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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금탄환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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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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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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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①.

DUMMY

아발라, 게르오님, 르불롯

각각 순서대로 동방 대륙, 중앙 대륙, 서방 대륙의 땅을 일컫는 말이다. 이 중 중앙 대륙 게르오님의 '샌드 스톤 지대'라 불리우는 곳에는 곳곳에 샌드 스톤. 즉, 사암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정부에서는 이곳을 임의로 '샌드 스톤 주'라 명명하였다.


이렇듯 사암으로 이루어진 암벽이나 언덕 또한 있으며 바로 이 언덕 위에 자리한 요새를 중심으로 각각 상하좌우 대각선 벙향으로 탑과 비슷한 건축물들이 세워져 있었다. 이를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마치 모래시계 형태 혹은 나비넥타이 형태와 같은 곳.


이렇듯 5곳에 산재해 있는 요새. 이곳을 사람들은 '라가움 요새'라 칭했다. 요새라고 하여 큰 성벽이나 성곽이 있는 형태인 것은 아니었다. 이곳에는 성탑과 성탑을 이어주는 성벽 로조차 없었으니까. 그저 탑과 탑 사이에 자그마한 언덕이나 건축물이 적게는 하나~ 많게는 서넛 정도 있을 뿐이었다.


언덕 위에 세워진 건물도 있었으며 각각의 건물에는 여지없이 사각 형태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각 구멍들은 창문 없는 창 같기도 했고, 총이나 화살을 쏘기 위해 뚫어놓는 총안 같기도 헸다.


그나마 가장 크기가 큰 중앙의 요새만이 짧게나마 성벽 로와 제대로 된 성벽의 형태를 구축하고 있었는데, 역시 모두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중앙의 요새는 사각 형태로 성벽이 둘러싸여져 있었다.


성벽에 접근한 적을 정면이나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인 치도 제대로 나 있는 곳은 중앙뿐이며 나머지 4곳은 일반적인 성탑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중앙 요새의 성벽로 에서, 요철로 된 나지막한 담에 손을 얹은 채, 한 방향을 응시하는 이가 있었다.


간격이 넉넉한 노란 바탕에, 붉은 체크무늬 웨스턴 셔츠 아래 암청색 긴 바지를 입은 그는 자주색 망토와 자주색 벨트를 하고 있었다. 벨트 한 쪽에 홀스터 대신 차여진 레이피어가 그가 총잡이는 아님을 알리고 있었으며 무릎의 절반까지 오는 긴 검은 부츠를 신고 있었다.


곧 퍼득- 그에게로 날아오는 검은 박쥐 한 마리. 통신용 박쥐 마델라 불벳이었다. 그가 팔을 뻗어 좍- 펼친 손바닥 위에 내려앉은 불벳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제 오니? 루치?"


루치라 불린 불벳은 날개를 두 번 파닥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가 재차 입을 달싹였다.


"피치와 연결해줄래?"


이에 작게 고갤 끄덕인 루치가 깜빡이던 눈을 완전히 감고는, 날개를 접어 몸을 감싸 몸을 둥글게 말듯 원형에 가깝게 만들었다. 그러자 그는 슥- 가볍게 박쥐의 눈 부위를 살짝 위로 밀어 눈을 벌렸다.


크고 동그란 '눈'이라는 하얀 바탕 안에는 얼핏 낙서처럼 보이기도 하는 난잡한 선이 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는 능숙하고도 섬세하게 손가락을 움직여 순서대로 각각 아래, 위, 아래, 위, 옆 순으로 선을 그었다.


그 뒤, 다시 눈을 감겨주자마자 루치는 날개를 펼쳐 주변을 돌기 시작했다. 가장 통신이 잘 되는 방향과 위치를 잡아내는 것이다.


잠시 후, 어디론가 날아가는 박쥐 루치를 따라 그 역시 빠르게 발을 놀렸다. 그렇게 해서 루치가 걸음을 멈춘 곳은 한 총안 앞이었다. 자연히 따라 총안 앞에서 걸음을 멈춘 그는 총안 틀에 앉아 뾰족하게 귀를 세운 루치를 조심스레 제 한 손 위에 올려두고는 루치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시킨 일은 어떻게 됐어 첸? 잘 알아봤어?"


그러자 오로지 그의 귀에만 루치의 귀 너머로 상대의 대답이 들려왔다.


{ 당연히 잘 알아봤지. 문제 없어. 주요 마을 중 한 곳인 프림 로젠에서도 아직 우리가 빛 탄환을 소유하고 있단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


"그래? 다행이네. 어떻게, 돈은 좀 모았고? 없는 사람 돈을 훔치진 않았지?"


{그럼, 그야 당연하지 대장. 설마 이 첸을 못 믿는 거야?}


이에 푸후후- 웃은 그가 입을 열었다.


"아니, 믿어. 그럼 이제 돌아와. 루치가 피치를 보고 싶어한다. 나도 보고 싶고."


{응, 그럴게. 얼른 보고 싶어서라도 당장 갈 거니까.}


"오는 길. 조심하고."


{ 응.}


해당 대답을 끝으로 통신을 종료했다. 양 날개로 몸을 감싸고 있던 박쥐. 루치가 날개를 활짝- 피고는 파닥파닥 날개를 파닥였다. 그의 위를 날아 춤을 추듯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몸을 회전하며 날았다. 동료 박쥐 피치와 동료 첸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 기쁘다는 루치만의 표현이었다. 이런 루치의 모습을 본 듯 성 바깥에서 부메랑을 날리고 있던 남자가 큰 소리로 묻는다.


"누구랑 얘기했어? 대장?"


"첸이랑."


"어? 첸이랑? 그럼 이제 돌아오는 거야?"


"그래."


대장이라 불린 그의 긍정에 남자는 예헤이~ 하고 즐거운 듯 소리치더니 입을 달싹였다.


"첸 녀석, 돌아오면 어떤 얘길 들려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크~ 역시 내가 프림 로젠으로 갔어야 했는데!"


"호들갑은. 베오스, 넌 클리베르랑 같이 사르바룸에 이미 갔다 왔잖아. 첸도 혼자 하고 싶어 했고."


소매 없는 하얀 옷을 입은 남자. 베오스는 그 말에 고개를 절레- 저어보였다.


"에헤이, 한 번 더 갔다 올 수도 있지 뭘 그래 대장? 그리고 빨리 그 녀석한테나 알려야겠네."


여기서 그 녀석이란 클리베르를 가리켰다. 가장 첸을 아끼고 가장 걱정하는 이가 바로 클리베르였기 때문이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클리베르는 어딨어?"


"아, 그 녀석. 지금 젤룸이랑 체스하고 있어."


"네 여우원숭이는 체스도 둘 줄 아는 거야?"


그의 물음에 베오스는 쓰고 있던 제 주황색 두건을 만지작거렸다. 이것이 자신도 모르거나 곤란할 때 나오는 베오스의 버릇 중 하나임을 알고 있던 그는 작게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같이 가보자."


잠시 후, 하얀 여우원숭이 젤룸과 체스를 두고 있다는 방 안에 들어와 본 그는 뭐라 할 말을 잃어버렸다. 정말로 여우원숭이와 클리베르가 체스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 클리베르! 어떠냐? 내 친구 젤룸 실력 굉장하지?"


농담으로 건넨 말이었는데, 뜻밖에도 클리베르가 고갤 끄덕였다. 심지어 긴 앞머리에 가려져 눈은 잘 볼 수 없었으나, 어쩐지 진중해보이기까지 했다.


"...혹시 농담하는 거야?"


그가 눈을 가늘게 좁히며 묻자, 자연스럽게 고개를 저어 보이는 클리베르. 그에 픽- 웃은 그가 중얼거렸다.


"하긴, 네가 농담할 애는 아니긴 하지."


"에헤이... 그럼 진짜 우리 젤룸 실력이 끝내준다는 건가?"


"......"


클리베르는 무어라 말이 없었다. 겉보기엔 변화가 없어보이지만, 이제는 함께 지낸 지 오래된 만큼 베오스도 그도 클리베르가 말하기 머뭇거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윽고 클리베르의 입이 열렸다.


"애매해요."


분명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두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진행하다 보면 어느 덧 자신의 체스 말이 당해 있었다. 그러나 정작 물어보면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조차 몰라 하는 것 같았다. 자신이 손쉽게 이기리라 생각했거늘, 교묘히 척척척척 방어를 해내는 모습에 클리베르는 내심 긴장해야만 했었다. 이에 대해 간단히 핵심만을 짚어 얘기해주자, 대장은 믿을 수 없어 하는 눈치였다. 반면에 베오스는...


"장하다! 우리 젤룸!"


자기 혼자 장하다, 자랑스럽다! 칭찬함과 동시에 젤룸을 번쩍 들어 올려 빙그르르 몸을 돌렸다. 친구의 승리와 친구의 똑똑함마저 자기 자랑이라는 듯 기쁨을 마음껏 표출하는 베오스를 보며 대장은 속으로 작게 혀를 찼다. 끽끽- 여우원숭이 젤룸 역시 기쁨인지 아니면 짜증남인지 모르겠으나 울음을 내뱉었다.


"운이겠지."


대장의 단언에 클리베르는 진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본 대장이 그제 서야 말을 건넸다.


"조만간 첸이 돌아올 거야."


그러자 클리베르의 얼굴이 원래 안색이 안 좋았었던 건가? 싶을 정도로 안색이 밝아진 듯했다. 아니, 역시 겉보기엔 변화가 없어 보였지만, 함께 지내온 대장인 그나 베오스는 손쉽게 눈치 챌 수 있었다.


"다친 데는요?"


"없어. 목소리도 아주 쾌활하던걸?"


"알아보라고 시킨 일은요?"


"문제없대."


클리베르가 고개를 작게 주억였다. 조용히 대장과 클리베르의 문답을 듣던 베오스가 잠시 번쩍 들어올렸던 젤룸을 내려놓고 입을 달싹였다.


"그나저나 클리베르. 진짜 앞머리 자를 생각 없어?"


"없어요."


딱 잘라 대꾸하는 말에 베오스가 눈살을 찡그렸다. 비록 녹색 고글을 쓰고 있어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말이다.


"안 더워? 그렇게 앞머리가 긴데, 잘 보이긴 해? 괜찮은 거야?"


"안 더워요. 잘 보여요. 괜찮아요."


"보는 내가 안 괜찮아서 그렇지!"


답답하다는 듯 제 가슴을 주먹으로 탕탕 치며 베오스가 말을 이었다.


"너만 괜찮으면 뭐 하냐? 남이 봤을 때 더워 보이고 좀 갑갑해 보이는데. 날 봐라. 앞머리가 이마까지 밖에 안 오잖냐."


그러면서 주황색 두건 밖으로 삐져나온 자신의 군청색 앞머리를 가리켜 보이는 베오스. 중앙에 'ㅅ' 형태를 그리면서 양 옆으로 뻗쳐 있는 앞머리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런한 느낌을 심어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어진 클리베르의 대꾸에 베오스는 뭐라 할 말을 잃었다.


"대장은 안 그래요. 너만 그래요."


베오스가 진짜 괜찮냐는 눈으로 대장을 가리키자, 대장은 대답 대신 살짝 웃어 보였다. 상관없다는 눈치였기에 베오스가 포옥- 한숨을 쉬었다.


클리베르는 반곱슬의 짧은 흑발 사내였는데, 조금씩 머리칼 한두 가닥이 초승달 모양처럼 삐쳐 나와 있어 다소 산만한 느낌을 풍겼다. 이는 앞머리까지도 한두 가닥씩 초승달처럼 삐쳐 나와 있는 머리칼이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 긴 앞 머리칼이 클리베르의 눈썹은 물론, 눈까지 완전히 가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것이 베오스 본인이 보기엔 무척 더워 보이고 갑갑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 신경 쓰는 것 같으니 뭐 별 수 있나? 그 본인이 참는 수밖에.


대장은 이 모습에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베오스가 이처럼 앞머리 자를 것을 권한 것은 한, 두 번 권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어지간히도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자신처럼 신경 쓰지 않으면 서로 편하고 좋을 텐데... 이제는 이조차 일상이 된 모습에 쓴 웃음을 지은 것도 잠시, 곧 이어진 클리베르의 말에 그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대장. 사르바룸 정보소에서 기묘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기묘한 이야기? 말해봐."


"광산도시에서 모집한 토벌대가 테이놀리 도적단의 본거지를 쓸어버려 토벌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요."


"테이놀리 도적단이라면..."


대장의 두 암청색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그 말을 함께 들은 베오스가 끼어들었다.


"그 도적단이라면, 우리가 처리할 곳으로 손꼽은 단체 중 한 곳이잖아?"


대장은 말없이 살며시 주먹 쥔 손으로 턱을 괴었다.


"......"


클리베르는 그런 대장을 말없이 응시하고 있었고, 두 사람의 반응을 순간 이해하지 못한 베오스가 재차 입을 달싹인다.


"둘 다 분위기가 왜 그래? 도적단이 토벌된 거면 좋은 소식인 거 아니야? 우리 일이 줄어든 거기도 하고."


"음... 그렇긴 하지만..."


"뭔가 신경 쓰이는 거라도...?"


클리베르가 조심스레 물음을 꺼내자, 작게 고갤 끄덕이며 대장이 대답한다. 그 이어진 대답에 클리베르도 베오스도 깜짝 놀랐다.


"그게, 빛 탄환... 그 도적단 두목 테이놀리가 빛 탄환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었거든."


작가의말

라가움 요새, 대장님 등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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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0화. 하이만 채굴단. ①. NEW 4시간 전 1 0 15쪽
96 89화. 벤더스 폐광 ②. 19.11.30 6 0 15쪽
95 88화. 벤더스 폐광. 19.11.27 6 0 17쪽
94 87화. 셀릭 힐튼 ③. 19.11.25 6 0 16쪽
93 86화. 셀릭 힐튼 ②. 19.10.27 11 0 17쪽
92 85화. 셀릭 힐튼. 19.09.18 14 0 17쪽
91 [외전] 지난 날의 후회. 19.08.30 14 0 13쪽
90 84화, 떠날 준비 ②. 19.08.27 22 0 23쪽
89 83화. 떠날 준비. 19.08.25 22 0 18쪽
88 82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②. 19.08.07 25 0 16쪽
87 81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19.08.05 20 0 14쪽
86 80화. 단 한 발의 무게! ②. 19.08.02 24 0 15쪽
85 79화. 엘랑의 사과. 19.08.02 24 0 19쪽
84 78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②. 19.07.31 23 0 16쪽
83 77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19.07.29 21 0 18쪽
82 76화. 록 하이렉스 사냥. 19.07.26 25 0 15쪽
81 75화. 헤레아 요하니스. 19.07.25 25 0 15쪽
80 74화. 해맞이 나무. 19.07.24 29 0 16쪽
79 73화. 단 한 발의 무게! 19.07.22 25 0 15쪽
78 72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③. 19.07.19 28 0 15쪽
77 71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②. 19.07.18 28 0 17쪽
76 70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19.07.17 26 0 16쪽
75 69화. 소용돌이 폭풍 ③. 19.07.15 27 0 14쪽
74 68화. 소용돌이 폭풍 ②. 19.07.14 30 0 21쪽
73 67화. 소용돌이 폭풍 ①. 19.07.07 29 0 16쪽
72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②. 19.07.05 27 0 12쪽
»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①. 19.07.03 2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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