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병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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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단조강철
작품등록일 :
2019.04.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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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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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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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방어는 공격

DUMMY

이세계에서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중간 기착 없이 날 수 있는 새는 그리 많지 않다. 바쿠라 불리는 이 검은 새는 날개폭이 3미터나 되는 철새의 일종이었고 이 대륙에서 저 대륙으로 이동하는 습성을 지녀 대륙 간 연락책으로 종종 이용되곤 했다.


녀석의 다리에는 단단히 봉해진 편지통이 있었다.

"잠깐 이건 마법 봉인이군요. 기드 일족의 피로 만든 봉인이라 다른 사람이 억지로 뜯을 경우 내용물이 모두 불타게 되어있습니다." 아브넬은 편지통을 주의 깊게 살핀 후 말했다.


"하마터면 뜯을뻔했네. 그래도 나름대로 보안에 주의를 했나 보군요."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 기드옌 형님이 하시는 일에 실수가 있을 리가요." 등 뒤에서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늑대 수인인 기드렌과 그 형제들이었다. 편지가 도착했다는 기별을 듣고 곧장 성으로 달려온 모양이었다.


"그 편지는 저희가 뜯겠습니다. 이리 줘보시지요."

편지통을 건네받은 수인은 손가락을 물어뜯어 봉인에 피를 떨어뜨렸다. 그러자 봉인에 빛이 나더니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편지통이 열렸다. 그는 통을 열어 켜켜이 들어있는 편지뭉치를 꺼내 펴보았다. 수십장의 편지에는 알 수 없는 암호문이 깨알 같은 크기로 빼곡히 적혀있었다.


"이중 보안이군. 네 녀석들의 형은 조심성이 참 많나봐."

그 말을 들은 기드렌은 나를 힐끗 보더니, 형제들 중 누군가에게 외쳤다. "암호문 해독 책을 가져와! 이 자리에서 전부 해독해야 한다. 이 정도 양이면 해독에 반나절은 필요해요."


[이건 가장 초보적인 단일치환 암호문이다. 그냥 나에게 주면 0.5초안에 풀어주겠다.]


그녀의 말에 나는 기드렌의 손에 들려있는 암호 편지를 낚아채고는 한장 한장 읽어내려갔다.

"에이참 봐도 모르신다니까요." 그의 얼굴에 비웃음이 떠올랐다. 하지만 하루가 아쉬운 마당에 암호 해독에 더 시간을 쏟을 이유는 없었다.


[이건 알파벳을 다른 기호로 치환한 다음 몇 칸 밀어 쓴 암호다. 빈도 분석을 최대 알바벳의 횟수만큼 돌리면 금방 풀 수 있다. 방금 다 풀었으니 내용을 머릿속에 입력시켜 주겠다. 내용 공유와 작전 회의를 겸해서 군사 회의를 개최해라.]


마리아 덕분에 편지의 내용이 해석되어 차곡차곡 머리에 입력되고 있었다. 그것은 동쪽 대륙 듀라크나의 상세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편지였다.


* * *


친애하는 우리의 왕 위대한 검은 사자 카리프시여, 당신의 종 미천한 검은 개가 인사드리옵니다. 저희는 표면상으론 마르카스의 반역을 피해 도망쳐 나온 감찰관과 리자드맨 부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용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마르카스의 정보 몇 가지를 팔았사오니 부디 용서하시길···(중략)


이곳의 상급룡은 모두 넷으로 위계 순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광휘룡 리히트, 암흑룡 기쟈, 뇌룡 이묄뤼크, 수룡 뷰라. 마르카스의 세 상급룡인 염룡 이그나투스, 풍룡 아이사, 독룡 마가라는 위계는 낮으나 그들의 패배가 알려지자 이곳의 용들은 적지 않은 동요가 있었습니다.

(중략)


이들의 군세는 어림잡아 10만으로 각각의 상급룡이 거느린 용들이 각각 2만을 웃돕니다. 그 외에 용들을 섬기는 몬스터들이 대륙 도처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정보인 키노 일족에 관해서는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으나 구울의 지하 도시에서 인간의 말을 잊지 않은 자들이 있다는 정보를 얻어 치르카의 부하 둘이 은밀히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략)


상급룡들 중 하나인 수룡 뷰라가 자신의 군대를 모아 단독으로 진격을 감행하려 하니 이 편지가 도착했을 즈음에는 준비가 끝날 것이고 준비가 되는 대로 진격한다면 대양을 건너는데 두 달 정도 걸릴 것입니다. 병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략)


편지의 내용이 모두 공개되자 각국의 수장들은 한동안 할 말을 잊은 듯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회의장에 감도는 무거운 침묵을 먼저 깬 건 바라프카의 원로 현인 비켄 코라오 국왕 대행의 목소리였다.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여왕의 장례식을 마쳤소. 병사들은 전원 전사하여 나라엔 군인은커녕 성인 남자의 수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외다."


"마알 역시 국왕과 대다수의 병사를 이번 전쟁에서 잃었기에 다시 싸울 힘이 남아있지 않소."

마알의 원로 '거산' 투르카가 침통한 표정으로 거들었다.


자라의 국왕 나시르와 나비카족의 대족장 사무드라 그리고 수인의 나라 카프슈의 왕 카리프는 유구무언으로 팔짱만 낀 채 해독이 완료된 편지글을 뚫어져라 볼 뿐이었다.


"전에 말했듯이 사절을 보냄이 어떠한가? 혹여라도 외교적 접점이 찾아질 수도 있지 않은가?" 나시르는 충혈된 눈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용들이 우리를 대등한 존재로 여기고 있지 않은 이상 대화는 무의미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싸움을 지속해야 하는가? 10만마리의 용을 다 죽인 다음에는? 상급룡 넷에 고대룡 하나. 남은 한 마리까지 축출한 뒤에는? 자네는 어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만 그 때까지 이 자리에 남아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지 나는 모르겠네."


"그래서 말입니다만."

나는 좌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한 가지 제안을 던졌다.

"이번엔 우리가 먼저 칩시다."

내 말에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대양을 건너기도 전에 수룡 뷰라에게 배가 가라앉고 말 거요. 듀라크나로의 원정이라니! 바다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 줄 모르시는가?" 사무드라 대족장이 얼굴을 감싸 쥐며 외쳤다.


"그러니까 왜 꼭 바다를 건너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용사님은 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시는 겁니까? 듀라크나 대륙은 바다 건너 동쪽에 있는데 바다를 건너지 않으면 어떻게 하신다는···"


사무드라의 긴 수염이 일순 떨리더니 이내 눈을 현인 시스에게로 돌렸다.

"설마···"

노 현인은 내 생각을 알아차렸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용사님은 설마 대륙 간 공간이동 마법을 생각하시는 겁니까?"


나는 손가락을 딱! 하고 퉁겼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시스님, 비켄님, 대륙 간 공간이동 마법 사용례는 옛 문헌에 이미 기록된대로 지맥에 의해 마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곳의 마법진을 이용했던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복원하실 수 있겠습니까?"


노 현인들은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여긴 그렇다 치고 저쪽의 마법진은 어쩌시려는 겁니까?" 한 쌍의 마법진이 있어야 지정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니요. 한쪽만 만들어도 좌표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으로 이동은 가능합니다. 다만 좌표에 오류가 생기기라도 한다면 대륙 어딘가에 불시착할 뿐이겠죠."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혹여라도 공간이동 마법 시전 도중 조금의 실수라도 있으면 영원히 아공간에 갇히거나 바닷속에 수장될 가능성도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리스크를 질 수밖에 없겠군요. 두 분께는 염치없이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공간이동 마법진을 복구시켜주십시오."


노 현인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시스 베르길리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 용사님은 이 늙은이들조차 쉬게 두는 법이 없군요. 하지만 꼭 해내겠습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말입니다."


나는 다시 수장들을 향해 말했다. "각국에서는 가장 강한 마법사와 전사 각 10명씩 뽑아 그 상세한 능력과 이력을 적어서 제게 건네주십시오. 그중에서 제가 다시 추려서 원정대로 데려갈 인원과 남아서 이곳을 지킬 인원을 나누겠습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졌다. 그들은 또다시 미지의 적과 싸워야 한다는 현실 속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의 무력감을 해소하려면 직접 싸워 이긴 전과가 필요했다. 그러려면 그들의 손에 더 강력한 무기를 쥐어주어야만 했다.


[개인 화기의 성능을 몇 단계 더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대장장이들의 가공 능력만으론 어렵다. 좀 더 정교한 가공이 가능한 대장장이들을 발굴해야 한다.]


순간 우리의 뇌리에 떠오르는 종족이 있었다.



* * *


마르카스 대륙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숲 그룬할트. 이 깊고 거대한 숲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진듯이 신비하고도 불길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비정상적으로 높게 자란 나무들 덕에 숲의 안쪽으로 갈수록 마치 심해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근원적인 공포가 일어났다.


"이곳은 마력의 흐름이 뒤틀려있군요. 숲의 이상한 기운 때문에 마물 조차 살길 꺼린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인 아브넬이 말했다.


"형님 가뜩이나 바쁜 시기에 이런 오지에는 무슨 볼 일이십니까?" 랜스가 결국 볼멘소리를 터뜨린다.


"요정이랑 난쟁이 만난다니까."


"아이고 그럼 게네들이 어서 오십시오. 하고 반겨주기라도 할 것 같으세요? 얼마나 현세가 지긋지긋했으면 이 숲에 자기들끼리 틀어박혀서 500년간이나 나오질 않았겠습니까?"

그는 마상에 거의 엎드리다시피 한 채 불평을 이어갔다.


"나는 네놈 목소리가 더 지긋지긋하다." 깊고 낮게 깔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궁병대장 센트리였다.

"얼씨구? 이 산송장은 여태 한마디도 안 하고 있다가 고작 한다는 얘기가 나보고 닥치라는 거냐?"

"누구더러 산송장이라는 거냐 멀대같이 키만 큰 놈이!"


나는 듣다못해 한마디 했다.

"야 너희들 둘 다 그만해. 일국의 장군씩이나 되는 놈들이 허구한 날 만나면 싸우냐?" 듣기로 루스를 포함한 이들 셋은 어릴 때부터 한마을에 자란 동네 친구 사이였다는 듯 했다. 근위대장 레이만은 다른 지역 출신으로 이곳에 정착하였지만 역시나 군대라는 조직이 이들 모두를 가족에 버금가는 유대로 묶어주고 있었다.


"내버려 두시지요. 그 소리마저 없으면 여긴 너무 조용해서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으니까 말입니다." 아브넬의 말대로 숲의 안쪽으로 갈수록 점점 더 어두워질 뿐 아니라 점차 소리가 사라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소리를 흡수하는 거대한 스폰지라도 있는 듯 새소리나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은 것이 수상했다.


"사실 수인족이나 사냥꾼들도 이 숲에 들어오는 건 금기시하는지라 저희도 들어와 보는 건 처음입니다." 과묵하고 용감한 센트리 조차 긴장되긴 마찬가지인지 연신 주위를 경계하며 말하고 있었다.


"염병!" 랜스가 말에서 내려 눈앞의 나무를 걷어찼다.

"이 나무 분명 아까 제가 표시해둔 겁니다. 여기 보세요 여기." 그 말대로 그 나무줄기에는 오래되지 않은 X자 표시가 새겨져 있었다.


[이건 진법이다. 소리의 반향이 없는 건 공간이 뒤틀려서이겠지. 방향감각이나 주위 표식만으로 나아가기엔 눈속임이 너무 많다.] 마리아의 말대로 벌써 몇시간 째 엇비슷한 장소를 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쩔 수 없군. 지금부턴 헤비아머에 탑승해서 이동하겠다. 헤비아머 소환!" 내가 시동어를 외치니 눈앞에 복잡한 마법진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눈앞에 섬광이 번쩍하는 듯 하더니 검은 철기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형님 마법은 언제부터 배우신겁니까?" 랜스가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사실 마법은 내가 아닌 마리아가 배후에서 시전하는 것일 뿐이었다. 마법에 필요한 계산은 많은 양의 혈당을 소모해서 나를 금세 허기지게 했다. 나는 서둘러 사탕을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


"자 이제부턴 내 뒤만 쫓아와. 100미터에 하나씩 발신기를 부착하고 나아간다." 나는 헤비아머의 수납함을 열어 일회용 단파 통신기를 꺼내 나무에 붙였다. 발신기가 늘어갈수록 헤비아머는 발신기간 발생하는 통신 강도를 기반으로 직선 방향을 계산할 수 있었다. 그것은 말하자면 헨젤과 그레텔의 빵조각 같은 것이었다.


한 시간쯤 걸어 들어가자 발신기가 모두 바닥나버렸다. 주위는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만 가득했다.

[진법의 패턴은 파악했다. 이제부턴 발신기 없이도 직진할 수 있도록 경로를 안내하겠다.] 무거운 숲속의 적막은 쿵쾅거리는 육중한 헤비아머의 발소리로 인해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다.


[전방에 생체반응 감지. 개체 수는 서른 이상.]


쐐액-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발 앞에 화살이 날아와 박혔다. 어둠 속에 빛나는 푸른 안광이 어지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무 위다!" 랜스의 외침에 일행은 모두 말에서 내려 각자의 무기를 손에 쥐었다.


"무기를 내려! 우린 싸우러 온 게 아니다!"

내가 다급하게 외쳤지만 짙은 살기가 어둠 속에서부터 전해져오는 통에 일행은 손에서 무기를 놓지 못하고 있었다.


"피 냄새와 쇠 냄새, 그리고 육식을 하는 자의 불쾌한 노린내가 여기까지 나는군. 싸우러 온 게 아니라면 여긴 왜 기어들어 왔나 인간들아." 그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희들과 대화를 하러 온 거다."

"우린 너희들과 할 이야기 없다. 돌아가라."

그들의 경계는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빡빡했다.


그때 아브넬이 나섰다. "나는 셀릭의 궁정마법사 아브넬이다. 너희가 이야기하는 분은 마르카스의 모든 용을 도륙 낸 드래곤 슬레이어다."


"네가 누군지 관심 없다 인간 마법사여. 우리가 원하는 건 안식이 전부. 바깥의 일들은 우리와 무관하다. 더는 귀찮게 하지 말고..."


"이래도냐?"

그가 번쩍 든 손에서 붉은 광채가 빛났다. 그것은 과거 요정왕이 제작했다는 신궁 간디바. 이그나투스가 빼앗아 자기 둥지에 보관하고 있던 보물 중 하나였다. 아브넬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서 너희 장로들에게 전해라. 요정왕의 물건을 돌려주러 왔다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가로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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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다시 선창으로 19.05.21 655 11 11쪽
37 난쟁이와 요정 그리고 활 +1 19.05.16 665 12 11쪽
36 그룬할트와 지하도시 +1 19.05.13 691 13 14쪽
» 최선의 방어는 공격 +1 19.05.12 730 14 14쪽
34 대륙을 탈환하다 +1 19.05.10 731 16 12쪽
33 비밀 병기 +1 19.05.10 760 13 11쪽
32 수성전 +1 19.05.09 766 14 12쪽
31 화학전 +1 19.05.07 793 15 11쪽
30 전면전 +3 19.05.06 826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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