 무슨 문제라도?”


잔뜩 격앙된 내 태도에도 영 시큰둥한 표정인게 그럴싸하긴 하다.

근데 이 사람,

아까 튜토리얼 때 날 도와줬던 바로 그 사람이다.


작가의말

ㅎㅇ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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