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금탄환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공달
작품등록일 :
2019.04.07 21:32
최근연재일 :
2019.10.27 01:40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3,923
추천수 :
67
글자수 :
681,751

작성
19.08.07 21:20
조회
22
추천
0
글자
16쪽

82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②.

DUMMY

"그렇다고 내 친구를 죽여도 된다는 거냐? 웃기지 말라 그래. 이기면 장땡이라고? 하! 애초에 이기긴 뭘 이겨! 네이슨이랑 뭔가 승부를 벌인 것도 아니면서! 그리고! 총잡이도 아닌 무슨 약자 이기는 것도 총잡이들에겐 무척 자랑스런 일인가 봐?"


그 말을 들었을 때부터, 이미 어느 정도 호우로는 그리펠로가 썩 마음에 든 상태였다. 생각해 보면 요구도 그리 굴욕적인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친구에 대한 배려심이 엿보였다. 죽이려 했던 친구에게 사과를 하라.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는 지극히 당연한 걸 수도 있겠으나, 이 당연한 것을 많은 총잡이들은 하지 못한다. 다들 자기 자존심만 앞세우기 바쁘고, 자기 명예와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요즘 젊은 총잡이들은 다른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총에만 의지하지 않고 기꺼이 배우고자 고개를 숙이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총잡이이면서도 인성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랬기에 그는 진심어린 조언, 충고도 해주었고 성의껏 격투 술도 지도해주었다.


"으아아 진짜! 내 총으로 하면 단 한 발도 빗나가지 않을 자신 있는데!"


그래, 바로 이 말을 듣기 전까진 괜찮았는데...

예전부터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 중 하나는 화승총, 휠락 총 등 자신의 마을에서 이용하는 총들이 구식이라며 무시하는 것이었다. 자기들이 쓰는 총도 똑같은 플린트락 방식으로 구동하는 총이면서 무시한다.


전장식 총이라고 무시한다. 후장식이 나온 지 그렇게 오래 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 놈의 좋은 총 쓰는 총잡이들은 성능 좋은 총을 안 써보니 이런 말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할 지도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그런 좋은 총도 그들이 무시하는 구식 총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는 한평생 총은 앞에서 장전하는 전장식 단발총만을 사용해왔고, 그것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 있었으며 이 총으로 많은 사람들을 위협하고 많은 이들을 죽여왔다. 뒤에서 장전하는 후장 식 총을 쓰는 놈을 죽였을 땐, 그 놈을 비웃는 한편으론 자부심을 가졌다.


그랬다. 자부심이었다. 그리펠로가 무심코 흘린 발언이 호우로의 이 자부심을 건드렸기에, 그는 화가 났고, 용서할 수 없었다. 그리펠로가 찝찝하다고 느꼈던 것은 뭔가 자신이 실수했음을 직감했으면서도 이런 자부심을 건드렸다는 것까지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라고 얘기했었거든요. 호우로의 기분을 풀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장간에서 테이언에게 도움을 구했다. 그리펠로의 이야기를 들은 순간부터 내내 인상을 찡그렸던 테이언이 곧 입을 떼었다. 그 역시 분노가 깃든 음성이었다.


"네가 잘못했군. 네가 뭔데 우리 마을 총을 저평가하지?"


"아니... 저평가할 생각은 없었..."


그리펠로의 말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타탁- 쿠얼이 돌돌 말린 종이 뭉치로 테이언과 그리펠로의 머릴 후려쳤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쿠얼의 말에 둘은 입을 꾹 다물어야만 했다.


"저평가는 뭔 놈의 저평가야? 지가 못하는 걸 인정 못하고 무기 탓을 하는 놈은 결국 그것밖에 안되는 놈이라고 무시하면 그만이지."


둘 다 가격당한 머리를 매만지며 아무런 말도 못하자, 쿠얼은 돌돌 말린 종이뭉치로 회초리 강도 시험하듯 제 손바닥을 탁, 탁 두드렸다.


"거기 깽깽이. 네가 했던 말은 혼잣말이었냐? 아니면 그 보안관 깽깽이가 들으라고 한 말이었냐?"


물음을 받은 그리펠로는 음, 하며 잠깐 생각해보더니 대꾸한다.


"음... 아, 아마 둘 다...요...?"


쿠얼의 두 회색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보통 어린 사람들은 더 혼날까 싶어 최대한 혼이 덜 나는 쪽으로 말하려 하는 편인데, 그리펠로는 '더 혼나는 쪽'으로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문득 호기심이 일었다. 어느 한 쪽이라 대답했어도 혼날 가능성은 있는데 이놈은 왜 굳이 둘 다라고 답한 걸까?


"정직한 거같구나. 근데 왜 굳이 둘 다라고 얘기해서 화를 더 자초하지?"


"저...도 처음엔 혼잣말이었다고 말할 생각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그런 말을 입밖에 꺼낸 것 자체부터가 어느 정도 남도 들으라고 한 말 같아서요... 죄송합니다 테이언. 정말로 저평가할 생각은 없었어요."


이유를 답한 이후, 테이언에게도 고갤 숙여 바로 사과의 말을 건넸다. 테이언의 찌푸려졌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러나 테이언은 이내 흠칫 놀랐다. 쿠얼이 재차 해당 종이뭉치로 그리펠로의 머릴 후려쳤기 때문이었다.


"아얏!"


통증을 호소하는 그리펠로에게 쿠얼이 이유를 설명했다.


"아까부터 거슬렸다만, 어린놈이 나이차 훨씬 나는 이한테 찍찍 이름 불러대냐? 그건 어디서 배워먹은 예의범절이야? 네 부모님이 그리 가르치시디?"


뭐... 뭐 이리 아파? 저거 진짜 종이 맞아?

분명 종이임이 분명한데 생각 이상으로 아픔에 그리펠로는 저게 한낱 종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어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쿠얼의 후려치기가 한 번 더 이어졌고, 악! 소리 지른 그리펠로가 이어진 쿠얼의 말에 급히 고개를 저어보였다.


"네 부모님이 어른 말은 무시해도 된다고 하디?"


테이언의 표정은 딱 걸렸군 딱 걸렸어. 라는 표정이었다. 한편으론 조금 안쓰럽단 표정도 깃들었다. 미리 얘기 안한 자기 탓도 조금 있을 테니까.


"그, 그럼... 어떻게 불러야..."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뇌도 끙끙대는 깽깽이라 이름 외에 다른 말은 생각 못해? 모르면 아저씨라던가 아님 보안관이니까 보안관님이라 부르던가. 이 정도도 생각 못하는 병x이냐?"


몰아붙이듯 이어지는 쿠얼의 말에 그리펠로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리펠로는 오히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총잡이에게 함부로 친근하게 아저씨라 부르면 기분 나빠하는 이도 있다고,


그렇기에 같은 총잡이일 경우엔 서로 이름만 부르든가 이름 뒤에 씨를 붙여 부르는 것이 총잡이만의 예의라고 들었고 그렇게 배워왔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그런 기억들도 일체 기억나지 않고 그저 머릿속이 새하얗기만 했다.


"꼭 모르는 게 많은 깽깽이들이 x랄 옘x 를 떨지, 그래도 넌 x랄 x병은 떨지 않아서 괜찮구나."


쿠얼이 낀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그리펠로의 옆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테이언이 슬쩍 원래 쿠얼 영감님은 걸쭉한 욕으로도 유명하셔. 라는 말을 귀띔해주려고 했으나, 귀신같이 알아채고 찌릿- 노려보는 쿠얼의 시선에 급히 그만두었다.


"그리고, 넌 나이도 쳐 먹을대로 쳐 먹었으면서 깽깽이 한 마리가 짖어댄 말에 흥분하냐? 호 깽깽이 그 놈도 마찬가지야. 뭣 모르고 짖어댄 깽깽이 소리에 굳이 민감하게 반응할 거 뭐 있어?"


"죄, 죄송합니다."


고갤 숙이며 사과하는 테이언의 말에 도리어 쿠얼은 버럭 소리친다.


"사과 들으려고 꺼낸 말 아냐 이 깽깽이 놈아. 하여간 지가 더 다혈질이면서 호 깽깽이를 어떻게 중재하나 참 신기하구나."


하며 쯧쯧 혀를 찬 쿠얼이 이내 다시 그리펠로를 돌아보자, 괜히 긴장하기 시작하는 그리펠로였다.


"야, 귤 깽깽이."


"네, 넵!"


본능적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았으나, 역시 생소한 부름에 말을 더듬은 그리펠로를 보며 쿠얼이 빠르게 입을 달싹였다.


"네 잘못이 뭔지 자각은 하고 있는 거냐?"


"대, 대충은요...?"


그러자, 어김없이 날아오는 종이 회초리에 머리를 가격당한 그리펠로가 으윽- 하고 신음을 흘렸다.


"그 애매한 대답은 뭐냐?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확실하게 모른다고 해!"


"죄송합니다..."


"사과는 고놈한테 해야지 왜 나한테 해? 귤 깽깽이. 사과 아직 안했지?"


물음에 끄덕끄덕 입 다물고 고개만 끄덕이는 그리펠로.


"왜 사과부터 안하고 여기 와서 어떡할지 알려 달라 하고 x랄이야?"


"그... 사과만으론 부족할 것 같아서요... 그, 그밖에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서..."


"흠, 그걸 느끼고 있긴 하다는 거구먼."


내내 일그러져 있기만 했던 쿠얼의 표정이 조금은 누그러졌다.


"귤 깽깽이, 내가 그 호 깽깽이의 기분을 풀어줄 방법을 알려주마."


의외였던지 테이언이 눈을 휘둥그레 떴고, 그리펠로의 안색은 밝아졌다. 그러나 이어진 말에 그는 밝아진 안색 그대로 굳어버렸다.


"단, 조건이 있다."


대체 어떤 조건을 들이밀려고 그러는 걸까. 불안한 가운데, 쿠얼의 말이 계속되었다.


"여길 떠날 때, 셀릭도 데려가라."


뜻밖의 말에 이번엔 그리펠로의 눈이 화등잔 만하게 커졌다.


"여, 영감님 셀릭은 왜 보내시려는 겁니까? 셀릭은 하나뿐인 영감님 제자인데..."


이는 테이언에게도 마찬가지였던 듯 당황하며 물음을 던졌고, 이어진 쿠얼의 대꾸에 침묵했다.


"하나 뿐인 제자고, 재능도 출중하지. 하지만 단점이 너무 많아. 어리버리하고, 말도 더듬고, 덤벙거리지. 젊은 놈이 건망증은 또 왜 그리 많은 건지 모르겠어."


쯧쯧-하고 재차 혀를 찬 쿠얼이 말을 계속했다.


"무엇보다도 너무 소심해. 그러면서도 위험한 대장장이 일을 하는 주제에 안전불감 증에 빠져있기까지 하지."


"아, 안전...불감증?"


뜻을 이해 못한 그리펠로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지만 쿠얼과 테이언은 깔끔히 무시한 채 서로 말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영감님, 셀릭을 보내면 영감님의 뒤를 이을 후계자는..."


"야이 깽깽이 놈아. 난 네놈이 있으니까 괜찮아."


뭔진 모르겠지만, 뭔가 감동받았나 보다. 라고 그리펠로는 생각했다. 그럴 것이, 테이언의 얼굴이 감동 받은 듯한 얼굴이었기 때문이었다.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괜찮아 이놈아, 그리고 여기 계속 있게 해봤자, 그 놈에겐 오히려 기회를 제한하는 일일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더구나."


"그 말은...?"


짐작가는 것이 있었는지 테이언이 물었고, 쿠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놈 재능이라면 이런 곳보단 좀 더 큰물에서 놀게 해주는 게 맞겠지."


"자, 잠깐만요..."


이 때, 그리펠로가 손을 들면서 발언권을 요구했다. 뭐냐는 듯 쿠얼과 테이언이 바라보자, 그리펠로가 조심스럽게 입을 달싹였다.


"지금 두 분이 하시는 얘기기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하하...하. 그러니까... 여길 떠날 때 셀릭 씨를 데려가라는... 뭐 그런... 얘긴가요?"


"맞다. 물론, 평생 데리고 다녀 달라는 건 아니야."


긍정과 더불어 덧붙인 말에 그리펠로가 재차 고개를 기울였다.


"그럼...?"


"광산 도시 아이언 마그넷. 그곳에 있는 '너도 나도 공방'으로 보낼까 해. 그러니 광산 도시까지만 데려다 주면 돼. 그게 조건이다."


그리펠로는 난감하단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글쎄요... 우선 저도 일행이 있어서 일행에게도 물어보고 정해야 할 것 같은..."


"뭐, 너나 그 그림 그리는 놈에게 나쁘지만도 않을 거다. 그 놈은 대장장이니까 적어도 총알 걱정할 필욘 없거든."


"데려가죠."


바로 말을 바꾸는 그리펠로였다. 그날 밤, 그리펠로는 네이슨에게 떠날 때 셀릭을 데리고 가기로 정한 것을 얘기해주었다.


"뭐? 그 사람 실수 엄청 많이 하던데 같이 가도 괜찮을까?"


"그래도 대장장이이자 총과 총알도 제작하는 장인이니까, 나 뿐 아니라 네이슨 너한테도 좋은 거야. 총알 걱정할 필요가 없잖아?"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네이슨은 그래도 영 불편한 눈치였다. 비단 실수뿐만이 아니라, 셀릭이 어딘가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모습도 종종 목격했었던 탓이었다.


아무래도 사격 훈련에, 격투 술 연습과 호우로와의 대련으로 그리펠로는 잘 보지 못한 듯했지만, 이미 네이슨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본 상태였다. 그런 그가 보기에 셀릭은 함께 가봤자 도움이 될 것 같지가 않았다.


"게다가 평생 같이 가는 것도 아니고, 광산 도시 까지 만인데 뭘."


"광산도시면..."


잠깐 지도를 꺼내 본 네이슨이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우리가 가는 길에 지나가게 되는 곳이긴 하네. 아무튼 알았어. 그래서 언제 출발할 건데?"


"우선... 맡겼던 총과 총알을 돌려받은 후에...? 음... 또 중요한 게... 아직 호우로 아저씨에게 사과를 못했어. 오늘 내내 안 보였거든."


"그거 어쩌면 일부러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걸지도..."


끙... 하고 앓는 소리를 내는 그리펠로에게 네이슨이 다른 말을 꺼냈다.


"빛 탄환을 더 모을 생각이면 서두르는 게 너한테도 좋지 않아? 아무리 대회 날까지 시간이 넉넉하다 하더라도, 사막을 지나는 일이야. 꾸물거리다간 레이건 배틀 대회에 늦을 걸?"


"네가 웬일로 서두르자는 말을 꺼내냐?"


"그림을 다 그렸거든."


간단하게 대꾸하는 네이슨의 말에 그리펠로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설마 하니 네이슨이 먼저 하고 싶은 일을 다 끝냈을 줄이야! 뭔가 의문의 패배를 당한 느낌을 받으며 그리펠로가 입을 삐죽이며 묻는다.


"언제 다 그렸는데?"


"오늘. 그리고..."


덧붙이는 말에 그리펠로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자, 네이슨이 씩- 웃었다.


"나도 빛 탄환을 갖고 싶어져서 말이야."


이번에 나 때문에 같이 록 하이렉스를 사냥하게 된 것도 그렇고, 프림 로젠으로 가던 길에서도. 나 혼자만 폐가 되었던 일 역시 잊지 않았거든. 하는 뒷말은 속으로 삼키고 다른 말을 꺼냈다.


"빛 탄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인 거니까. 나 역시 빛 탄환을 가진다면, 조금 더 네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


그에 그리펠로의 표정이 멍-해진 것도 잠시, 이내 마주 씩- 웃으며 얘기했다.


"이전부터 넌 항상 내게 도움이 되어왔어. 네이슨."


정말로 그런가?

생각하는 한편으론 네이슨의 입가에 다시금 웃음이 걸렸다.


"서둘러야 한다는 네 말도 맞아. 그래서 사과하고, 총도 돌려받는 대로 곧바로 겐드로핌으로 향할 생각이야."


"가는 길에 빛 탄환도 잔뜩 모으고 말이지?"


"아니."


아니라는 즉답에 네이슨의 눈이 물에 파문이 일듯 커졌다가, 작아졌다. 그리펠로가 말을 이었다.


"무작정 되는대로 빛 탄환을 모으는 건 무의미해."


빛 탄환만이 남을 죽일 수 있는 무기인 것은 아니다. 무작정 빛 탄환을 모으다 보면 보라색 탄환의 정체를 물론 알 수 있게야 되겠지만, 그런 방식은 무식하고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일 터. 그러니...


"빛 탄환은 세~네 개 정도면 충분해. 각각 속성별로 불, 물, 흙, 바람. 이렇게 빛 탄환을 구해볼 거고, 그 과정에서 내가 알고자 하는 탄환에 대한 실마리를 잡지 못한다면, 마을을 멸망시킨 자에 대한 단서를 잡지 못한다면, 그 때 정보소라도 이용해볼 생각이야."


그렇게 말하며 그리펠로는 내려다보던 자신의 오른 손을 꽉- 주먹 쥐어 보였다.


"엘리멘탈 거너 인거구나."


"맞아."


불, 물, 바람, 흙. 혹은 불, 얼음, 바람, 모래 or 흙. 이렇게 4속성의 빛 탄환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사람을 '엘리멘탈 거너' 라고 한다.


호우로에게 단 한 발의 무게에 대해 가르침 받으면서 그리펠로는 막연히 빛 탄환을 닥치는 대로 모으는 것에서 어느 정도 방향성과 보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정보 소는 비싸. 최소 그 알아보고자 하는 정보와 비등한 가치의 다른 정보를 내놓거나, 아니면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하지."


"나도 알아. 최대한 돈도 한 번 모아봐야지 뭐. 별 수 있냐?"


그리펠로의 대꾸에 픽- 웃은 네이슨이 다시금 입을 달싹였다.


"좋아. 그럼 나도 최대한 도와줄게."


"내 개인적인 일인데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돼. 개인적인 일에 친구를 끌어들이고 싶진 않거든."


"친구니까 도와줄 수도 있는 거지 그게 무슨 말이냐?"


마음만이라도 고맙다. 며 그리펠로는 웃었다. 네이슨 역시 마주 미소 지었다.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그러니, 빛 탄환이라도 얻어서 더는 네게 피해를 주지 않을 거야. 속으로 그런 다짐을 하면서...


작가의말

진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인생인가봅니다... 갑작스런 이사...준비와 이사 후엔 당분간 풀로 일해야 할 수 있어서 조만간 연재주기가 불규칙해질 것 같습니다. ;ㅁ; 당분간 사람이 없어서 부득불 함께 일하게 되는 만큼 아예 휴재를 하는 편이 낫겠지만... 불규칙해지더라도 휴재 없이 끝까지 가보고자... 합니다... 언제나 관심 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금탄환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에 대해. 19.09.01 17 0 -
공지 연재주기 관련 공지. 19.08.23 16 0 -
공지 33화, 35화, 37화 일부분 수정 및 보완. 19.05.21 40 0 -
93 86화. 셀릭 힐튼 ②. 19.10.27 7 0 17쪽
92 85화. 셀릭 힐튼. 19.09.18 10 0 17쪽
91 [외전] 지난 날의 후회. 19.08.30 12 0 13쪽
90 84화, 떠날 준비 ②. 19.08.27 18 0 23쪽
89 83화. 떠날 준비. 19.08.25 21 0 18쪽
» 82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②. 19.08.07 23 0 16쪽
87 81화. 뚜렷한 목표를 정하다. 19.08.05 18 0 14쪽
86 80화. 단 한 발의 무게! ②. 19.08.02 23 0 15쪽
85 79화. 엘랑의 사과. 19.08.02 22 0 19쪽
84 78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②. 19.07.31 19 0 16쪽
83 77화. 총기 바꿔치기 사건. 19.07.29 20 0 18쪽
82 76화. 록 하이렉스 사냥. 19.07.26 24 0 15쪽
81 75화. 헤레아 요하니스. 19.07.25 24 0 15쪽
80 74화. 해맞이 나무. 19.07.24 28 0 16쪽
79 73화. 단 한 발의 무게! 19.07.22 24 0 15쪽
78 72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③. 19.07.19 28 0 15쪽
77 71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②. 19.07.18 28 0 17쪽
76 70화. 가려진 마을 샴바나. 19.07.17 26 0 16쪽
75 69화. 소용돌이 폭풍 ③. 19.07.15 27 0 14쪽
74 68화. 소용돌이 폭풍 ②. 19.07.14 30 0 21쪽
73 67화. 소용돌이 폭풍 ①. 19.07.07 29 0 16쪽
72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②. 19.07.05 27 0 12쪽
71 [외전] 테이놀리 도적단의 비밀 ①. 19.07.03 27 0 12쪽
70 66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③. 19.07.01 27 0 18쪽
69 65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②. 19.06.28 21 0 15쪽
68 64화. 현상금 사냥꾼 레이본 제퍼슨. 19.06.27 24 0 20쪽
67 63화. 에단의 사연 ②. 19.06.26 29 0 1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공달'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