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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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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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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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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4. 침입자 (4)

DUMMY

“파멸? 서바이벌프로젝트 자체를 없애겠다는 소립니까?”


황당한 선우는 무심코 일행을 돌아봤다.

다들 어이없어하면서도 아크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의 진지하면서도 광적인 분위기에 빠져든 듯 했다. 아크로는 실실 웃으며 이어서 말했다.


“그래. 흥분되지 않아? 뒤에서 지키고 앉아 우리들이 개고생하는 걸 비웃으며 지켜보는 그놈들. 그 비겁한 자식들을 끌어내린다고 생각해봐. 으으~ 벌써부터 닭살이 돋는군.”

“그건 불가능해요. ...아직은.”


선우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얼마 전 그 괴물들을 만났다.

방정맞은 놈들이긴 했지만 고압적일만큼 강한 힘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의 위에 군림해있는 데메우드.

선우는 삐쭉 선 팔뚝의 솜털들을 내려다보다가 고개를 들었다.


“현재로선 그들을 이길 수 없어요.”

“‘아직은’, ‘현재로선’ 이거, 이거. 당신도 뒤집어엎을 생각이 있었구만?”

“...”


선우는 일행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저 묵묵히 아크로만 바라봤다.


“크하하하! 역시 지배자끼리는 통하는 구석이 있었군 그래. 맞아. 나도 익히 들었어. 서바이벌프로젝트의 지배자. 아, 정확히는 칼리토의 지배자지. 총체의 군주, 데메우드.”

“칼리토? 그게 그들의 이세계명입니까?”

“아, 몰랐나? 어쨌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자가 그렇게 막강한 힘을 가졌다지? 그래서 내가 이렇게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고 있는 거고.”

“...그나저나 이곳에 온 목적이 뭡니까? 그렇게 싫어하더니.”

“싫어한다고? 누가?! 난 고향을 사랑해. 단지 수잔나에게 속은 가족들과 주민들에게 서운했을 뿐이야. 뭐, 그것도 이젠 싹 사라졌고.”


과장된 몸짓과 말투를 선보이던 아크로는 갑자기 표정을 굳혔다.


“자, 그럼 각설하고. 어때? 우리 팀에 들어오는 건.”

“이건 제멋대로 정할 일이 아닌 것 같네요.”


정훈에 이어 이번까지 마음대로 결정했다간 정말 분열이 생길지도 모른다.

선우는 차분한 눈길로 동료들을 돌아봤다.

그를 마주보던 대선이 아크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크로 씨가 말한 그 팀에 대해 말씀부터 해주시죠. 어떤 곳인지 알아야 고민도 하죠.”

“음... 그 말도 일리가 있군. 내가 성급했음을 인정하지. 일단 자랑부터 좀 할까? 우리 WS는 엄청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보시다시피 죽어가던 나를 살려줬고-”

“잠깐만요.”


갑자기 선우가 그의 말을 막았다.


“응? 뭔가?”

“WS라고요?”


선우의 예민한 직감이 다시 활발히 가동됐다.

WS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아, 이미 알고 있었나? 그래, 그럴 수도 있어. WS는 당신과 같은 세계인 것 같더군. 당신이 해준 이야기들 덕분에 바로 알아챌 수 있었지.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물어보니까 맞더라고. 그곳에선 WS그룹으로 활동한다지?”


짧게 숨을 들이 마시는 선우.

어떻게 WS그룹이 아크로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WS그룹이 원래 서바이벌프로젝트에 관심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서바이벌프로젝트, 그러니까 칼리토를 없애려하고 있다니.

그보다 이렇게 다른 세계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뭐야. 왜 다들 벙찐 얼굴이야? 그렇게 놀랄 일인가?”


아크로가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아무것도. 하던 말 계속 하세요.”


선우는 난잡하게 날뛰는 정신을 억누르려 노력했다.

일단 좀 더 들어보는 것이 좋을 듯했다.


“큼, 어디까지 얘기했지? 아, 자랑. 이건 진짜 최대 장점인데.”


아크로가 상체를 숙이며 힘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


“WS는 여러 이세계를 오갈 수 있는 장비를 갖고 있어. 그래서 내가 있던 ‘버린’에도 오고, 내가 지금 노르비마을에 방문할 수 있던 것도 그 때문이지.”


그는 말을 하다 말고는 선우의 눈치를 살폈다.

이내 눈썹이 축 처지며 실망한 어투로 말을 이었다.


“안 놀랍나? 난 처음 들었을 때 펄쩍 뛰기까지 했는데. ...뭐, 아무튼 나는 이곳에 영입하러 왔어. 칼리토와 대적하려면 힘을 길러야하니까.”

“누구를요? 설마.”

“그래, 리벨. 나만큼이나 강한 우리 아버지. 여러모로 제격이지. 그래서 아까 저택에 가봤는데 사람이 많더군. 밤에는 경비원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고. 당신들이 도와주면 일사천리로 해결될 텐데... 어때. 들어올래?”

“잠시 회의 좀 할게요.”


선우는 짧게 양해를 구하고 일행에게로 몸을 돌렸다.

다들 표정만 봐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먼저 자신의 의견을 던지기로 했다.


“어때요? 저는 솔직히 구미가 당기네요.”


그로서는 기회다.

애초에 칼리토에게 맞설 힘을 기르던 차에 지원군이 생기는 것이다. 그게 자신이 속한 WS그룹이라는 점도 호기심이 동했다. 분명 무슨 비밀을 숨기고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의 저력이 궁금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들의 정확한 정체를 모른다. 그런 단체와의 협약에는 위험성도 따른다.


낯빛에 걱정이 스며들던 선우는 고개를 휘휘 저었다.


‘때로는 모험도 필요한 법이지. 내가 평범한 삶을 져버리고 본격적으로 서바이벌프로젝트에 올인한 것처럼.’


“저도 좋은데요? 저 사람 말대로라면 그 기술력으로 우리의 스킬이나 장비도 업그레이드될 것도 같고. 그리고 멋지잖아요? 뭔가 마왕에 대적하는 용사들 같은 게.”


명재는 흔쾌히 선우의 의견에 한 표를 던졌다.


“음... 저는 솔직히 처음 듣는 것들 투성이라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좀 그러네요. 칼리토나 데메우드도 그렇고, 갑자기 WS그룹이 거론된 것도 그렇고.”


선우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갔다. 선우 역시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니까.


“......근데 선우 씨가 그러고 싶다면 다 이유가 있겠죠, 뭐. 리더로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팀원들을 안 좋은 방향으로 이끌진 않을 거라 믿어요. 대신 나중에 시간 날 때 알고 있는 정보들을 공유해주기에요?”


대선이 싱긋 웃으며 선우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이걸로 둘은 의견을 일치했다.

남은 한 명은 비듬이 떨어질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아니꼬운 표정을 짓고 서있었다.


“아, 뭐야. 또 나만 왕따야? 난 반대하려고 했는데... 저 자식 헤어스타일부터 마음에 안 든다고!”

“그럴 수 있어요. 그럼 없던 일로 하죠. 제가 원하는 건 다수결이 아니라 만장일치거든요.”


선우가 이해한다는 듯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이런 반응을 미처 예상 못 했는지 그녀는 더욱 곤란한 얼굴이 됐다.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계속 끄응 거렸다.


“아! 됐어. 그렇게 해. 원래부터 나도 이 게임 마음에 안 들었어. 말이 나와서 말인데, 지네가 뭔데 이래라저래라냐고.”


마지막으로 선영까지 뜻을 같이했다.

선우는 흐뭇한 미소로 화답하고는 아크로를 돌아봤다.

자신의 머리칼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선우의 시선에 흠칫 놀라며 말했다.


“잘됐군. WS에서도 좋아할 거야. 데려갈 인재가 늘었으니까. 당신들의 능력은 내가 보장하지.”

“그럴 필요 없을 걸요?”


선우의 말에, 아크로는 그게 뭔 소리냐는 얼굴로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런 그에게 선우 대신 명재가 이유를 말해줬다.


“왜냐하면 선우 형님이 바로 WS그룹의 지사장이시거든요. 설명 안 해도 이미 누군지 다 알걸요? 탑 랭커인 것도 알 테고.”

“엉?”


아크로가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눈만 깜빡였다. 상황파악이 잘 되지 않는 모양이다. 명재가 재차 설명해주고 나서야 손뼉을 치며 납득을 했다.

그 후로 그는 선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뭇 달라졌다.


“선우라고 했지? 당신도 그쪽에선 좀 잘나가는가 보군. 큼... 암튼 잘됐어! 그럼 바로 가지. 아버지를 영입하러.”

“이번 일이 끝나면 WS에 방문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선우가 무게까지 잡으며 강조했다.

그는 한국지사장이지만, WS그룹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전무하다. 그렇기에 최대한 빨리 만나서 그들이 어떤 성향인지 파악해야한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결정적으로 그래야 선우가 제일 궁금한 서바이벌프로젝트를 없애려는 이유도 들을 수가 있다. 아쉽게도 아크로는 거기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 그래. 알았어.”


아크로는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으며 먼저 지하실을 나섰다. 뒤따라 나가던 대선이 순간 멈춰 섰다.


“근데 그럼 웨이브는 어쩌죠? 성공조건이 아크로 씨를 포획하는 건데.”

“아, 그러네요. 음... 포기하죠, 뭐.”


선우는 쿨하게 선언했다.

대선과 명재는 그러자고 했고, 약간 불만스런 기색이던 선영까지 그러려니 하며 넘어갔다.


이윽고 집을 나서서 리벨 가로 향한 그들.

혹시나 다른 플레이어를 만날까봐 최대한 으슥한 길로 이동했다. 맞닥뜨렸다간 귀찮아진다.


“공놀이. 공놀이!”


왜 따라오나 싶더니, 꼬마가 놀자고 보채기 시작했다.

아크로에게 안내해줬으니 약속을 지키라고 칭얼거렸다.


“후, 명재야. 부탁 좀 하자.”


결국 명재가 꼬마와의 공놀이 담당으로 정해졌다.

이내 길의 양 끝에 선 명재와 꼬마.

그 상태로 공을 주고받으며 걸어갔다. 자연스레 가는 속도가 조금 늦어졌다.

선우는 너무 늦어지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차라리 어둑어둑해지면 가는 게 나을 거라는 아크로의 말에 안심이 됐다.


“흐압!”


꽤나 오랫동안 꼬마와 놀아주던 명재는 지쳤는지 냅다 공을 걷어찼다.


“어, 어~”


꼬마는 멀리 날아가는 공을 보며 열심히 달렸다. 공은 담장을 넘어 어느 저택으로 넘어가버렸다.


“내 공!”


꼬마는 담장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명재를 봤다가 담장 밖을 바라보기를 반복했다. 다른 이들은 조금 처져서 오는 까닭에 믿을 사람은 명재 밖에 없었다.

이에 멀거니 저택을 보던 명재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작게 씨불거리며 저택의 대문으로 걸어갔다.

그때, 담장 안쪽에서 여자의 음성이 들렸다.


“꼬마야, 이 공 네 꺼니?”


한손에 공을 들고는 흐뭇한 눈빛으로 꼬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잘됐다 싶은 명재는 후다닥 달려갔다.


“아, 감사...”


밝게 감사인사를 하려던 그는 일순 경직됐다.

여자가 검정 레깅스에 유명 브랜드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플레이어다!’


단번에 정체를 파악한 그는 품에 손을 가져가며 저택안쪽을 둘러봤다. 정원을 거니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보였다. 긴장된 눈길로 몇 명이나 있는지 살펴보는데, 대문 오른편에 붙여져 있는 명판이 눈에 들어왔다.


「리벨 가」


‘시발, 여기가 리벨 가 저택이었어?!’


명재는 미리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꼬마를 째려봤다. 그리고는 의뭉스런 눈길로, 꼬마에게 장난을 거는 플레이어를 바라봤다.


‘근데 왜 이 자식들이 리벨 가에 있는 거지?'


그가 혼자 숙고하던 그때,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필시 일행들일 게 뻔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번 성공조건의 핵심인 아크로도 같이 있었다.


‘좃됐다.’


명재는 그녀가 수상하게 여길까봐 소리를 지르지도 못했다. 그렇다고 달려가지도 못했다. 그저 일행들이 빨리 눈치 채길 빌었다.


‘제발, 선우 형님!’


칼집이 손에 밴 땀으로 축축하게 젖었다. 간절한 곁눈질로, 가까워지는 선우의 머리통을 응시했다. 그러나 선우는 아크로를 바라보며 대화 중이었다.

명재는 화급한 얼굴로 다시 플레이어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다행히 아직도 담장을 사이에 두고 쪼그려 앉아 꼬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플레이어가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공을 건너편으로 던졌다. 대화가 끝난 모양이다.


그녀가 정면을 바라보기만 해도 아크로가 바로 보였다.


‘이왕 들킨 거 차라리 먼저 공격할까?'


명재는 빠른 속도로 단도를 빼들었다.

급기야 손목에 힘을 주는 찰나 이게 웬걸, 여자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어? 발견했을 텐데?'


명재가 의아한 눈길로 선우가 오던 방향으로 다시 고개를 돌려봤다. 길가엔 먼지구덩이만 날아다니고 있었다. 선우를 비롯한 일행들이 온데 간데 보이질 않았다.



급히 굵직한 나무 뒤로 숨은 선우와 일행들은 저택 쪽의 기색을 살폈다.


“저거 플레이어 맞죠?”


선우가 작게 말하자, 대선이 물끄러미 저택을 바라봤다.


“그런 것 같은 데요? 왜 저 안에...”

“아니, 그보다 뭔 수다를 그렇게 떨어. 저택에 도착했는지도 모르고 말이야. 귀찮아질 뻔 했잖아.”


선영이 가능한 한 최대 강도로 크게 속삭였다.


“몰랐어. 하도 오랜만이라.”


아크로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어찌됐든 안 들켰으니 됐어요. 이제 몰래 들어갈 방법을 강구해보죠. 왜 플레이어들이 리벨 가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우는 잠바의 지퍼를 풀며 말했다.

이에 뭔가 제안이라도 할 듯 팔소매를 걷은 대선은 입술만 들썩거렸다. 의견을 내고는 싶은데 떠오르는 게 없는 모양이다.

대선의 말을 기다리던 선영이 작게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작전 짤 게 뭐 있어?”


선우도, 대선도, 어쩌면 아크로마저 예측 가능한 제안이었다. 아마도 먼저 공격을 퍼부어서 적을 무찌른다, 겠지.

역시 그녀는 그들이 예상한 그대로 술술 읊었다.


“쟤들이 눈치 채기 전에-”

“어라?”


일순 들려오는 음성에 선영이 입을 다물었다.

모두의 시선이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 꽂혔다.

그곳엔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정훈이 서있었다.

그의 주변엔 벌써 핏빛을 진하게 머금은 창들이 소환되고 있었다.


“어떻게 잘 찾아냈네?”


선우는 그의 표정과 말투를 보고는 직감했다.

이번 웨이브도 꼬이겠구나, 하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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