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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용사의 용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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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ER2
작품등록일 :
2019.05.06 16:44
최근연재일 :
2019.07.22 02:1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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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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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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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 4회『시작의 마을』(2)

DUMMY

그렇게 다짐하던 순간,

붉은 머리 여자애가 방금 전 방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그녀의 손에는 무언가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경계에도 불구하고 내게 점차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에 있는 무언가를 내게 건 냈다.



“죽을 가져왔어.

식지 않을 때 먹도록 해.

아! 맞아, 아직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지?"



그녀가 내게 건 낸 것은 바로 방금 갓 만든 죽이었다.

죽에선 과일 향이 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채소나 과일을 사용한 듯하다.

죽의 풍미는 내 코를 자극했다.

또한 그녀는 웃으며 자신의 자기소개를 하며

내게 과일 죽과 수저를 내어주었다.

과일 죽을 보자마자 나의 배는 어디 굶어 죽어가는

노숙 인처럼 울리는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그녀의 손에서 과일 죽을 거의 뺏어가듯이 가로채었다.

그러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입으로 가져다 대었다.

그 때, 할 수 있었던 것의 최선이었다.



“천천히 먹어.. 누가 안 뺏어가니까.”



그녀의 이 행동거지로 보아 이러한 상황이

매우 익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죽을 먹고 있는 나를 앞에서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다 내게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는지,

한창 먹고 있는 나를 방해하듯이

나의 공허한 은색 머리카락을 만지기 시작했다..



(사라라···락..)



나는 그녀의 손길을 거부하며,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불쾌했다.



(툭···)



“어~라??

아!! 정말 미안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 그냥, 너무 예뻐서 그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럼, 한번 더 만져도 돼···?”


“아니.”


“······”



그녀의 손길을 거부한 이유는 딱 2가지이다.

거리낌 없이 내 머리카락을 만져대니,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녀가 정말 안전대상인지는 아직까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언제나 주의가 필요하다.



“크흠··· 그럼 자기소개 먼저 할께···

난 이 마을의 촌장인 ‘아벨 밀러’의 손녀인 스칼렛 밀러야.

잘 부탁해.

그나저나 나랑 같은 또래에 그런 힘든 일을 겪다니..."



그녀는 마치, 나의 사정을 아는 듯한 어조였다.

아니, 그녀의 말투로 보아,

나와 같은 일을 겪어온 무리가 이 곳을 지났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정말 나와 같은 의미로 이 곳에 온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

이상한 이야기였다.

만약 나와 같은 처지를 맡게 된 인물이 있었다면 왜?

진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인지 말이다.

내가 복수를 다짐한 그 순간부터 이 일은

나 밖에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그러니 그녀의 말에는 뒷이야기가 있거나

나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일단 주변을 관찰하여 해결책을 만들어야겠다.

그녀의 이름은 ‘스칼렛 밀러’ ,

내가 있던 곳과는 다르게 성과 이름의 순서가 반대인 모양이었다.

역시 이 세계는 전의 세계와는 구조부터가 다른 것 같다.

찾아 보면 비슷한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을 찾는다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을 해쳐나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 나는 이 곳을 내가 살던 장소와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다른 곳이라고 인식시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게 위기가 찾아왔다.

그녀가 자기소개를 했으니 나도 자기소개를 하는 게 좋았지만

내게는 이곳에 있을 명분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빠르게 자신이 이 장소에 온 이유를 생각해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변명해봤자,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차라리 기억을 잃은 것으로 해두자.’



“나의 이름은··· 음··· 생각이 나지 않아··· 크흑··· 머리가··· 아파···”



이 곳에서의 나의 존재는 매우 수상했기에

기억을 잃은 것으로 가정하여 말을 이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머리가 아프다는 것 또한

지금 상황을 도와주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어??

이걸 어쩌지··· 조금만 기다려···?

약을 가져다 줄께···”



그녀는 약을 찾기 위해서 근처의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아 보였다.



“어~라??? 어디 있지···? 아!! 여기다!!!”


그녀의 손에는 이상하게 생긴 상자가 있었다.

크기는 거의 한 손에 잡힐 정도의 크기였다.

스칼렛 밀러는 손에 놓여져 있던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연고가 있었다.

지독한 냄새였다

과일 죽을 먹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악취는 하늘을 찔렀다.


“크으윽···

미안··· 연고가 조금 냄새가 강하거든···

그래도 효과는 직방이라 아~주 좋거든!!!

이걸 이마에 바르면 괜찮아 질 거야..!!”



여기선 그녀의 말대로 해야 된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버린 내 말에 미스가 있었지만 말해버린 이상,

지금 이 상황을 넘어가려면 악취가 나는 연고를 이마에 발라야 했다.

그녀는 악취가 나는 연고를 내 앞으로 가져오더니,

손에 연고를 발라서 내 이마로 직진했다.



“자, 이제 끝···!!!”



역시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엄청난 냄새의 연고를 발라야 했다.

바르는 도중,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 때문인지

약간이지만 안 좋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그러한 나의 눈치를 눈치챘는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내 눈빛이 거북했는지 주변으로 시선을 옮기려 하는 것처럼 보였다.

당연한 결과였다.

그렇지만 그녀의 노력은 끝나지 않았다.

시들어가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그녀는 나의 얼굴 주위를 훑어보며 나의 은발머리를 칭찬했다.



“그러고 보니, 말하는 게 늦었네..

너의 머리카락은 엄~청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을 봐왔지만,

너처럼 아름다운 은발을 갖은 사람은 정말 오랜만이야.

어떻게 이렇게 깔끔하고 단정한 은색머리를 가질 수 있는 거야···?”


“.....”



그녀의 말에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가 한 칭찬은 오히려 내 기분을 망쳤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그녀의 그 칭찬이 매우 거슬려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불쾌하군···”


“어···?”



그녀는 당황해 했다.

하긴 칭찬으로 한 말이 설마,

오히려 기분을 망쳤다니···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 은색머리를 칭찬하다니..’



아무런 사정도 모르면서,

자신의 맘대로 짓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거슬렸다.

하지만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그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넘겨줄 만큼 사람이 좋지 않다.

나는 지금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런 그녀도 눈치 챘는지 나를 보며 의아해 했다.

그녀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이 상황이 매우 껄끄러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은색머리를 칭찬한 것이다.

만약, 이 은 머리가 된 이유를 안 직후에도

과연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내 머리카락은 검은 머리에서 색이 빠져버린···

공허한 흰색을 띈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나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은 방금 먹은 죽으로 느낄 수 있었다. 죽은 매우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독이라도 있을까 하고 주의하며 먹었지만

그러한 것은 불필요했던 모양이다.

이 불쾌한 심정을 그녀는 아는지, 모르는 지···

오히려 나를 보며 생글생글 웃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과거의

내가 무슨 일을 당 했는지는 알 수 없을 것이며,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 것 같다는 것,

이렇게나 반갑게 맞아주는 그녀는

이 곳에서 물론 좋은 생활을 해왔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부러웠다···

이런 작은 평화를 가지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그녀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똑··· 똑···)



문을 두드리는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노크소리를 뒤로 문 뒤에는 인기척이 있었다.

나는 바로 다음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엉덩이를 때고 있었다.

스칼렛 밀러가 방을 나가고,

백발의 노인이 내가 있던 방을 찾아 들어왔다.



“그럼 조금 있다 봐~!.”



그녀가 반가웠다는 듯이 웃으며 내가 있는 방을 나가 선다.

나는 그녀가 나가는 모습을 도저히 볼 수 없었다.

그녀를 보고 있자면 지금까지의

자신이 부정 당하는 것 같아 매우 싫은 느낌을 받는다.



“미소가 참 좋은 애지?? 하지만 내 딸은 안 준다네...”


“필요 없다...”



이 노인은 초면에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아! 맞아 내 이름은 ‘아벨 밀러’라고 하네.

이 곳의 촌장을 맡고 있지.”



방금 이 노인의 표현으로 보아 ‘스칼렛 밀러’와

이 노인의 친족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았다.

백발의 노인은 자신이 이 마을의 촌장인 ‘아벨 밀러’라고 하였다.

노인은 방금 전까지 자신의 손녀가 자고 있던 침대 위에 앉아

내게 이 곳에 온 이유와 이름을 묻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질문들은 모두 누구나 예상 가능한 질문이었다.



“자네, 이름은 기억하는 가?”



아까 스칼렛 밀러의 태도를 살펴보자면

이 곳에서는 기억상실은 흔히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었다.

노인의 말을 예측해서 질문의 답을 모색하려 했다.

지금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상태로 그의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아니, 아무래도 모르겠군···”


“......”



노인은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문득 갑자기 내게 하나의 제안을 하기 시작했다.



“음··· 그렇다면 자네에게 새 호적을 주도록 하지.”



하지만 이게 정말 제안인 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촌장을 맡고 있는 노인이

내게 신분을 주겠다는 것은 무엇보다 이 세상의 이치에 맞지 않았다.

인간이란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 때,

그 만큼의 보답을 바란다.

하지만 이 노인의 말을 들어 보면,

그러한 내용은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쩌면 중요한 내용만 쏙 빼고 이야기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오히려 되물어보았다.



“왜 굳이 그런 일을 하는 거지?

나는 당신에게 빛을 지고 싶진 않아, 거절하겠다.”



그렇다.

이러한 장소에서 처음 본 사람에게 그것도

신분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인물에게 새로운 신분을 주겠다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 이상했다.



“아니, 고맙게 받도록 해.

이곳은 자네처럼 기억을 잃는 사람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야.

그리고 대체로 기억상실이 오래 갈 가능성이 높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새 호적을 받아 새로운 생활을 하지. 그리고 나에게 빛을 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

이것이 나의 일이니까.

음...

정 그렇다면 나중에 다시 들러서 빛을 갚아주게나.”



당황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이것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 알겠어. 고맙게 받도록 하겠네.”


“그나저나 자네는 특이하구만... 말투며..행동거지며.”



갑자기 의심하는 노인을 경계하려고 그를 살짝 떠 보았다.



“이게 보통이 아닌 건가...?”


“아니, 자네는 좀 특이해.

나이도 어려 보이고 말이지···

뭐, 기분 탓이겠지.

요즘 늙어서 그런지 이런 일에는 예민해져서 말이지.”



아무래도 의심되는 상황은 잘 정리된 듯 보였다.

노인의 말에 감사하며,

난 그를 촌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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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4회『시작의 마을』(2) 19.05.22 14 0 12쪽
7 1장 4회『시작의 마을』(1) 19.05.22 15 0 11쪽
6 1장 3회『불타는 광란』미노타우로스 (2) +1 19.05.19 21 0 13쪽
5 1장 3회『불타는 광란』(1) 19.05.18 17 0 11쪽
4 1장 2회『광기 끝의 허무함』(2) 19.05.15 21 0 11쪽
3 1장 2회『광기 끝의 허무함』(1) 19.05.12 27 0 14쪽
2 1장 1회『깨어날 수 없는 악몽』(2) 19.05.10 31 1 13쪽
1 1장 1회『깨어날 수 없는 악몽』(1) +1 19.05.06 60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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