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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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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alon..
작품등록일 :
2019.05.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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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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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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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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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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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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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2화

DUMMY

다혜가 사라지고 지후를 찾은 사람은 원석과 상규, 민규 형제였다. 용건은 간단했다. 지후처럼 강해지고 싶다는 것.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는 것. 당장 지후가 답을 주고 싶었지만 자신에겐 쉴 시간이 필요했다. 1년이 일주일이 되 버린 상황에서 연인은 떠나가 버렸고, 현실은 오크들에 의해 공격받은 상황. 잠 한번 제대로 자본 적 없는 지후에겐 숙면이 절실했다. 모든 일은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해쳐나가야 할 일이었다.

아침이 되어서야 눈을 뜬 지후는 찌뿌둥한 몸을 들어 스트레칭 하듯 이리저리 움직였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편안한 잠을 잔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았지만 이 한 번의 숙면으로 완전히 회복이 된 기분이었다. 이제 자신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자신의 상태를 아는 것이다. 지후는 의지로 상태창을 띄웠다.




[상태창]

각성자 : 윤지후(레벨44)

업적 : 최초의 놀 사냥꾼, 최초의 포탈 정복자

스텟 : 힘(100) 민첩(100) 지능(100) 체력(130) 정신(130) 마력(225)

남아있는 여유 포인트 : 15

스킬 : 힐 – 마력소모 4

스킬 확장 : 힐 – 마력소모 4

스킬 : 탐지 (지속형)

스킬 : 일섬 – 마력소모 20 체력소모 – 10

스킬 : 마력던지기 – 마력소모 4

스킬 : 파이어 - 마력소모 1~20

스킬 : 마력방패 - 마력소모 5

-업적 최초의 포탈 정복자 특전으로 스킬획득 시 마력을 소모하지 않습니다.




포탈 진입 전 지후의 레벨이 17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레벨업이었다. 포탈 내에서만 26레벨을 올렸으며 제거 후 아지트를 지키며 1업을 했다.


“아직 모자랄 지도 몰라.”


처음 포탈이 생성되고 1달이 되었을 때 두 번째 침공이 있었다. 레벨이 오른 지금에야 한 번에 수십의 괴물들도 없애버릴 수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지 장담할 수 없었다. 2차가 있다는 것은 3,4차도 있다는 것이다. 그 끝을 알지 못하는 이상 자신은 여전히 강함에 대한 욕구가 끊이지 않았다.


학교 숙직실에 마련된 자신의 공간을 나서자 성준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다가왔다.


“이제 회복은 된 거야?”


답을 기다리는 물음에 웃음으로 대답한 지후가 수뇌부들과 회의에 들어갔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오크들에게 끌려간 사람들의 구출, 그리고 그에 따른 오크의 섬멸. 마지막으로 포탈의 제거와 각성자들의 성장이었다.


“그러니까 지후 네 말은 성장은 포탈에서 하자. 당장 포탈을 제거하려면 오크들의 거주지 하나를 없애야 한다. 거기에 네가 미끼를 하고 나머지 각성자들이 사람들을 구출한다. 이거잖아.”


“이것보다 나은 수는 없을 거 같아서. 오크들은 어떻게든 죽일 수가 있어. 단지 그 와중에 사람들을 구할 여력이 아직은 없어. 다혜···, 아니다. 10렙 이상의 사람들이 대단위로 뭉쳐서 사람들을 따로 빼내기만 한다면 그 다음엔 순식간에 놈들을 없애버릴 수 있어.”


“문제는 아지트야. 그 사이 아지트를 지킬 사람이 없어.”


총체적 난국이었다. 괴물에게 잡힌 사람을 구하자니 아지트를 위험에 노출 시켜야 했으며 아지트를 지키자니 괴물들에게 잡힌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때 일반인들의 대표로 있던 진종오라는 남자가 중재안을 제안했다.


“지후씨, 그 무기 만드는 거 방어형태에도 쓸 수 있습니까?”


“해봐야 알 거 같아요.”


계획은 단순했다. 목책과도 같은 방어벽에 오크의 가죽을 입히고 그것에 지후가 마력을 입혀 아이템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생활지까지 몇 겹이나 되는 방어벽을 만들고 최소한의 방어인력을 갖춘다면 방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진종오의 말에 모두가 우선 해보자는 의견을 냈다. 원래 목책을 만들기 위해 인근 상점에서 털어온 각목과 합판을 준비해 놓은 상황. 여럿이 한 번에 붙어서 한다면 반나절 만에도 끝날 일이었다.


“아! 가죽을 벗기는 것은 힘들더라도 신규 각성자와 저레벨 각성자가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방어선을 구축하는 동안 고레벨 각성자들은 팀을 나눠 포탈로 정찰을 갔으면 합니다. 분명 이번 침략을 주도한 포탈이 있을 것이고 거기가 내일 우리의 제일 첫 공략지점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지후가 추가 의견을 내놓았다. 아무래도 피와 살해에 대한 경험이 없는 그들에게 가죽을 벗기면서 간접적인 경험이라도 쌓게 하는 것이 추후 포탈 내부에서 사냥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에 모두가 동의 했다.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일반인들 중 남성들은 거의 대부분 나와서 목책을 만들었고 200에 달하는 저레벨과 신규 각성자들은 식칼 또는 단검을 들고 가죽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개중 몇몇은 토악질을 하기도 했지만 절대 일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들에게 이 일은 마치 시험과 같았다. 처음 포탈에서 나온 지후의 모습을 모두는 기억하고 있었다. 불의 화신과도 같이 괴물들을 일거에 소멸시키는 모습이나, 신의 대리자라도 된 듯 다 죽어가는 이들을 살려놓는 모습을 보며 그와 닮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생겼다. 그와 같지 않더라도 그에 준하는 힘을 가지고 괴물들을 섬멸하고자 하는 욕구로 아지트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었다.


아지트의 모든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을 때 지후는 진종오를 불렀다.


“혹시 아지트에 있는 사람 중에 연구를 하시던 분이 있을까요? 대학교수나 대학원생이 있다면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없다면 동네 만물상의 주인이라도 상관없으니 무언가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분을 찾아주십시오.”


“무슨 일 때문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진종오의 물음에 지후는 주머니에 마석을 꺼내며 대답을 이어갔다.


“이것은 각성자들이 가진 힘과 비슷한 것을 품고 있는 돌입니다. 이 마석의 용도는 소모된 마력을 채워주는 것인데 그 외에 사용할 방법이 더 있지나 않을까하는 마음에 여쭤보는 겁니다.”


“제가 아지트에 있는 모두를 아는 것은 아니니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지후는 마석 하나를 샘플로 주고 목책을 아이템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높아진 정신력 때문인지 마력 때문인지 알 길이 없었으나 웬만한 공격을 무시할 정도의 아이템이 완성되었다. 얼마나 많은 괴물이 쳐들어왔던지 목책에 씌우고도 상당히 많은 수의 가죽이 남았다. 남은 것을 방어구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들이 논의 되었으며 그것에 대한 조언을 주는 것으로 일과를 끝내야 할 시점에 정찰을 나갔던 고레벨 각성자들이 돌아왔다.


원석을 필두로 한 정찰조가 찾아낸 곳은 현 아지트에서 경찰서를 거쳐 가면 나오는 곳이었다. 아마도 경찰서까지 사람의 흔적을 쫓아오다 아지트까지 연결되었을 확률이 큰 것 같았다.


그렇게 포탈의 제거와 주변의 괴물 소탕이 시작되었다. 첫날 3백여 명의 사람을 구하면서 기존 10레벨 이상의 각성자들이 각기 1~2레벨 정도 업을 하긴 했으나 견학삼아 따라나섰던 저레벨과 신규는 특별히 성과가 없었다. 워낙 대규모로 움직이는 오크 무리들이기에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것 외에 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포탈진입은 전체 인원을 40명 정도로 했으면 해. 기존 10레벨 이상 10명과 저레벨 30명으로 해서 아지트의 전체 전투력을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현재 지후가 가지는 발언권은 성준의 그것을 능가했다. 우스갯소리로 성준이 아지트의 장을 해보지 않겠냐고 말할 정도였지만 지후는 정색을 하며 거부했다. 자신은 누군가를 이끌 제목은 아니라는 이유였다. 거기에 앞장서서 괴물을 사냥하는 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라는 것도 덧붙였다.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음식과 가스버너 등 식생활을 위한 것들이었다. 40명의 인원이 들어가서 몇 개월을 살아야 하는데 그것들을 전부 괴물들의 고기로 대체할 수는 없었다. 커다란 손수레 5대분의 캔으로 된 식자재를 가방에 매고 포탈에 진입하는 날, 그 이전 단 4명이서 들어갔을 때와는 달리 많은 수의 사람들이 배웅을 했다. 그래봤자 20명 정도가 전부였지만 그 중엔 성준도 끼여 있었다. 아무래도 남은 각성자로 아지트를 지키기엔 아지트의 장이 있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성준아, 그 어떤 희생도 없이 모두 돌아올 수 있도록 할게. 기대해줘.”


악수를 나누며 지후가 성준에게 던진 말이었다.


지후와 일행이 안으로 들어간 후 정확히 3일 만에 포탈이 사라지고 눈부신 빛과 함께 들어갔던 일행들이 다시 돌아왔다. 지후를 제외하고 포탈 밖으로 나오는 것이 다들 처음이라 그런 것인지 여기저기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야, 돌아왔네. 반년만인구나.”


“우와! 레벨봐 미친 것 같은데.”


“아우, 이제 돼지머리 지긋지긋해. 거기다가 피비린내는 진짜.”


“밥 먹으러 갑시다.”


반년 간 사냥만 하다 돌아온 이들에게 빛은 너무도 반가운 것이었다. 포탈에 진입하자마자 맞닥뜨린 괴물들 때문에 우왕좌왕했던 기억도, 지후가 확연하게 느낀 공기 중 섞여 있는 마기로 인해 호흡법을 배워야 했던 기억도, 식량이 떨어져 피와 괴물의 고기로 배를 채워야 했던 기억까지도 포탈을 나오며 레벨업이라는 보상에 순식간에 잊혀졌다. 원래 10렙 중반이었던 원석과 상규는 30렙을 넘겼으며 1렙에 불과한 이들도 20렙을 넘겼다. 본인들 스스로 새로 생긴 스킬과 함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아지트로 돌아가 포탈을 제거한 사실을 먼저 알려야 했다.


지후 일행이 아지트에 가까워지자 한달음에 달려온 성준이 격하게 지후를 안았다.


“정말 성공할 줄 알았어! 정말 잘했어.”


“이번엔 단 한명도 낙오자가 없어. 모두들 엄청 고생을 했지.”


40명의 인원이 복귀하자 아지트에 잔치가 벌어졌다. 이제 오크라는 괴물은 이전의 놀이 그랬듯이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거기에 포탈도 제거가 가능했으며 대다수의 각성자가 급속하게 성장할 발판도 마련이 되었다. 이례적으로 성준은 아지트에 술을 풀었다. 당장 기존 고레벨이었던 10레벨 중반의 각성자 30명이 아지트 외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지만 불만은 없었다. 다음 포탈 제거에 일순위로 참가하게 된 것만으로도 보초에 대한 보상은 충분한 것이었다.


그렇게 2주가 지나자 아지트뿐만이 아니라 그 일대 어느 곳에서도 괴물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차 제거에 40명, 3차에 40명까지는 단발성으로 이어졌지만 4차부터는 넘쳐나는 고렙 각성자들로 인해 동시에 2~3개씩의 포탈을 제거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전 놀 무리를 제거했을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였으며 안전구역도 더 넓어졌다. 거기에 특이사항도 생겼다. 1차 각성자들이 생겼을 때 99%의 확률로 전투에 특화된 사람들만이 각성했다면 2차는 10레벨에 얻는 스킬이 굉장히 다양해졌다. 가장 반가운 것은 지후가 가진 [힐]과 이름은 같지만 다운그레이드 버전처럼 재사용시간과 회복효과가 반갑된 스킬을 각성한 자가 4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40인으로 형성된 4개의 공격조가 각기 따로 활동이 가능해졌다. 아무래도 [힐]스킬 각성자들 유무는 생명과 직결되다보니 그동안 가장 고생했던 지후에게 여유가 생겼다는 것도 좋은 일이었다.


그 다음으로 [텔레파시]라는 스킬을 얻은 각성자도 5명이나 되었다. 당장 아지트에서 멀어지고 나면 연락할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이 지정한 대상 5명과 얼마의 거리가 떨어져 있건 마력만 있다면 언제나 대화가 가능하게 만드는 이 스킬은 아지트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최적의 스킬이었다.


이제 지후에게 할당된 가장 큰 일은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이 아니었던지라 지후에게 여분의 시간이 넘쳐났으며 지후는 이 시간을 거름삼아 자신의 스킬을 만들어 나가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지트는 짧은 시간인 2주 동안 거주 인원이 만단위로 늘어났다. 더 이상은 학교에서 수용이 불가능해져 인근의 큰 아파트 단지 하나를 통으로 아지트화 해버렸다. 고층은 걸어서 움직여야 하기에 굉장히 불편하긴 하지만 효율적으로 뭉쳐 있어야 안전에 문제가 없어진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자신들의 안전을 위함인데 이것을 가지고 불평할 사람도 없었다. 단 학교를 버리기엔 방어용 목책을 제작한 것이 아까워 각성자들의 회의장과 훈련소로 남겨두었다. 거리상으로 이백 미터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터라 아파트 단지의 안전에도 크게 문제는 없었다.


처음 지후가 포탈을 제거할 때 아지트와 함께 했던 200명 이상의 각성자들은 최저레벨이 20을 넘었고 고레벨 같은 경우 40렙을 넘긴 사람도 있었다. 문제는 뒤이어 아지트로 합류한 각성자들이었다. 간간히 10레벨을 넘긴 각성자가 있긴 했지만 400명이 넘는 대부분의 각성자들이 아예 레벨업을 못했거나 해도 5레벨 미만 수준이었다. 당장 그들의 레벨을 올리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아지트를 중심으로 사방에 있는 8개의 포탈을 제거한 상태였으며 그 이상으로 확장을 하고는 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져 지금의 인원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더 많은 수의 각성자들과 아지트가 생겨야 지금의 안전지역 경계를 키울 수 있지만 명백하게 현재는 한계였다.


제 2의 아지트 작업을 위해 매일같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성준과 지후 앞에 양수철이 나타난 것은 다혜와 함께 그가 떠나고 정확히 보름이 되는 날이었다.


“지후군, 제발 우리를 도와주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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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9 낸맘데루
    작성일
    19.07.09 01:10
    No. 1

    이젠 군대를 조직해 깽판치겠군요 ㅋㅋ
    보스레이드를 할지도...
    오우거 좋다 그놈 잡읍시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highalon..
    작성일
    19.07.09 01:17
    No. 2

    사실 뭐 제 글이 썩 재밌지는 않죠. 저도 알고요. 전 그저 주인공이 성장하며 깨부수는 그런 글을 써보고싶었습니다. 쉴 새 없이 싸우고 그러면서 성장하고. 낸맘데루님 댓글을 보면 참 제 마음을 잘 아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깜짝깜짝 놀랍니다. 매번 달아주시는 댓글에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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