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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금탄환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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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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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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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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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에단의 사연.

DUMMY

모래와 자잘한 작은 돌멩이가 주먹 쥐는 손안에 그대로 잡혀졌다.


"......"


아무런 대답이 없는 에단에게 그리펠로가 당당히 요구한다.


"자, 패배를 인정하고 원칙대로 그 불 탄환이나 주시지?"


"...미안하다. 패배를 인정하지. 하, 하지만 불 탄환은 줄 수 없어."


"꼴사납군."


이건 그리펠로가 한 말이 아니었다. 어느 샌가 다가온 네이슨이 한 말이었다. 그리펠로와 에단이 벌이는 결투에 휘말릴까 싶어 아예 멀-찍이 달아나듯 거리를 벌렸던 네이슨은 용케 다 끝난 것을 눈치 채고 불과 회오리로 엉망진창인 주변 모습에 혀를 내두르며 다가왔던 것이다. 네이슨이 말을 이었다.


"원칙대로 안 할 거면 처음부터 얘기했어야지."


"맞아. 그리고 그 원칙도 다름 아닌 네가 먼저 꺼낸 말이었을 텐데?"


그리펠로가 눈살을 찡그리며 물었고, 에단이 끄응- 신음을 흘렸다.


"미, 미안하다. 하지만 현재 이것까지 잃을 순 없어. 제발... 부탁이다. 이번 한 번만 넘어가줘."


빛 탄환을 얻게 되면서부터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힘이 생기게 되었다. 약자였던 에단은 그것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을 뿐더러, 그는 반드시 하나 이상의 빛 탄환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었다.


"안 돼."


그리펠로가 딱 잘라 얘기했다. 한 번 봐주면 다른 놈들과의 결투에서도 봐줘야 할지도 모른단 생각도 있었고 확실히 에단의 표정은 절박해 보이긴 했지만, 자신의 알 바가 아니었다.


"그, 그러지 말고 제발 이번 한 번만..."


"빛 탄환 결투에서 승자가 패자의 빛 탄환을 가지는 건 승자의 권한이야. 그게 원칙이라고. 그걸 줄 수 없다면 승자인 내 권한은 어떻게 되는 건데? 너도 총잡이면 원칙을 깬다는 것 자체가 불명예스러운 것 정돈 잘 알 텐데?"


으득- 이를 간 에단이 소리쳤다.


"차라리 불명예를 지는 것이 나아! 빼앗길 바에는..."


"그래? 난 어떻게 해서든 불 탄환을 가지고 싶은데 말이야."


그리펠로의 말에 다급히 에단이 덧붙였다.


"...빛 탄환 말고 다른 것으로 대신해주면 안 될까?"


"내가 왜?"


"빛 탄환은 강력한 힘이야. 하나 뿐인 이게 없다면 난 다시 약자로 되돌아가고 말 거야."


에단의 절박한 말에도 그리펠로는 코웃음 칠 뿐이었다.


"흥,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지."


"제발! 어떻게 하면 그냥 넘어가 줄 거지?"


비굴하게 엎드려 절하듯 에단이 고개를 숙여보였다. 그 모습이 그리펠로의 눈에 거슬리고 마음에도 거슬렸다. 비굴해져서라도, 불명예를 안고 가더라도 넘어가고 싶어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역시 자신의 패배도 인정 못하는 못난이처럼만 느껴질 뿐이었고, 그냥 깔끔하게 빛 탄환을 넘기면 될 걸 갖다가 굳이 굽히는 것은 선택하는 인간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냥 빛 탄환을 넘기라니까? 왜 그렇게까지 빛 탄환을 지키려는 거지? 넌 자존심도 없는 거냐?"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그리펠로가 물었다.


"자존심이 밥 먹여주진 않는다. 그리고 자존심 때문에 빛 탄환을 잃을 순 없어."


맞는 말이긴 했다. 네이슨은 흥미롭다는 듯 에단을 바라봤다. 간만에 정상인을 만난 기분이었다. 요즘처럼 너나 할 것 없이 총잡이를 꿈꾸는 또래 애들은 자존심을 높게 여기는 편이다. 당장 그리펠로 역시도 자존심을 꽤 높게 여기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리펠로는 동료를 위해 자신을 굽힐 줄은 아는 제법 괜찮은 놈이었다.


다른 총잡이 놈들은 그런 것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인데 말이다. 그리펠로는 에단의 말에 분명 자신이 원칙대로 하고 있건만, 뭔가 자신이 나쁜 놈이 된 묘한 기분에 인상을 구겼다.


"그러니까 왜 그 빛 탄환을 깔끔하게 주고 끝내지를 못하고 이렇게 굽히는 건데?"


"그건..."


에단이 말끝을 흐리자, 네이슨이 묻는다.


"뭔가 사연이 있긴 있는 모양이지?"


에단이 작게 고갤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타이론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라고 했다.


"누나..."


이제 12살이 된 에단이 제 누나를 올려다보았다. 안 그래도 예뻐 눈길을 끌던 제 누나 블리스는 17세가 되면서 더욱 성숙해짐에 따라 최근 치근덕거리는 이들이 많아져 버렸다. 타이론 마을은 언뜻 보기엔 보안관에게 보호를 받는 안전한 곳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보안관을 위시한 총잡이들은 그저 무법자들뿐으로 식량과 물을 사람들이 바치고 그 대가로 총잡이들이 마을을 지켜주는 식이었다.


하지만 예쁜 여자를 보면 어김없이 그 여인은 순결을 그들에게 빼앗겨야 하곤 했고, 총잡이의 마음에 안들 시엔 얻어맞아야할 각오를 해야만 했다.


겉보기에만 안전해보일 뿐, 실상은 총잡이들에게 고통 받고 있는 마을 중 하나가 타이론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총잡이들을 두려워해 쉽게 덤벼드는 자도 이제는 없었다. 다만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식량과 물을 주기만 하면 건드리지 않았기에 가능한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다. 여인들은 시중을 드는 것이 마을의 의무가 되어 있을 정도로, 제멋대로 구는 총잡이들에 의해 고통 받고 있기는 타이론 마을 역시 마찬가지였다.


누나는 마을에서 인기가 좋았다. 어려서부터 외모가 예쁠 뿐 아니라, 마음씨도 착하고 고와 마을 사람들도 누나를 좋아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좋아하고 돌보는 것도 좋아해 아기나 아이들을 돌봐주고는 해서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 어디 그 뿐일까? 손재주가 좋아 술집의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했다.


마을의 보안관을 위시한 총잡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누나를 가만 내버려두었을 뿐, 어느 정도 성숙해지기만 한다면 언제든 일을 저지를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적기는 금방 찾아왔다. 그 해로 17세가 된 누나는 성숙미를 뽐내고 있었고, 이에 따라 총잡이들이 요구할 것들이 있을 터였다. 그러니 동생인 에단으로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괜찮을 거야."


조용히 그렇게 얘기한 블리스는 안심하란 듯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무슨 일 있으면 무조건 도망쳐야 해? 알았지? 내가 시간이라도 벌어줄 테니까. 내가. 내가 지켜줄 테니까."


"후후, 든든한걸? 고마워요 우리 어린 왕자님."


쪽- 에단의 이마에 키스해주고는 일어서 집 밖으로 향하는 블리스. 그래도 불안한 눈으로 에단은 블리스는 바라봤다. 그렇다. 17살이 되었을 때, 결국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이 마을의 모든 여인들은 한 번씩 시중을 들고 모두 한 번씩 몸을 바쳤다.


그녀는 술을 직접 따라주고 총잡이들의 시중을 들었으나, 순결만은 지키고 싶었기에 몸을 바치라는 제의에 거절을 하였다. 그러자 고압적으로 나오는 총잡이들에게 강하게 저항했다. 탕! 탕탕! 결국 총잡이의 총에서 총성이 울리고, 한 발은 블리스의 어깨를 스쳤고, 한 발이 손을 관통했다.


뒤늦게 소란을 듣고 찾아온 에단이 갔을 땐 이미 누나인 블리스가 손을 다친 이후였고, 연이어 다가가 손을 뻗는 총잡이들을 본 에단의 눈이 그대로 돌아갔다. 지켜줄 거야. 반드시 내가, 내가 지켜줄 거라고. 그렇게, 그렇게 다짐했는데...


퍽, 퍽퍽 퍼벅-

총잡이들에게 덤벼든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도리어 그들에게 발길질이나 주먹질을 당하고 얻어맞게 되었다. 당장 체격 차이부터 나는 이들에게 무모하게 덤벼든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에단이 얻어터지고만 있지는 않았다.


콱! 총잡이들의 팔이며 다리를 한 번씩이라도 물었고, 한 번이라도 주먹질이나 박치기에 성공시켰다. 물었을 때 처음에는 구타에 손쉽게 떨어져 나갔지만, 팔을 잡히고 다리를 잡히며 구타를 당하는 등 움직임이 소용없어질 때마다 주로 이빨을 사용하곤 하여 종래엔 총잡이 중 몇몇의 살점을 뜯어내기까지 했다.


"크악! 이 새끼가!"


살점이 뜯겨나간 총잡이가 욕지거릴 내뱉었다. 퍽 퍼벅- 연신 발길질이며 주먹질이 끊임없이 에단을 강타했다. 윽, 끄븝- 하고 신음을 흘리면서 이제 에단은 울고 있었다. 지켜줘야 하는데... 반드시 지켜주겠다고 다짐했는데... 지키기는커녕 제 몸 하나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질 걸 뻔히 알면서도 그렇다고 가만 두고 볼 수 없는 일이었다. 이성을 잃지 않았더라도 에단은 망설임 없이 누나를 지키기 위해 달려들었을 터였다.


"죽여 버려! 확 죽여 버리라고!"


탕! 탕탕! 탕탕탕!

입안에 머금어진 살점을 뱉어낸 에단이 채 다시 달려들기도 전에 총성이 울렸다.


"아악!"


오른 가슴과 복부에 총을 맞아 쓰러졌을 때,


"안 돼! 에단!"


다급히 달려온 제 누나인 블리스가 에단을 감싸 안았다.


"꺽, 꺼윽, 크흑..."


블리스의 입가에 피가 흘렀다.


"그만! 그만 멈추지 못 해?"


보안관이 크게 소리쳐 총성이 멈췄다. 이미 쏜 총알은 멈출 방법이 없었고, 안 그래도 갑자기 블리스가 가로막아 몇몇은 그녀를 알아보고 멈춘 상태였다. 몇몇 못 알아본 총잡이만이 계속 총을 쏘고 있었기에 보안관이 소리친 것이었다. 총상을 많이 당한 듯 블리스의 등은 피투성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심장이나 머리, 목 같은 급소를 맞춘 것은 없다는 점일까? 하지만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기에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


"이런 젠장."


보안관이 욕지거릴 내뱉었고, 뒤늦게 돌아가면서 맛보기로 한 여인을 쐈었음을 인지한 일부 총잡이들은 그 날 보안관의 손에 의해 그 자리에서 죽어야만 했다. 망설임 없이 제 부하들에게 총을 쏴 죽이는 보안관의 모습은 두려움을 심어주기에도 충분했다. 보안관이 천천히 다가가 맥을 짚어보더니 고갤 끄덕였다.


"다행히 아직 살아있군. 이봐! 어서 이년 치료부터 해줘! 아, 손은 치료하지 말도록. 한 손쯤 못쓴다고 해서 맛보는 데 차질이 생기진 않을 테니까 말이야."


"예."


"저 꼬맹이는 어떡할까요?"


한 부하의 질문에 보안관이 눈살을 찌푸렸다.


"뭔 꼬맹이? 아? 저놈 말인가? 그냥 죽여."


귀찮다는 듯 휘이- 손을 내저으며 하는 말에 질문을 던졌던 부하 총잡이가 비릿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 말을 들었음일까? 꿈틀. 움직이며 블리스가 재차 에단을 감싸 안으며 힘겹게 말을 내뱉었다.


"안 돼... 안 돼요... 제발... 이 아이만큼은... 살려줘요.. 내가, 내가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누, 누나...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안 그래도 자신을 감싸 안고 누나가 대신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았던 에단은 이어진 블리스의 말에 다시금 충격을 받아야만 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런 말 하지 마. 누나..."


"이게... 최선이야... 에단... 너만은... 무사해야 해..."


"눈물 나는 광경이구만 그래. 시키는 대로 뭐든 하겠다고?"


보안관이 씨익- 웃으며 물었다.


"...네, 하...지만, 이 아이가 상처라도 입는다면... 저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거예요."


"좋아, 꼬맹이는 건드리지 않기로 하지. 우리 마을 여인들은 모두 한 번씩은 우리 손을 거치게 된 것 정돈 잘 알고 있겠지? 당연히 너도 그 규칙은 따라줘야겠어."


그렇게 누나가 보안관과 총잡이들에게 끌려가고, 에단이 누나에게 달려갔다. 아니, 달려가려 했다.


"누나! 안 돼! 가지 마! 안 돼!! 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잠깐만! 누나|!!!"


"이 새끼가 저리 꺼져 있지 못해?"


퍽! 퍽퍽! 퍽!

처음엔 블리스의 말이 있었기에 그냥 팔을 잡아 가지 못하게 막는 수준에서 그쳤던 총잡이 둘이 발길질로 에단을 걷어찼다. 바닥을 구르는 에단을 보며 블리스가 에단! 하고 소리쳐 동생을 불렀다.


"그러게 가만있으면 이럴 일 없잖아. 이 정도 쯤은 상관없죠? 형님."


"그래, 죽이지만 말라고."


"그런..."


블리스가 눈물을 흘리더니, 이내 "가까이 오지 마!" 하고 에단을 향해 소리쳤다. 그렇게 보안관과 총잡이들에게 블리스가 끌려가고 그 날 하루 에단은 총잡이 둘에게 감시를 받으며 집 밖을 나올 수조차 없었다. 블리스는 보안관에게 가장 먼저 순결을 빼앗겼으며 얼마 안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그것도 본인의 의지로. 소식을 들은 에단이 다급히 뛰쳐나와 누나가 타는 마차를 보며 소리쳤다.


"누나! 대체 어디 간다고... 어디 간다고 그러는 거야!"


"이 꼬맹이가 또 시작이네? 겐드로핌으로 간다. 가서 극진히 대우해줄 테니까 네놈이 걱정 안 해줘도 된다고."


겐드로핌. 평화의 중심이라는 이름 뜻 그대로 총잡이로부터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다는 구역. 빛 탄환 소유자끼리 붙는 레이 건 배틀 대회가 벌어지는 장소이기도 한 곳. 그런 만큼이나 순찰도 자주 돌아 겐드로핌만큼 안전한 곳도 없을 것이다. 소문으로는 그러했다.


하지만, 소문이 얼마나 믿을 것이 못 되는지는 에단은 그 누구보다 잘 알았다. 당장 타이론 마을만 하더라도, 소문은 믿음직한 보안관과 총잡이들이 마을을 지켜주고 있어 살기 좋다는 소문이 나고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보안관을 위시한 총잡이 몇이 같이 가는 데 어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 동안 임시로 보안관을 맡을 총잡이가 대표로 에단이 오지 못하게 막아서고 있었다.


"안 돼! 가긴 어딜 간다는 거야! 누나! 누나!!!"


"미안해... 에단... 잘... 지내야 해..."


서글퍼 보이는 블리스의 눈은 누가 봐도 본인의 의지로 가는 것은 아닌 듯해보였지만, 말은 실제로 떠난다는 듯 얘기하고 있었다.


"누나! 안 돼...! 안 된다고!!"


연이어 누나를 소리쳐 불렀지만, 기어코 블리스는 마차를 탔고, 마차가 출발했다. 마차를 따라가려고 따라잡으려고 달렸지만, 마차의 속도를 따라잡을 리 없었다. 자꾸 귀찮게 한다며 남아 있는 총잡이들이 퍽 퍽- 발길질이며 주먹질을 또 가해 바닥을 나뒹군 에단은 다시금 눈물을 흘렸다.


그 날이 지나간 이후부터 총잡이들은 에단 만큼은 건드리지 않았다. 오히려 제법 좋게 대우해주는 편이었다. 죽이려 할 때는 언제고, 또 그렇게 때리던 때는 언제고 손바닥 뒤집듯 변한 태세 전환에 에단은 혐오를 느끼면서도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것이 조건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누나가 그들을 따라가는 대신 내건 조건. 자기 자신만큼은 절대 건드리지 않기로 한 약속. 하지만 총잡이들이 약속을 제대로 지킬 리 만무했다. 시험 삼아 총잡이들에게 뭣 때문에 데려간 거냐며 소리치며 덤벼들자, 여지없이 구타가 돌아왔으니까. 당장 이런 면만 보더라도, 총잡이들 사이에서 약속의 무게감이란 없는 거나 마찬가지임을, 그만큼 가벼운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에단은 총잡이가 미웠다. 찢어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다. 지금쯤 누나는 뭘 하고 있을까. 또 무슨 일을 당하고 있을지 몰랐다. 말로야 본인 의지로 간다고 했지만, 강제로 가게 된 곳이 틀림없는 곳에서 또 어떤 부조리한 일을 겪고 있을까...


"...눈물 나는군..."


에단의 이야기를 들은 네이슨이 눈가를 손가락으로 슥- 훔쳤다. 그리펠로는 보안관과 총잡이들에게 똑같이 분노해주며 말을 꺼냈다.


"야... 그래서 복수는 했냐?"


"어, 총잡이들 중에 빛 탄환을 갖게 된 놈이 있었는데, 그 놈 빛 탄환을 훔치는 데 성공했거든."


그렇게 말하며 에단은 씨익- 웃었다. 하지만 이내 금세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리펠로가 연이어 던진 물음에 자연히 어두워진 것이다.


"그런데 그게 빛 탄환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랑 무슨 상관이야?"


"그건..."


작가의말

어제 올리지 않은 대신 오늘 올립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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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외전] 지난 날의 후회. 19.08.30 11 0 13쪽
90 84화, 떠날 준비 ②. 19.08.27 17 0 23쪽
89 83화. 떠날 준비. 19.08.25 19 0 18쪽
88 82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②. 19.08.07 21 0 16쪽
87 81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19.08.05 17 0 14쪽
86 80화. 단 한 발의 무게! ②. 19.08.02 21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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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78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②. 19.07.31 18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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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0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19.07.17 25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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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68화. 소용돌이 폭풍 ②. 19.07.14 29 0 21쪽
73 67화. 소용돌이 폭풍 ①. 19.07.07 29 0 16쪽
72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②. 19.07.05 27 0 12쪽
71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①. 19.07.03 2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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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5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②. 19.06.28 21 0 15쪽
68 64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19.06.27 23 0 20쪽
67 63화. 에단의 사연 ②. 19.06.26 2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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