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포탈 : 지구를 지켜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연재 주기
highalon..
작품등록일 :
2019.05.20 21:48
최근연재일 :
2019.07.31 01:14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8,662
추천수 :
572
글자수 :
292,017

작성
19.07.08 01:26
조회
409
추천
10
글자
11쪽

31화

DUMMY

새하얀 빛이 눈을 찔러대는 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지후가 얼른 다혜의 손을 잡아 자신에게 끄는 사이 쉼 없이 알람이 울렸다.



[포탈 진입의 성과를 정산합니다.]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스킬획득 : 파이어 - 마력소모 1~20]

각성자가 포탈 안에서 마력의 변환으로 만들어낸 스킬입니다.

스킬 시전시 주입하는 마력의 양으로 스킬의 위력이 변화합니다. 전체 마력량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스킬은 신체 또는 신체에 접촉한 물체에 시전 할 수도 있으며 원거리에 있는 적에게 날릴 수도 있습니다.

포탈 진입 특전으로 스킬획득으로 인한 마력의 감소가 없습니다.

[스킬획득 : 마력방패 - 마력소모 5]

마력을 형상화한 방패를 소환합니다. 신체의 외부에 소환되는 마력방패는 크기와 위치에 구애 받지 않습니다. 단, 크기가 커질수록 위치가 각성자와 멀어질수록 방어력이 약해집니다. 필요이상의 공격을 받으면 깨지며 방패가 가지는 방어력은 시전자의 총 마력량에 비례합니다.

포탈 진입 특전으로 스킬획득으로 인한 마력의 감소가 없습니다.

[대량의 운동효과로 힘과 민첩, 체력이 +10 더해집니다.]

[오랜 기간 갇혀진 공간에서의 생활로 정신이 +20 더해집니다.]

[스킬 : 힐 의 등급이 상습합니다. 소모 마력이 1 줄어듭니다.]

[스킬 : 마력던지기 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소모 마력이 1 줄어듭니다.]

[스킬 : 탐지(지속형) 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탐지의 거리가 1미터 늘어납니다.]

[포탈 진입전의 레벨과 현재의 레벨 격차가 너무 큽니다. 각성자의 안전을 위하여 포인트를 자동 분배합니다.]




스텟의 상승이 자연스레 느껴졌다. 몸을 가득 채우는 힘과 바람의 흐름까지 느껴지는 귀와 촉감, 코를 찌르는 비릿한 혈향까지.


‘혈향?’


아직 빛에 완전히 적응된 것이 아닌 상태라 보이지는 않지만 높아진 스텟으로 주변의 상황이 인식되었다.


학교 운동장을 가득 매운 사람들과 괴물들. 특히나 괴물들의 울음소리는 돼지머리괴물의 그것과 같았다. 시력이 서서히 돌아오며 사물의 형태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엉성한 목책이 운동장 여기저기 만들어져 있었으며 학교 담장을 부수며 들어오는 돼지머리 괴물들이 보였다. 저 멀리엔 깃털달린 놈들도 있었다.


분을 이기지 못한 지후의 목소리에 마력이 담긴다.


“멈춰라!”


사방을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에 괴물들뿐 아니라 사람들마저도 움직임이 멎었다. 누군가엔 반가움의 눈빛이 누군가엔 의문의 눈빛이, 또 누군가엔 당황한 눈빛들이 지후로 향했다. 분명 반가우나 단 둘뿐이라는 것이 문제가 될 듯 했지만 급한 건 그것이 아니었다. 잠깐의 시간동안 살펴본 상황은 절대적으로 불리하진 않으나 일반인들에겐 위협이 되는 것이었다. 엉성하게 놔둔 목책은 쓸모가 없었고 제때 대피하지 못한 일반인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마력던지기], [마력던지기], [마력던지기], [마력던지기], [마력던지기]···.

스킬시전에 성공했습니다.



한 번에 수십 개의 스킬이 날아갔다. 처음은 일반인들을 지키기 위해, 다음으로 위기에 빠진 각성자들에게. 스킬하나에 날아가는 목하나. 단숨에 운동장에 들어왔던 돼지머리 괴물들의 30%가 죽었다. 붉게 울리는 알림창을 보며 마석을 씹는 지후의 눈에 일반인을 안고 순간이동 하듯 사라지는 다혜의 모습이 보였다.


‘새로운 스킬을 얻은 모양이네.’


다혜는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는 듯 사방으로 번쩍였다.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지고, 간간히 마석을 씹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마력소모가 꽤나 심해보였다.


“성준아! 괴물들은 나에게 맡기고 흩어진 진영부터 추슬러!”


발걸음 한 번에 5미터씩 움직이는 지후를 본 성준은 가장 먼저 방패를 든 방어조를 불러 모아 진영을 짰다. 마기에 빠진 놀을 상대할 때와 같은 형태의 진영이 순식간에 갖춰졌다. 사방으로 흩어져 있던 각성자들이 모이자 오크들도 무리를 이루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 성준이 고개를 움직여 지후를 찾으니 유독 까맣게 칠해진 깃털을 머리에 달고 있는 괴물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깃털달린 오크가 쏘아대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불덩이, 지후가 그 불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에 성준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지만 오크들의 압박에 발을 뺄 수 없는 상황.


“지후야 피해!”


소리쳐 경고를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내 머쓱한 표정의 성준은 눈앞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후의 앞에 마력으로 이루어진 방패가 생겨나며 불덩이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본 탓이다.


지후와 깃털달린 오크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졌다. 그 순간을 놓칠 지후가 아니었다. [마력던지기] 십여 개가 깃털달린 놈과 그 주변을 지키는 놈들에게 날아가며 만일을 대비한 마력 20짜리 파이어가 뒤를 이었다.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파이어 최대 수치는 깃털달린 오크에 닿자마자 사방으로 퍼지며 그 일대의 모든 괴물에게 옮겨 붙었다. 순식간에 수십 마리를 처리한 지후에게 레벨업에 대한 알람이 울렸다.


이제야 급박한 상황이 해제가 된 것이다. 오크는 깃털달린 놈들만 없어지면 우왕좌왕하는 괴물이었다. 지후가 힐끗 뒤를 돌아보니 각성자들이 모여 압박을 받는 곳은 다혜가 가세해 대충 정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단검이 날아오를 때마다 목이 날아가는 귀괴한 광경에도 흐뭇한 웃음이 나오는 지후는 상처입은 이들을 치료하며 운동장 정리를 도왔다.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알려줘.”


괴물들 처리가 끝날 즈음 악수와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시한 성준에게 지후는 자신의 메모장과 함께 설명을 시작했다. 처음엔 한둘 정도 모이더니 이내 각성자들 대부분이 포탈안의 상황에 대해 주의 깊게 듣기 시작했다. 특히나 지승의 죽음에 관한 부분에 대해 말을 하는 지후의 모습을 보고는 모두들 그 울분에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포탈 속 제단에 대해 얘기를 시작할 때 쯤 다혜를 부르는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다혜야! 다혜야! 아빠다. 아빠다 다혜야!”


멍하니 쳐다보기만 하는 다혜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빠!”


한달 만의 부녀 상봉이 이루어졌다. 서로가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던 가족이 만나는 순간을 보는 지후와 성준의 표정이 엇갈렸다. 하나는 반가움에, 하나는 거리낌에.


극적인 상봉을 한 부녀를 놔두고 뒷정리에 들어가고 모두가 부산하게 움직이는 그곳에서 성준과 지후만이 따로 빠져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니까 다혜의 아버지가 그런 제안을 했다고?”


“모두에게 알릴 수도 없어서 수뇌부들만이 알고 있지.”


“하아.”


지후의 입장에선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조심스레 다혜와의 일을 얘기하는 지후에게 성준의 의심 가득한 눈빛이 따갑게 닿았다.


“네가 갈건 아니지?”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네가 더 잘 알잖아.”


잠시의 침묵이 흐르지만 누구도 선뜻 말을 할 수 없었다. 멀리서 양수철을 데리고 다혜가 다가오고 있었다. 성준은 한동안 그들이 오는 것을 보더니 자리를 벗어났다.


“믿을게. 한번 얘기해보고 결과만 알려줘.”


성준의 말에 섭섭함이 일기도 했지만 솔직히 스스로도 자신이 없던 지후가 웃으며 다혜와 양수철을 맞이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버님.”


“그래, 나도 반가워. 다혜의 그 남자친구라지?”


슬그머니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양수철의 머릿속엔 지후가 날리던 불길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었다.


‘저 사람만, 저 사람만 같이한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이왕이면 데려가야 한다.’


그때부터 다혜와 양수철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둘은 이미 얘기가 된 듯 지후를 향하는 다혜의 눈빛엔 ‘당연히 오빠도 나랑 갈 거지?’ 하는 뜻이 담겨있었다. 이 순간에 그저 가만히 있다면 모두에게 상처가 될 것임을 직감한 지후는 대답을 피하지 않았다.


“다혜야, 아버지에게 얘기 다 들은 거지?”


“모두 다. 쉘터 안이 얼마나 안전한지까지도.”


“여기 아지트에 있는 일반인은 못 들어간다는 것도?”


“아···.”


표정을 보니 이미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오빠, 당장 여기서 말은 못하지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 우선 오빠가 같이 갔다가 사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다시 돌아오면 되잖아. 아직 아빠가 각성자들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래. 사실 아지트는 각성자들이 지키면 되잖아. 거기 문제는 오빠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그저 잠시 여기랑 떨어져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


“간다면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까?”


“그건···.”


딱히 말을 하지 못하는 다혜를 제쳐두고 듣고만 있던 양수철에게서 대답이 나왔다.


“어쩌면 못 올수도 있네. 아니지. 거의 못 온다고 생각해야하네. 바깥쪽은 얼마 전까지 간간히 들어오던 전기조차도 지금은 끊겼지만 쉘터는 그렇지 않네. 하지만 지속될 수가 없네. 지금도 수만의 생명이 쉘터가 가진 보호막만을 바라보고 생활하고 있네. 그들을 버리고 다시 돌아 온다라. 아마도 그건 불가능 할 듯하네.”


“정확하게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주지도 못하면서 수만의 생명이라는 보지도 못한 생명을 끌어들여 억지 주장을 하시는 군요. 차라리 여기 있는 모든 인원들, 각성자냐 아니냐가 아닌 모든 인원들을 수용하는 것이라면 혹하기라도 할 텐데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나 또는 각성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얼씨구나 하고 제가 ok 하겠습니까?”


“생명에 귀하고 그렇지 않고는 없다고 해도, 그 생명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고 해도 양의 차이에서 오는 우선순위라는 것은 있다는 것을 자네가 생각해 볼 수는 없는가?”


“그래서 이유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유를 알지 못하면서 하는 제의는 강요이자 압박일 뿐이지요. 보지도 못한 수만의 생명을 담보로 행하는 협박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양수철과 지후의 의견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사실 둘 다 쓸데없는 말장난을 하는 것에 불과했다. 무슨 수를 쓰든 지후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 뻔한데 양수철의 입장에서 이런 설전조차 없다면 딸인 다혜마저 아지트에 머물겠다고 나설 수도 있었다. 거기에 지후의 전투를 하는 모습에 ‘혹시나’하는 마음도 더해졌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정 그렇다면 우리가 포기하는 수밖에.”


양수철이 포기했다는 듯이 말을 끝맺고는 다혜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손을 잡혀 끌려가면서도 지후를 향해 애절한 눈빛을 보냈지만 당장은 어떤 해결책도 없다는 것을 둘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별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다. 다혜가 아버지를 설득하고 다시 자신을 만나러 올 것이다. 지후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8 낸맘데루
    작성일
    19.07.08 07:03
    No. 1

    저런상황이면... 헤어질수밖엔 없군요
    안전이라는 말이 중요하죠
    가족이 같이 있어야 가족이지...
    인공이의 무력이 있으니 남은 사람의 안전이 올라가겠네요
    일반인들도 서서히 각성할수도 있겠고.. 쉽지만은 않을거 같구요
    식량 안전 단합..
    힘이 생기면 파벌도 있겠죠
    지역수복이 안전을 확실시 시키는 법인데 .. 그에따른 리스크를 잘 무마해야하는 리더들
    주변정리를 하고 포탈에 도전해 한사람이라도 더큰 무력을 키워야 부담을 덜수있겠네요
    무력을 키워 주변의 흩어져있던 일반인들을 구출과 단합으로 세력을 키워서 집단을 형성하고 보스괴물을 레이드하고 지역수복을하고 포탈을 닫고 난뒤 원정을 가겠군요
    인공이의 강력한 리더쉽이 발휘되어야 인간이 그나마 괴물에게 맞설수있겠죠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highalon..
    작성일
    19.07.08 10:20
    No. 2

    정말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이렇게 관심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좀 더 분발해서 간결함과 의외성에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포탈 : 지구를 지켜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속도에 대하여. +2 19.05.27 729 0 -
50 50화 +4 19.07.31 114 6 11쪽
49 49화 +4 19.07.30 126 7 10쪽
48 48화 19.07.29 145 5 10쪽
47 47화 +4 19.07.27 169 7 11쪽
46 46화 +2 19.07.26 186 7 13쪽
45 45화 +4 19.07.25 192 10 10쪽
44 44화 +4 19.07.24 195 8 10쪽
43 43화 +5 19.07.23 262 9 18쪽
42 42화 +4 19.07.22 272 11 12쪽
41 41화 +6 19.07.20 300 10 12쪽
40 40화 +4 19.07.19 314 9 10쪽
39 39화 +2 19.07.18 330 10 11쪽
38 38화 +2 19.07.17 322 11 11쪽
37 37화 +2 19.07.16 326 13 11쪽
36 36화 +2 19.07.15 337 11 13쪽
35 35화 +8 19.07.12 423 13 12쪽
34 34화 +4 19.07.11 389 12 13쪽
33 33화 +4 19.07.10 398 13 11쪽
32 32화 +2 19.07.09 410 12 14쪽
» 31화 +2 19.07.08 410 10 11쪽
30 30화 +8 19.07.06 448 12 17쪽
29 29화 +2 19.07.04 469 11 13쪽
28 28화 19.07.03 465 11 11쪽
27 27화 +2 19.07.02 479 11 11쪽
26 26화 +4 19.06.30 475 11 11쪽
25 25화 19.06.27 469 10 11쪽
24 24화 +2 19.06.26 512 11 13쪽
23 23화 19.06.24 521 10 11쪽
22 22화 19.06.23 534 11 1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highalone'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