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제국(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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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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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5.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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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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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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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일본 제재(2)

DUMMY

백의제국 2.36 - 일본 제재(2)




1915년 4월 10일 오전 3시 일본 제국 수도 도쿄



서양인처럼 입은 사내 두 명이 새벽의 도쿄 거리를 걷고 있었다. 워낙 이른 시각이다 보니 거리에 나와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두 사내는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길을 걷다가 어느 골목에서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었다. 그들은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골목을 지나 한 여관 뒤편에 도착했다. 그들은 주변을 살피고는 검은 복면을 착용했다. 그들은 여관 난간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마치 인간 거미같이 조용히 올라갔다. 그들은 금세 3층에 위치한 한 방의 난간에 도착했다. 사내 한 명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고, 한 명은 미리 가방에서 밧줄을 꺼냈다. 커튼을 살며시 치고 들어가니 침대에서 세상 물정 모른 채 자고 있는 한 노인이 보였다.


-찰칵


사내 한 명이 리볼버 공이를 당겨 생긴 소리가 노인을 깨웠다. 그러나 노인이 입을 열기도 전에 다른 사내가 그의 위에 올라타 팔로 목을 누르고 반대 손으로 입을 막았다. 노인은 깜짝 놀라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묻는 말에만 대답해라. 그럼 죽을 일은 없을 거다. 장박.”


장박이 고개를 끄덕이자 사내는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네 문서가 이 방에 있나? 있다면 어디에 있지?”


장박은 팔을 뻗어 외발다리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가방을 가리켰다. 사내는 그를 겨눈 채 천천히 뒤로 물러나 가방 안을 살폈다. 가방 안에는 각종 문서가 가득 차 있었다.


“흑룡회나 일본 정부에 관련된 게 있나?”


이번에도 장박이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문서를 확인한 사내는 장박 위에 올라타 있는 사내를 향해 고갯짓했다. 그러자 사내가 장박의 목을 순식간에 부러뜨렸다. 리볼버를 들었던 사내는 권총을 집어넣고 난간 밖으로 밧줄을 던졌다. 그들은 밧줄을 타고 빠르게 낙하한 다음 누가 오기 전에 재빨리 자리를 떴다.


두 사내가 향한 곳은 장박을 살해한 여관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여관이었다. 그들은 205호실 문 앞에서 노크한 뒤 암호문을 말했다. 곧 안에 있던 그들의 동료들이 문을 열어주었다.


“장박 자료 확보했어.”


“조희연 것도 확보했어.”


“정병하 것도. 얘는 좀 까다로웠지.”


정병하를 암살하러 갔던 사내가 팔 안쪽에 생긴 상처를 보여주며 살짝 웃었다. 그들은 확보한 자료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차례대로 검토했다. 흑룡회와 일본 제국의 연결점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 자료들이 여럿 나왔을뿐더러 어떤 경로로 광무 조직과 함께 일했는지 자세히 적힌 자료들도 나왔다.


“국장님이 좋아하시겠는데?”


그들은 제국익문사 일본 지부 소속 요원들이었다. 그들의 임무는 3월 말에 조중응 심문 도중 확인한 조희연, 장박, 정병하를 암살하고 중요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들은 일본 내에서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그렇게 숨어다니지 않았고, 덕분에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저번에 일본이 뭐라고 했더라?”


“지들은 흑룡회, 천우협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했지. 그런데 이렇게 증거 자료가 나와 부렸네.”



1915년 4월 14일 오전 10시 대한제국 수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각 부서의 대신들과 제국 의회 의장이 모인 고위 회의가 열렸다. 황좌에 앉아있던 황제는 대신들이 모두 참석하자 회의를 시작했다.


“시간 내서 와주어 정말 고맙소. 짐이 급하게 회의를 연 이유는 그대들의 앞에 놓인 문서 때문이오. 한번 읽어들 보시오.”


그들은 자신들의 앞에 놓여있는 문서를 천천히 읽어보았다. 제국익문사에서 조희연, 장박, 정병하 암살에 관해 정리해놓은 문서였다. 문서를 읽고 있는 그들의 표정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제대로 된 칼을 찾아 기뻐하는 사람과 아직도 잡을 게 남아있다는 데에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황제는 그들이 문서를 보는 데에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 판단하고 회의를 계속했다.


“제국익문사에서 조희연, 장박, 정병하를 암살하고, 중요 문서를 확보했소. 솔직히 놀랐소. 건춘문 사건 이후 일본으로 망명하고 나서 종적을 확인하기 어려워 죽은 줄 알았소. 허나 죽기 직전까지 떵떵거리면서 아주 잘살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묘하였소.”


“늦게나마 저들이 죗값을 치렀으니 다행입니다.”


허위 의장이 말하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아무튼 이제 우리 손에는 일본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소. 이에 짐은 이번 기회에 일본의 건방진 버르장머리 좀 고쳐놓을 게 어떨까 싶소. 우리와 후손을 위해서 말이오.”


일본 제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건 광무제와 융희제 때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기 때문에 현 황제는 그저 현 상황에 맞는 카드를 골라 집으면 됐다. 그들은 황제가 어떤 카드를 꺼낼지 궁금해졌다.


“그게 무엇이 옵니까?”


허위 의장이 묻자 황제가 그들에게 역으로 질문했다.


“방곡령을 기억하시오?”


쌀을 무기화시켜 일본을 골탕 먹인 사건을 기억 못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황제가 방곡령을 이야기하니 그때와 비슷하게 가려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짐은 일본 경제를 압박하고자 하오. 방곡령 때는 쌀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쌀을 비롯하여 다양한 물품에 제재를 가할 예정이오. 석탄과 석유 역시 포함되니 일본이 입게 되는 타격은 클 거라 보오.”


광무제는 훗날 일본을 압박하는 날이 올 때를 대비하여 일본이 의존하는 국산 제품 수를 점차 늘려왔다. 석유와 석탄 마찬가지이다. 그중에서 1904년부터 판매가 재개된 평양 탄전 석탄은 일본 해군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연료가 되었다. 제재가 시행되기만 한다면 한국산 석유로 돌아가는 일본의 일부 산업 시설과 한국산 석탄으로 돌아가는 일본 제국 해군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본은 강자 앞에서 한없이 비굴해지는 특성이 있소. 저들이 우리에게 이를 드러내는 이유는 우리를 아직 자기 아래로 보고 있기 때문이오. 우리의 힘을 일본에 보여준다면 일본은 곧장 굴복할 것이오. 그러나 그러기에 앞서 외부에서 우리의 동맹국들에게 현 상황을 잘 설명하여 우리 편을 들 수 있도록 해야 하오.”


피해자는 분명히 한국이지만, 동맹국이 완벽히 한국 편을 들도록 하지 않는다면 일본을 두드려 팰 때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황제는 그런 변수들을 최대한 제거한 상태에서 일 처리가 되기를 원했고, 외부대신은 빠른 시일 내에 동맹국을 이해시켜보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일본에 대한 수출이 중단될 시 관련 업종에서 종사하던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소. 기획재정부에서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겠소?”


“일본 수출 중단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국내 경제 문제를 정리하고, 각 항목에 대한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사옵니다.”


이번에 새로 기획재정부 대신에 임명된 남자가 자신 있게 답했다. 황제는 이를 보며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1915년 4월 15일 오후 2시 대한제국 경기도 어느 무인도



무인도 깊숙한 곳에 작은 오두막 한 채가 있었다. 오두막 주변에는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사내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닥불 앞에서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자신들이 개척해놓은 길로 누군가가 오는 걸 보고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소총을 집었다.


“워, 나야.”


평범한 옷을 입고 있는 남자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우리 정보원이다. 다들 총내려.”


그를 알아본 사내들은 총구를 내리고 다시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오두막으로 향했다.


-똑 똑 똑


노크를 하자 안에 있는 사람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배정자였다. 한때 잘 나가던 통역가 배정자의 옷차림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얼굴도 전보다 많이 수척해진 상태였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는지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저 기억 안 나십니까? 하긴 저 같은 말단 정보원을 누가 기억하겠습니까?”


남자가 약간 실망했다는 어조로 말하자 그녀는 그제야 그가 기억이 났는지 의심 가득했던 표정을 지웠다.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해도 되겠습니까?”


남자가 정중히 묻자 그녀는 문을 활짝 열었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둘러보았다. 나름 깔끔하게 꾸며놓았지만, 그녀가 전에 살던 집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본론만 말하세요.”


그녀가 딱딱한 의자에 앉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는 나직이 숨을 내뱉으며 팔짱을 꼈다.


“조직장이 발견됐습니다. 죽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겠군요.”


박제순이 죽었다는 소식에 방금 전까지만 해도 퉁명스러웠던 그녀가 다급하게 물었다.


“자세히 말해보세요.”


박제순이 발견된 건 약 4시간 전의 일이었다. 제국익문사 요원들이 박제순의 은신처를 들이닥쳤을 때 이미 그는 죽어있었다. 사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가 조직에 관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남겼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이제 리턴만 남았다는 것이다.


“저희가 걸리지는 않겠죠?”


남자가 걱정이 한가득 담긴 얼굴로 물었다. 평상시에 항상 확신에 찬 대답을 내리던 배정자는 말없이 바닥만 내려다볼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금괴와 현찰 조금과 밖에 텐트를 치고 있는 부하들, 아직 내륙 지방에 있는 약간의 연락망이 전부였다.


“일본과의 연결점을 지우는 작업은 어떻게 됐나요?”


그녀가 묻자 남자는 잘 처리됐음을 알려주었다.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일단 지금 남아있는 조직을 유지하다가 봉쇄령이 풀리는 대로 중국으로 건너가야겠죠.”


“배를 구해서 당장 탈출하는 건 어떻습니까?”


남자가 묻자 그녀는 팔짱을 끼며 콧방귀를 꼈다. 그게 가능했다면 진작에 이 지긋지긋한 나라에서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제국 봉쇄령이 아직 해제되지 않은 지금, 사적으로 배를 구매하는 게 금지되어 있다. 봉쇄령이 3월에 비해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부의 허락을 받은 사람에 한해서였다. 부하들을 보내 정부의 허락을 받아보도록 시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너무 위험했다. 제국익문사가 리턴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모르기에 잘못 움직였다가 은신처가 발각될 수도 있다. 남아있는 사람의 명의로 된 배가 있기는 하지만 서해를 건너기에는 배가 너무 작았다. 그러다 보니 그녀에게 남은 방법은 오직 기다림 뿐이었다.


“다 부질없는 짓이었네요.”


그녀는 과거 자신의 선택을 후회라도 한다는 듯이 말하며 다시 딱딱한 의자에 앉아 창밖만 바라보았다. 남자는 그녀가 한 말을 듣고 말없이 오두막을 나갔다. 오두막을 나오니 텐트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내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만약 그에게 이 섬의 이름을 붙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패배자의 섬’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본인을 비롯해 이 섬에 있는 사람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패배자뿐이었다. 그는 허탈하게 웃었다.


‘처음 들어올 때는 그래도 뭔가 대단한 일을 할 줄 알았는데, 계속 말단 직원으로 있다가 마지막 순간이 되니 혹씨와 면전에서 이야기를 하는구나. 참 부질없다.’


그는 서둘러 이 섬을 떠나기 위해 발빠르게 해변에 있는 배로 향했다. 그가 돌아오자 떠날 채비를 하고 있던 선원들이 제위치로 움직였다. 그는 배에 올라타면서 선원들에게 말했다.


“어서 이 섬을 떠나자. 이 섬은 가망이 없다.”



1915년 4월 17일 오전 11시 중화민국 지린성 하얼빈 남동 20km



하얼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는 중화민국 국기가 바람을 맞아 춤을 추고 있었다. 하지만 국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마을에서는 일본어가 흘러나왔다. 마을에는 총과 대포, 장갑차로 중무장한 평복 차림의 일본인들이 눌러앉아 있었다. 민간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집 안에 액자와 같은 장식품이 없는 걸 보아하니 예전에 버려진 마을 같았다.


“지나 놈들은 계속 찢어지는구만.”


“얘네는 찢어지는 게 일상인 놈들이야.”


절강성이 독립을 선포했다는 기사를 보며 시시덕거리던 일본인들 앞으로 옆구리에 일본도를 찬 후지오카 아츠시가 걸어갔다. 그러자 일본인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례를 했다. 그는 고개만 한번 끄덕이고는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에 들어갔다.


“각하.”


그가 들어오자 군용 전화기를 만지작거리고 있던 통신병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례했다.


“위에서 새로 들어온 명령은 없나?”


이에 통신병은 잠시만 기다려달라 하고는 옆에 쌓여있는 전문을 뒤적였다. 그는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통신병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다행히 그가 원하는 전문을 찾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통신병에게 전문을 받고 천천히 읽어보았다. 무언가 장황하게 적혀있었지만, 전문의 내용은 간단했다.


‘돌아오라고?’


우치다 료헤이는 그가 1,200명의 용병과 장비를 고스란히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각하.”


마침 휘하의 상급 장교들이 지휘부로 들어왔다. 그는 그들을 회의실로 데려와 우치다 료헤이가 직접 보낸 전문을 읽어주었다. 그들은 여기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입이 움찔거렸다. 그는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허락했다.


“각하. 상부의 명령이니 따라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특히 장갑차와 7.5cm 포는 흑룡회에서 거액을 들여 구매한 무기입니다. 용병 1,200명을 모으는 데에도 상당한 돈과 시간이 들어갔습니다. 만약에라도 대한제국이 군대를 끌고 만주로 진격해온다면 저희는 전멸입니다.”


장교들이 반대하자 그의 표정이 조금씩 어두워졌다. 그는 그들과는 달리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다. 그는 항상 자신을 사무라이 가문의 후손이라 부르고 다녔다. 부하 앞에서도, 술집 여자 앞에서도 그는 항상 자기가 사무라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하지만 그의 배경을 아는 주변인들은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실제로 그는 평범한 낭인의 아들이었다가 운 좋게 군인이 된 사람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그는 항상 사무라이 놀이를 하는 일개 낭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녀야 했다.


‘이대로 물러나면 나는 또다시 낭인 소리를 듣고 말 것이다.’


그는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물러나고 싶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얕보던 사람들에게 후지오카 아츠시가 사무라이임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해보면 부하들의 말이 맞았다. 상대가 일개 사단이면 몰라도 집단군이 몰려오면 고작 1,200에 불과한 용병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를 어찌해야 하나. 정말 물러나야 하나.’


그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두통이 몰려와 주춤했다. 그 모습에 놀란 장교들이 벌떡 일어났다. 그는 팔을 뻗어 괜찮다며 손짓을 하고 천천히 심호흡했다.


“몸에서 뭔가가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생각을 많이 하여 피곤해서 그런 것 같으니 신경 쓰지 마라.”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두통이 한번 오고 나니 여러 생각으로 얽혀있던 머릿속이 깨끗이 정리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깨끗하게 정리된 생각을 따라갔고, 마침내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는 남는다. 진정한 사무라이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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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19.09.02 16:58
    No. 1

    잘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2i***
    작성일
    19.09.02 19:12
    No. 2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9.09.02 18:06
    No. 3

    석유 금수는 잉글랜드에서 시한부 통첩을 해서 진주만을 습격했는데, 또 석유 금수가 나오네요.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화이팅하셔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2i***
    작성일
    19.09.02 19:12
    No. 4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과객임당
    작성일
    19.09.02 18:27
    No. 5

    자살한 "그"가 누구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2i***
    작성일
    19.09.02 19:16
    No. 6

    배정자 휘하에 있던 정보원 중 한 명입니다! 이번편에서만 등장한 남자입니다. 상황이 절망적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넣어보았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과객임당
    작성일
    19.09.02 19:30
    No. 7

    글쎄요.. 저로서는 몰입이 안되요

    뜬금없이 등장했기에 '누구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살해버리네'가 되어 버리니

    작가님이 의도하신 "절망적인 상황"보다는
    '누가 죽은거지?'가 된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2i***
    작성일
    19.09.03 09:57
    No. 8

    조언 감사합니다. 해당 장면 수정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과객임당
    작성일
    19.09.03 18:33
    No. 9

    수정된걸 보니 훨씬 매끄러워졌네요

    본인 스스로 중요한 인물이 아니란것을 말해줌으로서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이 인물은 중요하지 않은가보네, 어떻게 행동할까?'
    로 바로 넘어가게 됩니다.
    전에는
    '음 중요한 인물인가? 그런데 누구였더라?'
    해서 이 인물의 행동을 자세히 보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본문에 있는것처럼 행동을 하여
    작가님이 의도하신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다는것을
    바로 알게 되네요

    좋은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2i***
    작성일
    19.09.03 20:43
    No. 10

    저야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게 수정했네요. 감사합니당^^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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