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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09.12.23 12:53
최근연재일 :
2009.12.23 12:53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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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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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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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54

작성
09.12.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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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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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골드넘버를 얻다 (3)

DUMMY

“…드디어 칠들런들을 세상에 내보낼 때가 됐습니다.”

“특이사항은?”

“…12번이 교체되었습니다.”

“…7번에 이어 12번마저? 모기안. 자네의 능력을 의심해야 하는가?”

“아닙니다 교황이시여. 이번에 12번으로 교체된 칠드런은 섀도우 워커 능력자인 듯합니다. 기존12번과의 전투보고와 증언이 섀도우 워커의 능력과 일치합니다.”

“…교단 암살반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섀도우 워커의 능력자가 칠드런 내에 있었다고? 델로스 주교가 탐내겠군.”

“그에 걸맞게 능력 또한 은신과 암살, 추적과목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실로 루베르 루네스의 축복이라 할 만하군. 허나 방심하지 말도록. 루베르 루네스를 향한 믿음을 증명할 때다. 섀도우 워커능력을 여태껏 숨겨왔던 12번은 특히 더 주시하도록 공안에서 심어놓은 자일 수도 있다. 마지막 시험을 실시하도록.”

“루베르 루네스께 영광을!”


@


솔직히 골드 넘버를 암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골드 넘버들의 신체는 다른 칠드런들과 다르게 항상 마나의 실로 감싸여 있었다.

루스카가 마나의 실을 의지대로 볼 수 있지 않았다면 루스카의 눈에 골드 넘버들은 누에고치처럼 실로 칭칭 감긴 모습으로밖에 안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정면대결이라면 루스카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골드 넘버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사용하면 자신의 신체를 감싸고 있는 외부의 마나를 끌어들였고 그 틈이 순식간에 메워지기는 하지만 루스카에겐 그 찰나의 틈만 있으면 충분했다.

싸워야 한다면 루스카는 어쩔 수 없이 정면대결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걸 모르는 골드 넘버들이 암살의 두려움에 신경 쓰며 루스카를 볼 때 마다 긴장을 하는 건 헛짓거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루스카는 그 사실을 말해줄 생각은 없었다.

그건 자신과 친한 사일러스라 해도 마찬가지였다.


@


12번을 죽이고 그의 번호를 차지하자 그 후 루스카를 무시하는 자는 아무도 없어졌다.

오히려 잔인하게 12번을 죽이던 모습에 다들 두려워했다.

마지막 칠드런이 일천 번의 넘버를 획득하자 칠드런들은 드디어 지하에서 벗어나 지상으로 올라왔다.

오펀하우스는 지하로 들어갈 때 보았던 을씨년스런 폐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깨끗하게 새 단장한 모습으로 찰드런들을 맞이했다.

몸을 휘감는 바람과 콧속 가득 메우는 흙냄새, 은은한 발광석이 아닌 강렬하게 내리쬐는 진짜 태양과 부드러운 달빛에 취한 칠드런들에게 한 달 간의 휴식기간이 주어졌는데 원하는 것은 뭐든지 지급되었다.

술은 물론 여자까지 어딘가에서 납치해 오는 듯 오펀 하우스 곳곳에서 끊임없이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스텔라를 비롯한 여자 훈련생들조차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휴식기간이 지나간 후 기사들은 골드 넘버를 중심으로 다시 그룹을 짤 것을 지시했다.

칠드런들은 각자 원하는 리더에게로 향했다.

의외로 루스카에게도 칠드런들이 몰려왔다.

대부분이 은신과 암살 등 어둠에 익숙한 자들이었다.

상대적으로 무시 받던 암살자 타입의 칠드런들에게 루스카는 하나의 본보기였다.

골드 넘버마저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은 암살자 타입의 칠드런들이 떳떳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사건이었으니 루스카에게로 몰려드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대략 육십여 명 정도의 칠드런들이 루스카 밑으로 몰려왔지만 루스카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룹의 관리는 모조리 이그니스가 맡았다.

칠드런들은 골드 넘버인 이그니스가 리더를 맡지 않고 루스카 밑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에 의아해했지만 기사들의 별다른 제제가 없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항상 루스카를 보조하던 이그니스를 그룹의 이인자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열한 개의 그룹이 형성되자 모기안은 각 그룹별로 특성에 맞는 임무를 부여해 바깥세상으로 내보냈다. 루스카의 12번 그룹은 당연하게도 암살 임무가 주를 이루었다.


@


“형! 형! 마술 보여 줘!”

“음?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니까.”

“거짓말! 마법은 마법사들이나 쓰는 거랬어! 형은 성기사니까 성법을 쓸 거 아냐!”

루인의 말에 사일러스는 밥 먹다 말고 머리를 긁적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루인! 성기사님들 곤란하게 하지 말랬지!”

“앗! 엄마다! 형 나중에 꼭 보여 줘야 돼!”

“호호호 저희 아들놈 때문에 곤란하셨죠, 죄송합니다. 워낙에 장난이 심한 놈이라서요. 그나저나 식사가 입에 맞을는지 모르겠네요.”

“움화하! 이 정도면 진수성찬이죠! 아주 맛있습니다.”

“어머나! 다행이네요. 그럼 많이 드세요. 호호호”

루스카는 넉살좋게 대화를 나누는 사일러스와 풍채 좋은 중년여인을 바라보았다.

‘기생충과 다를 게 없군.’

루베르 루네스 교에 대한 감상은 기생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비밀 교단이자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루베르 루네스 교가 교세를 확장하고 교인들을 받아들일 방법은 딱 한가지밖에 없었다.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루네스 교의 이단답게 포교 활동은 루네스의 이름을 빌려서 행해졌다.

사람들은 당연히 루베르 루네스 교가 아닌 루네스 교로 믿으며 믿음과 신앙을 키웠고 뭔가 이변을 알아차릴 땐 이미 세뇌가 끝나 루베르 루네스를 향한 광신도로 변해 버렸다.

외딴 마을의 파견 신관으로 위장해 서서히 세뇌작업을 통해 마을을 장악하는 게 루베르 루네스 교의 포교 활동이었고 그렇게 장악된 마을에서 싹싹 긁어모은 재물로 교단을 유지해왔다. 그런 마을들이 칠드런들의 주요 활동 거점이었다.

“저기 식사가 입에 맞지 않으신가요?”

루스카가 무표정한 얼굴에 꾸역꾸역 음식만 집어먹고 있자 중년여인은 맛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알고 불안한 목소리로 조용히 물었다.

“아하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워낙에 말이 없는 놈이거든요. 맛없으면 아예 안 먹고 말 놈인데 계속 먹는 걸 보면 음식이 마음에 든 거예요.”

“휴……. 다행이네요. 호호호 전 또 음식이 마음에 안 들었나 싶어서 걱정했네요. 그럼 많이 드세요.”

성기사들이 자신의 집에서 머무른다고 같은 교인 집안들이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아는 중년여인은 자랑스레 수다를 떨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새로 하달될 임무를 기다리며 루스카와 사일러스가 이 마을에 머무른 지도 보름여가 지났다.

오지에 건설된 개척 마을이라 루베르 루네스 교의 파견 신관을 온전한 루네스 교의 신관으로 믿고 있었지만 아직은 완전히 루베르 루네스의 손에 떨어진 마을이 아닌 포교 활동 중인 마을이라 일행의 행동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루스카는 지상으로 나오자마자 모건 가에 대한 소식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일반 넘버에서 골드 넘버로 올라온 루스카에 대한 감시의 눈길을 피할 수 없어서 꾹 눌러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슬슬 가 봐야 할 시간이군. 나 먼저 간다.”

사일러스는 식사를 마치곤 포만감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루스카에게 말했다.

따로 명령을 받은 사일러스는 먼저 이동해야 했다.

“…이 집은 어떻게 되는 거지?”

“알면서 왜 물어? 교단에서 처리할 거야. 우리를 루네스 교의 사람들로 알고 있으니까 조용히 정리하겠지. 아마 무난하게 집에 불이 나서 일가족이 타죽는 걸로 처리될걸?”

“…….”

사일러스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루스카는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자신들 때문에 죄 없는 일가족이 참살을 당하게 생겼다.

그것도 루네스 교의 독실한 신자인 죄로. 사일러스는 루스카의 기분을 눈치 챘는지 의자 깊숙이 등을 기대곤 마나로 찻잔에 남은 찻물을 조종해 허공에서 이리저리 형태를 만들어 가지고 놀면서 말했다.

“이봐 루스카. 우리가 칠드런이네, 골드 넘버네 하면서 깝죽대고 있지만 아직은 애송이에 불과하다고. 그것도 꽤 강한 힘을 가진 애송이지.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제 맘대로 하기엔 힘이 부족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힘이 있어야 돼. 힘을 기르는 건 간단해. 사람들이 굽실거리는 위치에 오를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든가. 아니면 한바탕 뒤집어 엎으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든가 말이야. 아! 그렇다고 내가 루베르 루네스를 모욕한 건 아냐. 알겠지?”

“…….”

사일러스의 말에 루스카는 조용히 사일러스를 노려보았다.

‘언제 세뇌가 풀린 거지?’

루스카는 칠드런들의 머리 뒷부분 쌀알만 한 크기의 마나가 잠들어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을 처음 발견했을 땐 누구에게나 있는 건 줄 알았고 혹시 저게 영혼의 존재가 아닐까 하는 헛생각마저 하고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은 건 오펀 하우스를 벗어나 일반 사람들을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들에겐 칠드런들과 같은 마나가 머릿속에 없었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없는데 칠드런들에게는 있다.

그리고 루베르 루네스 교단의 신도들에게도 존재했다.

이 사실에 루스카는 바로 그 쌀알만 한 크기의 마나가 루베르 루네스를 향한 무한한 복종과 충성을 하게 만드는 세뇌작용을 한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골드 넘버들은 지닌 바 힘이 큰 만큼 밤톨만한 크기의 마나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건 사일러스도 마찬가지였다.

헌데 자신과 헤어져 임무를 수행하고 다시 만나니 사일러스의 머릿속에는 세뇌작용을 일으키는 마나가 사라져 있었다.

그와 동시에 다른 칠드런들의 머릿속에 있던 마나들도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었다.

‘반란을 준비하는 건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세뇌를 푸는 방법을 아는 게 틀림없었다. 그리고 은밀히 칠드런들의 세뇌를 푼다는 건 자신들을 훈련시킨 교단에 반기를 들 게 분명했다.

그게 창공검을 찾으려는 자신의 계획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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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1 게닛츠
    작성일
    09.12.14 11:06
    No. 1

    좋군요 다음 편 기대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여우꼬리
    작성일
    09.12.14 12:36
    No. 2

    반란... 루스카에게 득이 되어야 할텐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무적독자
    작성일
    09.12.14 16:18
    No. 3

    솔직히 금가무적과 중사 클리든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안 좋아했는데
    이글은 좋네여. 악마전기나 이런 취향의 글이 또 있다면
    추천좀 해주세여. 더불어 주인공의 육체적 능력이 별로 나오지가 안네여
    마나를 본다던가 숨는 거라던가 모두 주인공의 능력이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훈련받기까지 주로 육체적 능력및 격투를 배웠을텐데
    모두 특이 능력으로만 상대하고 정작 훈련받는 부분이라던가
    본신의 능력(육체적능력)으로 무엇을 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나오지가 않네여.. 또한 지적능력또한 책을 많이 읽으므로써 역사적 지식부분이나
    마나를 모으는 방법을 안 것외에는 뚜렷하게 두각이 안 들어나 있어
    그것도 좀 아쉽네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충팔
    작성일
    09.12.14 17:09
    No. 4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09.12.16 23:25
    No. 5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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