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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금탄환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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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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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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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3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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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②.

DUMMY

결국 그리펠로는 거절하지 못했다. 퍽- 탁! 퍽! 단조롭게 치고 박는 소음이 울렸다. 먼저 움직인 것은 그리펠로였으나, 의외로 엘랑이 훅 치고 들어오는 공격에 그가 긴장을 해야 하기도 했다.


탐색하듯 자신을 주시하면서도 끊임없이 발을 놀리는 듯하다가 멈춘다 싶거든 공격을 가하는 패턴에 그리펠로가 회피하여 주먹을 뻗지만, 엘랑은 그것을 피하고 바로 돌려 차기를 가했다.


퍽- 팔로 막으면서 전해지는 제법 묵직한 충격에 일순 다리의 힘이 풀렸다. 꾹 다리에 힘을 주어 연이어 치고 들어오는 엘랑의 주먹을 손으로 잡으면, 곧바로 무릎을 올려쳐 그리펠로의 팔을 치려고 했다.


그에 그리펠로 역시 무릎을 이용해 막으면서 얼핏 분명 체급 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막하인 모습이 보여 졌다. 엘랑은 체급 차가 있는 사람과 싸울 시에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지 잘 파악하고 있었다.


마치 어렸을 때 자신이 적게는 두,세 살~ 많게는 서너 살 정도 형인 이들과 싸웠을 때처럼. 하지만, 처음에 무작정 돌진하려고만 했던 자신과는 다르게 엘랑은 탐색하면서도 쉴틈을 주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았다


이는 마치 자신의 움직임을 어디 예측해볼 테면 예측해보라는 듯 도발하는 것도 같았고, 혹은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 제 공격을 피하겠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퍽 퍽 퍼벅-

몇 차례 더 서로 공격하고 막는 공방이 펼쳐졌다. 서로 막기보단 그냥 스치게 되거나 회피하려 하면서 탐색전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이는 극히 짧았다.


그리펠로의 주먹을 회피하며 곧바로 뻗어오는 엘랑의 주먹. 하지만 체급 차이 때문일까? 그리펠로에게 채 닿지 못하고, 그리펠로가 발을 들어 밀어내듯 상대를 차버리면서 엘랑이 뒤로 털썩- 쓰러졌다.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그리펠로는 이즈음 되니 엘랑이 자신보다 싸워본 경험이 더 많은 것같단 느낌을 받았다.


퍼벅 퍽- 곧바로 빠르게 일어나 자세를 잡고 이번엔 먼저 공격해오는 엘랑. 엘랑의 주먹을 피하고 막은 그리펠로의 눈에 뒤도는 엘랑의 모습이 보였다. 반사적으로 휘두른 그리펠로의 주먹과 엘랑의 회전력을 이용한 발차기가 충돌했다. 퍼억- 둔탁한 소음이 일었지만, 체급 차에서 온 힘을 결국 이기지 못한 듯 엘랑이 뒤로 넘어가 두 어 바퀴를 데굴데굴 굴렀다.


까딱 얕봤다간 내가 당한다.

그리펠로는 절실히 그것을 느끼며 빠르게 다가가 엘랑을 움직일 수 없도록 제압하려고 했다. 때맞춰 등장한 노인이 소리치지만 않았다면 분명 싸움은 계속 이어졌을 터였다.


"그만!!!"


날아다니듯 가끔 화려한 기술마저 선보이는 엘랑의 싸움 실력 덕분에 호우로와 테이언은 물론이고, 싸움 자체를 달갑게 여기지 않던 네이슨조차 시선이 그리펠로와 엘랑의 싸움으로 쏠려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노인이 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지켜보던 이들도, 그리펠로도, 그새 쉴 틈을 안 주려는 그리펠로의 행동에 당황해 잠깐 자세가 무너졌던 엘랑 역시도 고개 돌려 노인을 바라봤다.


연갈색 피부. 회색 눈에, 숨길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인 귀와 눈가의 주름. 광대와 귀 부근엔 검버섯도 자리 잡은 노인은 콧수염과 턱수염이 모두 자라 있었는데, 수염 선을 이어보면 마치 사다리꼴 모양을 보는 듯했다.


"쿠, 쿠얼 영감님?"


당혹스러운 듯 테이언이 노인의 이름을 불렀고, 호우로 역시 쿠얼이 올 줄은 몰랐는지 타이밍 한 번... 하고 작게 중얼거렸다가 이내 앞으로 나서 쿠얼을 진정시켰다. 잔뜩 일그러진 표정과 불룩- 솟은 혈관들이 단단히 화가 났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진정하시지요 어르신. 상황이라면 설명 해드릴..."


"설명은 무슨 놈의 설명?! 넌 아가리 닥치고 있어. 내가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엉? 꼭 남의 꿀 같은 잠 방해해야겠어? 이 잠도 없는 깽깽이들아. 아까 소리친 놈 누구야?"


검지를 까딱이며 쿠얼이 말을 이었다.


"당장 텨 나와, 죄다 싹 다 족쳐버리기 전에."


마을 내 싸움 실력은 no.1 소리를 들으며 총을 다루는 솜씨도 출중한 호우로조차 꼼짝 못하게 만드는 쿠얼은 말과 행동만으로도 주변을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


선뜻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는 가운데, 조용히 테이언이 손을 들어 발언권을 요구했다. 그에 쿠얼의 한쪽 눈썹이 꿈틀, 치켜 올라갔다.


"분명 내가 들은 목소리는 생전 첨 들어보는 깽깽이의 것이었는데."


"죄, 죄송합니다. 깨실 줄은 몰랐습니다."


"깽깽아, 내가 언제 그거 물어보디? 내가 분명히 아까 소리친 놈을 물었을텐디?"


엘랑의 안색이 새하얘졌다. 그리펠로의 표정 역시 딱딱하게 굳었다.


"그리고 난 남의 입을 통해 전해 듣는 거 안 좋아한다고 말했을 텐데? 자기 잘못 알면 알아서 텨 기어 나와. 그럼 조금은 봐줄 테니까."


그에 그리펠로가 용기를 내어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제, 제가... 소리쳤었...습니다..."


긴장으로 떨려서일까? 목소리도 떨렸다.


"그래. 날 깨운 그지같은 목소리가 바로 이 목소리였지. 그리고 또 한 놈은 누구지?"


얼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쿠얼은 짐짓 모른 척 물었다. 하지만 엘랑은 입을 꾹 다문 채 나오지 않았다. 그에 테이언과 호우로가 눈짓으로 나오라는 눈치를 주었다. 그제 서야 엘랑이 쭈뼛거리며 앞으로 나오며 얘기했다.


"죄송해요..."


"어린 깽깽아, 다짜고짜 미안하다고 하면 상대가 무조건 알아들을 거라 생각하는 게냐? 그리고. 해요. 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해야지."


눈살을 찡그리며 쿠얼이 정정할 것을 요구하자, 엘랑이 눈을 질끈 감으며 허리를 숙여가며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드와이트 할아버지!"


그에 쿠얼이 더욱 눈살을 찡그렸지만, 이어진 엘랑의 말에 표정을 조금 누그러뜨렸다.


"제가 소리쳤었어요!"


"그래. 그럼 둘 다 왜 소리쳤느냐?"


이에 그리펠로가 입을 열려던 찰나, 먼저 엘랑이 입을 떼었다. 그리고 이어진 고백은 역시 본인이 그리펠로의 연발총과 단발총을 훔치고, 도리어 누명을 씌우려 했다는 말이었다. 사실대로 모두 얘기하자, 호우로가 한숨을 쉬었다. 얍삽하고 얄미운 꼬마이긴 해도, 엘랑이 어떤 선택을 하든 스승인 자신이 책임 질 생각 역시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 그런 짓을 했느냐?"


종이 구겨지듯 쿠얼의 표정이 더 구겨졌다.


"우, 우리 마을엔 뛰어난 기술자가 있잖아요. 당장 할아버지만 해도 뛰어난 대장장이이자 총기 제작자이고... 테이언 아저씨도... 심지어 헤레아 누나는 태엽시계 만드는 전문가이기도 한데..."


엘랑은 거기까지 말하곤, 제 바지춤을 꽉 쥐었다.


"총기는 옛날 방식인 전장식 총만 사용하잖아요! 그러니까 작년 같은 일도 더 벌어지는 거죠! 우리가 뒤에서 장전하는 후장식 총을 가지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얕보이지도 않았을 거고! 앞으로도 얕보일 일도 없을 거에요! 게다가 연발총은 다들 제작해보기 원하시는 거였잖아요! 또 우리가 저 형의 연발총을 참고해서 연발총을 많이 만들어낸다면 어쩌면 우리 마을과 교류하려는 곳도 더..."


엘랑의 말은 그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성큼 다가온 쿠얼이 있는 힘껏 엘랑의 뺨을 때린 탓이었다. 짜악- 하는 소음과 함께 엘랑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쿠얼이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넌 마을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 우리 샴..."


"하지만! 하지만 분명 할아버지도 연발총은 원하신 거잖아요!"


항의하듯 엘랑이 소리쳤다. 그러자, 쿠얼의 눈빛이 더욱 매서워지며 다시 한 번 팔을 들었다. 휙- 재차 고개가 돌아간 엘랑의 뺨에는 손자국과 더불어 어찌나 쌔게 맞았는지 붉다 못해 빠르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쿠얼의 서늘한 말이 이어졌다.


"어른이 말하는데 말을 끊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 샴바나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이 났던 것도, 여행자들에게 편안히 쉬었다 가는 장소가 되어주었던 것도 단순히 자원이 풍부해서이기만 한 줄 아느냐? 그 이면엔 사람들의 친절이, 그리고 그 친절은 심적인 여유가 있기에. 여유는 모두가 보안관들이 마을도 자신도 안전하게 자신들을 지켜줄 거라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아울러 그 신뢰는 마을과 교류하거나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도 가져다주었지. 즉, 풍부한 자원과 함께 신뢰가 있었던 마을이었단 말이다. 남은 게 얼마 없는 샴바나여도 그 명예만큼은 지금도 빛나고 있어! 그런데 그 명예를 네가 훼손시켰다. 명예는 이미지와 연결되고, 그 이미지는 결국 신뢰도 역시 무너뜨린다. 우리는 최소한 남의 것을 약탈하는 무리가 되어선 안 된다는 말이다!"


쿠얼의 말이 이어질수록 엘랑의 표정은 멍-해져만 갔다. 동시에 엘랑의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구덩이에 물이 차오르듯 차오른 눈물이 이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썩 꺼지 거라. 꼴도 보기 싫으니."


그러자, 엘랑은 정말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그것을 막지 않았고, 입을 열지도 않았다. 아니, 못했다. 테이언과 호우로는 착잡했는지 고개를 숙였고, 그리펠로와 네이슨은 일련의 상황에 말을 잃었으니까.


그 뒤로 서로 별다른 말없이 헤어졌는데, 어쨌거나 엘랑이 진실을 고백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펠로는 연발총과 단발총을 되찾았다. 그 후로 엘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분명 마을 내에 있긴 하지만, 그리펠로와 네이슨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직 그 뒤로 바로 아침을 맞이했을 뿐이었기에 조금 더 지켜보다 보면 나타날 지 모르겠으나, 당장 보이지는 않았다.


사건은 분명 해결되어서 기뻐야 정상이건만, 그렇게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것이 이상했다. 결국 거의 멍 때리듯이 보내가다 저녁 무렵이 되었을 때에서야 그리펠로가 네이슨에게 물었다.


"이상하게... 분명 내 총들을 되찾았는데... 그닥 기쁘지가 않아."


"너도 마음이 심란하냐? 실은 나도 그래..."


"넌 왜?"


그리펠로가 넌 심란할 게 뭐 있냐는 듯 물었다.


"그게... 결국 다 잘 됐긴 한데... 헤레아 누나가 크게 실망한 것 같았거든. 그 엘랑이라는 꼬마. 누나가 꽤 믿었던 모양이야."


"누나...? 몇 살이길래 누나래? 아니, 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친해진 건데?"


"그리피 네가 테이언 아저씨와 친해지고 있을 즈음? 너만 마을 사람과 실컷 이야기한 건 아니라고."


눈웃음 지으며 그리 얘기한 네이슨이 말을 이었다.


"모처럼 친해진 누나였는데, 엘랑이라는 꼬마 때문에 나도 선뜻 다가가기 어려워졌잖아."


"그냥 다가가면 되지 뭘."


"헤레아 누나의 아버지인 테이언 아저씨가 먼저 다가가 봤다는데, 당분간 혼자 있고 싶다는 모양이야."


그러면서 설레설레 고개를 젓는 네이슨에게 그리펠로가 입을 열었다.


"그 누나는 놀리거나 도발하지 않았나 보네."


"어, 아무래도 내 생각엔 여자한테만 친절하고 남자에겐 영악한 놈인 것 같아. 호우로 아저씨가 말한 그대로인 셈이지."


정말이지 극혐이라는 듯 네이슨이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너무 그러지 마라. 아직 꼬맹이잖아. 이번 일로 그, 쿠얼 영감님한테 단단히 혼났으니 두번 다신 하지 않을 테고..."


그리펠로가 그렇게 얘기하며 양손을 깍지 껴 머리 뒤로 넘겼다.


"아니, 솔직히 그런 부류는 쉽게 안바뀔걸?"


단호한 네이슨의 대꾸에 뭐라 할 말을 잃은 것도 잠시, 그리펠로가 솔직하게 물었다.


"너 왜 그래? 아직 어린데 그렇게 혼구멍이 나니까... 솔직히 난 쪼끔 불쌍하던데..."


"아직 아이라 해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야. 모르고 했다면 또 몰라. 하지만 그 놈은 고의로 그랬어. 그건 쉽게 용서 받아선 안 될 일이라고. 너야말로 답지 않게 웬 동정이냐?"


"그 녀석... 결국 크게 보면 마을을 생각해서 한 행동인 거잖아. 솔직히 말해 봐. 넌 저 나이 때 마을을 위해 무언가 생각하고 행동에 옮긴 적이 있어?"


일순 네이슨은 말을 잇지 못했다. 행동에 옮기긴 커녕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리고 엘랑의 나이는 얼핏 많이 봐줘 봐야 11살 정도로 보였다.


"애, 애초에 여기랑 우리 오제론이랑 상황이 같냐?"


"그래. 다르지. 나도 걔처럼 마을을 생각해본 적은 없는 거 같고. 오히려..."


총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 총을 더욱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고, 제 스승에게 징징거리기 바쁘기만 했었다. 이런 조립이나 분해하는 방법 말고, 진짜배기 총 쏘는 기술을 알려달라고 말이다.


"내 욕심 채우기만 바빴던 거 같은데... 물론 내 총을 빼앗고 누명 씌우려고 한 건 괘씸하지만, 그 나이 때 내 욕심만 채우려 했던 나보단 나은 편이지. 솔직히 난 우리 마을이 이곳 마을과 사정이 같았더라도, 걔처럼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겼을 것 같지가 않거든. 여전히 내 목표를 최우선으로 두었을 것 같아... 보니까 뭔가 벌은 그 쿠얼 영감님에게 충분히 받은 것 같고. 아님 지금도 받는 중이거나..."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용서해주자."


손님이 등장한 것은 이 즈음이었다. 똑똑- 울리는 노크 소리에 네이슨이 누구냐고 묻자, 낯익은 음성이 들려왔다.


"호우로다."


이 시간엔 웬 일일까? 둘은 그런 의문을 가지면서도 선선히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상당히 지친 듯한 모습의 호우로가 냉큼 입을 열었다.


"내겐 무익하다만, 그래도 해야겠지."


뭘 하겠다는 걸까? 물끄러미 응시하는 둘의 시선에 헛기침을 한 번 한 호우로가 입을 달싹였다.


"미안하다. 못난 내 제자가 몹쓸 짓을 저질렀어."


그러면서 고개를 숙인 호우로가 말을 계속했다.


"그리고 제자라는 이유로 가능한 감싸주려던 것도 있었다. 정말 면목이 없다."


네이슨이 눈살을 찡그렸고, 그리펠로가 순수하게 물음을 던졌다.


"왜 아저씨가 저희한테 사과하는 거죠?"


"...용서를 구해야 하니까."


그에 이번엔 네이슨이 말을 꺼냈다.


"그보단 엘랑이 직접 사과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물론, 그 놈도 사과할 거다. 안하면 내가 강제로라도 사과하게 만들 거야."


그렇게 말하는 호우로의 두 흑안이 스산하게 빛났다.


"오늘 내가 이렇게 찾아온 건, 스승으로서 책임이 있기에 내가 먼저 사과하러 온 것뿐 다른 의도는 없다."


네이슨이 그리펠로를 바라봤다. 피해를 본 것은 어디까지나 그리펠로 뿐이었기에 이미 엘랑을 용서하기로 한 그리펠로가 호우로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면 다 끝나는 것이므로. 그리펠로는 검지로 제 볼을 긁적이며 얘기했다.


"뭐... 뭔가 얼떨떨하긴 한데... 사과라면 괜찮아요. 막상 아저씨에게 사과를 받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그 말은 받아주겠다는 건가?"


"마음대로 생각해요. 그보다, 물어볼 게 있는데... 엘랑이 그 녀석 싸움 많이 해본 것 같던데요? 혹시 호우로가 알려준 건가요?"


이번 것은 네이슨도 궁금했는지 호우로를 응시했다. 호우로는 직접 엘랑의 스승이라고 밝혔고, 엘랑이 그렇게 싸움을 잘한다는 것은 혹시나... 하고 예상한 것이 정말로였다.


"그렇다만...?"


그렇다는 대답을 듣자마자 그리펠로가 눈을 빛냈다.


"그럼,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간절한 어조로 부탁한다며 그리펠로는 무릎 꿇고 고갤 숙여 보였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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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85화. 셀릭 힐튼. 19.09.18 10 0 17쪽
91 [외전] 지난 날의 후회. 19.08.30 12 0 13쪽
90 84화, 떠날 준비 ②. 19.08.27 19 0 23쪽
89 83화. 떠날 준비. 19.08.25 21 0 18쪽
88 82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②. 19.08.07 23 0 16쪽
87 81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19.08.05 18 0 14쪽
86 80화. 단 한 발의 무게! ②. 19.08.02 23 0 15쪽
85 79화. 엘랑의 사과. 19.08.02 22 0 19쪽
» 78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②. 19.07.31 20 0 16쪽
83 77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19.07.29 20 0 18쪽
82 76화. 록 하이렉스 사냥. 19.07.26 24 0 15쪽
81 75화. 헤레아 요하니스. 19.07.25 24 0 15쪽
80 74화. 해맞이 나무. 19.07.24 28 0 16쪽
79 73화. 단 한 발의 무게! 19.07.22 24 0 15쪽
78 72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③. 19.07.19 28 0 15쪽
77 71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②. 19.07.18 28 0 17쪽
76 70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19.07.17 26 0 16쪽
75 69화. 소용돌이 폭풍 ③. 19.07.15 27 0 14쪽
74 68화. 소용돌이 폭풍 ②. 19.07.14 30 0 21쪽
73 67화. 소용돌이 폭풍 ①. 19.07.07 29 0 16쪽
72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②. 19.07.05 27 0 12쪽
71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①. 19.07.03 27 0 12쪽
70 66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③. 19.07.01 27 0 18쪽
69 65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②. 19.06.28 21 0 15쪽
68 64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19.06.27 24 0 20쪽
67 63화. 에단의 사연 ②. 19.06.26 2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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