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리브 더 데블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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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신현웅
작품등록일 :
2019.06.10 02:12
최근연재일 :
2020.01.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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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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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마법으로 때우자고요.

DUMMY

설리반은 주먹만 한 결정석을 얼굴 높이 들어 자세히 보았다. 결정석은 은은한 푸른빛을 품어 그녀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결정석 파편은 밤하늘에 떠오른 반달을 표면 따라 가르고 분열해 비추고 있었다. 수십 개의 반달이 설리반의 눈동자에 떠올랐다.


설리반이 고개를 올려다본 까닭에 깊게 눌러쓴 후드가 뒤로 넘어가 버렸다. 설리반은 어차피 혼자 있었으니, 흘러 넘어가는 후드를 잡지 않았다.


후드는 그녀의 상앗빛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길쭉한 귀를 밤하늘 밑에 꺼냈다. 그녀의 친구인 엘렌은 검은빛의 다크 엘프였지만, 설리반은 내리는 눈처럼 새하얀 피부였다. 설리반은 엘프였다.


연금술에 해박한 그녀는 이곳 폐허가 결정석을 만들던 곳이 아님을 꿰뚫어 보았다.


아마도 만들려고 한 것은 마력을 녹이는 용액. 아마 이 폐허의 주인은 희미하게 불규칙적으로 마나가 흐르는 결정석을 녹이려고 한 모양이었다.


“결정석 안에 얼마나 중요한 게 들어있었길래······.”


게다가 결정석이 굳어진 결로 보아하니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또한 아니었고, 마법으로 억지로 짜올린 흔적이 있었다. 설리반은 머릿속으로 결정석을 마법으로 써먹을 이가 누가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아마 마계의 땅의 서큐버스 퀸이 그런 마법을 쓴 것 같았다. 확실하지 않지만, 먼발치에서 딱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설리반은 다시 한번 폐허를 둘러보았다.


“뭐, 서큐버스 퀸이 만든 결정석이 왜 테스널 왕국에 있는지 모를 일이지만. 간섭하는 게 반드시 옳으리란 법은 아니니까······.”


아무렴 어떠랴. 설리반 혼자 작은 나라인 테스널 왕국까지 하나하나 간섭하기에는 세계는 넓었고, 인간들이 그 넓은 땅을 여러 왕국으로 쪼갰듯이 마계도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설리반은 잠을 자기 위해 적당히 깔아놓은 짚더미에 몸을 눕히고, 기온을 조작해 그 주변을 따듯하게 데웠다.


꼬르르륵.


하지만 아직 잠을 자기엔, 설리반은 배가 너무 고팠다. 마침 해산물로 유명한 시비스터에 있으니 뭔가 요기라도 할까, 야시장을 걸어보기로 했다. 설리반은 후드를 눌러쓰고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가게를 찾아 폐허 밖으로 나갔다.





‘하늘을 나는 서러브레드’의 남매는 마왕성에서 반나절 만에 시비스터로 뛰어왔다. 포탈마법은 순식간에 수많은 인원을 목적지로 이동시켜주지만, 상당한 마력이 없는 한 준비 없이 전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니 르댕고트의 경량화 마법이 여전히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운송수단이었다.


남매는 시비스터에 오자마자, 단골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주인장이 기운찬 목소리로 남매를 맞았다.


“너희들 왔구나! 식사는 어떻게 할래? 먹고 갈래? 포장할래?”


“여기서 먹고 갈게요.”


의외라는 듯, 주인장은 눈썹을 올렸다.


“송어 스튜는 이제 물린 거야?”


“정말로 음식이 먹고 싶어서 온 거예요. 송어 스튜는 당분간 먹을 생각 없어요.”


테일코트가 멋쩍게 웃었다. 이 식당은 해산물 전문점이기도 하지만, ‘하늘을 나는 서러브레드’로써 의뢰를 받는 비밀 장소이기도 했다. 송어 스튜는 의뢰가 있다는 암호였을 뿐, 실제로 메뉴엔 없는 음식이었다.


“어라? 그런 메뉴는 없었는데? 아저씨! 송어 스튜도 추가할게요!”


야심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라 손님이 없을 줄 알았는데, 딱 한 명 구석에서 식사하는 손님이 있었다. 체구는 작았지만 이미 가게의 모든 메뉴가 테이블에 올라와 있었고, 그마저도 절반이 빈 그릇이었다.


테일코트는 르댕고트와 함께 다른 테이블에 앉았지만, 괜스레 대식가 손님에게 시선이 쏠리곤 했다.


“······그래서 넌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봐?”


“응? 어? 미안 못 들었어, 누나.”


르댕고트가 미간을 좁히며 짜증이 난 듯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카그라랑 우리가 리치한테 묶여있는데, 용사는 마왕이 되어서 왕국과 한판 벌일 것 같잖아! 우리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완전히 왕국에 찍혀서 반란을 일으키는 것과 다름없어지고! 우리는 카그라를 옮겨주며 장사를 하러 왔지, 카그라와 함께 교수형이 되어 대롱대롱 매달리려고 마계로 간 게 아니야!”


르댕고트가 목에 밧줄이 걸린 시늉을 했다.


비록 르댕고트는 주인장은 물론이고 대식가 손님에게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테일코트는 신경 쓰여서 참을 수 없었다.


“여기서 얘기 하지 말고 다른 조용한 데서 말하자, 여긴 다른 사람들이 있잖아. 밥 먹자고, 밥.”


르댕고트는 입술을 샐쭉 내밀어 얌전히 식사를 기다렸다.


토마토소스와 함께 한가득 쪄서 나오는 홍합과, 삶은 문어를 섞은 샐러드. 그리고 오븐에 구운 빵이 곁들어 나왔다. 주인장은 요리를 내오면서 조용히 말했다.


“지금까지 너흴 찾는 의뢰인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긴 해? 어디로 사라졌던 거야? 내가 너희 대신 거절을 하느라 얼마나 진땀 뺐는지 알아?”


“잠깐 장사 좀 쉬려고요. 지금은 이리저리 휴가지를 돌아다니고 있어요.”


테일코트가 적당히 변명을 둘러댔다. 물론 그동안 고생했던 주인장에게 팁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팁을 받아 마음이 누그러진 주인장은 로브를 눌러쓴 대식가가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기 위해 불렀기에 자리를 옮겼다.


“휴가지를 돌아다닌다는 게 마왕성이라니, 참 낭만적이네.”


르댕고트가 빈정거렸다.


테일코트가 하하 웃었지만, 그 역시도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었다.


“잠깐만, 손님? 돈이 없다구요?”


주인장이 크게 소리지르는 탓에 남매의 시선이 대식가에게 쏠렸다.





설리반의 손바닥 위에는 금화와 은화, 하다못해 동화가 아닌 씨앗과 돌조각뿐이었다.


세계수의 씨앗과 골렘의 핵을 알아볼 리가 없는 식당 주인은 인상이 험악하게 굳어져 갔다. 해산물 재룟값만 따져도 은화 두 세 닢은 족히 되는 양이었다. 그걸 다 먹어치우고선, 씨앗과 돌조각이라니?


“이보쇼! 이런 걸 가지고 돈이랍시고 낸 거요?”


하지만 설리반은 입을 닦으며 말했다.


“명색이 시비스터의 식당인데, 해산물이 신선하지 않던데요. 잡아 건져 올린 지 시간이 꽤 지난 모양인가 봐요?”


온종일 여관에서 퇴짜를 받았던 설리반도 짜증이 올라서 고운 말은 나오지 않았다.


주인장은 음식값은커녕, 음식에 대한 비판을 받으니 얼굴이 시뻘게져서 소리를 지르기 일보 직전이었다.


다행히, 설리반이 재빨리 말을 가로챘다.


“주방 좀 봐요. 세계수의 씨앗과 골렘의 핵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사람들하고 입씨름하기 싫으니까, 마법으로 때우자고요.”


세계수, 골렘, 마법. 생각지도 못한 단어들이 한숨에 쏟아지자, 남매들도 그들의 상황에 주의를 쏟기 시작했다.





어린 슬라임의 표면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슬라임은 본능적으로 몸속을 회전시켜 얼어버린 부분을 안쪽으로, 멀쩡한 쪽을 바깥으로 밀어내었다.


챠오는 그런 슬라임이 걱정되어 품속 깊이 넣어 체온을 나누어 주며 눈밭 속을 걸었다. 아니 뛰었다. 어딘가에 묶여있지 않으니, 홀가분해 기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었다. 눈발이 얼굴에 붙어 녹아 물이 되어 흘러내려도 챠오는 닦지 않았다. 챠오는 한참을 뛰다가 뒤에서 따라 걸어가는 게일에게 물었다.


“우리 이제 어디로 가요?”


“글쎄······. 어디든 상관없겠지. 챠오는 가고 싶거나 보고 싶은 게 없는가?”


하지만 챠오도 딱히 짚이는 곳은 없었다. 새벽이 찾아오는 어스름한 눈밭 위에 나란히 두 사람이 걸어가는 발자국만 두 사람을 졸졸 따라갔을 뿐이었다.


딱 한 명, 목적지가 있는 자가 있었다. 슬라임이었다. 슬라임은 챠오의 품에서 자꾸 벗어나려 하면서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점액질 속에 흔들거리는 얼음 조각으로 방향을 표시하는 모습이 마치 나침반 같았다.


게일이 슬라임을 보더니 말했다.


“슬라임이 마더 슬라임에게 가려고 하는 모양이군.”


“마더 슬라임이요?”


“마더 슬라임 크리스티안, 들어본 적 있겠지? 내 동료였다. 그녀는 스스로 분열하며 작은 슬라임들을 만들어내고, 갓 태어난 어린 슬라임들은 본능적으로 마더 슬라임의 방향을 짚어내지. 그리로 가겠느냐?”


“좋아요. 어디든 가보고 싶어요!”


챠오가 게일에게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슬라임도 덩달아 기뻐하며 보글대는 소리를 내었다.


방향을 보아하니 마계로 가는 길이었지만, 게일은 뭐 아무렴 어떠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의 땅에서 오래 돌아다니는 게 더 위험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의 발자국은 직각으로 꺾여 마계로 향했다.





포탈마법이 걸려있는 포탈게이트는 왕국에서 이틀 정도 떨어진 지역에 있었다. 아무래도 포탈이 적군에게 역이용당할 수도 있으니 왕성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게 안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벨라와 알프레도는 말 한마디를 아껴가면서 다른 병사들 사이에 섞어 세뇌에 걸린 척 행동했다. 그나마 세뇌당한 병사들은 행동이 단순하니 따라 하기도 쉬웠다.


문제는 오비디언이었다.


진득한 마기를 풍기는 오비디언은 행렬 가장 끝에서 마차를 타고 있었다. 그 앞으로 마부석엔 줄리엣과 스탕달이 앉아있었고 별개의 마차로 카그라가 탑승했으며, 특히 스탕달은 아무 표정이 없었다.


벨라는 오비디언의 계획을 추려보기로 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큐버스 퀸 줄리엣님이 실크가 아닌 오비디언을 따르고 있었던 건 이해가 되었다. 원래 주군을 모시며 그의 일을 도왔다면, 스탕달과 결혼한 것과 카그라의 뒤편에 선 것도 말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굳이 오비디언이 왕국의 뒤에 숨어서 정세를 조작하는 귀찮은 일을 한 걸까.


사실 실크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오비디언은 할 수만 있었다면 그를 진압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 현 마왕인 실크에겐 죄송한 말이지만, 실크가 아무리 세력을 모으고 힘을 길러도 좁혀지지 않는 격차란 게 있었다.


벨라가 보기엔 오비디언에겐 마왕성도, 마계도, 마왕이란 직책도 아닌 다른 목표가 있는 것 같았다.


“둘시네아님, 틈을 봐서 도망치죠. 뭔지 몰라도 일이 위험하게 커진 것 같습니다.”


잠시 휴식을 하며 행군이 정체된 틈을 타 알프레도는 호세 대신 나와 있는 그녀를 보고 걱정했지만, 벨라는 되려 그런 그가 짜증이 났다.


“아는 척하는 게 더 위험하니까, 말 걸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해요. 뒤에서 눈치채면 어쩌려고······!”


“하,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하지만! 게다가 나는 둘시네아가 아니라······!”


“위험해요!”


순식간에 알프레도가 벨라의 팔목을 잡고 이끌어 군수품 사이로 몸을 숨겼다. 정신이 팔린 탓에 오비디언이 가까이 왔는지도 몰랐던 탓이었다.


여물과 식량 꾸러미 사이 좁은 틈에서 숨죽여 붙은 두 사람은 틈 밖의 오비디언에게 두 눈을 떼지 못했다.


“여기도 좀 위험하니까 좀 들어갈게요.”


알프레도는 벨라를 여물 속으로 밀어 넣고, 자신도 그 속으로 기어들어 갔다.


“자, 잠깐!”





오비디언은 등 뒤에서 들린 잡음에 고개를 돌렸다. 때마침 여물 수레 근처에 묶인 군마가 푸르릉 소리를 내었기에, 오비디언은 잡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오래간만에 보는 하늘이였다. 요 며칠 동안 눈발이 억세게 내려서 정오가 되어도 어두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비디언의 얼굴은 무료하기만 했다.


줄리엣이 다가와 마왕께 절을 올리고 보고했다.


“내일 새벽쯤이면 포탈게이트에 도착해, 정오가 되면 마왕성으로 워프할 수 있습니다.”


오비디언은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단지 초점 흐린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 봤을 뿐이었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줄리엣이 물었지만, 오비디언은 다른 말을 했다.


“마왕성이 아니라, 루가루의 숲으로 간다.”


“루가루의 숲은 어째서······, 거긴 작은 루가루 마을만 있는 곳이잖아요?”


“서큐버스 퀸도 내 말에 반박할 줄 알았군.”


오비디언이 나른하게 뱉은 말이었지만, 그 의미가 결코 가볍진 않았다. 다크 엘프도 저 말이 나온 뒤 멸족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 탓에 흠칫 놀란 줄리엣이 물러났다.


다행히 오비디언은 서큐버스의 멸족에 흥미가 없는지 여물 수레 앞에 앉아 등을 기대며 하늘을 봤다.


“가끔은 정성 들여 키워 먹는 과일이 가장 맛있는 법이지.”


줄리엣은 오비디언이 실크를 두고 일러 말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자기 자신을 둘로 나누어 서로 싸울 정도로 적수를 찾지 못했던 오비디언은, 유일하게 반란을 일으켰던 루가루 출신의 장군에게 주목했다.


‘아아, 내일 루가루가 멸족하겠구나.’ 줄리엣이 생각했다.


줄리엣의 표정이 어둡지, 오비디언이 말했다.


“그냥 성장이 더뎌지는 것 같아, 비료를 주려는 것뿐이야.”


처음으로 오비디언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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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9화 이름은 곧 운명을 뜻하는 것이다. 20.01.01 39 1 12쪽
88 88화 아무도 네게 세상을 구하란 소린 안 해. 19.12.30 35 1 11쪽
87 87화 해치웠나? 19.12.27 31 1 11쪽
86 86화 마왕성에 온걸 환영하는 바다. 용사여. 19.12.25 29 1 11쪽
85 85화 아파하는 나 자신이 얼마나 가련하던지. 19.12.20 32 1 11쪽
84 84화 벨라! 으악! 으아악! 19.12.18 32 1 11쪽
83 83화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구요. 19.12.16 30 1 11쪽
82 82화 저를 데려가세요. 19.12.13 37 1 11쪽
81 81화 방구석에 처박혀있던 쓰레기라고 했다! 19.12.11 30 1 12쪽
80 80화 나는 여왕이야. 19.12.09 34 1 12쪽
79 79화 저는 마왕이 아녜요. 약초꾼이죠. 19.12.06 34 1 11쪽
78 78화 후회할 거면 말썽을 부리기 전에 고민해주세요. 19.12.04 37 1 11쪽
77 77화 제발 좀 나를 내버려 둬! 19.12.02 56 1 11쪽
76 76화 늦었군, 후배 마왕. 19.11.29 52 1 12쪽
75 75화 말만 하라고! 뭘 갖고 싶은가! 19.11.27 35 1 12쪽
74 74화 만수무강하소서. 마왕 폐하. +1 19.11.25 34 1 12쪽
73 73화 에취! 19.11.22 31 1 12쪽
72 72화 일어나셨나요, 달링? 19.11.20 41 1 12쪽
71 71화 드래곤은 아직 한창 잘 시간이라고! 19.11.18 38 1 11쪽
70 70화 삼키라니까요! 19.11.15 34 1 12쪽
69 69화 모두 하나같이 멍청하고 잔인하기 짝이 없어. 19.11.13 34 1 11쪽
68 68화 스튜는 좋아하나? 좋아해야 할 거야. 19.11.11 37 1 12쪽
67 67화 그렇군. 하지만, 거절한다. 19.11.08 34 1 12쪽
66 66화 건들면 문다. 19.11.06 40 1 12쪽
65 65화 애는 착해. +1 19.11.04 36 1 11쪽
64 64화 도시락인가, 아폴의? 19.11.01 30 1 11쪽
63 63화 이것은 용사의 데뷔 무대인가. 19.10.30 34 1 12쪽
62 62화 단단히 홀리셨군요. 19.10.28 3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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