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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금탄환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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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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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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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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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26화. 반격을 위해.

DUMMY

과연 마을 주민이라는 걸까? 지리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듯, 도적들의 이목을 피하면서 골목을 돌고 돌았을 때, "휘이이이~" 휘파람 비슷한 소릴 입으로 내면서 무슨 장난감을 갖고 놀듯 총을 휘릭 휘릭- 돌려가면서 놀고 있는 오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웃고 있는 이에선 오른쪽 앞니가 빠져 있었다. 아까 구타당하면서 이빨 하나가 부러진 모양이었다. 그리고 오드가 갖고 놀고 있는 총은 누구의 총이겠는가? 당연히 그리펠로의 연발총이었기에 즉각 그리펠로가 반응했다.


"아앗! 영감님! 그거 제 거라고요!"


심지어 자신의 적갈색 모자를 쓰고 있기까지 한 오드를 보며 그리펠로가 버럭 소리쳤다.


"그 모자도 제 거고요! 얼른 돌려줘요."


"형아야, 목소리가 너무 크잖아."


"괜찮아, 어차피 도적들하곤 멀리 떨어져 있잖아?"


제니가 그래도... 하고 말끝을 흐린 것도 잠시, 그리펠로의 말이 안 들리는 듯 여전히 갖고 놀기나 하고 있는 오드에게 그가 다가가자, 급히 달려가면서 오드를 부른다.


"오드 할아버지!"


"으응? 나 불렀어?"


"네, 그 총이랑 모자요. 이 형 거인데, 돌려주면 안 돼요? 부탁할게요."


양 손을 깍지 낀 채 부탁한다고 얘기하자, 오드가 그런 제니를 빤-히 응시하더니, 프해햏햏햏- 하는 기이한 웃음을 흘렸다.


"내가 말이제! 커다란 새를 봤었다 아이가! 그 새가 슈우우우웅~"


자기 입으로 오드가 효과음을 내면서 총을 마치 지휘봉 휘두르듯 움직여댔다.


"하고 날았제."


"저기... 영감님? 갑자기 웬 동문서답이에요? 줄거에요 말거에요?"


그리펠로가 오드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며 그렇게 얘기하자, 오드가 총을 들고 있는 손으로 그리펠로를 가리켰다. '총을 들고 있는 손'으로 가리킴에 따라 본의 아니게 그리펠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형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리펠로가 자신도 모르게 슬쩍- 두 손을 들어보였다. 침을 꿀꺽 삼키는 그에게 오드는 총구의 구멍을 총을 들지 않은 반대 손으로 톡톡 두드려 보이며 말을 이었다.


"조오오오심해- 이런 구멍에서 불꽃을 뿜어낸다고! 슈웅 슈웅! 하면서 날아가고, 불꽃이 번쩍번쩍 거렸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란 말인가. 혹시 전설에나 나오는 용을 꿈에서 봤고, 그 꿈 얘기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럴싸한 생각을 해보는 그리펠로였다. 제니가 작게 속삭이듯 얘기했다.


"일단 기다려 형아야."


이후로도 오드는 '너처럼 모자 쓴 녀석이 많~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떨어진 불꽃을 먹었다' 등 알 수 없는 소릴 해대더니, 그리펠로의 연발총을 갖고 놀듯 슈웅~ 슈웅! 하고 자기 입으로 효과음을 내면서 재차 마구 총을 움직였다.


이것도 빠르고 저것도 빠르고 심지어 오늘도 빠르다는 이상한 말을 끝으로 오드가 돌연 쓰고 있던 모자와 갖고 놀던 총 모두 그리펠로에게 돌려주었다. 결국 기다리면 돌려주는 거였나? 하는 생각을 하며 그리펠로가 묘한 눈으로 오드를 바라볼 때, 오드가 또 한 번 이상한 행동을 했다.


"아이 착하다 착해~ 고마우이~"


하면서 그리펠로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기 시작한 것이다. 뭔가 똥개 취급을 받는 듯한 느낌에 기분이 더러워진 그리펠로가 와락 미간을 일그러뜨렸지만, 오히려 제니는 참을성이 꽤 대단한 것 같다며 그리펠로에게 칭찬을 해주니, 그리펠로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형아야, 어떤 의미로 진짜 대단하다. 오드 할아버지가 저렇게 하는 것도, 고맙다고 하는 경우도 진짜 드문데."


"그런 말 해봤자 하나도 안 반갑고 안 기쁘거든?"


사실 그리펠로는 미친 영감이라 불리는 노인에게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 치 못했던 터라, 얼떨떨한 기분도 들었다. 거기에 제니는 오히려 대단하다고 얘기해주니 기분이 묘할 수밖에 없었다.


"좋아, 다 갖췄으면 얼른 가자 형아야. 잠시 들를 데가 있어."


"어... 그래."


양팔을 쫙- 벌리고 휘휘휘휘휘이이이- 하는 이상한 효과음을 내면서 멀어져가는 오드의 뒷모습을 잠시간 응시하다가 뒤늦게 대꾸한 그리펠로는 그제 서야 자신의 총을 모자 안에 넣고는, 그 모자를 그대로 머리에 썼다. 모자 속에 총을 숨기는 것 진짜 좋아 보인다고 얘기하는 제니에게 대충 고맙다고 대꾸한 그리펠로는 그런데 들를 곳이 있는 건 또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내 친구들한테 얘기 좀 해두려고."


"친...구들?"


눈을 끔뻑이며 되묻는 그리펠로에게 제니는 응! 하며 씨익- 웃어보였다. 잠시 후, 그리펠로는 제니 또래로 보이는 두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플린, 더크!"


제니가 아이들의 이름을 불렀다. 플린이라 불린 아이는 짧은 빨강머리에, 흑안을 가진 아이였고, 더크라 불린 아이는 일자로 자른 앞머리로 단정한 느낌을 주는 흑발, 갈색 눈을 가진 아이였다.


"뭐야 제니, 왜 이렇게 늦게 왔어?"


플린이 미간을 찌푸리며 그렇게 얘기하고, 이어서 더크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저 바보 형은 뭐하러 데려왔대?"


"뭐, 뭐야? 바보 형이라고?"


벌컥 화를 내는 그리펠로를 싹- 무시하며 플린이 말을 꺼냈다.


"흥, 마을에선 웃음거리가 되고, 그것도 모자라 함부로 도적한테 덤볐다가 된통 당한 속옷 바람 형이 그럼 바보 형이지, 천재 형이겠어?"


"저기 말이지... 적어도 내가 너희보다 대여섯 살 정도는 더 많거든?"


"그렇지. 그러니까 형은 더 바보인거지. 우리보다 나이도 그렇게 많으면서 우리한테까지 웃음거리가 되고 있잖아?"


고갤 끄덕이며 더크가 한 말이었다. 그리고 그 말에 플린은 물론 제니까지 킥킥 웃자,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 그리펠로가 애써 웃음 지으며 약간 소리 높여 얘기했다.


"너희들! 대체 날 뭘로 보는 거야!"


대체 바보 같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듣는 것인지, 자존심 상하다 못해 슬퍼질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런 그리펠로의 말에 셋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는 말에 그는 심장을 비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아야만 했다.


"바보 같아 보이는 형이지."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거냐!"


아무튼 이후로도 플린과 더크가 그리펠로의 속을 박박 긁는 말을 하고, 결국 화가 나서 성난 소처럼 달려가 한 대씩 쥐어박으려던 그를 도리어 잠깐이나마 입고 있던 신문지를 빼앗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진 후에서야 제니가 그리펠로에 대해 얘기해주고, 현재 상황과 앞으로 하려는 일을 모두 얘기해주게 되었다.


"이쯤 하면 됐겠지?"


"어, 도적들은 보통 이 시간 즈음에 애들 웃음소리가 나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잘했어 얘들아. 이걸로 아무도 우리가 몰래 어디론가 간다는 걸 의심하지 못할 거야."


그제 서야 그리펠로는 제니가 처음부터 이럴 목적으로 자신을 이 두 아이들이 있는 곳에 데려왔음을 알게 되었다. 이 정도면 어른이 계획했다고 해도 믿을 지경이다. 제니가 얘기를 하는 동안 이 세 악동 녀석들에게 당한 것으로 체면이며 자존심이며 죄다 무너질 대로 무너져버린 그리펠로는 깊은 좌절을 맛보고 있다가, 정신 차리라는 제니의 한 마디에 그제 서야 퍼뜩 좌절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듣기는 한 거야 형아야?"


못마땅한 눈으로 그리펠로를 바라보며 하는 제니의 말에 그리펠로는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생각해보니, 무너진 자존심에 좌절하느라 아무런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에효- 하고 한숨을 쉰 제니가 다시 설명했다.


"마음 같아선 다 같이 가고 싶지만, 다 같이 갔다간 오히려 눈에 띌지도 몰라서, 플린이랑 더크는 여전히 여기 남아서 도적들의 행동을 지켜보기로 했어. 혹시라도 우리가 무기를 훔치러 갔는데, 얼마 안 가서 도적들 중 누군가 본거지로 돌아가기라도 한다면 곤란하잖아? 플린이랑 더크는 최대한 그걸 막는 역할을 해주기도 할 거야."


"고작 애 둘이서 위험하지 않겠냐?"


그리펠로가 그렇게 되묻자마자 대번에 세 아이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의 표정보다도 불과 조금 전 이 세 악동들에게 당한 일을 떠올린 그리펠로가 금세 아니라며 고개를 저어보였다.


"아, 아니다. 너희 같은 악동이라면 날 갖고 논 것처럼 오히려 도적들을 갖고 놀지도..."


"......"


그런 그리펠로의 말에 세 사람은 잠시 입을 꾹- 다물었다. 어색한 침묵 속에서 먼저 입을 연 것은 플린이었다.


"뭐, 그렇지. 우리 셋이 마음만 먹는다면..."


고갤 끄덕인 더크가 제니를 보며 반드시 성공하라고 성공을 기원해주었다.


"우리한테까지 당하는 저기 저 쭉정이 형은 영 못미덥지만, 제니 네가 있으니까 괜찮겠지."


"맞아, 의외로 저 바보 같은 형이 연발총도 갖고 있고 말이야."


플린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더크와 그런 두 사람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제니. 훈훈해 보였지만, 그리펠로는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쭉정이... 바보 같은... 안 그래도 무너진 자존심을 아예 찢어놓고 있었다. 속으로 연신 젠장. 젠장. 젠장. 을 연발하다가, 행운을 빈다는 두 아이의 말을 끝으로 제니와 그리펠로가 그대로 도적들이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유독 눈에 띄는 모래 언덕 위의 큰 집 한 채. 그곳이 바로 도적들의 두목인 프라빌이 거주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언덕을 중심으로 마치 에워싸듯이 있는 각 집들이 바로 프라빌의 부하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었다.


일부 간부진들은 프라빌의 집에서 함께 묵고 있는 것인지 집 자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일단 언덕을 에워싸듯이 세워진 각 집은 서로 간 간격을 알맞게 둔 채 총 다섯 개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오각형이 언덕을 감싼 듯한 형태였다. 그리고 그 중 무기고는 언덕위의 집 뒤편이자, 오각형의 꼭지점 부분이 되는 건물이란 얘기를 달리면서 모두 들은 그리펠로는 문득 궁금증이 일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제니. ...혹시 여기 몰래 몇 번 와본 거냐?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나 말고도, 저 건물을 짓는데 동원된 사람들은 다 알걸? 우리 아빠랑, 케빈 아저씨도 동원됐었어."


아저씨라고...? 이 아이, 분명 집에서는 케빈을 아빠라고 불렀는데...

제니의 말에서 위화감을 느끼는 그리펠로의 귓전으로 제니의 음성이 연이어 파고들었다.


"그 자식들... 처음에 자신들이 머물 곳을 공사해야 한다면서 마을 사람들을 마구 부려먹었었어."


제니가 으득- 이를 갈았다. 한편, 제니와 그리펠로가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는 이가 있었다. 순전히 자신이 총잡이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처를 치료해주고, 옷도 주며 먹을 것에, 묵기까지 해준 헤니스 아주머니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도 그릴 겸, 보답도 해줄 겸 하여 불과 아까 전까지 그림을 그려주고 있었던 그는 다름 아닌 네이슨이었다. 남편을 잃었다고 하는 그녀는 이후 술집 주인인 아르만의 배려로 평소에는 술집에서 청소를 한다고 하였다. 해서 술집으로 간 그녀완 달리 할 일이 없어진 네이슨은 밖으로 나와서 숨어서 도적들의 행동을 보고 있었다.


제멋대로, 난폭함, 버릇없음. 적어도 이 세 가지는 총잡이들에게 빠트릴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간에서 총잡이들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안 그래도 총잡이는 곧 무법자라는 말과 동일하게 인식되는 현 세상에서, 빛 탄환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나타난 작금에 와서는 젊은 사람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총잡이가 되려 하고 있었다.


총잡이들을, 무법자들을 겪어보았던 많은 부모들은 총잡이들에 대한 인식이 기본적으로 좋지 못하긴 하지만, 빛의 탄환이라 불리는 것으로 인해 어리숙한 총잡이들 또한 많아졌음 역시도 알고 있었다. 네이슨이 일어나 아침을 접대 받으면서 왜 이렇게까지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거냐고 물었을 때, 아주머니는 쓰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었다.


"총잡이들 인식이 나쁘긴 하지만, 최근 들어 급증한 요즘의 젊은 총잡이들은 우리가 알던 무법자만큼 버릇없지는 않죠. 드물지만 순수한 젊은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요. 그런 젊은 것들은 또 무슨 죄가 있겠나요? 죄가 있다면 마음을 홀리게 하는 그 빛 탄환인가 뭔가 하는 것에 집착하는 거겠지. 정작 젊은 총잡이들이 들으면 변명밖에 안 되고, 이기적일지 모르겠지만, 아직 어려보이는 그들에게조차 잘 대해주지 못하니, 총잡이가 아닌 이들은 저도 모르게 더 신경 쓰게 되더군요. 물론, 총잡이가 되고 싶어 하는 그들이 괘씸해 보이는 것도 부정할 수 없지만요."


인식이 그렇게 나쁨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총잡이가 되고 있으니 빛의 탄환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만큼 총잡이들에 대한 인식은 무법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까. 당장 네이슨 자신만 해도 총잡이는 무법자라는 생각을 거의 고정관념처럼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어려서부터 저마다 사격 연습이나 하고, 총을 조립하고 분해하면서 총잡이가 되려 하는 또래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어하며 굳이 무법자가 되려 하는 그들을 싫어했다. 이것이 어른들에게 유독 이쁨 받았던 이유이기도 했다. 남들은 너도 나도 다 빛의 탄환 갖고 싶어서 총잡이가 되려 하는데 반해, 혼자 유일하게 부모님들과 똑같이 생각하는 아이였으니까.


아무튼 그런 아주머니의 말을 들으면서 확실히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좀 먹은 무법자는 1세대 총잡이. 젊은 총잡이는 2세대 총잡이로, 2세대 총잡이는 1세대와 완전히 똑같지 않음을 말이다. 당장 제 친구인 그리펠로만 보더라도, 1세대 총잡이처럼 그렇게 나쁜 녀석이란 느낌은 없지 않은가? 1세대 총잡이들이 어떤 어린 시절을 겪었으며 본인들이 잘 살기 위한 이유 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왜 빼앗고 죽이는 행위를 서슴치 않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까지 자신이 알바는 아니었다.


당장 중요한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이지, 옛날이 아니니까. 더불어 확실한 것은, 적어도 2세대 총잡이들은 그런 1세대 총잡이들과 완전히 똑같지만은 않을 거라는 점일 것이다. 적어도 2세대는 1세대와는 총잡이가 된 이유, 목적부터가 달랐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빛의 탄환이 등장하기 이전의 총잡이들은 1세대, 등장 이후에 나타난 총잡이들은 2세대. 라고 멋대로 규정짓고 정리한 네이슨은 작은 도움이나마 도적들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게, 아니더라도 조금이나마 편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하다못해 편해질 수 있도록 해야지 자신 또한 편해질 것 아닌가? ...물론, 그리펠로도 구할 수 있다면 구하고 말이다. 그리펠로와는 다르게 일단 이곳에 머무는 동안 순전히 자신이 보다 편해지는 것이 궁극 목적인 네이슨이었다.


아무튼 도적들의 행동을 지켜본 것은 그러한 이유였다. 필요하다면 아부를 떨어서라도 정보를 획득하기 위함이랄까? 그러기 위해 먼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위에서 도적들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해보고 있었던 네이슨의 눈에 문득 도적들의 눈을 피해 골목 사이로 지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던 것이다.


"어디 가는 거지...?"


눈을 깜빡이며 의문을 작게 중얼거린 네이슨이 빠르게 헤니스 아주머니의 집 옥상에서 내려와 몰래 두 사람의 뒤를 밟았다. 웬 꼬마 아이와 함께 어디론가 빠르게 달려가는 그리펠로의 뒤를 쫓느라 상당히 체력을 소비해야 했던 네이슨은 두 사람이 향하는 방향과 더불어, 서로 나누는 대화에서 어렵지 않게 저 둘이 무기고를 향해 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저 녀석... 속으로 중얼거리며 내심 웃은 네이슨이 곧 뒤따라가는 것을 멈추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참, 암만 도적들한테서 멀리 떨어진 상태라고 해도 그렇지. 뭐가 '무기고에 있는 무기만 전부 훔치면 그 녀석들 깜짝 놀라겠지?' 야? 몰래 뒤쫓아 가는 내 귀에도 목소리가 다 들리도록 얘기하면 어쩌자는 건지..."


쯧쯧, 혀를 찬 네이슨은 그렇게 크게 얘기하는 제니의 목소리를 지적하지도 않은 그리펠로의 뒷모습을 잠시 한심하게 쳐다보았다가, 후우, 하고 한숨을 쉬었다.


"어쩔 수 없지."


도와주는 수밖에. 하는 뒷말을 속으로 중얼거리며 네이슨이 씨익- 웃었다.


작가의말

연재일은 아니지만 올리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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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7화. 프림 로젠으로 가는 길 ②. 19.05.13 21 0 21쪽
39 36화. 프림 로젠으로 가는 길 ①. 19.05.10 23 1 20쪽
38 35화. 신문지 영웅 ③. 19.05.09 33 0 16쪽
37 [외전] 전갈 변태. 19.05.09 17 1 17쪽
36 34화. 신문지 영웅 ②. 19.05.08 17 1 13쪽
35 33화. 신문지 영웅. 19.05.07 22 1 21쪽
34 32화. 반격. 그리고 해방 ②. 19.05.06 19 1 20쪽
33 31화. 반격, 그리고 해방. 19.05.03 38 1 18쪽
32 30화. 달려라 제니! 19.05.02 21 1 13쪽
31 29화. 무기를 훔쳐라! ②. 19.05.01 11 1 20쪽
30 28화. 무기를 훔쳐라! 19.04.30 20 1 15쪽
29 27화. 반격을 위해 ②. 19.04.29 12 1 16쪽
» 26화. 반격을 위해. 19.04.28 16 1 17쪽
27 25화. 오드와 제니&플린&더크 3인방 ②. 19.04.26 10 1 16쪽
26 24화. 오드와 제니&플린&더크 3인방. 19.04.25 18 1 17쪽
25 23화. 억압받는 브레본 ③. 19.04.24 16 1 15쪽
24 22화. 억압받는 브레본 ②. 19.04.23 15 1 13쪽
23 21화. 억압받는 브레본. 19.04.23 29 1 14쪽
22 20화. 여행의 시작 ③. 19.04.22 14 1 13쪽
21 19화. 여행의 시작 ②. 19.04.19 16 1 13쪽
20 18화. 여행의 시작. 19.04.18 30 1 15쪽
19 17화. 총잡이들의 세계 ⑤. 19.04.17 28 2 17쪽
18 16화. 총잡이들의 세계 ④. 19.04.17 25 2 17쪽
17 15화. 총잡이들의 세계 ③. 19.04.16 31 2 19쪽
16 14화. 총잡이들의 세계 ②. 19.04.15 37 2 14쪽
15 13화. 총잡이들의 세계 ①. +2 19.04.15 34 2 15쪽
14 12화. 슬레슈 vs 트라이벨 ②. 19.04.14 37 1 16쪽
13 11화. 슬레슈 vs 트라이벨. 19.04.12 38 2 10쪽
12 10화. 격렬한 환영인사. 19.04.12 43 2 21쪽
11 09화. 가그 마을. 19.04.11 47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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