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들의 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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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단영
작품등록일 :
2019.05.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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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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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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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사들의 시대 - 10. 지옥은 비어있다(3)

DUMMY

*



“당신이 떠난 다음 두 번째 암살자가 들어온 거라는 얘깁니까?”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발데마르에 의해 설득되었든, 아니면 에이나르까지는 죽일 수 없다고 결정한 탓이었든, 일바는 단장을 남겨두고 현장을 떠났다. 그리고 그 다음 또 다른 암살자가 에이나르의 목에 단도를 겨눈 채로 들어온 것이었다.


일바의 말대로라면, 기사단은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이고르는 그제야 왜 일바가 그토록 기사단만큼은 범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바로 그 자신이 미수범이었던 것이다.


‘그게 반드시 두 명이 모두 범행에 참여했다는 뜻일까요?’


왕립 병원에 미라를 맡겨두고 오던 밤, 일바가 했던 말이 뒤늦게 이고르의 머릿속에 의미와 짝지어져 선명히 떠올랐다. 그러니까 그건 사실상 자백인 셈이었다.


록펠트에 들어온 이래로 계속 장님 신세로군. 이고르는 입맛을 쓰게 다신 뒤 말했다.


“시기가 대단히 공교롭게 겹쳤지만 결코 두 번째 암살자와 공모 관계는 아니라는 거고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고, 의구심을 갖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믿어 달라는 겁니까?”


이고르는 일바의 변명을 차갑게 자르면서 ‘무슨 낯짝으로’라는 말이 목에 걸리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카이만이 책상에 걸터앉은 채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만네르헤임 단장에게 복안이 있었던 거라면?”


그는 일바로부터 그날의 일을 소상히 전해들은 뒤로 좀 전의 분노는 가라앉힌 듯 보였다. 이고르가 보기에 그건 카이만이 일바를 용서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추리에 전념하기 위해 감정을 몰아낸 때문인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일바, 당신은 암살자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아닙니다. 수사관에게 자신의 실패를 자백하는 암살자라니,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카이만은 다시 공대로 돌아와 예의 냉철한 추리를 전개해 나갔다. 그리고 그 내용 역시 곧장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사리에 닿는 것이었다. 만약 이고르가 만네르헤임이었다면, 그는 일바보다는 헤르베르트를 보냈을 터였다.


곧이어 카이만이 덧붙인 말이 상황을 한 번 더 비틀었다.


“만네르헤임이 당신의 실패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거라면?”

“그건 아닙니다.”


또 한 번의 확답. 이제 일바가 보여주는 확신은 죄 불길했다. 그녀 자신이 관계되었다는 뜻일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단장님께선 제가 성공한 줄로만 알고 계십니다.”



*



문가에서 망설이던 일바는 마침내 주먹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 신분과 용무를 밝히려는 차에 만네르헤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가지.”


집무실의 안이 아니라, 일바의 뒤에서 들려온 소리였다.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휘적휘적 단숨에 걸어온 만네르헤임은 양팔로 거침없이 집무실의 문을 열어젖혔다.


만네르헤임과 독대하게 되리라는 일바의 예상과 달리, 집무실에는 또 다른 인물이 먼저 와 있었다. 접객용 소파에 몸을 편안히 기댄 채로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남자는 벨바헨 기수였다.


“헤브, 나 없을 땐 여기 들어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단장님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눈병이라도 걸린 게 아니라면 눈웃음이라고 지은 그 표정 당장 거둬. 넌 네가 아직도 이십댄 줄 알지.”

“마음만은 아직···”

“헛소리도 그만하고.”


헤르베르트가 작금의 상황 따위에 아랑곳 않고 킬킬거렸다. 일바는 도무지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지 몰라서 잠시 머뭇거렸다. 저 남자가 있어도 되는 곳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듯, 헤르베르트가 있는 쪽을 살피며 일바가 말했다.


“단장님, 전······.”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그녀가 더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만네르헤임이 다 안다는 듯이 자애롭고도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어 말을 끊었다.


“어려운 일 해줬어.”


만네르헤임은 일바의 어깨를 다독이고는 책상 뒤의 자리로 가 앉았다.


“단도를 썼던데, 그 편이 편했던 거야?”

“네?”

“방금 전하를 뵙고 오는 길이야. 시신은 곧 우리 쪽으로 인계될 테고, 증거품도 마찬가지. 수사 방식에 대해서도 위에친하고 얘기가 끝났어.”


일바의 얼굴 위로 당혹감이 떠올랐다. 만네르헤임은 일바의 겁에 질린 두 눈을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자책할 필요 없어. 네가 구한 목숨을 생각해.”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만. 그 얘기는 이제 입 밖에 내지 마.”


창밖으로 음울하게 하얀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죄 없이도 죄를 짓는 세상이 죄스럽게 열리고 있었다. 부정직, 공모, 가담, 불의와 신념의 단어들이 일바의 머릿속을 어지러이 떠다녔다.


“수사를 진행할 거야. 물론 이런 중책에 일바, 너만 한 적임자도 없지. 여기 있는 헤브가 도와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만네르헤임의 말에 헤르베르트가 께느른한 눈으로 일바를 바라보며 뒤늦은 인사를 건넸다. 그의 손짓은 마치 허공의 보이지 않는 젖가슴이라도 주무르는 듯 외설적이었다.


“범인은 국새경의 하수인이야.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야. 지금부터 ‘그렇다’는 얘기지. 이 사실에 부합하는 인물을 잡아내지 못하면······.”


만네르헤임은 자신의 말이 최대의 효과를 거두길 원하는 사람처럼 뜸을 들였다. 이윽고 내뱉은 말은 길덴스테른을 살해할 것을 종용하던 때의 어르고 구슬리는 언어와는 전혀 달랐다.


“우리도 어쩔 수 없겠지.”


범인이 되고 싶지 않으면 범인을 잡아내라는 말이었다.



*



“일바.”


카이만의 불길한 호명에 께름칙한 기분이 든 것은 이고르뿐만이 아닌 듯했다. 일바 역시 카이만의 불끈 쥔 오른 주먹을 불안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한 대만 때려도 됩니까?”


이고르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인지 알 수 없어서 카이만을 쳐다봤다. 그리고 카이만은 으르렁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아니, 한 대만 때립시다. 당신은 맞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세요.”


일바의 대답부터 카이만의 행동까지, 이어진 상황은 이고르를 그야말로 경악하게 만들었다. 카이만은 정말로 주먹을 날려 일바의 턱을 갈겼고, 그 힘 실린 주먹질엔 어떤 주저함도 없었다. 앉아있던 일바의 몸이 충격에 옆으로 넘어갔다.


“카이만!”


이고르가 벌떡 일어나 열기를 뿜어내고 있는 카이만의 몸을 붙잡았다. 일바가 턱을 감싸고 손을 내저었다.


“괜찮습니다.”


카이만은 이고르의 팔을 뿌리쳐 내고 집무실 안을 성큼성큼 맴돌았다. 루나가 근심스러운 눈빛으로 카이만의 행동거지를 지켜보았다. 잠시 그러고 있던 카이만은 우뚝 멈춰 서서 버럭 고함을 질렀다.


“이게 대체 뭐냐고! 이건 기사단이 아니라 완전히 사기단이잖아!”

“자네 열 받은 거 알았으니 그쯤 해둬. 그리고 일바, 저 친구도 당신도 채찍질 고행단은 아니라서 때리고 얻어맞는 일로 죄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다시는 이런 제안에 동의하지 마십시오.”


일바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고르는 참회자의 눈빛 앞에서 유약해지려 하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기억해라, 고리. 누구도 결과를 피해갈 수 없어.’


그래요, 키릴. 거기에 대해서만큼은 당신이 옳았죠. 내가 바로 당신의 결과라고 말했을 땐 아무런 대꾸도 못 하셨지만요. 이고르는 잡생각을 쫓아내고 다시 사건의 얼개를 가다듬었다.


“그러니까 만네르헤임은 일바 당신의 수사 참여를 일종의 자구책으로 여겼던 셈이군요. 그리고 당신은 실패할 경우 쉬이 잘라낼 수 있는 꼬리이기도 하고요. 왜 당신을 암살자로 택했는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아니, 여전히 알 수 없어. 내 경험도, 그리고 방금 들은 이야기도 모두 카롤라 만네르헤임이라는 여자가 보통 속 검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목하고 있지.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이라는 말이 있다고.”


카이만의 반론이었다. 즉, 두 번째 암살자의 존재를 일바에게도 알리지 않음으로써 그녀는 물론 사냥꾼들까지 속이는 것이 만네르헤임의 의도가 아니었겠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었다. 이고르는 사건을 마주한 처음, 나흘 전 현장 수색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우선 머릿속에 집의 모든 구석들을 세세하게 되살려낸 뒤 핏자국이 흩어진 살해 현장을 그 속에 배치했다. 이제 그 현장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덧씌워졌으므로, 증거들도 마땅히 새로운 의미를 얻어야 했다.


“칼.”

“뭐?”


난데없는 이고르의 혼잣말에 카이만이 즉각 반응했다.


“길덴스테른의 은검 말이야. 길덴스테른은 그걸 언제 집어 들었던 거지?”

“그 얘길 지금 해야 하는 이유가 뭐지?”

“에이나르가 신호를 보냈을지도 모르니까. 단장은 문을 열기 전에 칼을 집어 들었어야 해. 그래야 말이 된다고.”


바닥에 떨어져 있던 검은 길덴스테른이 어느 시점에 그것을 집어 들었음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 시점은 두 번째 암살자가 에이나르를 인질로 잡은 것을 길덴스테른이 확인한 뒤일 수는 없었다.


길덴스테른이 종자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반격에 나섰을 리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검을 집어 든 시점은 문이 열리기 전이어야 했다. 그러나 일바의 이야기에선 길덴스테른이 검을 들었단 언급은 조금도 없었다.


“난 아직도 네가 무슨 얘길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만약 이 신호가 기사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라면 카이만 자네가 제기한 가능성은 소거할 수 있다는 거야.”


이고르는 일바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답을 가지고 있기를 기대하는 듯이. 일바의 얼굴엔 놀라움이 번져 있었고, 그건 다행스럽게도 이고르의 추측이 정확했던 탓이었다.


“우린 특수한 상황을 대비해 훈련을 받습니다.”



*



발소리가 현관 앞에서 멈추고, 열쇠를 찾는 듯 잠시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발데마르는 눈을 감고 행선지를, 피신처를 고민했다. 블롬슈테트 기사는 물러났지만, 그녀의 실패를 알게 된 카롤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었다.


카롤라 만네르헤임. 실력도, 수완도 남들보다 곱절은 뛰어나 발데마르는 그녀를 신임할 수밖에 없었다. 삼 년 전의 그 일도 결국 발데마르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 카롤라에게 부담을 지운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드러난 진실은······.


“단장님.”


에이나르의 목소리였다. 발데마르는 눈을 뜨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문 뒤의 동정에 주의를 기울였다.


“제가 들어오겠습니다.”


발데마르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벽난로 선반 위의 검을 들었다. ‘들어가다’ 대신 ‘들어오다’를 사용하는 말실수는 의도된 것이었다. 그건 기사들 사이에 약속된 위험 신호였다.


영악한 마물들 가운데에는 기사나 종자를 인질로 잡고 그들의 동료를 노리는 놈들이 있었다. 그런 놈들의 의심을 사지 않고 건물 내부, 또는 외부의 동료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방법은 긴장한 듯 말실수를 연출하는 것이었다.


에이나르가 마물에게 인질로 잡혔단 말인가? 발데마르는 어쩌면 일바가 찾아와 자신이 거실에 있게 된 일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고,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생각했다. 검을 뽑을 틈도 주지 않고 문이 벌컥 열렸다.


“버리세요, 단장님. 단장님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사내가 노래하듯 발데마르를 향해 말했다. 사내는 에이나르의 목에 단도를 댄 채, 뒷발질로는 문을 밀어 닫았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죽음이 천천히 노기사를 향해 다가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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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5 ok****
    작성일
    20.11.27 23:02
    No. 1

    사냥단 정치질에 진이 다 빠졌었는데 기사단에 비하면 어린애 장난인듯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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