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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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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alon..
작품등록일 :
2019.05.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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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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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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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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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DUMMY

지후가 포탈로 사라진 다음 날. 성준은 아지트 인근의 외부인들을 반 강제적으로 아지트에 편입시켰다. 더 이상 그들을 선의로만 대할 수는 없었다. 성준에게는 당장 내일이 아니라 일년 후, 십년 후를 위한 대비가 필요했다. 폐허가 된 마트를 들쑤셔 먹을 것을 찾고 생필품을 발견하는 생활은 미래가 없었다. 더 많은 인원이, 더 많은 각성자가, 더 많은 안전지역이 준비되어야 한다. 지후가 언제쯤 돌아올지 알 수는 없지만 그것에 성공하고 난 후를 위한 대비는 꼭 필요한 것이다. 실패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만약 지후가 실패한다면 미래도 없었다. 성준의 생각은 그랬다.


불과 이틀 만에 모인 사람만 천명을 웃돌았다. 각성자의 수도 추가로 백 명이 늘었다. 웃긴 건 각성자나 일반인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을 때는 거부하던 그들이 아지트가 힘을 갖추자 그럴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반강제적이라는 표현이 필요했던 것은 그들에게 각성자들이 스킬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폭력을 행사하지도, 강압적이지도 않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생각했을지는 미지수다.


인원이 늘어난 후부터 성준은 이 대단위 인원이 생활할 공간을 찾아야 했다. 아무래도 경찰서는 이 인원을 수용하기에 크기가 모자랄 수밖에 없었다. 수뇌부 회의를 했지만 뚜렷한 답은 없었다. 단지 지후가 들어간 포탈이 있는 학교를 아지트로 삼자는 말이 한 번씩 나오고는 있었다. 아무래도 지후의 성공을 믿는 사람은 성준 만이 아닌 모양이다.

아지트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이틀 만에 불어난 천여 명의 사람을 빠르게 정리하던 날이었다. 경찰 제복에 등으로는 총을 메고 나타난 열 명의 사람들. 그들은 쉘터에서 왔다고 했다.


“그러니까 그 쉘터라는 곳이 투명한 보호막 안쪽이라는 거죠?”


성준은 약간은 화가 나 있는 음색으로 경찰제복들에게 물었다.


“국회의원이신 김재규 의원이 그 보호막의 중심이 되어주셨지. 아니 선택 받으신 것이지.”


“선택? 각성작의 능력이 아니라?”


짧아진 말이었지만 경찰들은 그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듯 말을 이어갔다.


“자세한 것은 우리의 일원이 되고나면 설명 해주도록 하지.”


그때부터 성준을 향해 자신을 양수철이라 소개한 사람의 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온갖 감언이설로 치장이 되어있긴 하나 그들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였다. 아지트내의 각성자들 영입. 그들의 말에 따르면 선택받은 자가 아지트의 각성자들에게 관심이 많다고 했다. 쉘터에 있는 인원은 정확힌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몇 만 명이라 일반인을 더 이상 수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각성자들이 쉘터에 들어오기만 한다면 각성자들의 가족들도 같이 받아들일 수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전기도 자가발전과 태양광으로 쓸 수 있으며 각성자들은 그것들을 사용함에 제약이 없도록 해주겠다. 단, 모종의 역할을 해야 하며 틈틈이 쉘터 외부로 몰려드는 괴물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하! 지랄. 그러니까 아저씨 말로 하자면 여기 모여 있는 일반인들은 버리고 오로지 각성자들만 같이 하자. 편안한 삶이 있으니까 합류해라. 이거지?”


성준의 옆에서 누구보다 사냥에 앞장서온 원석이 기가 막히다는 눈빛으로 물었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지는 말게. 우리라고 좋아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인지 아나? 적어도 여기 있는 인원과 쉘터 안의 인원수를 보고 비교를 해야 할 것이 아닌가. 거기에 보호막 안과 지금 여기, 어느 쪽이 더 살아날 확률이 높은 지도 살펴봐야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게.”


평소 약간 욱하는 성격이 있긴 했으나 괴물들에게만 표현하던 원석의 새로운 모습에 성준이 다독이며 말리려 했지만 이미 눈이 돌아버린 상태라 불가능했다.


“아저씨 사람이야? 사람 맞아? 적어도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 되지. 우리가 왜 이 고생인데! 왜 사람을 모았는데! 적어도 사람이라면 그 입에서 버리라는 말은 안 나와야지!”


“누가 버리라고 했나! 그저 다수를 위한 희생인 것이지! 나도 괴물들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이야. 나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것인데 그것이 어떻게 버리는 것이 되는가!”


마주보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말을 하고는 있지만 원석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도 충분히 안전할 수 있다. 그깟 보호막이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 오히려 희생이 있긴 했으나 그 것을 바탕으로 더욱 강해져 그 어디보다 안전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런 아지트에서 저런 발언이라, 원석은 문득 의문이 들었다. 저들은 사냥을 해봤을까?


“괴물을 한 마리라도 잡아봤어? 잡아보고 레벨 업이라도 해봤어? 그 놈의 보호막에 있는 사람 중에 레벨이 제일 높은 사람이 몇이야? 보호막이 안 지켜주면? 그럴 때가 오면 어떻게 할 건데? 우리 아지트가 어떤 희생으로 만들어 졌는데!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가 어떤 것인데 그딴 식으로 말을 해! 야, 성준아! 혹시라도 마음이 혹하지 마라. 나 가만 안 있는 다.”


불같은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원석을 보며 성준은 입에서 미소가 그려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어떻게 저리도 자신의 마음과 같을까. 자신의 주위엔 저렇게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얘기 들으셨죠? 이제 더 이상 나눌 말은 없을 것 같네요. 입구까지는 바래다 드리죠. 아참 혹시라도 아지트 내의 각성자에게 따로 접근하신다면 반드시 후회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반드시오. 살펴보니 보호막이라는 거 그거 그렇게 튼튼한 것 같지 않더군요.”


가뜩이나 원석의 언사에 기분이 상한 양수철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들에게 협박이라니. 대와 소를 구분하기에 많이 어려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우선은 상부에 보고를 하고 결정할 노릇이었다.


“글세, 당분간은 그럴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당분간은 말이야.”


묘하게 신경을 거스르는 저 말투. 성준은 순간 욱하는 기분이었지만 참았다. 자신과 원석은 처지가 다른 것이다. 자신은 저기에 반응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이들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했다. 지금은 그저 빨리 내보내는 것이 답인 상황이었다.


성준과 수뇌부가 쉘터에서 나온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던 중 각성자들에게 알림창이 떴다.




[포탈의 2차 공습에 대비하세요.]

포탈의 2차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충분한 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1차와 다른 마기에 빠진 오크는 상당히 까다로운 괴물입니다. 특히 무리지어 몰려다니니 각별히 주의를 요합니다.

[2차 각성자들이 생겨났습니다.]

2차 각성자들에게 훌륭한 스승이 되어주세요. 포탈의 공습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알림을 인지한 성준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이제야 겨우 터전을 만들 가능성이 생겼는데 또다시 괴물이라니. 순간 탈출하기위해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 같은 신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세한탄을 할 시간은 없었다. 마음 같아선 누군가를 붙잡고 신나게 눈물을 흘리고 싶었지만 자신은 이 아지트의 장이었다. 성준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원석이 형, 30명은 방어조로 배치하고 담장 안에서 지키라고 해줘요. 그리고 일반인 중 막 각성한 사람들 찾아서 따로 모아주고, 나머지 수뇌부들은 지금 바로 야외 정찰을 갈겁니다. 분명 포탈주위로 괴물들이 나타났을 테니 제일 먼저 지후가 들어갔던 포탈을 정찰하고, 그 다음 아지트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갈 겁니다. 그러니 절대 담장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생존입니다. 생존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형에게 맡길게요. 괜찮겠죠?”


성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아지트의 모든 인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을 한 곳으로 모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신규 각성자들과 새로 모집한 저렙 각성자들에게도 기존에 만들어둔 무기를 지급했다. 성준을 비롯한 정찰조는 무기를 장착하고 아지트의 입구로 나섰다. 빠른 대처만이 안전으로의 최선의 길이었다.


“나도 같이 갈 수 있을까?”


불현 듯 양수철이 끼어들었다. 아무래도 아지트의 각성자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눈으로 확인을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어느 정도선의 조건이 좋을지 염탐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자신의 안전은 책임지실 수 있겠죠? 우리는 한시가 급한 상태입니다.”


“나도 각성자라네. 아직 나만큼이나 나이가 있는 각성자를 본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각성자임에는 변함이 없네.”


성준에게는 실랑이를 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속으로는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맘이 있었지만 지금이니 참는 것이다. 두 번은 없다.


성준을 리더로 한 정찰조가 지후가 들어갔던 포탈에 도착했지만 걱정했던 괴물들은 없었다. 무엇 때문일까. 분명 시스템은 괴물의 출몰을 얘기했다. 그런데 여기는 없다. 다른 곳을 살펴보아야겠지만 아마도 포탈 안으로 들어간 지후 일행이 무언가를 하지 않았을까하는 추측을 해봤다.


‘역시 지후는 살아있어.’


대충 눈대중으로 살펴본 성준이 다음 지역으로 이동을 명하자 양수철의 대뜸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시스템을 너무 맹신하는 것 아닌가? 아니면 이곳에 대한 정찰을 너무 건성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이 곳은 우리 가족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괴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뭐? 포탈로 사람이 들어가? 이보게, 여기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나?”


놀란 듯 궁금증이 가득한 얼굴이었지만 굳이 대답할 필요는 못 느꼈다. 이 사람은 새로운 가족이 아니다. 오히려 적이 될 가능성이 큰 사람이다. 정찰조의 모두가 가진 생각은 동일했다.


정찰조가 다음 포탈에 도달하기 직전 멀리서 괴물들이 보였다. 딱 보아도 백여 마리 가까이 되어 보이는 수의 괴물들이 모여 있는 것이 정찰조만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을 듯했다.


“다혜가 없는 것이 아쉽네. 있었다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혼잣말처럼 되뇐 성준의 말에 양수철이 달려들었다.


“다혜? 성이 무언가? 나이는? 어떤 사람인가?”


다짜고짜 멱살을 잡는 수철의 행동에 성준의 인내심이 바닥이 났다. 이 사람은 경우가 없는 사람이다. 예도 없었으며, 자리에 대한 자각도 없었다.


성준은 양손으로 양수철의 손목을 잡아 바닥으로 패대기를 쳤다. 자칫 잘못하면 멀리 보이는 저 괴물들에게 자신들이 발각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행동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지트까지 조용히 따라오기나 하세요. 더 이상 당신에게 예를 갖추기는 힘들 듯 합니다.”


“아니네, 그것이 아니네. 내 딸 이름이 다혜네. 양다혜. 이제 20살인데 찾아갈 수가 없는 상태였다네. 아지트로 오면서 일부러 집까지 돌아서 갔다 왔지만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었네. 제발 알려주게. 이렇게 부탁하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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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28 낸맘데루
    작성일
    19.07.01 12:12
    No. 1

    분위기가 암울하군요
    레벨업을해도 점점강해지는 괴물들...식량부족에.. 서로살겠다고 각성자만원하니..
    분란의조짐이 보이고... 벨도없는것들이 설치기를 시작할지도...
    저런상태인데도 아직도 권력이란것이 통할까요?
    사기나 뒤통수치는 인간들은 멍청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 똑똑하죠
    잔머리가 대단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highalon..
    작성일
    19.07.01 12:34
    No. 2

    정성스런 댓글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무명산인
    작성일
    19.07.01 14:10
    No. 3

    다혜 아부지가 역활이 참 거시기 하네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니 이쪽편 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highalon..
    작성일
    19.07.01 14:23
    No. 4

    당장은 아니지만 맡은 바 임무가 많은 사람이라서요 ^^ 댓글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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