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는 10명의 아내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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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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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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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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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검의 도시 (1)

DUMMY

“이게 다 검의 도시로 가는 행렬이야?”


로라는 땡볕에 땀을 흘리며 그렇게 말했다.

이해할 수가 없다는 표정이다.


“응, 대부분 순례자들이지.”


내 앞으로 죽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각기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라 한다면 모두 칼을 차고 있었다.


‘사실 도시라기보단 그냥 성소나 다름없지.’


나는 그러면서도 이 행렬을 통제하고 있는 녀석들을 보았다. 이 검의 도시의 주민들이라 할 수 있는 녀석들.

도시의 총책임자, 기사 벤튼의 제자들이었다.


“카일, 봐 봐. 여기 무슨 군 시설이야?”


로라는 천막을 치고, 각종 병장기로 대련을 하고 있는 젊은 사내들을 가리켰다. 오와 열을 맞춰 흐트러짐 없이 훈련하는 녀석들은 확실히 군대처럼 보인다.


“군대는 아닌데 그럴 예정인 녀석들.”

“도시가 아니라 훈련소 같은데?”

“그 말이 정확해.”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행렬의 맨 앞을 응시했다.

이 장소가 검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

그리고 수많은 검사와 그 생도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하아아아압!”


한 젊은 녀석이 얼굴이 터질 듯 붉어져 고함을 내질렀다. 그는 땅에서 뭔가를 끄집어내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녀석은 뽑을 수 없었고, 곧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다음 사람.


“흐야얍!”


각기 다른 함성이었지만 모두 똑같다. 뭔가를 땅에서 빼내려 했고, 모두 실패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뿌듯하다는 얼굴.


“저게 그 검이구나.”

“로라도 알고 있어?”

“소문이야 당연히 알지. 왕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검이잖아.”


그렇다. 이 모든 검사들이 뽑으려 하는 것은, 땅에 꼽혀 있는 한 자루의 검.


“이것이 바로 대영웅 로랑의 검이다! 마계를 정벌했다는 선조의 유산이며, 모든 검사의 혼.”


점점 행렬이 빠져나가고 앞으로 나아가니 저런 우렁찬 외침이 들렸다.

굵고 묵직한 중년의 목소리. 나도 잘 아는 목소리였고, 매번 대사가 똑같다.


‘검사의 혼이라니.’


조소가 튀어나왔다.

애초에 이 도시는 이름부터가 잘못되었다. 그래, 저게 박혀 있을 땐 검처럼 보이긴 하지. 하지만 대영웅이라는 로랑이 검사였던가?


“예언에 따르면 이 검을 뽑는 자가 왕이 된다고 하지. 허나 착각하지 말거라. 우리의 왕은 언제나 이 라인레아 왕국의 여왕이시니.”


앞으로 나아가니 고래고래 외치는 녀석이 더 자세히 보였다.

이 뙤약볕에도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녀석.

저게 총책임자 기사 벤튼이었다.


“검사여! 그대는 그대의 운명을 확인할 준비가 되었는가?”


사제처럼 근엄하게 말하는 벤튼 덕에 그 앞에 선 생도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예언처럼 왕이 된다는 건 반역이었지만, 모두 그에 준하는 영광을 얻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끄으으응!”


하지만 역시 검은 꼼짝을 않고.

차례가 이어진다.


“다음!”


나는 벤튼을 바라보기보단 그의 주변으로 포진해 있는 젊은 녀석들을 바라봤다.

벤튼의 제자들.

나도 오래전에 저 녀석들처럼 이곳에서 검을 배우려 했었다.

타국의 왕자까지 이 신성하다는 곳에 와 검을 배우려 했으니, 벤튼의 제자가 된다는 건 곧 커다란 영광이었다.


“카일도 여기서 검을 배우려고?”

“아니.”

“그럼 저걸 뽑게?”

“뽑는 건 아니고.”

“그럼 왜 온 거야?”


의아하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로라.

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 그녀를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로라, 약속해 줘야 할 게 있어.”

“약속? 카일의 말이라면 뭐든 해 주지.”


로라가 활짝 웃는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앞으로 일이 좀 난잡해질 거야.”

“일이··· 난잡해져?”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마 나한테 녀석들이 칼을 들이댈걸.”


그 말에 로라의 안색이 확 바뀌었다. 당장이라도 나이아스를 소환하려 하고 있었다.


“잠깐, 잠깐. 이래서 미리 말해 주는 거야. 자, 약속해 줘. 녀석들이 뭔 짓을 해도 로라는 가만히 있어 줘.”

“하지만.”

“괜찮아. 다 필요한 일이니까.”


내가 강조하니 그녀가 석연치 않다는 얼굴로 애매하게 끄덕인다.


“다음!”


내 차례가 왔다.


“소년이여! 그대는 이 운명의······.”

“잠깐.”


내가 벤튼의 말에 끼어드니 그가 말을 멈췄다.


“궁금한 게 있는가?”

“이걸 뽑아 들기만 하면 온전히 내 소유가 되는 거겠지?”


대놓고 경어도 쓰지 않으니 녀석의 제자들이 얼굴을 찌푸렸다.


“예언에 따른 맹약이다.”

“이게 없으면 이 성소를 빙자한 기사 양성소도 안 돌아가게 될 텐데?”

“소년이여, 그대는 검사가 아니라 장사치를 희망하는 것 같군.”


여기서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데.

나는 가볍게 조소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정말 내가 이걸 들 수 있으면 내가 임자인거다.”


내 도발적인 언행에 벤튼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


‘쓰레기가.’


벤튼은 냉엄하게 건방진 녀석을 바라봤다. 저런 녀석은 어디에든 존재했다. 이 성스러운 검을 앞두고 그것을 모욕하려는 녀석들.

모두 단칼에 죽여도 시원찮은 녀석들이었으나 그럼에도 그는 선조부터 내려온 숙명에 이 어리석은 녀석들을 상대해야 했으니.


‘말할 가치도 없군.’


벤튼은 시선을 돌렸다.

그와 신성한 검을 바라보는 수많은 순례자들.

어떤 이들은 좌절을 경험하고 떠날 것이었지만, 어떤 이들은 이곳에 남아 그의 가르침을 얻으려 할 것이었다.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 건방진 소년은 잊혀졌다.

그런데.


“벤튼 님!”


그의 제자가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불렀다. 무슨 일인가 해 제자가 가리키고 있는 곳을 보니 그의 얼굴이 구겨졌다.


푹-


그 건방진 소년. 그 녀석이 작은 단도로 땅을 파내려 하고 있었다.


스릉!


“뭐하는 짓이냐!”


벤튼이 허리춤의 검을 꺼내 들어 녀석에게 겨눴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위대한 검이 묻힌 땅을 파내며 말했다.


“뽑는 방법은 내 맘이잖아.”

“당장 멈춰라! 네놈 같은 우민이 더럽힐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아니, 진짜. 너희들은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보다 못한 벤튼의 제자들이 나섰다. 그들은 그들의 스승을 모욕하고, 이 신성한 땅을 모욕하는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그 더러운 손을 치워라!”

“어이쿠.”


소년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가볍게 제자들의 손길을 피한다. 소년을 잡아 끌어내려 했던 제자들이 꼴사납게 나자빠졌다.


“이 개자식이, 감히!”


벤튼이 뭐라 나서기도 전에 열이 잔뜩 받은 제자 한 명이 검을 꺼내 들었다. 가장 최근에 벤튼의 휘하로 들어온 어린 녀석.

재능은 있었는데 다혈질인 게 문제였다.


“뭐야, 나 대신 네가 파 주려고?”


소년이 검을 꺼내 든 제자를 비웃었다.


“닥치고, 너도 검의 길을 걷는다면 칼을 잡아!”

“뭐야, 나랑 싸우려고? 정말?”

“네 혓바닥을 잘라 버리겠다.”


이를 박박 가는 제자를 보고 벤튼은 눈을 찌푸렸다.


‘그냥 적당히 끌어내면 될 것을.’


하지만 벤튼은 나서지 않았다.

저런 녀석이 한번 호되게 당해야 뒤에 있는 녀석들도 이런 짓을 안 할 테니.


“내가 이기면 네가 대신 땅 파는 거다?”


벤튼은 하나만큼은 인정해야 했다. 저 근원을 알 수 없는 자신감.

하지만 보통 그 오만에 목숨을 잃는다.


휙-


제자가 투구를 벗어 던졌다.

비교적 정중한 결투 신청의 신호였다.


“나는 아빈 가문의 적자, 아드리안 아빈. 이 위대한 땅에서 수련 중인 생도로서, 이곳을 더럽힌 네 녀석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소년은 그런 제자를 보며 무신경하게 턱을 긁었다.


“지금 내 칼이 단도뿐인데.”

“녀석에게 칼을 갖다 줘라.”


벤튼이 말했고, 다른 제자 한 명이 험악한 얼굴로 칼을 내줬다.


“고마워라, 안 부러뜨릴 테니까.”


그가 칼을 받아 드니, 제자 아드리안이 곧바로 자세를 잡는다. 아직 생도였지만 수많은 사제들과 검을 겨뤘었다.


그 상황에서도 소년은 떠들기를 멈추지 않는다.


“아, 그리고. 저거 쟤 혼자 못 파거든? 사람이 몇 명 더 필요한데. 뭣하면 몇 명 더 덤벼.”

“어디서 한눈을 파느냐!”


아드리안이 발끈하니 소년이 그를 보며 방긋 웃었다.


“아직도 안 덤볐어?”


그의 도발을 기점으로 아드리안이 달려들었다.

그때까지도 소년은 자세 하나 제대로 잡지 못했으니, 검을 좀 아는 이들은 모두 직감할 수 있었다.


‘끝났다.’


아드리안이 소년의 허리를 노렸다.

소년의 빈틈이 너무나 많으니 사실 어디를 노려도 상관이 없을 정도였다.


‘검도 잡을 줄 모르는 녀석이었군.’


벤튼이 가소롭다는 듯 소년을 바라본다. 그래, 이제 분명 어떻게든 대처하려 움직이겠지. 어떻게든 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아드리안은 자신이 가르친 제자.

뭘 해도 승부는 벌써 정해졌다.


그런데.


“오오오.”


순례자들이자 관객이 된 사람들이 감탄을 터뜨렸다.

동시에 벤튼의 눈이 커진다.


“어떻게······.”


한순간이었다.

수십 년을 수련한 기사 벤튼마저 영문을 알 수 없는 한 수.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자신의 제자.

그리고 칼을 한 손으로 쥔 채 삐딱하게 서 있는 소년.


녀석이 말했다.


“다음.”


***


카일과 로라의 고향이자 한때 위대한 정령사들이 탄생했던 바스턴 영지.

이제는 별 볼 일 없는 시골이 된 그곳을, 한 방랑자가 거닐고 있었다.


‘여기가······.’


방랑자가 후드를 벗었다.

금빛 머리가 출렁거리며 흘러내렸고,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반짝였다.


“카일의 고향.”


실비아 세르자.

여왕의 명을 받아 한 남자를 찾기 위해 그녀가 여기까지 왔다.


‘이곳에 와 본 기억이 있어.’


그와 함께했던 수련을 빙자한 방랑.

그녀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일은 자신이 마구간에서 살았다고 고백했었다.


‘아마 이쪽으로 가면.’


실비아는 마치 누군가에게 이끌리듯 정처 없이 걷는다.

처음 와 봤을 이 시골길이 너무나 익숙하니, 점점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그녀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만약 그가 여기 있다면.’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그녀는 누군가의 손길을 느꼈다.

무자비하면서도 난폭하고, 동시에 누구보다 따뜻했던 그의 손.

그녀는 그것을 사랑했다.


‘안 돼.’


그녀가 허리춤의 검을 꽉 잡았다.

여왕이 자신에게 직접 하사한 왕실의 검. 은으로 장식된 손잡이가 그 무엇보다 차갑고 시렸다.


‘명령을 완수한다.’


그것은 스승이었던 근위대장 발포트의 가르침.


“어떤 의문도 품지 않고.”


그녀는 그것을 되뇌며 칼을 뽑아 들었다.

그래, 이것은 신의 시험이다. 여왕에 대한 충성심을 시험하기 위해 그녀의 머릿속에 심어진 거짓된 기억.

실비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았다.


푸르릉-


말의 투레질 소리.

카일이 살았던 마구간이 가까워졌다.


‘분명 성장한 나와 카일은 이곳에 와서.’


그녀가 검을 겨눈 채 마구간의 입구에 섰다.

숨이 가빠지고, 다시 손이 떨려 왔다.


‘늙은 말 앞에서 나를, 나를 그렇게 묶어 놓고.’


그녀는 다시 꿈처럼 기억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기억 속 여자는, 그녀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아니었다.

그런 표정을 짓는 자신을 실비아는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


“카일!”


그녀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마구간 안으로 뛰어들었다.


히히힝-!


말이 놀라 소리친다.

실비아는 그런 말을 무시하고 모든 신경을 날카롭게 유지해 안을 살폈다.

하지만 마구간 안에는 갈색 말뿐,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손에 힘이 풀리고, 묘한 안도감이 그녀의 가슴에 퍼졌다.


“아······.”


동시에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안으로 들어오니 기억들이 더 생생해졌다.


‘그래, 저 말은 분명.’


그녀의 기억보다는 젊어 보이는 갈색 말.

저 말이 모든 걸 지켜봤었다.

저 까만 눈동자로 자신과 카일의 모든 걸.


손에 땀이 잡히고, 목이 뜨거워졌으며, 온몸이 달아오른다.


툭-


실비아는 자신도 모르게 검을 떨어뜨렸다.

정신이 혼미해져 현기증을 느끼던 그녀가 유령처럼 앞으로 걷기 시작한다.


‘내가 뭘 하는 거지?’


그녀가 당도한 곳은, 마구간의 구석.

카일이 유년시절을 보낸 칸막이와 푸석한 지푸라기가 있는 곳이었다.

그가 잠자고, 숨 쉬었을 자리.


그녀가 비틀거리며 몸을 숙였다.

다시 한번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곳에 있었던 그의 얼굴, 그의 손, 그리고 그의 체취.

그녀가 숨을 깊이 들이쉰다.


“흐읍.”


다시 피가 거칠게 돌기 시작했고······.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무슨.’


화들짝 놀란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을 내려다보았다. 옆을 돌아보니 여전히 말이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건, 이건 내가 아냐.”


그녀가 도망치듯 밖으로 나온다. 땅에 떨어진 칼을 집어 들고 마구간을 벗어나니 숲길이 나왔다.


“하악, 하악.”


거친 숨을 몰아쉬는 실비아. 그녀가 옆의 나무를 짚어 기대었다.


‘찾아··· 내야 해.’


그 남자를 찾아내야 한다. 그래, 이 모든 기이한 일, 기이한 기억.

여왕의 명령과 자신에게 벌어진 모든 걸 알아내기 위해선, 그를 만나야 한다.


“카일.”


작가의말

만월의늑대님, 우리엘일러님, 기린맨님, 형이하백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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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8 19.08.01 10,508 26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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