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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금탄환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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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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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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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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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해맞이 나무.

DUMMY

챙- 다른 누군가의 검이 닥쳐오는 검을 막아냈다.


"어서 피해!"


다급하게 말하는 이는 가는 동안 호위하기로 해준 호위병이었다. 그 말이 있고서야 발이, 몸이 움직였다. 하지만 자꾸만 동생이 총알 한 발에 쓰러지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무법자와 호위병이 서로 얽혀 난전이 된 와중에도 총성이 간간히 울렸다. 무법자나 호위병이나 인원이 100도 채 안 되는, 전쟁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수준이었지만, 당시 어렸던 그에겐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도망쳐야한단 생각도 있었지만, 본능적으로 그는 멀리 달아나기 보단, 부모님이 있을 만한 곳으로 발을 놀렸다. 그러다 이어진 총성에 호위병 측 사람이 쓰러졌을 때에서야 동생에 대한 생각이 미쳤다. 아직 안 죽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지켜줘야... 데려와야... 그런 생각으로 도로 난전 속으로 뛰어들었다.


"아악!"


비명이 이어졌다. 그저 동생을 찾고자 상체도 숙여가면서 빠르게 돌아다녔을 뿐인데 그 자신 또한 팔이 잘릴 뻔하면서 두려움은 증폭되었다. 꼽추인 양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수그린 채 지나가며, 같은 편과 상대편의 발이 어지럽게 눈에 보이는 가운데 얼핏 아직 아이라 예상되는 손이 보였다. 가려고 했지만, 퍽- 자세를 너무 낮춘 탓이었을까? 누군가의 발에 채여 데굴- 두어 바퀴 굴렀다.


"뭐야 이 새x는?"


거친 말을 내뱉는 사내는 총과 검이 결합된 총검을 들고 있었다. 검보다도 그 총을 보자 다시금 두려움이 일었다. 직감적으로 동생은 죽었으리란 것을 알았지만, 이미 되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리며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려던 찰나 전쟁터나 다름없는 바닥에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는 동생의 모습을 목격했다.


자동으로 몸은 도리어 앞으로 움직여졌고, 도망칠 것을 예상하고 쏘려던 사내는 호우로가 뜻밖에도 거꾸로 자신 쪽으로 돌진해와 총알이 빗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급소를 빗나갔을 뿐이었다.


"아악!"


복부 옆에 명중 당한 그가 신음을 흘리면서도 뒤도 안돌아보고 동생을 향해 달려갔다. 뒤에서 뭐라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했다. 마침내 동생에게 갔을 땐 동생의 모습을 확인해볼 겨를도 없이 그저 무작정 등에 메고 부모를 찾았다. 보안관님을 찾았다. 촤악- 핏방울이 어디서든 튀어 올랐고, 그게 너무 무서워서 어느 순간 눈을 감으며 무작정 내달렸던 것 같았다.


"찾았다. x.같은 새끼."


그러다 조금 전 총검을 들었던 사내와 마주쳤다. 아무리 무서워도 앞은 제대로 봤어야 했다는 걸까? 다시금 총을 쏘려는 남자를 피해 달아났지만, 직감적으로 등에 업은 동생이 대신 총에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생은 이미 죽었다. 겨우 그 총알 단 한 발에.


설령 죽지 않았다 하더라도 난전이 되고 일부 모여 있던 사람들도 흩어진 상태인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러다 결국 누군가 놓친 창이 빙그르르 날아와 그의 다리를 치면서 그대로 꼴사납게 넘어지다 못해 등에 업은 동생과 함께 데굴데굴 여러 번 굴렀다. 비웃는 사내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있다간 죽는다. 살고 싶다. 죽고 싶지 않다...


그러던 차 쓰러져 있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호위병의 것인지 아니면 무법자의 것인지 모를 검이었다. 곧게 일자로 뻗은 검이었지만, 날에서 광이 나는 듯해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이 정도면 나도 휘두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에도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듯 상대 역시 기다려주지 않고 다가왔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는데, 널 인질로라도 써야겠다."


사내가 그렇게 얘기했지만, 무기끼리 부딪히며 들려오는 소음과 비명 그리고 가끔 섞여 있는 총성이 한 데 어우러져 그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그저 사내가 욕한 것 중 일부만을 간신히 알아들었을 뿐이었다.


그는 빠르게 칼을 집었다. 코앞까지 다가온 사내는 욕지거릴 내뱉으며 다른 사람의 칼로 추정되는 칼을 내리쳤고, 그는 비겁하지만 동생의 시신을 내던졌다. 사내가 자신이 아닌 동생의 시신에 칼질을 하게 되면서 틈이 드러났다. 그 틈을 향해, 그가 있는 힘껏 집은 칼을 휘둘렀다.


"이야아아아아아압!"


"무, 무슨? 끄아악! 이, 이 애새끼가!"


사내는 쓰러지면서 이런 새파랗게 어린 놈에게 상처 입었단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아니면 억울하다는 듯 끝내 놓지 않은 반대쪽 손의 총검으로 그를 찔렀다. 그가 급히 몸을 틀려고 했으나, 그보단 총검이 더 빨랐던 듯 피할 수 없었다.


총구가 살을 짓누르고, 푸욱- 살이 검에 의해 꿰뚫리는 끔찍한 감각과 고통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그도 마구잡이로 칼을 휘둘렀었던 거 같았다. 츄악- 어느 순간 검이 옆으로 빠져나가면서 그의 옆구리에 긴 상흔이 남았다.


눈앞에는 수도 없는 칼질로 처참하게 훼손된 남자의 시신이 보였다. 주변을 돌아보니 싸움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긴장이 풀리면서 풀썩-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것이 그가 했던 첫 살인이었다.


살아남은 인원은 채 절반도 되지 않았고, 그는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무서웠다며 엉엉 울었지만, 부모님과 살아남은 보안관 아저씨,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도리어 잘했다고 애썼다고 칭찬과 위로를 건네주었다.


이 때 총의 위력을 그는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겨우 단 한 발이었다. 단 한 발만으로도 동생이 죽게 되었다. 그것이 무서웠다. 그 뒤로 부모님 역시 겁쟁이가 되어버렸다. 일단 마을 밖에 나서야 하는 일은 무조건적으로 꺼려하셨고, 그 자신에게 또한 가능한 마을 밖까지 가는 일은 하지 말라고 했다.


이해는 되었지만, 동생이 죽었는데 습격한 무리의 가족이라도 알아내 찾아가서 똑같이 보복해주지는 못할망정 어째서 집에만 있는 단 말인가.


총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 한편으론 문득 그런 모습이 한심했고, 겁쟁이 같았고 동시에 실망스러웠다. 한편으론 그 총검을 쓰는 남자를 죽이고 얻은 돈이 꽤 되었기에 그는 수입이 꽤 짭짤한 거 같다고 느꼈다.


총검과 칼을 사용했던 사내가 지니고 있던 돈은 자동으로 그에게 귀속된 것이다. 자신이 죽였으니 자신의 것이라고 말이다. 이참에 무법자들을 도리어 약탈해보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으로 시작된 가출과 무법자 찾기였지만, 그것이 언제부터인가 약자들을 약탈하는 일반 총잡이나 다름이 없어져갔다.


나중 가서는 악명이 쌓이고 현상금이 걸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무법자 짓을 그만두게 된 것은 빛 탄환의 소유자에게 호되게 당하고 난 이후부터였다. 지금 이렇듯 마을에 봉사하고 있는 것 역시 지난날의 속죄에 가까웠다.


자신 또한 여러 번 그랬었지만, 확실히 이 바닥에는 믿을 만한 이가 없는 듯싶다. 오늘날 외지인은 쉬이 믿어선 안 된단 말이 나도는 것을 마을만 갔다 하면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작년에 작은 중소 상단이 모래폭풍에 휘말려 인원이 좀 더 줄어진 상태로 마을을 찾아왔을 때에는 어땠는가?


호의를 베풀었더니 마을 인원도 얼마 없고 만만해 보이니 가진 것과 기술력을 약탈하려 하였다. 심지어 이것이 자신과의 결투에서 승리하고서 내건 요구였다. 그는 얘기했다. '내가 패배했다고 해서 마을 사람 전체가 패배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고... '요즘 젋은이들처럼 '친선'의 의미로 제안한 결투였지 않느냐'고...


무엇보다도 대표로 하게 된 총잡이들 간의 결투도 아니었다. 그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런 건 애들 장난일 뿐 결투 측에도 못 낀다고 느꼈지만, 상대는 엄연히 상단 소속 총잡이였기에 꾹 참고 예의바르게 그렇게 얘기했다.


"일단 결투에서 승리하면 패자가 승자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게 결투의 룰 아니었나? 그것도 모르다니!"


어쩌구 저쩌구. 뒤에 이어진 말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는 이 때 열 받았다.


"한 수 배움 받아보겠다고 제안한 결투가 어찌 총잡이들 간 결투냐! 설령 결투라 할지라도! 그렇다고 우리 마을의 것을 송두리째 빼앗아도 된다는 거냐? 애초에 이기긴 뭘 이겼다는 거냐! 그저 나한테만 이겼을 뿐이지 않은가! 마을을 대표해서 나선 것도 아니고! 너 역시 상단을 대표해서 한 것이 아닐 텐데! 그런 말할 자격이 애초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날강도 같은 새x들아!"


이것이 그리펠로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불과 작년에 벌어졌던 사건에서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이 그리펠로의 모습과 겹쳐져 보였다. 그랬기에 그는 뒤통수를 거하게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아야 했다.


이제 보니 그토록 싫어하던 유형의 총잡이와 별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단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다. 암만 총잡이들이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는 인간들이라지만... 총잡이들은 남을 위해 봐야 결국엔 총잡이라는 말이 확 마음에 와 닿는 순간이었다.


곧 상념을 털어낸 그는 장전을 끝내고 조준을 했다. 꼭 록 하이렉스를 정확히 조준할 필요는 없다. 애초에 이 총이 저격용 총도 아니고, 요즘엔 옛날 방식 구식 취급을 받는 전장식 화승총이니까.


장전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렇기에 단체로 무리지어 다니는 놈을 직접 조준하기 보단 일부러 빗 맞추어 이동 경로를 제한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달아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파하하하핫-"


그리펠로와 네이슨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테이언은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 놈이 웬 일로 외지인을 처리 안하고 순순히 데려왔나 했더니 그런 이유가 숨어 있었군."


"이유라뇨?"


그리펠로가 물어보자, 네이슨도 궁금한 듯 테이언의 입을 주시했다.


"아아, 작년에 사소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우리가 호의를 베풀어주고 호우로가 별별 일을 다 겪은 만큼 실력도 있어 보이니까, 한 수 배우겠다면서 결투를 청한 총잡이 한 놈이 있었거든. 여기까지면 별 문제 없었을 텐데, 결투에서 이겼다고 칙칙 나무랑 싯딤 나무 씨앗까지 모조리 다 가져가겠다고 하지 뭐야? 귀중한 우리 마을 자원인데 말이지."


"아니, 겨우 결투에서 이긴 거 가지고 그런 요구를 해요?"


그리펠로가 와락 인상을 구기면서 물었고, 네이슨은 어이없는 눈길로 테이언을 응시했다.


"내 말이, 거기에 열 받아서 우리의 호우로 보안관이 나서 얘기했지."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는 꽤나 실감났기 때문일까? 듣는 두 사람마저 속이 다 시원할 지경이었다.


"근데... 그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은데..."


"으휴~ 이 멍청아, 이 마을에 오기 전에 네가 호우로에게 한 말이랑 비슷하잖아."


"어? 듣고 보니 그러네?"


도리어 신기하단 표정을 짓는 그리펠로를 보며 고개를 절레- 내저은 네이슨이 다른 물음을 꺼냈다.


"그보다 칙칙 나무라면, 혹시 그 성냥의 주요 재료 중 하나인 그 나무 말하는 건가요?"


"오? 그거 아는 사람 별로 없던데."


네이슨이 아는 눈치이자, 놀라워하며 테이언이 턱을 괴고는 흥미롭다는 듯이 네이슨을 응시했다.


"자네, 정체가 뭐지?"


"하하, 뭐 그렇다고 정체까지야..."


어색하게 웃으며 하는 네이슨의 말에 그리펠로가 그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자랑스레 얘기했다.


"뭐긴 뭡니까. 든든한 제 친구죠. 근데, 칙칙 나무가 뭐냐...?"


"오늘 무척 날이 더우니까, 어쩌면 나와 있을 수도 있겠군. 아니면 슬슬 나오거나."


테이언이 그리펠로의 말에 답하기 보단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잠시 후, 그리펠로는 슬슬 나오거나 라고 했던 테이언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와 함께 걷다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터에 온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분명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담갈색 새싹이 돋아나는가 싶더니, 이내 급격하게 어린 나무로, 어린 나무 역시 빠르게 쑥쑥 자라나는 것이 아닌가. 자랄 때마다 칙칙칙칙... 하는 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와오..."


절로 감탄이 일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순식간에 나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종래에는 가히 3m 가까이 빽빽이 자라난 모습을 보며 입을 헤- 벌렸다. 왜 이름이 칙칙 나무인지도 알 것 같았다. 자라나면서 칙칙 하는 소리가 들리니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름인 듯했다. 테이언의 설명이 이어졌다.


"일명 해맞이 나무. 해가 나와 있을 때만 자랄 수 있는 나무거든. 물이나 추위에 도리어 약한 독특한 나무인데, 그렇다고 다른 나무에 비해 불에 강한 것도 아니야. 항상 단체로 동시다발적으로 자라난다고 해서 '단체로 나무' 란 별명으로도 불리고."


"바로 이 나무가 성냥의 주 재료인 거군요."


네이슨이 감탄한 눈으로 나무들을 응시하며 말을 꺼냈다.


"그래. 조금 더 정확힌 아스토식 성냥이지."


오늘날 사람들이 자주 애용하는 성냥에는 두 가지 성냥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칙칙 나무를 이용해 만들어낸 아스토 식 성냥과, 남은 하나는 연금술을 이용해 만들어낸 알케미아 식 성냥. 어느 쪽이든 수중에 많이 풀려 있어 어느 쪽 비율이 많은 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사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일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사구 가득한 사막보단 아무래도 이곳처럼 평평한 곳에서 주로 자라는 것 같더군."


네이슨의 의문을 테이언이 곧바로 해소시켜주었다. 새싹부터가 갈색이었기 때문인지 얼마 없는 잎의 색깔 역시도 갈색인 칙칙 나무를 올려다보며 그리펠로가 무식한 말을 내뱉었다.


"그래 봤자 그냥 나무 아냐?"


그리펠로의 말에 검지와 중지로 이마를 짚은 네이슨이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나무 중에서도 유독 조금만 마찰을 일으켜도 쉽게 불이 붙은 나무 있잖아. 그, 카우보이 캠프 갔을 때, 부싯돌 대신 목재를 이용하는데, 내가 할 땐 쉽게 불이 안 붙었었는데 템퓨니스트들이나, 어른들이 할 땐 손쉽게 불이 붙은 거 너도 본 적 있지?"


"응, 응. 맞아. 엄청 신기했는데. 따로 요령도 있는 건 줄 알았고..."


고갤 끄덕이며 집중하는 그리펠로에게 네이슨이 말을 이었다.


"거기에 사용된 나무가 일반적인 나무가 아니라, 바로 이 칙칙 나무. 라는 거야."


"아하~ 그런 거였구나."


그러곤 뒤늦게 감탄하는 그리펠로를 보며 네이슨은 얘랑 같이 다니면 어째 제 입이 항상 피곤해지게 되는 거 같단 생각을 하면서도 입을 달싹였다.


"이제 이게 얼마나 대단한 나무인지 좀 감이 오냐?"


"어, 감 잡았어."


"이걸 이용해서 총기를 만들어보자는 의견도 나왔었지. 기존의 플린트락 방식이 아닌..."


아, 또... 인가?

묘한 기시감을 느끼며 네이슨은 어느 샌가 테이언이 총기나 제작 경험 같은 것에 대해 얘기하고, 그리펠로가 집중해서 듣고 서로만 알아듣는 이야기를 계속하는 둘을 바라봤다. 휠록은 또 뭔지 얼추 감이 잡히는 것 같기도 하고... 총잡이가 아니어서 총에 대한 깊이가 그만큼 부족한 네이슨으로썬 다시금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호훗, 소외감을 느끼시나 봐요."


낯선 음성에 네이슨이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못 보던 여인이 자리해 있었다. 황갈색 피부와 목의 절반만을 덮는 여인 치곤 짧은 단발 남색 머리칼. 앞머리를 모두 옆으로 넘겨 핀으로 고정 시킨 듯, 시계 모양 핀을 한 것이 인상적인 여인이었다.


양 귀에 하고 있는 체리 모양 붉은 귀고리만으로도 제법 잘 살고 있는, 혹은 잘 살았던 여인임을 나타내는 듯했다. 마을에서 귀고리 같은 장신구를 하는 여인은 가족이나 지인 중에 잡화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지 않는 한, 혹은 꽤 발달한 마을이나 도시가 아닌 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이 주로 썼기 때문이었다.


"아... 실례지만 누구시죠?"


네이슨의 정중한 물음에 여인은 파란 롱스커트 끝단을 잡고 허리를 살짝 굽혀 인사했다.


"반가워요. 저는 헤레아 요하니스라고 해요."


헤레아는 두 검녹색 눈을 살며시 휘어 눈웃음 지어보였다.


작가의말

알케미아식 성냥은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성냥이라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몰랐는데 성냥도 20세기 때에나 처음으로 나왔더군요. 조사 안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핳


+ 불행하게도 내일은 아무래도 다음 편을 못쓰겠더군요ㅠㅠ 즉, 이럴 때를 대비해 준비해둔 비축분을 소모할 차례라는 겁니다. 몰랐는데 비축분도 있으면 있는대로 비축분 줄어드는 게 슬프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연참해달란 말이 나올 만큼 인기가 많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OTL. 큼, 잡설이 많았는데 오늘도 이렇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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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86화. 셀릭 힐튼 ②. 19.10.27 6 0 17쪽
92 85화. 셀릭 힐튼. 19.09.18 8 0 17쪽
91 [외전] 지난 날의 후회. 19.08.30 11 0 13쪽
90 84화, 떠날 준비 ②. 19.08.27 17 0 23쪽
89 83화. 떠날 준비. 19.08.25 19 0 18쪽
88 82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②. 19.08.07 21 0 16쪽
87 81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19.08.05 17 0 14쪽
86 80화. 단 한 발의 무게! ②. 19.08.02 21 0 15쪽
85 79화. 엘랑의 사과. 19.08.02 20 0 19쪽
84 78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②. 19.07.31 18 0 16쪽
83 77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19.07.29 18 0 18쪽
82 76화. 록 하이렉스 사냥. 19.07.26 23 0 15쪽
81 75화. 헤레아 요하니스. 19.07.25 23 0 15쪽
» 74화. 해맞이 나무. 19.07.24 26 0 16쪽
79 73화. 단 한 발의 무게! 19.07.22 22 0 15쪽
78 72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③. 19.07.19 26 0 15쪽
77 71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②. 19.07.18 26 0 17쪽
76 70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19.07.17 25 0 16쪽
75 69화. 소용돌이 폭풍 ③. 19.07.15 26 0 14쪽
74 68화. 소용돌이 폭풍 ②. 19.07.14 29 0 21쪽
73 67화. 소용돌이 폭풍 ①. 19.07.07 29 0 16쪽
72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②. 19.07.05 27 0 12쪽
71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①. 19.07.03 27 0 12쪽
70 66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③. 19.07.01 26 0 18쪽
69 65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②. 19.06.28 21 0 15쪽
68 64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19.06.27 23 0 20쪽
67 63화. 에단의 사연 ②. 19.06.26 2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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