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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초SSS급 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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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서로
작품등록일 :
2019.04.06 13:26
최근연재일 :
2019.08.14 17:38
연재수 :
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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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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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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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3관문, 인형들의 왕 (2)

DUMMY

던전 생성구역, 요람.

이 요람을 흔히 죽을 운명과 그렇지 않은 운명을 가르는 관문이라고들 한다. 요람이 열리고, 생성되는 관문마다 평균 9할의 모험가가 반드시 죽어나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요람은 8위계 승급의 마지막 고비이자 생과 사의 시험대,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영역 등으로 불렸다.

그리고 지금.

바닥에 내팽개쳐진 강철의 화살을 보는 순간, 김수린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아니라 다른 모험가였다면···.’

당했을 것이다.

이 위력으로 이 기습. 어지간한 모험가는 물론 한가락 한다는 이들조차 결코 무사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었다.

더불어, 강철의 화살은 그들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

“끅!”

“크아아악―!”

곧 갈림길에 나타난 서넛의 모험가가 첨예한 빛살에 우수수 꿰뚫렸다.

특히 앞 선의 두 명은 두개골이 박살나고, 한쪽 어깻죽지가 통째로 날아갔다.

볼 것도 없는 즉사.

생명력을 일으켜 방어할 겨를도 없었다. 연발로 날아든 강철의 화살들은, 그저 일방적이고 무자비한 살상력을 선보이며 모험가들을 학살했다.

우웅, 우우웅.

김수린의 철검이 농후한 푸른빛으로 넘실거렸다.

그가 한 발 앞으로 나서, 아로스를 호위하듯 주변을 경계한다.

“쏜 놈 위치 파악해봐.”

“넵! 안 그래도 하고 있습니다.”

김수린도 마냥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았으나, 기감을 최대로 펼쳐도 걸리는 것이 없었다. 그만큼 인형 궁수가 철저히 거리를 두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사이 소년, 아로스의 손바닥이 터널의 바닥에 찰싹 붙었다.

스스스스···

차가운 바닥과의 불과 몇 밀리 틈새.

그 비좁은 틈새가 비틀리듯 뒤엉켜 붙는다.

원래 이 정도 면적의 동화만으로는 그의 삽화 능력이 발현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아로스는 무려 최상급 도핑 효과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값비싼 사치품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찾았어요!”

곧 소년이 가시화시킨 양피지 한 장을 김수린에게 날렸다. 그가 한 손으로 종이를 낚아챘다.

“멀군. 이게 놈의 위치인가?”

“아마도 맞습니다. 탐색 범위에 인형은 걔네가 전부거든요.”

“좋아. 먼저 갈 테니 상황 봐서 잘 따라와.”

오는 도중 위험해지면 알아서 숨든가, 어쨌건 안전을 챙기면서 따라붙으라는 당부다. 아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

그때였다.

휘잉···!

아득한 너머의 공기가 울린다 싶은 순간, 거대한 강철의 화살이 단숨에 둘의 코앞까지 들이닥쳤다.

그 속도가 사뭇 현실적이지 못해서, 아로스는 순간적으로나마 멍하니 구경할 뿐이었다.

‘죽는다.’

그러나 화살을 두 번째 보는 김수린에게는 범접 못할 공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아까보다 더 무난히 화살을 걷어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부드러운 검의 궤적에 직선상의 빛살이 정확히 얻어걸린다.

쾅!

휘리릭―깡, 까가가강!

“···!”

아로스는 새삼 상식을 넘어선 그의 신위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바, 방금 그걸 보고 쳐낸 거야?’

처음 한 발을 처리할 땐 경황이 없어서 봐두지 못했는데, 이번엔 김수린의 말도 안 되는 솜씨를 제대로 견식한 것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한 품새. 절대 20레벨의 반응이 아니었다.

‘아니 이 형님 정말 실력이 미쳤는···?’

팟.

“어?”

그가 눈을 끔벅였다. 정신을 차렸을 때, 김수린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긴 통로.

파바밧.

그 순백의 터널을 김수린이 쏜살같이 가로질렀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인형 궁수를 최대한 빠르게 잡아야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는 자신의 감을 상당히 신뢰한다.

때문에 이 순간, 김수린은 더 이상 체력 안배를 위해 실력을 아껴두는 짓을 계속하지 않았다. 대신 <기초 기공서>를 연마하면서 얻은, 몇 가지 비기의 한 조합을 구사했다.

‘내공 증식. 내공 성질 변환.’

모험가라면 누구나 일정량 지닌 생명력.

콰콰콰콰!

그 일부가 용트림을 하듯 일거에 거대한 공력으로 전환된다. 그것은 연료였다. 공력으로 전환되어, 줄기차게 막대한 동력을 잡아먹는 비장의 기술에 쏟아부어질 그런 연료.

우웅, 우우우우우웅.

생명력이 내공으로. 그리고 내공이 또다시 특별한 성질을 머금은 내공으로. 이단 변환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츠츠츠츳.

파츠츳!

옅은 일렁임으로 시작된 푸른빛이 곧 온몸을 줄기줄기 폭사되었다.

이 순간, 질주하는 그대로 김수린은 번개의 화신이 되었다.

쾅!

그가 포탄처럼 쏘아진 것도 동시였다.



그룩···?

불과 수 초가 더 지체되었을 뿐이건만, 좀처럼 목표를 포착하지 못한 인형 궁수는 심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어찌어찌 포착은 해도, 대상이 너무 빨라 번번이 정밀 조준에 실패한다.

이런 일은 그가 왕명에 의하여 이 자리에 배치된 이래 처음이었다.

심지어 얼마만큼 접근해왔는지도 놓친 상황.

끄루룩.

그리고 그건, 상체뿐인 인형 궁수를 직접 호위, 유사시 운반하기 위해 곁을 지키는 기사 인형도 마찬가지였다.

인형 궁수도 위치를 모르는 상태인데 기사 인형이라고 별다른 뾰족한 수가 있을 턱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즉각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한 시점에서 두 인형이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 길은 더 이상 없었다.

바로 그 직후.

츠츠츠츳―!

전신에 청광을 휘감은 사내, 김수린이 천장에 거꾸로 붙어 둘을 내려다보는 중이었으니까.


〘 Lv.?? 궁수 인형 〙 【정예병】

〘 Lv.?? 기사 인형 〙 【정예병】


중간 과정이 생략된 듯한 등장에 두 인형의 반응이 조금 늦었다.

먼저 알아챈 건 인형 궁수였다.

그륵?

로빈후드 풍의 모자를 눌러쓴 궁수는 일자 눈을 들어 천장의 불청객을 보았다. 놈은 기사 인형의 두 배는 될 법한 거체를 과시했으나, 강력한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장점 대신 스스로 움직일 수단이 아예 없는 신체를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동을 위한 다리 자체가 없었다.

꾸르륵!

뒤늦게 위기를 감지한 기사 인형이 예정대로 궁수를 들고 도망치려는 자세를 취했다.

설명은 길지만 모두 한순간이었다.

“·········.”

세상이 슬로우모션처럼 느릿한 흐름으로 접어든다. 김수린은 뇌광이 흐르는 두 눈으로 그 느린 세상을 오연히 굽어보았다. 두 인형의 일련의 움직임들이 흡사 현미경처럼 작은 단위로 관찰되고 있었다.

다음 순간.

꽈르르르릉!

막대한 뇌전이 놈들을 향해 폭발했다.



***


그 비슷한 시각이었다.


� 험난한 위병의 길

20레벨 제한 임무

[설명] : “단 세 번, 그 관문을 돌파한 자만이 다음 위계로 올라설 기회를 얻을지어다.”

[진행] : 청금의 요람 관문 〘1/3〙회 돌파

[보상] : 【요람의 심처 입장】


이번이 두 번째 관문이라고 적힌 양피지.

꽈드득.

가시화된 그 양피지가 곧 인정사정없이 구겨졌다.

‘이딴 식으로 실낱같은 희망마저 망칠 순 없어. 내가 어떻게 돌파한 첫 관문인데···!’

늘씬한 암갈색 머리칼의 미녀, 모니카는 초조한지 손톱을 질겅거렸다. 그러나 잠시 뒤. 그녀가 돌아설 때는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화사한 웃음으로 일행의 책임자를 불렀다.

“실례지만 루크 공자. 정말 이대로 대공동 진입을 강행하실 건가요?”

순간 와글거리던 주위가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수십 명의 모험가들이 옆으로 갈라선다. 그 안에서 어느 미청년이 유유히 걸어나왔다.

인형 테마의 제3관문, 이곳 공략을 진행하는 생존자 무리의 리더 루크였다.

“모니카··· 또 그대인가? 그대는 사사건건 나의 재량에 딴지를 거는군. 그래, 나는 이대로 이 호기를 놓치지 않고 작전을 감행할 예정이다만, 이번에도 뭔가 이견이 있는 모양이지?”

“문제가 있습니다.”

모니카는 청중을 둘러보았다.

인형들을 피해 뭉친 50여 명의 모험가들. 지금껏 삼백 명 이상이 놈들에게 각개격파당한 끝에 겨우 보존된 마지막 전력이다.

그런 모두의 이목이 무리에서 가장 발언권이 강한 두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흠.”

루크는 보란 듯이 자신을 따르는 모험가들에게 어깰 으쓱여주었다. 그리고 천천히 모니카의 앞에 섰다.

“무슨 문제가 있지?”

“단적으로 인원 부족이에요. 지금보다 미달되는 전력을 더 모아야 합니다.”

“이미 50명이 넘게 모였다.”

“말씀드렸습니다. 그 정도로는 아직 부족하다고요.”

“부족···.”

루크가 작게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무리 그녀의 미모가 끌린다고 하나, 이 많은 인원 앞에서 이리 대놓고 반박당하는 것은 그의 입장에 쉬이 넘기기 힘든 무례였다.

유력가의 자제로서 이들을 휘어잡는 권위의 근간이 위협받는다.

그가 짐짓 억지 미소를 지었다.

“인형의 왕과 그 병력 22체··· 아, 지금은 21체로군. 아무튼 놈들이 마침 일망타진하기 좋도록 중앙 공동에 집결하는 중이지. 그런데 모니카, 자네는 그런 와중에 거의 처음으로 모든 모험가가 규합된 이 전력이, 그깟 우리의 절반도 안 되는 인형놈들 따위를 소탕하기에 적합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가?”

더 이상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완곡한 표현이다.

하지만 모니카는 물러서지 않았다.

“아뇨. 50명까진 아니지만 이제껏 3, 40명 단위로 격파당한 횟수는 한둘이 아니에요. 처음으로 이 숫자가 모인 건 확실히 유의미한 일이나 그것만으로 관문 공략이 보장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실언이군. 이제껏 당한 무리에는 너와 내가 없었다. 우리처럼 영웅급 삽화는커녕 진귀급을 가진 모험가도 거의 드물었지. 그대는 이 둘이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나?”

억지다.

당연히 그건 어떠한 근거도 없는 소리였다.

죽은 인물들이 당최 누군지도 모르는 와중인데 영웅 삽화, 진귀 삽화를 가진 자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무슨 수로 안다는 말인가?

“아니···! 하아.”

슬슬 모니카의 얼굴에서도 꾸며낸 웃음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봐요 루크 공자, 애당초 이건 초기인원 250명이 인형 25체를 잡으라고 설계된 관문이란 말입니다. 근데 50명? 간단히 셈해도 두당 열 명이 붙어야 균형이 맞는데 지금의 인원은 턱없이 딸리는 게 누가 봐도 명확하잖아요. 전면전을 걸기 전에 최소한 당신이나 저만큼의 실력자를 몇 명은 더 확보해야 승산이 생길 거라고요.”

“···우리 이상의 실력자라니 갑자기 그런 천운이 하늘에서 뚝 떨어질 리 없잖은가? 언제까지 그 실없는 이상으로 무리의 판단을 흐릴 셈이지? 모니카, 정신 차리도록. 이건 실전이야.”

“뭐라고요?”

팟.

순간 루크가 기습적으로 그녀의 팔을 낚아챘다.

“아니, 뭐하는···! 이익!”

모니카의 당혹도 잠시. 두 전도유망한 모험가 사이에 때 아닌 힘겨루기가 열렸다. 물론 순수한 근력의 겨룸은 아니었다.

우웅, 우우웅.

뿌리치려는 모니카의 팔에서는 무색빛 생명력이, 그걸 놓치지 않으려는 루크에게서는 옅은 갈색이 첨가된 더욱 농밀한 생명력이 뿜어졌다.

‘비, 비겁하게 8위계의 생명력을!’

힘의 격차는 완연했다.

그녀는 이런 겨루기에 능한 삽화를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루크가 영웅급 삽화까지 동원해 생명력의 단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렸으니까.

“크윽···.”

결국 힘의 우위에 눌려 굴복한 모니카가 무릎을 꿇었다. 그 앞에서 루크가 차갑게 돌아섰다.

“둘 중에 누가 더 관문 공략에 도움이 될 강자인지는 명확합니다, 여러분. 또한 지금 이상의 최선이 없음을 다들 인지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말에 조금 뜸을 들인 루크는 그녀를 일별한 뒤 재차 못을 박았다.

“대공동 진입 작전은 이대로 속행하겠습니다.”



***



[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

[ 성장 한계에 도달한 경험치가 일정량 저축됩니다! (0.98%) ]

[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

[ 성장 한계에 도달한 경험치가 일정량 저축됩니다! (1.67%) ]


손을 휘 내저어 경험치 스크립트들을 걷어낸다.

“흠.”

김수린은 본래의 형체를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인형들을 내다보았다. 잠시 뒤, 코너를 돌아 아로스가 숨차게 뛰어왔다.

“허억, 허억··· 해치웠나요 형님?”

“새삼 뭘 그런 걸 묻고 그래? 너도 경험치 절반이 들어왔을 건데.”

그러자 아로스가 괜히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저 거리가 멀어서 전혀 안 들어왔는데요···.”

“아, 그래? 뭐 아무튼.”

김수린은 잠시 뭔가 생각하는 듯했다. 그는 자신의 육감이 대체 무슨 이유로 서둘러 이 인형들을 잡으라고 재촉했는지 추리하는 중이었다.

대체 무엇 때문일까.

‘혹시 이거랑 연관 있나?’


※목표물 : 21/25 개체

☗ 관문 기여도 +10!! (2처치)

☗ 구역의 우두머리는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목표물 : 20/25 개체

☗ 관문 기여도 +10!! (3처치)

☗ 구역의 우두머리는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람 전용의 스크립트를 살펴도 별달리 특이점은 없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띵!


현재 총 인원 : 58 명 / 383 명

현재 총 인원 : 57 명 / 383 명

현재 총 인원 : 56 명 / 383 명

현재 총 인원 : 55···명 / 383······

현재 총 인원 : 54······ / 383······


갑자기 급속하게 줄어드는 잔존 인원. 둘은 시선을 교환했다.

김수린은 느꼈다.

단지 감이지만, 왠지 아로스가 이 지점에서 아슬아슬하게 확인할 수 있는 거리일 것 같다고. 급히 지시를 내렸다.

“무슨 일인지 알아봐. 당장.”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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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전개 수정 중. 19.08.16 24 0 -
7 대공동 사투 19.08.14 43 3 15쪽
» 제3관문, 인형들의 왕 (2) 19.08.12 57 4 14쪽
5 제3관문, 인형들의 왕 (1) 19.08.09 64 4 14쪽
4 요람으로 19.08.07 85 4 15쪽
3 평범하지 않은 어느 모험가 (2) +1 19.04.18 153 5 15쪽
2 평범하지 않은 어느 모험가 (1) 19.04.17 154 6 11쪽
1 서장 - 환상국 19.04.17 213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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