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히어로즈(L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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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e88
작품등록일 :
2019.04.0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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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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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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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 - 사도, 첫번째 악몽. 05

DUMMY

상념과 상념이 스쳐지나가던 때였다.

낯익은 기척이 다가왔다.


괴물은 아니다.

살육병기에 가까운 괴물들은 발소리를 내지 않았으니까.


저벅- 저벅-



" 세준아... "


이 녀석의 이런 모습을 보게될지는 몰랐는데.

세준은 자신의 앞으로 다가와 방울방울 눈물을 흘려내는 진만의 모습을 목격하자 괜시리 미안함이 밀려왔다.


모든게 제 잘못이라고만 느껴졌던 탓이다.


" 까불이. 약속을 잊었어? 네가 지금 여기로 오면 어떻게 하냐. "


미안함, 죄책감을 숨기고자 저도 모르게 퉁명스러운 말이 뱉어진다.

참 못난놈이야,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을 묻고서.


" 고맙다, 진짜 고마워! "



헌데 이상했다.

제 아비를 부상당하게 만들어서 원망할줄 알았던 진만이 세준을 부둥켜안고서는 서러운 울음을 토해냈다.


그러다가도 휑한 세준의 팔과 다리를 보더니, 손을 들어올려 눈가를 쓱 훔치고는 말하는 것이었다.


" 미안해. 내가 못난놈이라... 방금전까지 숨어 있었어. "


" 못나기는... 원래 그러기로 했었던거 아니냐. "


" 그래. 내가 못나서 숨어 있으라는 말에 좋아했어. 괴물이 울 아버지를 덮칠때에도 비명만 지르고 뛰쳐나올 생각도 못했고... "


흐느낌에 절절한 감정이 배어 있다.

하지만 당연한 일이다.

지금 진만의 수준으로는 뛰어나와봤자 제 아비를 구하지도 못했을 터이고 게이트 앞에서 잡괴물이라도 마주쳤다간 순식간에 사지가 분해되어버렸을게 뻔했다.

괜한 자책감이다.


이런 생각에 세준은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졌다.

당연한 일이라고, 너도 앞으로는 더 열심히 전장에서 굴러 능력을 기르면 된다고 위로 겸 채찍질도 해주고 싶고.


그러나 그러다보면 말이 길어질 것 같으니 냉철한 자아비판의 시간은 조금 미뤄두기로 하자.


다른걸 물어야한다.


" 됐고. 까불아. 진구하고 아저씨는? 어디 있어? "



바로 전, 투입된 군인 병력 대다수가 먼지로 화한 사실을 확인하고나니 지금 옆에 안보이는 두사람의 안위를 묻기가 꺼려졌다.

하지만 꼭 확인해야만 하는 일이다.

두사람의 생사에 대한 물음은 미룰수 없는 종류의 것이니까.


그런데 훌쩍대던 진만이 세준의 물음에 콧물을 거세게 들이켜더니 방울방울 쏟아내던 눈물을 잠시간 멈췄다가 거센 통곡을 하는 것이다.

순간 세준은 의식이 핑 돌면서 떨어진 심장이 또다시 두쪽이 나는 것만 같은 통증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자연스레 눈이 희번뜩 돌아가며 숨길 수 없는 분노의 살기가 터져나오려할 때였다.


" 아버지, 많이 다치시긴 했는데 우선 진구가 데리고 피했어. 나는 너 데리고 가려고... "


' 이 자식이? '



거세게 터지려던 분노가 꺼지며 세준의 눈이 가늘게 진만을 쏘아보려다가도 시선을 돌려버렸다.

녀석에게 두사람의 안위를 묻자 무슨 이유로 통곡을 터트렸는지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녀석은 지금 죄책감을 느끼는게 틀림 없었다.

적잖이 상하긴 했어도 목숨에 지장이 없는 제 아비와는 달리 지금 녀석이 내려다보는 세준의 육신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에 회복할수없는 상처를 입은 상태로 비칠테니까.



허나, 쓸데없는 걱정이다.

진만의 감성적인 면이라는 의외의 모습을 발견한 세준의 입가가 둥글게 휘었다.


최대 위기였던 외눈박인 거인의 광선 공격에 휩쓸려서도 팔하나와 두다리를 내주고 살아남은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

거기에 지금 팔과 두다리가 증발하긴 했어도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것도 아니고.


" 나만 믿어. 내가, 어떻게든 널 데리고 안전한 곳까지 뛸테니까. "


' 그러니 그렇게 전신을 벌벌 떨면서 날 안심시킬 필요는 없다고. '


직접 말하면 녀석이 부끄러워할까봐, 그리고 애써 타오르는 녀석의 의욕에 방해가 될것만 같다는 이유로 내심을 한번 더 삼킨다.

대신 녀석에게는 이렇게 벌벌 떨 필요가 없음을 알려줘야겠지.


" 까불아. 그럴 필요없다. 대신에 지금 진구 녀석이랑 연락이 되면 만나서 함께 서울을 빠져나가라. "


" 뭐? 왜!? "


" 모든 일이 정리되면 교통이 마비되서 서울을 빠져나가지도 못할꺼야. 얼른 집에 돌아가서 걱정하시는 엄마 안심시켜드려야지. "



진만은 납득하지 못했다.

아마 지금쯤 비겁하게 자신을 두고서 도망가라는 말로 착각하고 있을께 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세준이 뒤이어 설명을 이어갔다.


" 왜냐면, 나는 아직 지지 않았거든. 사나이가 한대 맞았으면 되갚아주는게 인지상정 아니겠냐? "


" 거짓말 하지마! 너는 지금, 지금... "


팔다리도 없는 상태로 뭘할수 있다는 거냐는 말은 못하는거겠지.

내심이 뻔히 보였다.

세준은 기회가 왔음을 자각하고서 진만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자 했다.

마침 의욕이 솟구치는 녀석에게 스스로의 능력을 갈고닦은 에스콰이어가 얼마나 대단한지 각인시켜줄 기회였다.


그래서 한차례 싱긋 웃어보이며 녀석에게 결정적인 한마디를 내던지며 녀석의 등을 밀었다.


" 자식이 뭘 모르네. 원래 영웅은 결정적인 위기상황에서 각성하는 법이야. 그리고 왼팔과 두다리가 없으면 남은 팔로 싸우면 돼. 오른팔마저 없어지면? 그때는 물어뜯으면 그만이야. "


어두운 하늘 아래에 태양빛은 없었지만 부서진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전등빛이 이 순간 세준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었다.

싱긋 웃어보이는 세준의 이가 유달히 새하얀 빛을 반짝였다.


그에 압도된 것일까?

아니면 과거의 안좋은 일이 떠올랐는지도 모르겠다.

진만은 자신감 넘치는 세준의 대답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가지만은 이해가 된 모양이었다.

자신감 넘치는 발언속에 설득이 불가함을 깨달았던지 입가가 늘어졌다 되돌아오며 머뭇거리길 잠시,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세준에게 등을 돌려 멀어져갔다.




세준은 진만을 보내고서도 숨을 고르며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금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것은 외눈박이 거인의 사소한 변덕에서 기인한 여유였지만 그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


불가해의 운명을 앞둔 나약한 인간이 짧은 시간 지나온 삶을 회고해 볼 수있도록 만드는.




사아아-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블랙게이트로 인해 어두워진 하늘, 무너진 폐허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는 얼마전 모든것을 잃고서 내지르는 영혼들의 귀곡성처럼만 느껴졌다.


슬프다.

인간으로 태어나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서 자란 세준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의 불행한 일에 공감하고 눈물을 흘릴줄 알았다.


그러나,

슬퍼하는 것은 이후에도 할수 있는 일.


지금, 오로지 자신만이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 냉혹한 현실과 진만의 얼굴이 그가 결심을 내리는데에 도움을 줬다.


그러니, 지금은 주저할 때가 아니다.

병신같지만 힘을 내기 위해서라도 한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가 입을 열었다.


" 이 바람... 울고 있군. "



휘이이이잉-


거센 바람이 몰아쳐왔다.

산화한 군인들마저 그에게 화답해주는 것 같은 폐허의 한복판에서, 하나 남은 팔을 하늘을 향해 솟구친 세준이 작게 입을 열었다.


" 내 사랑, - "




아우터월드라는 차원 전장의 용병, 에스콰이어.

그 기본 계급은 유저- 엑스퍼트- 마스터의 단계로 나뉘어진다.

이는 전장의 기본상식.


하지만 그 자세한 구분에 대해서는 에스콰이어 중에서도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저들은 알지 못하며, 윗단계인 엑스퍼트와 마스터 계급의 에스콰이어들도 굳이 유저의 단계에 있는 이들에게 자세히 풀어서 설명을 해주려는 노력을 보이질 않는다.


어째서일까?


그 답은 미리 알아봐야 도움이 되질 않기 때문이다.


에스콰이어의 성장단계 기본 골자는 누구나 같다.

특성 8개를 발현시키고 각기 특성을 개발해나간다.


그리하여 특성 개발이 종합적으로 50%를 넘어설 때에, 유저의 단계에 머무르던 자들은 엑스퍼트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을 마주하게된다.


확연한 변화가 생겨나는 것은 문을 넘어선 이후이다.

에스콰이어들은 엑스퍼트로 나아갈 때에 각자의 방식으로 넘어서며 그 이후의 성장도 각자의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


능력의 성장이 끝나 개체의 한계라는 마스터의 단계에 이르러 수렴이 되는 시점이 아니라면 누군가의 능력에 대해서 평하기란 굉장히 섣부른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자신과는 확연히 다른 누군가의 능력에 대해 함부로 입을 놀리면 도움이 아니라 재앙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일.



전장에서도 한 축을 이루는 상위단계의 에스콰이어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불문율이 생겨났다.

함부로 주둥이를 털지말라는.



그래서 답답함을 느끼던 세준이었으나, 한순간 자연스럽게 문을 넘어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깨달음이 찾아들었다.

이후 제 친구인 진구와 진만이 헤메더라도 자신이 해줄수 있는 일은 크게 없을거라는 깨달음이.



외눈박이 거인의 광선공격은 초신속의 세계에 접어들었던 세준으로써도 인식하고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재빨리 이루어졌다.

공격을 인식한 순간 세준이 처음으로 느꼈던 것은 단 하나.


명확한 죽음.


그러나 위기는 그의 잠재력을 자극했다.

전투 본능은 아직 그에게는 피할 길이 있다고 거세게 속삭여왔고, 그 방법까지 제시했다.

방법은 바로, 자신이 일깨운 8개의 특성을 모두 하나로 합하는 것.


그리하여 하나된, 현재의 세준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힘을 발휘하여 확정된 죽음을 회피하는 것이었다.


세준은 돌아볼 것도 없이 잠들어 있던 모든 특성을 일깨우고서 무작정 근원들을 뒤섞어버렸다.

그는 자신을 잘 안다.

초신속의 세계에서도 신속에 가깝게 이루어지는 공격을 앞두고서 이것저것 도전해볼만한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그렇게 진행된 도박이었는데 천운이 뒤따랐다.

각자 뚜렷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충돌을 일으킬것만 같던 특성의 근원들이 저항없이 뒤섞이더니 하나로 합쳐진 것이다!


8개의 근원이 하나가 되던 순간, 세준은 직감했다.

이게 자신에게 주어졌던 올바른 길임을.


전신을 달구는 근원의 열기속에서, 용솟음치는 생명의 열기가 금빛 날개를 불태우던 순간 바로 코앞까지 당도한 광선의 앞에서 그는 엑스퍼트의 문을 넘어섰다.

새로이 태어나 물질과 비물질의 한계를 뛰어넘은 힘을 발휘하여 죽음의 선고를 회피해냈다.


이는 진정 기적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결과를 낳았다.

비록, 익숙하지 않은 힘이라 완벽한 통제에는 실패해서 왼팔과 두다리를 상납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 Gu, Aaaaaaa- !!!


존재를 잊고있던 외눈박이가 로어를 터트렸다.

유저에 머무르고 있을 무렵에는 전신을 압박하던 기운이 조금이나마 얕게 느껴졌다.

제대로 날뛰어보려는 모양이었다.




더이상 머뭇거릴수는 없지.

조금씩 멀어져가는 외눈박이 거인을 따라 들릴리 만무한 비명이 연이어지는 것만 같은 느낌은 더럽고 역겹기 그지없다.



" 그래. 사실 나는 인간을 싫어해. 너무 추악하거든. "


잠시 말문을 고르고서 독백이 이어졌다.


" 하지만 그거 알아? 추악한 시궁창 속에서도 한줄기 꽃은 피어나. 그리고 나는 그 꽃을 외면할수가 없는 인간이야. 어쩔 도리가 없는, 자기모순을 한가득 끌어안고서 살아가는 모자라기 짝이없는 인간. "


폐까지 상한 모양인지 토해내는 한차례의 쿨럭임이 미묘한 긴장을 낳는다.


" 그러니, 부탁할게. 약속해. 오늘부터 당신과 나는 떨어질수 없는 인연으로 묶이는거야. "



들어올린 시선이 어두운 밤하늘의 어딘가, 대량의 카르마 포인트가 터져나갔던 공간의 자취를 쫓는다.


세준은 몰랐다.

자신이 입을 열때마다 무슨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독백의 한구절 한구절마다 그의 합일된 정령체에서 떨어져나오는 카르마의 업이 깃들어갔다.


그리하여 완성되는 것은 만세가 흘러도 변치않을 절대불변의 약속.


" 약속의 증표는 내 오른팔. 왼손이 아니라 조금 아쉽지만 지금 내가 줄수있는 가장 큰 선물이야. 그러니, "


숨을 고른 뒤에야 독백이 끝을 맞이할 수 있었다.


" 도와줘. 내사랑, 엘다르. "


작가의말

선호작, 추천, 코멘트 감사해요.


다음편은 오전 8시에 예약 걸어두었습니다.

매일 글을 쓰면서 이게맞나 하는 의문도 들고 확신이 꺼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한번씩 독자분 코멘트를 받는 날이면 즐거움에 시간가는줄도 모르게 되네요.

오늘도 행복한 꿈들 꾸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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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LOH - 사도, 첫번째 악몽. 07 +2 19.05.02 152 4 17쪽
29 LOH - 사도, 첫번째 악몽. 06 19.05.01 144 5 12쪽
» LOH - 사도, 첫번째 악몽. 05 19.05.01 141 6 12쪽
27 LOH - 사도, 첫번째 악몽. 04 19.04.30 153 4 15쪽
26 LOH - 사도, 첫번째 악몽. 03 19.04.29 136 5 15쪽
25 LOH - 사도, 첫번째 악몽. 02 19.04.27 160 8 15쪽
24 LOH - 사도, 첫번째 악몽. 01 +2 19.04.26 178 7 15쪽
23 LOH - 징조의 장. 03 19.04.24 187 9 16쪽
22 LOH - 징조의 장. 02 +2 19.04.22 203 10 14쪽
21 LOH - 징조의 장. 01 19.04.21 235 10 13쪽
20 LOH - 첫눈에 반했어요. 04 +2 19.04.20 275 10 17쪽
19 LOH - 첫눈에 반했어요. 03 +2 19.04.19 260 6 16쪽
18 LOH - 첫눈에 반했어요. 02 +4 19.04.18 256 8 15쪽
17 LOH - 첫눈에 반했어요. 01 +2 19.04.17 257 8 14쪽
16 LOH - 구르고 또 구르고 한번 더 굴러서. 04 +2 19.04.16 243 8 14쪽
15 LOH - 구르고 또 구르고 한번 더 굴러서. 03 +2 19.04.15 301 10 19쪽
14 LOH - 구르고 또 구르고 한번 더 굴러서. 02 19.04.14 246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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