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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금탄환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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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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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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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②.

DUMMY

"쓰-벌, 망할 경찰병들, 망할 용병들!"


구레나룻과 턱수염이 완전히 얼굴선과 턱을 가리고 있는 사내이자, 테이놀리 도적단의 두목. 테이놀리가 욕지거릴 내뱉었다. 질겅질겅- 육포를 신경질적으로 씹으며 그는 경찰병과 용병들과 격돌한 때를 떠올렸다.


"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챙챙- 탕탕탕-

비명과 쇳소리, 그리고 총소리가 난무하는 전장이었다. 그곳에서 그 역시 직사포를 연달아 두 번씩 쏘면서 적들을 부수고 찌르고 베어나갔다. 상대 편 총잡이들이 총 쏘는 것은 긴 사각 방패를 든 이들을 부대처럼 따로 만들어 돌진시키게 했는데, 뭐가 문제였던 것인지 초반에만 승승장구했을 뿐이었다. 피가 튀었다. 붉은 피가 허공에 그림을 그리거나 총성이 울릴 때마다 여지없이 픽픽픽픽- 자신의 부하든 상대 용병이든 쓰러져 나갔다. 총알을 미리 많이 준비해둔 것인지 대부분이 단발총일 텐데도 불구하고 재장전해 쏘는 속도 역시 빨랐다.


하여간에 그놈의 총. 총. 총. 어차피 대부분의 인원들이 근접전을 벌이게 되면서 총 쏘는 소리가 처음에 비해 확 줄긴 했었으나, 그래도 간간히 들려오는 총성이 귀를 어지럽혔다. 짜증이 일었다. 그러는 본인도 직사포라는 무기를 사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전력들이 총을 쏘는 것이 불만스러웠다. 화악- 찔렀던 창을 빠르게 빼냄에 따라 상대방을 찔렀던 곳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만만치 않게 자신의 부하들도 죽어나갔다.


여지없이 하나, 둘씩 쓰러지는 부하들. 덧붙여,


"대장님! 위험합니다!"


촤악-


"아악!"


"위험해요 대장님!"


탕!


"끄억!"


저마다 부하들이 몸을 날려서라도 방패막이 되어주어 상대방 칼에 대신 당해주고, 상대방 총에 대신 당해주었다. 더러운 기분이었다. 개인이 강해지고 강한 도구, 무기로 무장을 하면 뭐하나?


도적단 인원조차 유지 못 시키는데. 본래 더러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나 역시 더러워질 각오를 하고 독해져야 하는 법. 나이 30줄도 재 안 쳐 먹은 젊은 것들 중에 당한 부하가 있는 것도 짜증나고 기분 더러웠다. 여기까지 떠올린 그가 까득- 이를 갈았다.


설마 하니 자신들을 잡기 위해 사이가 안 좋았던 경찰병과 용병들이 힘을 합할 줄이야! 그렇게 합쳐진 연합 토벌대로 인해 수많은 부하들을 잃었다. 슬프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슬픔을 주는 순간, 그것은 편애요 다른 이들이 보기에 불공정한 처사이니까.


그저 어떻게 모은 세력인데 이렇듯 박살나버렸다는 것. 더불어 본부에 남아있는 무기마저 그들 손에 넘어갔다는 점이 그를 무척이나 배아프게 만들었다. 대포도 있었는데! 어떻게 세운 본거지인데! 아예 본거지를 도시 내로 잡았어야 하는 생각도 잠깐, 이내 욕 한 사발을 중얼거리고 난 이후에서야 애써 화가 나던 마음을 진정시켰다.


중앙 대륙의 사실상 정부라고 할 수 있는 'GP' or 귀족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스스로를 '용'으로 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는 법.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일을 '의뢰'의 형태로 받아들이고 일을 수행하는 병사들을 '용의 병사'라고 하여 이른바 '용병'이라 칭했다. 이것이 바로 이세상의 '용병'에 대한 정의이다.


즉, 엄밀히 말해 결국 GP가 운용하는 병력이요 부하였다. 실제 부하는 그 중에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다년간 그들의 말에만 따라야 하는 이들이겠지만, 테이놀리는 결국 용병도 같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십이용은 가장 우수한 총잡이들을 뽑아 엄선한 이들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작은 열두 용'이라 하여 십이용 혹은 '십이소룡'이라 명칭한 것이고, 용이라 칭한 본인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 같다며 본인들을 거룡이라, 십이용들은 작은 용이라 하여 소룡이라 굳이 나눈 것뿐이었다. 마지막으로 경찰 병은 불만접수나 쓸데없는 일까지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 용병과 별 다를 바 없었다. 적어도 테이놀리가 보기에는 그랬다.


"아까워 죽겠군..."


재차 그의 입에서 절로 탄식의 말이 흘러나왔다. 어떻게 이루어낸 세력인데, 대부분을 잃은 것도 아까웠고, 부하 중에 있었던 우수한 인재들도 다수 잃은 것도 아까웠다. 본부에 남아있을 무기를 빼앗기게 된 것 역시도. 그나마 자신이 주로 쓰는 무기 중 하나인 대포와 빛 탄환은 빼앗기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일까.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 마지막에 뿔뿔이 어떻게든 흩어져 도망치게 하는 데 성공하긴 했으나, 얼마나 살아남았을 지 알 수 없었다. 잔당이 남아 있음을 안 이상 토벌대도 잔당까지 처리하기 위해 한창 움직이고 있을 터.


여행 온 소수의 용병대를 죽이고 대충 그들의 옷으로 갈아입은 그는 그대로 용병인 척 자연스럽게 도시로 들어와 있는 상태였다. 물론, 얼굴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었기에 망토에 달린 후드를 깊숙이 눌러쓰고 있었다.


아마 계속 후드를 푹 눌러 쓰고 다니는 것도 수상해 보일 테니 좋든 싫든 다른 방법으로 얼굴을 숨겨야 할텐데, 당장 마땅한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씁- 생쥐나 족집게 놈은 무사할 런지 모르겠군..."


생각하기 귀찮아진 그가 작게 욕을 내뱉고는, 중얼거렸다. 생쥐, 족집게는 각각 그의 도적단에서 재정을 담당하던 간부 두 사람의 별명이었다.


"일단..."


정보부터 모아볼까. 그리 생각하며 테이놀리는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쳐 빠르게 발을 놀렸다. 실제로 테이놀리는 빛 탄환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렇듯 테이놀리가 빛 탄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정확하게 추정한 대장은 일순 정적에 휩싸인 베오스, 클리베르를 보며 작게 웃어 보였다.


"뭐, 아직 추정일 뿐이니까. 너무 그렇게 심각..."


"엄청 심각하게 생각할 일인데 뭐!! 대장의 추정은 빗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잖아!"


베오스가 펄쩍 뛰며 소리쳤다. 자연스럽게 말이 끊긴 대장은 제 옆머리로 손을 가져가며 입을 달싹였다.


"베오스. 내가 말하는 중간에 끊지 말랬지?"


"아! 미, 미안! 근데 이번만큼은 진짜 심각한 거잖아! 어쩌면 오귀 못지않게 우리가 공략해야할 큰 성일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만..."


"암만 테이놀리가 대단해도, 오귀 정도까진 아니에요."


"클리베르 말이 맞아 베오스. 지나친 상상이야."


대장의 차분한 어조에 진정한 듯 스읍- 후우- 하고 한 번 심호흡을 한 베오스가 입을 달싹였다.


"어쨌든 그게 사실이면 큰 일 인 거 아니야?"


"예측했던 것 이상의 인물이긴 해요."


클리베르가 베오스의 말에 고갤 주억였다. 그 뒤, 곧바로 중요한 물음을 던졌다.


"우리가 나서야 할 정도인가요?"


"글쎄..."


대장은 애매모호한 답만을 내놓고는 시선을 돌렸다. 첸이 가 있는 마을 쪽 방향을 보고 있는 듯했다.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겠지. 그리고 최악의 가정은 언제나 해두고 대비하는 게 좋아. 우선 이 부분은 첸이 돌아오면 다시 얘기하는 걸로 하자."


"그래. 알았어."


클리베르가 고갤 끄덕이고, 베오스가 답했다. 이후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베오스가 먼저 훈련하고 있겠다며 떠났다.


"연발총처럼 대포에도 연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만 가지고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아마 그거 자체가 빛 탄환이었을 지도 모르지."


클리베르의 말에 대장이 대꾸했다. 안 그래도 신경 쓸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챈으로부터 뜻밖의 다른 연락이 온 것은 그 날 밤이 되어서였다.


{ 대장, 말할 게 있는데...}


로 시작된 첸의 말은 대장을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한 말이었다.


"뭐? 왜 그랬어? 비밀인데!"


{ 이, 일단 내 말 좀 들어봐. 대장. 그래도 그 녀석 나쁜 총잡이처럼 보이진 않아.}


"네가 어린 취급을 싫어하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엔 해야겠다. 첸. 넌 아직 어려. 총잡이인 이상 어떻게 행동할 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야."


{ 그 사람도 비밀로 한다고 했어. 그리고... 실제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 같고 말이야.}


첸의 대꾸에 작게 한숨을 쉰 대장은 일단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해 다른 물음을 꺼냈다.


"알았으니까, 왜 말하게 되었는지나 말해 봐. 네가 말한 그 사람을 만난 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그러자 알았다는 대답과 함께 곧 첸의 말이 이어졌다. 첸이 하는 이야기는 다름 아닌 그리펠로에 관한 이야기였다. 첸은 당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저, 적어도 난 총잡이나 무법자, 부자들 돈만 훔친다고!"


"그래서? 훔치는 것 자체가 무슨 좋은 일인 줄 아냐?"


"그러는 총잡이들도 툭하면 남의 걸 훔치잖아!"


"적어도 난 훔친 적 없어, 네가 훔쳤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첸이 우물쭈물 거릴 때, 그리펠로가 한숨을 쉬고 꺼낸 말을 첸은 잊지 않았다.


"꼭 남의 걸 훔치는 총잡이들만 있는 건 아냐. 그리고 정작 훔치는 총잡이라 해도, 아직 훔친 적도 없는데 먼저 훔치는 놈은 그놈도 결국 그 훔치는 약탈자들과 별다를 바 없잖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완전히 똑같이 얘기해주진 못했으나, 이 말을 들은 대장이 눈을 빛내며 작게 감탄사를 터뜨렸다.


"호오, 그래서,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데?"


{ 내가 뺏겨도 싸다고 말했더니, 또 그거엔 긍정했어. 다만 이걸 당연한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했어. 어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지?}


"그래 보이긴 하네."


픽- 웃은 대장은 문득 어떻게 생긴 누구일까? 하는 생각에 물음을 건넸다.


"그 애 이름이 뭔데?"


{ 그리펠로. 그리펠로 T. 카딘이랬어.}


카딘이라는 성이 흔했던가? 하는 생각을 잠깐 한 대장은 이어진 첸의 말에 재차 웃었다.


{ 어때? 대장? 내가 사람 잘못 본 건 아니잖아? 이래도 내가 어려 보여?}


"후후후, 아니 첸. 넌 어리지 않아. 틀림없는 우리 프로스타시아. PTI의 자랑스런 일원이야."


{ 차헷, 그렇지? 나도 어엿한 일원이라고!}


"언성 높여서 미안해. 보자... 우리 첸에게 교육을 시켜줬으니까 나도 뭔가 그 애에게 선물을 준비 해야겠는걸?"


{ 교육이라니! 교육받은 거 하나도 없거든?!}


첸의 감정에 따라 박쥐의 눈이 화난 도끼눈으로 바뀌었다.


{ 오히려 내가 교육 시켜줬지! ...참교육.}


풉- 하고 웃은 대장이 잠시 고민하다가 얘기한다.


"음... 그게 좋겠다. 첸. 날이 밝으면 그 애에게 '그걸' 줘."


{ 앗? 혹시 내가 아는 그거 말하는 거 아니지?}


"맞는데?"


{ 그건 좀 지나친 것 같은데...}


반쯤 눈을 접고 입을 살짝 내미는 첸의 모습이 떠올랐다. 박쥐의 표정도 그와 흡사해서 재차 미소 지은 대장이 마저 입을 놀렸다.


"한 번 도와주는 건데 뭘."


{ 음...알았어...}


"그래. 잘 자고, 좋은 꿈 꿔."


{ 응. 델리시 대장도!}


그것을 끝으로 통화는 종료. PTI의 대장. 델리시는 곧 이불 위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그리펠로 T 카딘이라..."


첸이 말해주었던 소년의 이름을 조용히 곱씹어보며...

이 날, 프로스타시아를 이끄는 리더 델리시가 그리펠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정작 휴게소를 지나 여행길에 다시 오른 그리펠로는 누군가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것도 모른 채 겐드로핌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지만 말이다.


"엣-취-"


"감기야?"


돌연 재채기 하는 그리펠로의 모습에 네이슨이 물었다.


"응? 에이, 아냐. 여기가 무슨 빙하사막이냐? 감기 걸리게?"


"사막의 일교차는 심한 거 몰라? 밤에 걸린 걸 수도 있지."


"그 일교차 심한 사막에서 우리가 여행한 게 벌써 한 달은 넘었을 걸? 걸렸으면 초반에 벌써 걸렸겠지."


"뭐, 하긴. 바보는 감기 안 걸린다니까."


"뭐야? 너 말 다 했어 지금?"


"다했다. 어쩔래?"


또 평상시처럼 서로 투닥거리면서 두 사람은 계속 사막을 횡단했다.


작가의말

최근 다시 몸 상태가 x병이 되었습니다. 라고 어제 올리지 못한 이유를 변명해봅니다.

병원 갔다오긴 했는데 자주 갔던 병원이 여름휴가로 쉬고 있더군요... OTL

그래서 다른 병원 갔다와서 약 먹었더니... 음, 효과가 있는 것같긴 한데... 잘 모르겠네요. 기침은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다른 증상이 생겨버려서... 몸이 안좋은 거랑 더위가 겹쳤나봅니다ㅜㅜㅜ 여러분도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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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0화. 하이만 채굴단. ①. 19.12.06 2 0 15쪽
96 89화. 벤더스 폐광 ②. 19.11.30 7 0 15쪽
95 88화. 벤더스 폐광. 19.11.27 8 0 17쪽
94 87화. 셀릭 힐튼 ③. 19.11.25 8 0 16쪽
93 86화. 셀릭 힐튼 ②. 19.10.27 11 0 17쪽
92 85화. 셀릭 힐튼. 19.09.18 14 0 17쪽
91 [외전] 지난 날의 후회. 19.08.30 14 0 13쪽
90 84화, 떠날 준비 ②. 19.08.27 22 0 23쪽
89 83화. 떠날 준비. 19.08.25 22 0 18쪽
88 82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②. 19.08.07 25 0 16쪽
87 81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19.08.05 20 0 14쪽
86 80화. 단 한 발의 무게! ②. 19.08.02 24 0 15쪽
85 79화. 엘랑의 사과. 19.08.02 24 0 19쪽
84 78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②. 19.07.31 23 0 16쪽
83 77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19.07.29 21 0 18쪽
82 76화. 록 하이렉스 사냥. 19.07.26 25 0 15쪽
81 75화. 헤레아 요하니스. 19.07.25 25 0 15쪽
80 74화. 해맞이 나무. 19.07.24 29 0 16쪽
79 73화. 단 한 발의 무게! 19.07.22 25 0 15쪽
78 72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③. 19.07.19 28 0 15쪽
77 71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②. 19.07.18 28 0 17쪽
76 70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19.07.17 26 0 16쪽
75 69화. 소용돌이 폭풍 ③. 19.07.15 27 0 14쪽
74 68화. 소용돌이 폭풍 ②. 19.07.14 30 0 21쪽
73 67화. 소용돌이 폭풍 ①. 19.07.07 29 0 16쪽
»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②. 19.07.05 28 0 12쪽
71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①. 19.07.03 2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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