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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ss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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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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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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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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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3 - 06】 침투 (3)

DUMMY

#

물론, 우연일 수도 있다.

멀린이 만들어 낸 빛을 잡아먹는 어둠과 똑같은 어둠을 다른 초인이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그리고 실제로도 완벽하게 같지는 않지만, 상당히 비슷하게 만들 수도 있고.

우류관에 설치된 아공간의 어둠이 바로 그 경우.

진명 도사님의 설명에 따르면 그곳에 만들어진 어둠은 7 써클 마법사가 기본을 잡고.

여러 가지 술법을 합쳐서 만들어 낸 가짜라고 했었다.

다시 말해, 멀린이 만든 어둠과는 살짝 다르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 경험해보니, 미세한 차이가 있긴 있었다.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미세한 차이긴 했지만.


“자, 잠깐만요. 지금 이곳 개미지옥에 멀린의 아공간에서 볼 수 있는 어둠이 감춰진 공간이 있다는 건가요?”

전미경이 제법 큰 소리로 외쳤다.

‘도대체 어디에?’라고 묻는 듯한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습니다.”

내 대답에 그녀는 등 뒤에 매고 있던 기다란 막대를 손에 쥐고 한쪽을 쭉 뽑아냈다.

그러자 2m 이상의 길이로 길어지는 막대.

저런 막대를 탐침봉이라고 하던가?

어쨌든, 그녀는 그 막대를 방금 암습자가 튀어나온, 여전히 벽으로 보이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찔러 넣었다.


그녀의 막대는 벽으로 보이는 공간을 아무렇지도 않게 뚫고 들어가 대략 1m 정도를 들어갔다.

벽으로 보이는 곳이 벽이 아닌 환상이라는 증거.

-틱, 틱.

그렇지만, 곧 뭔가에 부딪힌 것처럼 더는 전진하지 못했다.

“환상을 보여주는 결계를 덧씌운 전형적인 은신처.”


잠시 중얼거리던 그녀는 이번에는 비어 있는 공간에 손을 넣어 감응력을 일으켰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행동에 거침이 없다.

그리고 한참이나 뭔가를 확인하더니 이번에는 머리를 포함한 상체를 집어넣어 확인했다.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외의 장치나 결계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 .”

잠시 혼잣말하던 그녀는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무리 봐도, 암습자가 숨기 위한 작은 공간. 환상 결계를 이용한 비어 있는 공간일 뿐인데요? 그런데 빛을 흡수하는 어둠이 어딨다는 거죠?”


아무래도 환상 결계의 뒤쪽을 보려면 나처럼 시그히트와 코볼트의 눈을 동시에 가져야만 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방금 그 탐침봉? 막대기로 찌른 곳이 공간이 뭉쳐진 곳이라는 것은 아시죠?”

“당연하죠.”

“바로 그 뒤에 빛을 흡수하는 어둠이 있어요.”

그래서 나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말해줬다.

“말도 안 돼.”

그러자 그녀의 눈이 동그래졌다.

“제가 든 탐사침, 아니 현무씨 말대로 탐침봉은 아티팩트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어요. 그래서 간단히 찌르는 것만으로도 웬만한 결계는 파악할 수 있어요.”

확실히 특별해 보이는 물건이긴 했다.

“그리고 야안술을 사용해 제 두 눈으로 직접 확인까지 했어요. 그러니까, 멀린의 아공간에 있던 어둠이 있다면 모를 수가 없죠. 그런데, 제가 속고 있다고요?”


도대체 뭐라고 설명해줘야 하나?

대답하기 난감해진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기억을 되돌려봤다.

이미 잡힌 암습자가 했던 동작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는 것.

그러니까, 놈은 빛을 흡수하는 어둠 속에 굉장히 편안한 자세로 숨어 있다가.

우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슬쩍 앞으로 나왔다.

마치, 좁은 문틈으로 끼어 들어오는 듯한 행동으로.

그리고 그때, 뭔가를 미는 듯한 동작?

“아!”

답을 찾았다.


“저 공간 안쪽은 안전한 거죠?”

내 질문에 전미경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위험 요소는 없었어요.”

그녀의 대답에 나는 환상 결계 속으로 쑥 들어갔다.

“어? 형!”

뒤에서 정명의 놀란 외침이 들려왔지만 가볍게 손을 들어 흔들며 걱정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사실, 멀린의 아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함정을 경험했던가?

덕분에 이곳에 위험 요소가 없다는 것은 진즉 파악했다.

암습자 놈이 뭔가 움직임을 조심하는 기색도 없었고.

그렇지만, 혹시 몰라서 진법과 결계를 잘 아는 전미경에게 확인까지 했다.

그러니, 위험이 없을 것이 확실했다.


공간 안으로 들어가자 상당히 비좁다.

벽까지의 깊이가 1m, 살짝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폭이 굉장히 좁고 높이가 상당히 낮아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든 좁은 공간.

이런 곳에서 계속 버티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적을 기다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일 정도였다.

그러니까, 이곳은 암습 직전에만 사용하는 장소.

암습자가 진짜로 머물던 곳은 공간의 벽 뒤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단단하게 뭉쳐진 투명한 벽.

이곳에 처음 진입할 때 느꼈던 공간의 저항감이 진흙이라면, 지금 느껴지는 감촉은 쇳덩어리처럼 단단하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이렇게 단단하게 뭉쳐질 수 있는 건가 하고 의심이 들 정도로.

‘신기하네.’

진법 결계는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인 것이 분명했다.


‘이 근처였던 것 같은데?’

나는 손을 들어 공간 벽의 왼쪽 위쪽 부분을 만졌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벽을 더듬었다.

기억 속의 암습자가 이 근처를 눌렀던 것 같거든.

그리고 잠시 후.

은밀하게 느껴지는 작은 파동에 나는 주먹을 꾹 쥐었다.

찾았다.

아무래도 내 생각이 맞았던 것 같다.


나는 오러를 살짝 끌어올려서 느껴지는 파동과 최대한 비슷한 파동을 만들었다.

그리고 파동이 일어나는 부분을 살짝 눌렀다.

그러자 위로 쑥 올라가는 허공의 벽.

내 앞에 있던 벽이 잠깐 없어진 것이다.

‘역시!’

이것도 생각했던 대로.

그리고 벽 뒤쪽에서 빛을 흡수하는 짙은 어둠이 밖으로 흘러나오며 암습을 위한 공간에 가득 채워졌다.

이제는 이곳 작은 틈새도 아공간의 어둠에 잠긴 것이다.

이렇게 이중으로 구성됐으니, 전미경에게 들키지 않았지.

구조를 완전히 이해한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물러났다.


#

“우와.”

나를 따라 암습자가 대기하던 공간 안으로 들어온 후.

눈에서 야안술의 증거인 푸른 빛을 뿜어내고 있는 전미경이 주변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멀린의 아공간에서는 야안술 정도의 파동을 뿜으면 아공간 자체가 이동해 버리겠지만.

이곳은 케차구의 개미지옥 안.

개미지옥 자체가 공간 이동하는 기능 따위는 없었다.

그러니, 마음 놓고 야안술을 사용할 수 있고.

당연하게도 어둠 속을 꿰뚫어 볼 수 있다.

그러니, 전미경도 정명도 모두 야안술로 눈을 파랗게 빛내고 있는 것이지.


물론, 전미경이 감탄하는 것은 비밀 공간 안쪽의 볼품없는 구조가 아니었다.

“그 어렵다는 ‘공간차단’의 기술로 결계를 이루는 벽을 만들다니. 이러니 이곳이 이중구조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수밖에 없죠. 또 그걸 모르니 빛을 흡수하는 어둠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당연히 야안술을 쓸 생각도 못 하죠. 당연히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요.”

아무래도 그녀는 개미지옥이라는 결계를 만든 기술 중 일부를 확인하고 감탄하는 것 같았다.

“공간차단과 빛을 흡수하는 어둠이 합쳐져 진입한 사람의 시야를 완전히 가려버린다 ··· . 개미지옥이 굉장한 결계라더니, 확실히 보통 실력이 아니로군요. 솔직히 감탄했어요.”


“확실히 그렇네요.”

나도 감탄했다.

결계의 기술력에?

그럴 리가 있나?

결계에 대해 내가 뭘 알아서.

대신 나는 암습자가 숨어 있던 공간의 효율성에 감탄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가로세로 3m, 높이 4m 정도인 지금 이 공간은 무려 세 군데 통로로의 출입이 가능하니까.

다시 말해, 한 명의 암습자가 세 방향의 통로에서 암습을 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그러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있나?


“개미지옥의 모든 지역이 이런 구조로 돼 있다면 골치 아프겠는데요?”

결계와 진법을 모르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암습자를 걱정하면서 싸워야 한다.

게다가 통로는 좁고 생각보다 어두워 같이 들어온 사람 간의 협력도 쉽지 않은 상황.

괜히 봉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어쨌든, 이곳은 현무씨의 주장대로 멀린의 마법. 빛을 흡수하는 어둠이 사용된 것이 분명해요. 그러니까, 개미지옥 자체가 멀린이 만든 결계일 확률이 높네요.”

“하아아. 역시 그렇죠?”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과거의 멀린은 도대체 얼마나 부지런했던 놈인가?

아무리 야망도 불타던 놈이라 해도 웬만큼 빨빨거렸어야 이해를 해주든 말든 하지.


“이로써 멀린의 뒤를 이은 단체 혹은 개인이 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해졌군요.”

전미경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멀린의 아공간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멀린이 만든 것이 거의 확실한 결계도 함께 왔으니.

너무나 당연한 추론.

나로서는 참 민폐인 조직일 수밖에 없었다.

“젠장.”


#

“계속 가야죠?”

내 말에 두 사람이 눈을 빛냈다.

개미지옥에 대해 제법 많은 것을 알아내긴 했지만.

겨우 이걸로 되돌아가기는 좀 아쉽지.

좀 더 많은 비밀을 캔 후에 후퇴해도 늦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는 놈들을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그러니까, 전진.


《정명. 7m 앞, 좌측 벽의 3m 높이에 적. 엎드려 있다.》

써클을 돌린 나는 정명을 향해 메시지 마법을 날렸다.

전음입밀을 못하니 마법이라도 써야지 어쩌겠나?

《알겠습니다.》

정명이 대답하며 환도를 슬며시 고쳐 잡았다.

그리고 암습자가 숨어 있는 곳 3m 앞까지 갔을 때.

-쉬익.

그의 검이 휘둘러 졌고.

검기에 암습자의 머리가 쩍 갈라지면서 엎드려 있는 상태 그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이미 숨이 끊어졌으니, 움직일 수가 없지.

이미 사로잡은 빌런을 고문해본 우리는 앞으로 보이는 모든 적을 베어버리기로 작정한 것이다.

붙잡았던 놈도 이미 처치했고.

왜냐고?

예상대로 놈들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만약, 놈들이 106곳의 빌런 조직을 이끄는 수뇌부 중 하나라면 혹시 살려뒀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그 정도 신분이라면 아는 것이 많을 테니까.

그렇지만, 개미지옥에서도 외곽에 숨어 암습을 담당하는 놈이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아마도 알고 있는 것이 우리보다 적을 것이다.

그러니, 처치할 수밖에.

포로로 잡고 끌고 다닐 수도 없으니까.


《이야. 엄청 편하네요.》

그렇게 10분 정도나 흘렀을까?

전미경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왜냐하면, 던전으로 변한 개미지옥에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위협을 느끼지 않았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녀는 처음에 습격받은 이후로 단 한 번도 공격에 노출되지 않았다.

그 전에 정명의 기습적인 검기에 다 죽어버렸으니까.

그렇게 죽은 놈들이 벌써 40여 명.

게다가 우리는 공격에 스치기조차 하지 않았으니.

처음 진입한 것치고는 엄청난 성과였다.

적의 행동을 미리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유리했다.


그렇게 또 한 놈의 적을 처치한 후.

임시로 만든 복도를 따라 휘어지는 지역을 벗어난 나는 우뚝 멈춰섰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어이없었으니까.

“헐.”

저절로 입이 벌어질 정도로.


‘뭔 놈의 개활지야?’

지금까지 걸어온 곳은 모두 폭이 좁은 복도형태의 구조.

그런데 갑자기 시선이 탁 트였다.

물론, 그 이후로 개미지옥의 모든 공간이 개활지로 바뀐 것은 아니었다.

지름 30m 정도의 공터가 나타났다고 해야 할 테니까.

지붕이 없이 높은 하늘도 보이는.

그렇지만, 그 너머로는 다시 복도형태의 길이 보인다.

우리가 걸어온 길과 비슷해 보이는.

그러니까 여기는 한마디로 잠시 쉬어가는 코너라는 느낌?

그렇지만, 실제로는 쉬어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약 100여 명의 빌런이 공터 중앙에 옹기종기 모여있었으니까.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렇지만, 어쩌면 놈들은 미끼일 것이다.

왜냐하면, 내 눈에는 바닥에 깔린 수많은 함정이 보였으니까.

게다가 땅속에 이중구조의 공간을 파고 들어가 숨어 있는 암습자들도 상당히 많았다.

한 마디로 이곳에서 작정하고 막겠다는 느낌?

어째, 전투가 쉽지만은 않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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