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최종보스가 말이 많음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by아말하
작품등록일 :
2019.04.03 15:37
최근연재일 :
2019.10.08 19:31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327,250
추천수 :
9,698
글자수 :
189,183

작성
19.05.04 01:11
조회
4,734
추천
184
글자
12쪽

9화. 배척자의 삶(3)

DUMMY

왕도로 향하는 길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 굳이 말하기 조금 우습지만, 이 행성을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납작 엎드려서 절해야 할 왕도의 방향 정도는 알고 있었거든.


말하자면, 독재자의 우상화가 만들어낸 웃기지도 않는 광경이었지.


“······.”


너도 잘 알고 있다고?

아, 그러고 보니 네 고향이었지. 하긴, 그러고 보면 네가 왕을 그렇게 찢어 죽이고 싶어 하는 것도 이해는 가. 아주 나쁜 놈이 따로 없다니까?


“······.”


내가 할 말은 아니라고?


섭섭하게 무슨 말씀을. 난 그래도 정직하게 자연의 섭리를 따라서 약육강식을 실행했을 뿐이지만, 누멘 왕은 거짓된 왕좌에 앉아서 제 동족들을 착복해온 위정자에 불과해. 안 그래?


“······.”


그놈이 그놈이라고?

그러고 보면, 슬쩍 아닌 척하면서 너도 말 엄청 많다니까? 그냥 ‘그런갑다’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거야?


뭐, 재미없는 이야기는 이쯤에서 잠시 접어두고 어쨌거나 왕도로 향하는 여정 동안 내 몸 상태를 살피던 나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줄 내 몸속에 유일한 ‘격’ 하나가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것도, 꽤 강력한 ‘격’이.


[신화, ‘누멘 행성 탄생의 역사’]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사실 그보다는 의아함이 앞섰어. ‘이름’조차도 남지 않을 정도로 갈기갈기 찢긴 나에게 이 정도의 격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크나큰 의문점이었거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그 ‘격’이 본래 나에게 없었던 격이라는 점이었어. 더군다나 일전에 내 몸에는 ‘격’이 쌓이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으니 더욱더 그랬지.


‘어째서?’


듣도 보도 못한 ‘격’이 내 몸 안에 떡하니 똬리를 틀고 있으니 당장 기쁘기보다는 찝찝함이 앞섰어.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다 보니, 한 가지 가설이 떠오르더라고.


‘설마?’


혹시나 팔자에도 없던 체질개선이라도 된 게 아닌가 싶어서 내가 알고 있던 방법으로 ‘격’을 쌓아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 모양이더라고.


솔직히 말해서, 조금 아쉽더라.


어쨌거나 가만히 서 있다고 해서 딱히 방법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나는 일단 계속해서 왕도로 향하는 길을 재촉했어.


그렇게 일주일 정도를 꼬박 달렸을까.

마침내 왕도가 보이더라고.


과연 거짓 위에 쌓은 왕좌라서 그런지, 높게 솟은 성벽이 내 눈에는 마치 겁먹은 짐승이 애써 몸을 부풀리는 것처럼 보이더라.


그도 그럴 것이, 저토록 견고한 성벽을 쌓아놓고도 대체 무엇이 그렇게 무서웠는지 성문까지 꼭꼭 걸어 잠그고 있으니 안 그렇게 보일 리가 있겠어? 나로서는 실소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지.


어쨌거나 당연히 굳게 닫힌 성문을 내가 돌파할 수는 없었으니, 일단 나는 밤이 되기를 기다렸어. 꽤 지루한 시간이었지.


밤이 되자, 나는 우선 성벽에서 저 멀리 떨어진 숲 근처에서 땅굴을 팠어. 깊고, 또 깊게. 비록 인간의 몸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땅을 파는 거야 내 가장 원초적인 능력이라고 봐도 좋았으니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었어.


그렇게 성벽을 둘러싼 해자보다도 깊게 땅굴을 판 나는 손쉽게 왕도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어. 물론, 지나온 흔적을 없애는 것도 잊지 않았고.


그렇게 내가 마침내 왕도 안으로 들어섰을 때는 날이 완전히 밝아서 왕도 안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을 때였어. 제법 먼 거리를 땅굴을 파고, 흔적까지 없애면서 오다 보니 본의 아니게 꽤 시간을 잡아먹은 모양이었어.


어쨌거나 그렇게 왕도로 들어선 내 시야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꽤 재미있는 광경이었어. 그도 그럴 것이, 왕도 안에 보이는 풍경과 그들이 가진 대화의 주제가 너무나도 괴리감이 넘쳤거든.


―자네, 혹시 지난주에 뿌려진 전단지 아직 가지고 있는 거 있는가?

―아쉽게도 벌써 다 수거해 갔다네. 수비대 놈들은 쓸데없는 데서만 빠릿빠릿하단 말이지.

―그것참 아쉽군. 지난주 ‘와이프의 유혹’ 방영분 놓쳤거든. 재방송은 안 하겠지?

―아, 그거라면 내가 내용을 말해주지.


‘문명 수준과 상식 사이에 괴리감이 꽤 큰걸.’


이 행성 전체가 그런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왕도로 들어서니까 그 느낌이 특히 더 심해지더라고.


그리고 그 이유는 곧 밝혀졌어.


‘이게 뭐지?’


바닥에 널브러지듯이 떨어져 있는 수많은 전단지. 각기 다른 내용이 쓰여있다지만, 그 안에 쓰여 있는 내용의 중심은 대강 이런 식이었어.


지구가 얼마나 대단하고 살기 좋은 행성인지, 그리고 이곳 누멘 행성이 얼마나 불합리로 가득 찬 곳인지. 그곳에는 대충 그런 내용이 즐비하게 쓰여 있었어.


소위 말하는 ‘삐라’였지.


“하하.”


나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어. 지구라는 곳에 사는 인간들이 어떤 인간들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약아 빠졌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


생각해봐. 당시에 내가 있었던 누멘 행성은 누멘 왕가가 가진 절대적인 ‘격’으로 인해서 상식 밖의 지배력을 행사하는 곳이었어. 그런 곳을 만약 강제적인 무력으로 점거하려고 했다간, ‘격’으로 일으켜진 강제적인 명령으로 인해서 총력전을 맞이하는 건 불 보듯 뻔한 결과 아니겠어?


이곳에서 얻고 싶은 것이 스러진 잿더미가 아니라면, 결코 맞이하고 싶은 결말이 아닌 거지.


그렇기에 지구인의 방식은 무서울 만큼 효과적이었어. 비록 지금은 절대적인 ‘격’의 힘으로 억눌러져 있다지만, 만약 그 ‘격’을 행사하는 주인에게 ‘어떤 변고’라도 생긴다면 행성의 운명이 어찌 될지는 불 보듯 뻔했거든.


‘곧 망하겠군.’


척 봐도 느낌이 오더라고.

이 행성은, 조만간 지구인에 의해서 식민지화가 되거나, 골격만 남은 자원채취 행성이 되리라고.


무려 내 이름을 가져간 행성의 최후치고는 꽤 쓸쓸한 결말이었지.


‘뭐······ 상관없나.’


내가 주고 싶어서 준 이름도 아니고, 나쁜 놈들이 내 일부를 찢어서 만들어진 곳이니만큼 딱히 특별한 애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어.


‘왕궁으로 가야겠어.’


어차피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이야 뻔했으니, 굳이 빙 돌아갈 필요가 없었지.


‘이쪽인가.’


나는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궁을 이정표로 발걸음을 옮겼어.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처음부터 땅굴을 더 파서 아예 왕궁 내에서 나올 걸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었지.


경비는 삼엄하다면 삼엄했고, 널널하다면 널널했어. 뭔가 좀 어설퍼 보였달까? 아무래도 침입자가 찾아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어.


뭐, 나로서는 잘된 일이었으니 나는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어둠이 깔리자마자 바로 왕궁 벽을 넘었어.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는 일이었지.


왕궁 내부의 풍경은 뭐라 해야 할까······ 전형적인 독재자의 궁 같은 느낌이었어. 누구인지도 모를 동상이 입구부터 떡하니 세워져 있고, 관리에만 수십 명은 필요할 것 같은 정원이 있었지.


그렇게 내가 왕궁 안을 몰래 거닐고 있을 때였어.


“거기, 누구시죠?”


아무래도 들킨 모양이더라고.


뭐, 그다지 상관은 없었어. 어차피 목격자는 제거하면 그만이었으니까. 나는 인간 하나 정도는 깔끔하게 없앨 수 없는 방법 중에서도 가장 쉬운 방법을 알고 있었거든.


내가 그렇게 목소리의 주인을 한입에 삼키기 위해서 살며시 접근했을 때였어.


“······헬레나?”


맙소사, 헬레나가 다시 살아나서 나를 마주 보고 있더라고. 그것도 생전 본적 없는 멍청한 눈빛으로.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만.”


물론, 그저 닮은 사람일 뿐이었지만.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왜인지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어. 혹시나 정말로 그녀가 살아서 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누구시죠? 처음 보는 얼굴인데.”


헬레나의 환상에서 간신히 벗어난 나는 이내 들려온 목소리에 눈을 부릅떴어. 세상에, 목소리도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아닌 걸 알면서도 마음이 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


그래서일까.

순순히 그 질문에 대답한 것이.


“누멘.”

“······네?”

“내 이름은 누멘이다.”


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어. 그냥 그녀 앞에서는, 정확히는 헬레나를 닮은 그 얼굴 앞에서 왠지 거짓말을 하기가 싫더라고.


그녀 역시도 내가 순순히 이름을 밝힐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적잖이 당황했더라고.


“어······ 저는 아서예요. 아서 아시모······ 아니, 누멘. 아서 누멘.”


그리고는 침묵이 흘렀어.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는, 그런 침묵이었지.


“이 행성 출신이 아니시죠?”


기나긴 침묵을 먼저 깬 것은 다름 아닌 그녀였어. 신기(神氣)라도 가지고 있는 건지, 그녀는 단번에 그 사실을 알아챘더라고.


내가 순순히 대답했어.


“맞아.”

“역시······ 이 행성에서 그런 이름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요.”


아무래도 신기가 있는 건 아닌 모양이었어. 하긴, 독재자의 행성에서 그 이름을 함부로 쓸 수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지만 말이야.


“정식 손님은 아니신 것 같고, 왕궁에는 무슨 일이시죠?”


그녀는 질문을 이어나갔어. 경계심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오히려 내가 황당해질 지경이었지.


“왕을 만나러 왔어.”


그리고 당시의 나는 그 순수하기 짝이 없는 질문에 마찬가지로 순수하게 대답해주었어.


지금 생각해도 당시의 내가 대체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 같았다니까?


“······왕을?”

“알고 싶은 게 있어서.”

“그게 뭐죠?”


그녀는 꽤 집요했어. 보통 내 상식으로는 수상한 침입자가 보이면 도망을 가면 갔지, 저렇게 마주하면서 질문 공세를 퍼붓는 게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거든.


“왕가의 전설과 관련된 사실을 알고 싶어서.”


그리고 정상이 아닌 건 나도 마찬가지였어. 어떻게 보면 죽이 잘 맞아도 그렇게 잘 맞을 수가 없었다니까?


그녀는 내 대답이 무척이나 의외였는지, 아니면 이미 예상이라도 한 건지 상당히 이상한 표정을 지어 보였어. 그녀와 똑같은 얼굴을 한 헬레나에게서는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그런 표정을 말이야.


“그렇군요.”


그녀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했어.


“제가 안내해드리죠.”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휙 뒤돌아서 앞장섰어. 나로서는 황당함을 금할 수가 없었지.


“······뭐야?”


그렇게 나는 멍청한 얼굴로 그녀를 쫓아갈 수밖에 없었어. 얼마나 갔을까. 왕궁 도서관으로 보이는 장소에 도착하자, 그녀가 경비를 서고 있던 병사를 물리며 말했어.


“대신, 조건이 있어요.”

“조건? 무슨 조건?”

“제가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고 나면, 당신도 제 부탁을 한 가지 들어주세요.”


우스운 일이었지.

지금 그녀는 감히 나와 거래를 하려 하고 있었어. 나로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야.


나는 원하는 것을 얼마든지 강제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었고, 그녀 역시도 그 사실을 모르는 바가 아닐 터였어.


“허허.”


어찌나 황당했는지, 헛웃음이 다 나오더라니까. 그런데 내 입에서는 전혀 엉뚱한 말이 튀어나가더라고.


“좋아.”


지금 생각해도 모를 일이었어.

정말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종보스가 말이 많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자유 연재 전환 안내. +14 19.05.09 3,238 0 -
44 11화. 신의 삶(1) +12 19.10.08 653 46 13쪽
43 10화. 수행자(9) +17 19.08.19 1,110 70 11쪽
42 10화. 수행자(8) +26 19.07.29 1,373 69 12쪽
41 10화. 수행자(7) +26 19.06.08 2,229 118 12쪽
40 10화. 수행자(6) +31 19.05.24 2,751 124 13쪽
39 10화. 수행자(5) +18 19.05.17 2,840 132 9쪽
38 10화. 수행자(4) +16 19.05.12 3,114 145 11쪽
37 10화. 수행자(3) +18 19.05.10 3,420 161 10쪽
36 10화. 수행자(2) +27 19.05.09 3,841 186 12쪽
35 10화. 수행자(1) +13 19.05.08 4,073 168 12쪽
34 9화. 배척자의 삶(6) +16 19.05.07 4,246 184 11쪽
33 9화. 배척자의 삶(5) +23 19.05.05 4,352 186 13쪽
32 9화. 배척자의 삶(4) +5 19.05.05 4,380 167 11쪽
» 9화. 배척자의 삶(3) +12 19.05.04 4,735 184 12쪽
30 9화. 배척자의 삶(2) +8 19.05.03 5,046 187 8쪽
29 9화. 배척자의 삶(1) +13 19.05.02 5,436 196 9쪽
28 8화. 누멘의 왕(4) +43 19.05.01 5,627 221 11쪽
27 8화. 누멘의 왕(3) +38 19.04.30 5,758 238 12쪽
26 8화. 누멘의 왕(2) +23 19.04.29 6,239 234 13쪽
25 8화. 누멘의 왕(1) +37 19.04.28 6,961 281 11쪽
24 7화. 복수자의 삶(3) +19 19.04.27 7,162 227 9쪽
23 7화. 복수자의 삶(2) +11 19.04.23 6,829 233 10쪽
22 7화. 복수자의 삶(1) +9 19.04.22 6,931 216 8쪽
21 6화. 아이작 아시모프(5) +5 19.04.20 7,022 230 8쪽
20 6화. 아이작 아시모프(4) +5 19.04.20 6,873 212 9쪽
19 6화. 아이작 아시모프(3) +3 19.04.19 7,104 208 9쪽
18 6화. 아이작 아시모프(2) +5 19.04.18 7,408 231 14쪽
17 6화. 아이작 아시모프(1) +8 19.04.16 7,805 248 8쪽
16 5화. 누멘의 삶(4) +7 19.04.15 7,671 220 8쪽
15 5화. 누멘의 삶(3) +7 19.04.13 7,679 224 10쪽
14 5화. 누멘의 삶(2) +7 19.04.12 7,747 215 9쪽
13 5화. 누멘의 삶(1) +8 19.04.11 7,969 202 8쪽
12 4화. 행성포식자의 삶(3) +10 19.04.10 8,222 240 7쪽
11 4화. 행성포식자의 삶(2) +5 19.04.09 8,221 229 8쪽
10 4화. 행성포식자의 삶(1) +7 19.04.09 8,676 242 8쪽
9 3화. 하층민(2) +11 19.04.08 9,013 230 16쪽
8 3화. 하층민(1) +15 19.04.06 13,093 289 15쪽
7 2화. 행성의 삶(3) +10 19.04.06 13,356 361 8쪽
6 2화. 행성의 삶(2) +9 19.04.05 13,654 336 7쪽
5 2화. 행성의 삶(1) +17 19.04.04 14,266 353 7쪽
4 1화. 수호신의 삶(3) +16 19.04.04 14,821 358 7쪽
3 1화. 수호신의 삶(2) +9 19.04.03 16,402 357 8쪽
2 1화. 수호신의 삶(1) +11 19.04.03 19,629 352 7쪽
1 프롤로그 +19 19.04.03 21,343 388 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by아말하'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